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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017.03.07
다양성과 흥미로움을 더한 LDP의 봄 - ‘17번째 Laboratory Dance Project’
   LDP(Laboratory Dance Project)는 2001년 창단 이후 훌륭한 기량과 감각, 그리고 국내외를 넘나드는 협업 및 공연으로 정평이 나 있는 대표적인 ‘젊은 무용단’이다. LDP무용단은 2013년부터 시즌제로 방영되었던 엠넷(M.net)의 '댄싱나인'에 출연하여 화제가 된 여러 무용수들(류진욱, 윤나라, 이선태, 임샛별, 정건 등)이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LDP무용단의 정기공연이 3월 31일부터 4월 2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DV8의 협업아티스트이기도 했던 에릭 롱게(Éric Languet)와 LDP무용단의 대표인 김동규가 안무를 맡았다. 지난 2월 17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캠퍼스에서 열린 오픈 리허설에서는 에릭 롱게의 <I was admiring her through a series of precision cut mirrors>를 선보였다. 
 
사진 / 에릭 롱게

   에릭 롱게는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로 파리의 뤼에유말메종 국립학교에서 수학 후 파리 오페라, 뉴질랜드 왕립 발레의 무용수 생활을 거쳐 안무가의 길로 들어섰다. 롱게는 영국 현대무용의 실험적 움직임을 주도해 온 무용단으로 이미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DV8 Physical Theatre와 협업한 바 있다. 1999년 Danse en I’R을 창단 후, 그는 전문무용수들 뿐 아니라 아프리카 예술가들, 장애인들과 작업을 함께 해왔다.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불분명한 몸의 조각들(Fragments d’un corps uncertain)>, <연약한 주목(Attention fragile)> 등이 있다. 

   이번 공연(1부)의 제목이자 뉴질랜드 시인 Bill Nelson의 시의 제목이기도 한 <I was admiring her through a series of precision cut mirrors>는 번역하면 ‘나는 날카롭게 세공된 거울들로 그녀를 찬미하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아리송한 제목은 그 자체로는 알 수 있는 바가 적었으나, 안무자는 이 공연을 ‘인간의 갈망/욕망’에 대한 것이라 소개했다. 

   가로로 아주 넓은 직육면체의 유리 구조물을 통째로 올려놓은 무대(세트 디자인 이태양)에서 무용수들은 구조물의 안과 밖을 다니며 30분이 넘는 시간을 채워냈다. 미완의 상태였음에도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무용수들의 유려한 테크닉이 이번 공연에서 흥미로운 방식으로 흩어지거나 변형되는 듯 보였다는 점이다. 무용수들은 리듬감 있는 음악에 맞춰 군무를 추기도 하였으나, 대부분의 시간 동안 무대 위에 산발적으로 다양한 소리와 움직임들을  만들어냈다. 

   롱게는 리허설 이후 질의응답에서 ‘이처럼 뛰어난 기량을 가진 무용수들과 작업한 적은 없었다’고 언급한 동시에 무용수 각각의 의견과 움직임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훈련된 전문 무용수들 뿐 아니라 다양한 특징을 가진 이들과 작업하며 몸과 움직임에 대해 고민을 거듭해 온 롱게의 안무적 특성이 고도의 테크닉으로 훈련된 LDP 단원들을 만나 대단한 시너지를 형성한다. 

사진 / <Look Look> 연습 중

   2부 공연의 안무자 김동규는 2015년 취임 후 올해로 3년째 무용단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에 선보이게 될 신작의 제목은 <Look Look>이다. ‘바라보다, 관찰하다’의 능동적 의미와 함께 ‘보이다’의 수동적 의미를 가지는 단어 Look은 실생활에서 동사이자 명사이며, 감탄사로도 쓰인다. 김동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언제나 ‘보여질 만한 나의 모습’을 연기하는 우리의 정체성과 수행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풍부한 기교를 바탕으로 하여 ‘대중에게 친절한 방식으로’ 현대무용의 자유로움을 전달해온 안무가 김동규가 새롭게 선보일 공연은 어떤 ‘봄’을 가져올지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1부 에릭 롱게의 공연에는 류진욱, 장원호, 강혁, 이정민, 정건, 전우상, 임샛별, 김보람, 김수인, 정록이, 이주희, 양지연, 한윤주, 2부 김동규의 공연에는 천종원, 이선태, 김성현, 윤나라, 임종경, 전우상, 장지호, 임샛별, 양지연, 정록이, 신호영, 이홍이 출연한다. 예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www.koreapac.kr, 02)3668-0007)를 통해 가능하다.


글_ 기자 심온
사진_ ©BAK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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