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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이후 한국 근현대 전통춤의 맥을 꿰뚫어 보다: 2023 국립국악원 일이관지(一以貫之: 예술로 꿰뚫다) ‘조선춤방’

[공연개요]

일시_ 2023.10.17.(화)-19.(목), 10.24.(화)-26.(목) 19:30 [총6회]

장소_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기획자문_ 최해리

공연내용_ 17개 춤방의 전승 레퍼토리 및 기본무 총 34개 작품

관람료_ 전석 30,000원

예매_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

문의_ 02-580-3300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기악, 성악, 무용을 아우르는 전통예인들의 무대로 연중 진행한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 예술로 꿰뚫다>의 올해 마지막 기획으로 ‘조선춤방’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17일(화)-19일(목), 10월 24일(화)-26일(목)까지 6일간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는 ‘조선춤방’은 개화기 이후 1960년대까지 권번, 사설국악원, 고전무용학원을 중심으로 전승된 근현대 전통춤의 맥과 계보를 짚어보는 기획이다. 

  

일제강점기 관기제도가 사라지자, 새롭게 만들어진 권번(券番)에서 예기(藝妓) 또는 사범으로 지방마다 이름난 명무(名舞)들이 있었고, 이들은 해방 후 사설국악원으로, 한국전쟁 후에는 고전무용학원을 열어 춤의 명맥을 이어갔다. 이들은 춤만 잘 춘 것이 아니라 악가무에 모두 능한 명인들이었다. 일이관지-‘조선춤방’은 그들의 이름에 ‘춤방’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개화기부터 1960년대까지 남북한을 아우르는 17개 춤방의 전승 레퍼토리 34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문화재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확장된 전통춤 계보 조망 


특히 이번 공연에서 특이한 사항은 연습실에서는 추어지지만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던 각 춤방의 기본무를 작품으로 올린다는 점이다. 과거에 춤을 배우던 방식대로 선대 사범의 춤에서 특징적인 발디딤과 동작을 추려 춤사범 혹은 악사의 구음과 장구에 맞추어 기본무를 작품처럼 선보인다. 또한 권번과 사설국악원의 주요 레퍼토리였던 <검무>, <승무>, <수건춤>의 다양성과 진면목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 기획자문으로 참여한 무용인류학자 최해리 박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도가 전통무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문화재로 지정된 전통무에만 관심이 쏠려 다른 수많은 전통무의 명맥이 희미해졌다”면서 “문화재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면 훨씬 더 풍성한 우리의 춤 자산이 드러나며, 그 맥락에 초점을 두고 그 속에서 개별 춤을 바라보면 우리 춤의 정신과 가치가 새롭게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_ 권혜경(국립국악원 장악과 학예연구사)

사진제공_ 국립국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