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_ 세계의 춤 자료관
미국의 국립춤박물관은 춤 전문 박물관으로서 1986년에 설립되었다. 박물관은 워싱턴 바스하우스였던 뉴욕 사라토가 스파 스테이트 공원에 위치해 있다. 춤 전문 자료만 수집하고 전시하는 박물관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국립춤박물관은 미국에서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가진다.
국립춤박물관의 비전은 "우리 사회의 대중들 사이에서 춤과 춤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극대화하고, 감상과 향유를 고무시키는 것"이다. 가치 있는 기록물을 수집하고, 분류하고, 안전하게 관리 및 보존함으로써 춤 예술가, 단체, 기구, 협회 등에게 다양한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박물관의 아카이브는 사진, 비디오, 의상, 문서, 자서전, 기타 작품관련 컬렉션들을 보존하고 있고, 수집된 자료의 주체는 안무가, 작곡가, 작가, 무용수, 관객 등을 불문하고 다양하다. 이용자들은 자료실(Resource Room)에서 수많은 자료들과 단행본, 기타 문서들을 춤 연구나 창작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박물관이 보존하고 있는 컬렉션은 매우 풍부하며, 주제별로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현재 특별상설전시로 영화에서 다루어 진 춤과 유명 무용수, 영화 속에서 그들의 역할과 발자취 등과 관련한 자료들을 전시한 '영화속의 무용수(Dancers in Film)'가 진행 중이다, 그리고 1987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적으로 무용계에 영향을 끼친 무용수들(약 40명)의 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는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이 있다, '알프레드 솔로몬, 어린이들의 날개(Alfred Z. Solomon Children's wing)'은 아이들이 의상을 입어보고 작품을 만들어보고 도서나 영상을 이용할 수 있는 장소이자 전시공간이다.
기획전시관에는 1980년대의 유명한 안무가이자 마크 모리스 무용단을 설립한 안무가 마크 모리스(Mark Morris)의 자료 150점, 뛰어난 발레 무용수, 안무가 및 디렉터로 활동했던 루돌프 누레예프(Rudolf Nureyev)에 대한 35년간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과 안무노트에서부터 의상과 조각에 이르기까지 전시물품이 매우 다양하다. 현재 박물관은 2016년 기획전시 '탱고의 125년(125years of Tango)'과 '캐롤 아미티지(Karole Armitage)'를 준비하고 있다. 전자의 전시는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1890년대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탱고의 모든 것에 대한 컬렉션이다. 후자의 전시는 제네바발레단과 머스 커닝엄 무용단에서 활동했으며 아마티지 발레단을 설립한 안무가였던 캐롤 아미티지에 대한 것으로 캐롤이 여러 예술가가 함께 협업한 작품들과 관련 자료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국립춤박물관의 다양한 전시를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춤 예술의 역사와 트렌드를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
국립춤박물관은 "살아있는 춤예술의 기록과 보존"을 목적이로 박물관 내부에 루이스 스와이어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스와이어 스튜디오는 주로 대학원 수업이나 기타 강의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며,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또는 교육프로그램 등을 위해 활용된다. 실제로 박물관은 매년 다양한 무용교육 프로그램과 워크샵 및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비영리 기관인 예술학교(The School of the Arts)는 모든 사람들이 특정 상황이나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위해 수준 높은 춤 예술 교육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경쟁과 평가보다는 협업 그리고 협력을 고무시키며, 잘 짜여진 예술교육과 함께 즐겁고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학교의 운영진은 춤교육이 자신감과 사회성, 긍정적인 사고를 키우며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갖도록 해준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다양한 연령대와 수준에 맞는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박물관은 사라토가 공연예술센터, 사라토가 지역 비지니스 협회, 사라토가 주의회, 사라토가 유산 및 관광청, 사라토가 박물관, 남부 사라토가 의회, 뉴욕 박물관협회 등과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끊임없는 소통과 협업에 노력을 기울인다.
국립춤박물관은 단순히 박물관으로써 기능하지 않고 춤예술의 창작과 교육, 기록과 수집, 보존과 활용 등 복합적인 춤센터로써 역할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을 아키비스트나 큐레이터, 컬렉터들의 책임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무용수로부터 타장르의 예술가, 그리고 이용자들까지도 끌어들인다. 그래서 박물관과 아카이브의 고유성을 극대화시키고, 박물관의 발전을 이끌어 낸다. 이는 춤예술이 미국의 귀중한 문화유산임을 더욱 명백하게 만드는 길인 것이다.
글_ 김도연(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디지털아카이브 담당,
UCL Archives and Records Management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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