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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이 만들어낸 명품 클래식과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향연!: 2024년 국립발레단 라인업 공개

 

 

 공연명

일정 / 장소 

 음악

 안무

 1

 백조의 호수

Swan Lake

 3/27(수)-3/31(일)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유리 그리가로비치

Yuri Grigorovich

 2

 인어공주

The Little Mermaid

 5/1(수)-5/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레라 아우어바흐

Lera Auerbach

 존 노이마이어

John Neumeier

 3

 돈키호테

Don Quixote

 6/5(수)-6/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루트비히 밍쿠스

Ludwig Minkus


작/편곡: 김인규

원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재안무:

송정빈

Song Jungbin

 4

 KNB Movement

Series 9

 6/22(토)-6/23(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미정

미정 

 5

 라 바야데르

La Bayadère

 10/30(수)-1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루트비히 밍쿠스

Ludwig Minkus

 유리 그리가로비치

Yuri Grigorovich

 6

 호두까기인형

The Nutcracker

 12/14(토)-12/25(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유리 그리가로비치

Yuri Grigorovich



(재)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은 12월 7일(목), 국립발레단의 2024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번 2024년 라인업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인어공주>(존 노이마이어 안무)를 비롯하여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대표 클래식 레퍼토리 <백조의 호수>, <라 바야데르>, <호두까기인형>, 그리고 초연 이후 국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돈키호테>(마리우스 프티파 원안무, 송정빈 재안무)와 올해로 9회째 맞이하는 국립발레단의 시그니처 공연 〈KNB Movement Series 9〉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은 “지난 5월 연임 기자간담회에서 말씀드렸던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인어공주>를 국내 관객들에게 최초로 선보일 수 있어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 2024년에도 새로운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또 국립발레단만의, 나아가 대한민국의 고유 레퍼토리들을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공연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립’발레단으로서 우리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라며 2024년 국립발레단의 포부를 밝혔다.


현존하는 최고의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와 국립발레단의 만남! 


2024년 국립발레단의 라인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5월 공연될 신작 <인어공주>이다. 이 작품은 현존하는 최고의 발레 안무가라 불리는 존 노이마이어의 작품으로, 그가 2005년 덴마크 극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로열 덴마크 발레단과 함께 제작하여 그해 4월, 덴마크 코펜하겐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디즈니의 해피엔딩이 아닌 슬픈 결말로 끝을 맺는다. 존 노이마이어는 순수하지만 강렬한 인어공주의 사랑 이야기와 동시에 사랑으로 인한 인어공주의 비극적인 고통을 그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해석으로 그려냈다.


발레 <카멜리아 레이디>의 안무가로도 유명한 존 노이마이어는 본인의 작품 라이선스를 허가하는 것에 대하여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안무가이다. 그런 그가 지난 8월 국립발레단을 찾아왔을 당시, 4일간의 일정 동안 연습실과 무대에서 국립발레단 단원들을 본 후 “이미 머릿속에 <인어공주>의 캐스팅 구상을 마쳤을 정도로 국립발레단에 대해 흡족한 인상을 받았다”라며 국립발레단과의 작업에 대한 무한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후, 국립발레단은 발 빠른 행정 처리를 통해 세계적인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를 국내 최초로 한국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으며, 그와의 작업이 이번 작품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해 차후 새로운 작품을 함께 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높였다.


이상과 현실, 남녀의 관계 등 세계의 비호환성을 본인만의 색다르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는 5월 1일-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인어공주_ⓒKiran West

  

국립발레단이 만들어낸 명품 클래식과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향연

  

국립발레단의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약 중인 송정빈의 재안무 전막발레 <돈키호테>가 1년 만에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2023년 4월 초연한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 마리우스 프티파의 버전을 국립발레단 송정빈이 재안무한 국립발레단만의 버전이다.


안무가 송정빈은 원작과 달리 극의 매개체이자 상징적인 존재로만 등장했던 돈키호테를 ‘젊은 돈키호테’와 ‘늙은 돈키호테’로 분리하여 등장시키며 스토리의 개연성을 높이고 독창적인 레퍼토리를 탄생시킴과 동시에 여주인공 키트리의 캐스터네츠 솔로,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그랑파드되 등 원작의 감동은 그대로 살려 극을 더욱 풍성하고 세련되게 만들어내며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약 88.23% 라는 높은 객석점유율을 달성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돈키호테>는 지난 서울에서의 초연 이후 부산과 천안 등 국립발레단의 지역공연 투어에서도 꾸준히 공연되며 보안과 수정을 거쳐 더욱 완성도를 높여 명실공히 국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으며, ‘대한민국의 안무가가 만든 전막 클래식 발레’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6월 5일-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돈키호테>의 안무가 송정빈이 안무가의 길을 걸을 수 있던 첫 시작이자 국립발레단의 시그니처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KNB Movement Series〉가 아홉 번째 무대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온다. 〈KNB Movement Series〉는 2015년부터 시작된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로 국립발레단 단원들의 안무가로서의 역량을 끌어내어 무용수뿐만 아니라 안무가로서의 성장을 도와 제2의 인생을 지원하고자 시작되었으며,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탄생할 세계적인 안무가의 육성과 대한민국 자체의 레퍼토리 확보를 위해 기획되었으며 2023년까지 총 56명(중복 참여 포함)의 안무가들이 참여해 총 52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기획 의도를 보여주듯 〈KNB Movement Series〉를 통해 발굴된 안무가의 작품들은 국내외에서 초청되며 그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2023년 한 해에만 송정빈의 재안무작 <해적>(2020)이 스위스와 독일에 초청되어 유럽 현지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으며, 박슬기의 안무작 〈Quartet Of The Soul〉(2016) 역시 일본에 초청받아 한국 작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이영철 안무작 <계절:봄>(2019)과 강효형 안무작 <활>(2023)도 각각 ‘창무국제공연예술제’와 ‘월드발레스타갈라’에 초청받아 공연되며 이제 더 이상 〈KNB Movement Series〉는 국립발레단만의 공연이 아닌, 대한민국 발레계의 하나의 축제이자 안무 등용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KNB Movement Series 9〉는 이미 지난 6월, 신진 안무가로 성장할 단원들의 신청을 받아 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6월 22일-23일 양일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돈키호테_ⓒKorean National Ballet_Son Jail

  

KNB Movement Series 9_ⓒKorean National Ballet_Son Jail

  

클래식은 영원하다!


국립발레단의 2024년 라인업에는 클래식 명작 세 작품이 포함되며 정통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발레 안무 거장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대표작이자 클래식 발레의 정수인 <백조의 호수>와 3년 만에 돌아오는 발레계의 블록버스터 <라 바야데르>, 그리고 전 세계 연말 무대를 책임지고 있는 <호두까기인형>이 관객들을 만난다. 


국립발레단은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로 2024년의 첫 포문을 연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공주 오데트와 왕자 지그프리트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로 불리며 전 세계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데트와 오딜 1인 2역을 연기하는 발레리나와 32회전 푸에테, 오데트와 왕자 지그프리트의 애절한 호숫가 파드되 등 다양한 명장면과 더불어 24마리가 백조가 선보이는 아름다운 발레블랑(백색발레)의 향연은 3월 27일-31일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라 바야데르>가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라 바야데르>는 화려함과 웅장함을 모두 갖춘 대작으로, 2013년 국립발레단 초연 이후 2014년, 2016년, 2021년에 꾸준히 공연되었으며 관객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네 명의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배신, 욕망을 그린 작품으로, 120여 명의 무용수와 200여 벌의 다채로운 의상, 고난도 테크닉과 다양한 캐릭터 등으로 관객들의 눈을 쉴 새 없이 사로잡는다. 특히 마지막 3막을 장식하는 32명 무용수의 ‘쉐이드’ 역시 발레블랑을 대표하는 장면으로 몽환적이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통해 관객들을 황홀경에 빠져들게 하며, 2024년의 깊어져 가는 가을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으로 10월 30일-11월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은 2024년의 마지막 역시 <호두까기인형>으로 장식한다. 주인공 소녀 마리가 크리스마스이브 밤, 꿈속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동화 같은 작품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맞춰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하며 12월 14일-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라 바야데르_ⓒKorean National Ballet_Son Jail

  

호두까기인형_ⓒKorean National Ballet_Son Jail

 

  

글·사진제공_ 국립발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