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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돈화문국악당과 궁중춤예술연구원의 공동기획 ‘춤의 정원(庭園)’, 중견 춤꾼들의 아름다운 춤사위로 전통춤의 격조를

[공연개요]

일시_ 2023.8.29.-10.24. 격주 화요일 19:30 (총5회)

장소_ 서울돈화문국악당

주최_ 서울돈화문국악당, 궁중춤예술연구원

주관_ 궁중춤예술연구원

세부일정_ 8월 29일(화) 최경자/ 춤선을 담다, 9월 12일(화) 최지원/ 춤선을 보다, 9월 26일(화) 염현주/ 춤선이 놀다/ 10월 10일(화) 성윤선/ 춤선이 날다, 10월 24일(화) 김경숙, 이애현, 김기화, 최경자, 임성옥, 김수현/ 여섯 빛깔 춤선이 모이다

관람료_ 전석 20,000원

티켓구입_ 서울돈화문국악당 및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이지, 현장구매

문의_ 02-3210-7001(서울돈화문국악당), 인터파크티켓 1544-1555

  

서울돈화문국악당과 궁중춤예술연구원의 공동 기획 ‘춤의 정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예술가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으로 공연장을 개방하는 2023 공동기획 프로젝트 사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예술가(단체)들에게 공연장을 무상 대관하고 공연 관련 인력을 지원하여, 예술가들이 좀 더 안락한 환경에서 공연을 준비해서 관객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도록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오는 8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격주 화요일마다 다섯 차례 열릴 ‘춤의 정원(庭園)’ 또한 2023 공동기획 프로젝트의 하나이다. 궁중춤예술연구원(예술감독: 최경자)이 소속 회원 및 중견 춤꾼들을 초대하여 꾸미는 ‘춤의 정원’은 늦여름과 초가을의 정취를 담아 궁중춤 및 민속춤으로 꾸미는 전통춤의 향연이다.


첫 공연일인 8월 29일, 궁중춤예술연구원이 다양한 복색과 춤사위가 어우러진 궁중춤으로 춤의 정원을 화려하게 꽃피운다. <풍정(豐呈)>이라는 제목의 무대에서 학의 생태적 모습을 모방하는 학춤, 무사를 상징하는 전립과 쾌자를 입고 날렵하게 추는 검기무 등 총 7편의 궁중정재가 공연된다. 특히 꾀꼬리를 상징하는 우아한 동작과 노란 앵삼이 특징인 춘앵전을 최경자 예술감독의 공력이 녹아있는 춤으로 지켜보며 관객들은 궁중춤의 격조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최경자 궁중춤예술연구원 예술감독

 

<추야지향(秋夜之香)>이라는 제명의 9월 12일 무대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호남살풀이춤 전승교육사 최지원을 주축으로 하는 최지원무용단이 꾸민다. 춤의 향기로 가을밤을 물들이겠다는 취지로 호남살풀이춤부터 달구벌 입춤에 이르기까지 영·호남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우리춤 8편을 선보인다. 특히 이 무대에는 현장 반주 음악이 동반하여 신명난 리듬의 울림에 관객들은 이목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최지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호남살풀이춤 전승교육사

 

9월 26일에는 세한대학교 염현주 교수가 전통춤예술원 예악과 <나들이>를 나온다. 이들은 민중의 다양한 서사가 담긴 지전, 수건, 북 등 여러 무구(舞具)에 이야기와 신명을 실은 5편의 춤으로 민중의 희로애락을 묘사할 것이다. 특히 사단법인 박병천류 진도북춤보존회 부회장인 염현주가 선보일 진도북춤에는 소박한 맛과 세련된 멋이 동시에 깃들여 있으며, 관객들은 고조되는 북소리와 몸짓을 통해 아련한 초월의 세계로 향하게 될 것이다.

  

염현주 (사)박병천류 진도북춤보존회 부회장

 

10월 10일의 <무고(舞鼓)> 무대는 성윤선의 장고춤 네트워크가 휘어잡는다. 김병섭류 설장고의 공연 콘텐츠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성윤선은 농염한 권번 장고춤, 농익은 설장고춤, 그리고 농후한 창작 장고춤 등 세 가지 다른 성격의 장고춤을 선보인다. 그 사이사이에 수건춤, 승무, 굿거리춤 등 권번 계통의 다양한 민속춤으로 전통춤의 매력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성윤선 장고춤 네트워크 예술감독

 

10월 24일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춤 프로젝트 오(悟)는 춤의 구조와 미적 함의를 탐구하고자 예술적, 학문적 소양을 겸비한 춤꾼들이 모인 단체이다. 김경숙, 이애현, 김기화, 최경자, 임성옥, 김수현 등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자신들의 춤사위와 개성으로 태평춤, 수건춤, 진쇠춤, 태평무, 살풀이춤, 장고춤을 해석하여, 색다른 맛의 전통춤을 올린다. 그들이 춤을 통해 전통춤의 다양한 유파의 특성과 미학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궁중춤예술연구원의 예술감독 최경자는 “우리춤은 꽃이 만발하는 사계절 정원과 같다. 봄여름처럼 화려한 궁중춤부터 가을, 겨울과 같이 쓸쓸한 한을 담고 있는 민속춤까지 다채로운 춤이 피어나는 정원에서 그 향기를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며, 공연의 관람포인트를 짚어주었다.



글·사진제공_ 궁중춤예술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