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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014.10.26
‘청명심수(淸明心受), 김백봉 춤의 아리랑’

 

 

 ‘88서울올림픽게임과 86아시안게임을 비롯하여 거국적 행사에 으레 등장하던 부채춤과 화관무. 이 춤의 원작자는 누구일까? 취봉(翠峰) 김백봉(金白峰, 본명 金忠實) 선생이다. 분단 이전에는 최승희의 수제자이며 뛰어난 무용수로, 또 손아래 동서로 이름을 드날렸던 분이다. 분단 이후에는 한국무용의 기본을 만들고 우리춤의 초석을 세웠으며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명으로 전 세계에 우리춤의 아름다움을 전파했던 인물이다. 1927년생인 김백봉 선생은 올해 미수(米壽)를 맞이했다. 선생의 미수를 기념하는 무대가 11월 12~13일, 국립극장 해오름무대에서 ‘청명심수(淸明心受), 김백봉 춤의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지난 2월 6일, (사)우리춤협회가 ‘열락(悅樂)의 하연(賀宴)’으로 개최했던 무대에 이어 열리는 두 번째 헌정무대이다. 이번 공연은 양성옥, 정은혜, 장유경, 임성옥, 전은자, 장인숙, 안병주, 김경희, 안병헌, 최현주 등 선생의 제자들이 선생을 위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중 최현주 제작PD로부터 공연의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우선 이번 공연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오늘날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김백봉 선생의 레퍼토리 중 한국춤의 아름다움이 녹아들어 있는 대표작들을 선별하여 그것을 올바르게 계승, 변용하고 발전시켜 나갈 미래에 대해 재고해 보고자 하였다. 한국 신무용 1세대 최승희의 문하생으로서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김백봉 선생이 살아온 삶의 궤적과 <화관무>, <부채춤>, <장고춤> 등 선생이 창작한 한국춤의 레퍼토리에 담겨있는 진정성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Q. 공연명 ‘청명심수(淸明心受), 김백봉 춤의 아리랑’의 의미가 궁금하다.
A. 하늘에서 맑고 밝은 마음을 받음으로써 영혼이 정화되는 과정을 그려낸 산조 <청명심수>는 김백봉 선생이 불의의 교통사고 이후 절망 속에서 피어난 작품이다. 김백봉 선생은 1926년생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이후 현재까지 한국사 격동기의 산증인이자 분단 이후 6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고향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그의 인생을 예술에 바쳐온 인물이다. ‘춤의 아리랑’은 이처럼 한국사와 그 굴곡을 같이 해 온 김백봉 선생의 인생 그 자체이다.



Q. 이번에 어떤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게 되는가?
A. 김백봉 선생과 의논하여 수많은 대표작 중에서도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별하였다. <화관무>와 <부채춤>은 화사한 춤꾼으로서의 일면을 보여주는 최초의 창작 작품으로, <화관무>는 88서울올림픽 당시 세계인에게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전달하였으며 <부채춤>은 한국춤의 상징이라고 할 수도 있는, 한국 연희사 최고(最古)의 작품 중 하나이다. 또한 앞서 말하였던 <청명심수(淸明心受)>는 그간 국내외에서 단편적으로만 공연되었던 김백봉 선생의 <산조>를 집대성한 작품으로, 김백봉 춤언어의 사전적 존재이자 선생 스스로 “내 평생의 일기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의 인생 수필과도 같은 작품이다.



Q. 김백봉 선생의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은 무엇인가?
A. 진정성과 정통성이다. 안무적 의미에서의 재현도는 물론이고, 김백봉 선생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했기 때문에 작품에 녹아든 선생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선생의 딸, 손녀, 그리고 가장 오랜 제자들이 참여하여 공연을 준비하였다. 또한 초연 당시의 심상을 그대로 담아내고, 김백봉 선생이 한국춤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에 있어 그 창작자이자 원작자임을 분명하게 표기하여 앞으로의 계승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점을 시사하고자 했다.


Q. 공연에 사용될 자료영상이란 무대에서 어떤 내용과 역할을 갖게 될지 궁금하다.
A. 이번 공연은 현 최고의 여창가곡 강권순의 소리로 열리고 마무리되며, 김백봉 선생의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그에 따른 자료영상이 투영되어 보다 풍성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당시 김백봉 선생의 춤영상과 그동안 있었던 공연영상을 통해 관객의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작품이 갖고 있었던 당대적이고 본래적인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하였다.


Q.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이 앞으로의 한국춤에 있어 갖는 의의는 무엇인가?
A. 한국무용의 기본틀을 구축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김백봉 선생의 작품들이 수없이 무대에 오르는 동안,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는 만큼 간과하고 있었을지 모르는 그 끈기와 정교함, 선생의 춤이 갖는 진정성의 무게를 다시 아로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청명심수(淸明心受), 김백봉 춤의 아리랑’
일시: 2014년 11. 12(수요일)~13(목요일) 오후 8시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연문의: 02-2263-4680







글_ 인턴기자 안수진(서울대 미학/경영학 4)
사진_ 공연기획 MC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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