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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_ 주목! 이 사람


2016년 7월
2016.08.10
무용평론가 장지원의 ‘님과 함께’ - 현대무용가 차진엽 님과 최승희 전을

 뛰어난 실력과 아름다운 외모, 시대를 앞서가는 정신으로 세계적 명성을 누린 한국의 무용가를 언급할 때 등장하는 인물이 최승희다. 수림문화재단(이사장 하정웅)은 서울 동대문구 홍릉로에 설립자 김희수 선생을 유지를 받든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를 개관하고 개관특별전으로 하정웅 컬렉션 ‘무용가 최승희 사진전(展): 립 앤 익스텐션(LEAP & EXTENTION), 도약 그리고 펼침’(2016.5.12~8.12)을 열었다. 다양한 무용활동과 댄싱9 심사위원을 통해 대중과 무용계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현대무용가 차진엽과 함께 사진전을 보며 최승희의 삶과 예술세계를 살펴보고 그 연계된 맥락을 알아보았다.


 

Q. 본인소개를 부탁한다.
A. 초등학교 시절 무용과 리듬체조를 시작해 서울예고에 발레로 입학했다가 고등학교때 현대무용으로 전과했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2001년 LDP 무용단 창단을 함께 했고 2004~2005년 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런던 현대무용학교에서 석사까지 마무리했다. 2011년까지 LDP 무용단과 같이 했으나 최근에는 콜렉티브 에이 예술감독, 네덜란드 Random Collision 비상주안무가, 공연활동과 TV출연, 현대무용작품 뿐만 아니라 서울예술단과 정동극장 등의 공연에서 안무를 맡기도 했다.

Q. 이번 최승희전을 어떻게 보았나?
A. 개관전에서 최승희 전시는 처음이라 감회가 깊고, 그녀가 당시로서는 시대를 앞서가며 한국무용을 해체하고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컨템포러리 무용을 완성했음을 보았다. 그 시대에 이런 것들이 가능했을까? 라는 질문과 어떻게 파격적인 작업을 하게 되었을까라는 계기가 궁금했다. 보수적인 시기에 맨몸으로 무대에 서야했는데 파격적 의상과 움직임을 살펴본다면 그 시대가 보수적이기 보다는 진보적인 시대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여성으로서의 활동들이 인정받았던 시기라는 점에서 낭만적이기까지 했다.

Q. 최승희 전에서 특히 영감을 받은 부분이나 사진이 있다면?
A. 이미 최승희 사진은 사진집을 통해 봤기에 딱히 영감을 받았다기보다는 연도별 설명을 보고 그녀의 삶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듯 했다. 여자로서 그 당시 어린 나이에 연구소를 설립했다든지, 세계적으로 활발히 공연활동을 했다든지 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창작 작업이라는 것이 심적으로 많이 힘든데 책까지도 발간하고 대단하다. 따라서 그녀의 전설의 춤이 전 세계에 알려졌으면 좋겠다. 특히 최승희의 마인드가 개인을 넘어 조선의 춤을 알리려는 사명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요즘 시대에도 그런 큰 사명감이 필요하며 그것이 그녀 작품의 원동력이었을 것이라 추측했다.


Q. 예전에 최승희와 관련해 작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해 달라.
A. 장광렬씨가 기획한 최승희 추모공연에서 짧은 작품을 선보인 적이 있다. 거의 10년전 얘기로 아직 안무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은 시기였다. 모두 한국무용이었던 가운데 본인은 최승희의 춤을 외형적으로나 현대무용으로 해석했다기보다는 그녀가 신무용을 개척한 창작정신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Q. 어떤 측면에서 무용계 혹은 대중들에게 이 최승희전을 추천하고 싶은가?
A. 젊은 무용가들에게 최승희 작품 그 자체보다는 창작정신이나 진취적으로 새로운 춤을 만드는 태도, 삶에 대한 관심 등에 주목하라고 하고 싶다. 그녀가 100년 전 인물임을 되짚어볼 때 최승희의 강렬한 의지나 무용에 대한 관심, 깊은 열정 등은 변화를 요하는 오늘날의 시기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Q.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A. 요즘은 조금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내 머리 속을 재부팅하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임 1세대인 김성구 선생을 만나면서 같이 공동기획하는 부분이 있는데, 일반적인 공연형태를 벗어나서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성을 마련하고자 한다. 런던에서 싸이트스페시픽(Site-Specific;장소특정적)공연을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에 <로튼애플(Rotten Apple)>을 올렸듯이 또 다른 형태를 구상중이다. 따라서 올해 안에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될 것이다.


인터뷰·글_ 공동편집장 장지원(무용평론가,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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