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_ 세계의 춤 자료관
디지털 시대에 도래하면서 도서관∙박물관∙아카이브(LMA) 분야에서는 실물 자료의 디지털 화(Digitasation), 디지털 자료의 관리(management of born-digital materials/digital preservation)가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료의 디지털화는 잦은 열람으로 인한 환경의 노출을 줄이고 손상의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자료들은 시간과 장소에 제한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더욱 다양한 곳에 다양한 형태로 자료가 활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를 넘어서 온라인 상으로만 운영되는 디지털 도서관, 디지털 아카이브, 디지털 전시가 등장하였으며, 우리가 쉽게 접하는 SNS는 다양한 정보와 자료가 모여 디스플레이 되고 새로운 문화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예술 자료 또는 예술 작품이 탄생할 때부터 관리, 보존, 활용에 이르기 까지 디지털 기술은 전 과정에 사용된다.
NYC 댄스 프로젝트는 이러한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켄 브로워(Ken brower)와 데보라 오리(Deborah Ory)의 협력 프로젝트로서 그들의 경험과 창의적인 열정을 모아 무용계의 초상을 사진을 통해 더욱 특별하고 아름답게 보여준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작품이 만들어 지고, 관리되고, 제공된다. 또한 웹사이트를 통해 그들의 작품 사진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시시각각 업데이트 되는 작품들은 시∙공간에 제약 없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파도처럼 물결을 타고 퍼져나간다.
이 프로젝트는 켄 브로워와 데보라 오리, 그리고 브루클린에 사는 10대 발레 전공 학생에 의해 시작되었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춤 예술과 무용수들의 아름다움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점차적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해가면서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와 같은 뉴욕 유명 발레단과 협력하였다. 켄은 패션과 뷰티 사진가로 잘 알려져 있고, 데보라는 춤 사진사로써 뛰어난 편집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협업을 통해 아름다운 춤 예술이 사진 속에 그대로 담긴다. 춤에 대한 켄의 열정은 그가 파리에 살았을 때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무용수들을 사진에 담아 내면서 시작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보그>, <엘르>, <마리끌레르> 등의 많은 유럽권 패션 매거진에 소개되기도 했다. 반면 데보라는 7살 때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춤을 추다 몸을 다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우스앤가든(House & Garden), 미러벨라(Mirabella) 등 여러 잡지사에서 포토 에디터로 활동을 해왔다.
NYC 댄스 프로젝트는 각각의 사진들을 위해 동작부터 의상, 조명 등이 준비되었고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보여준다. 흥미로운 작품을 하나 소개하자면 여성의 순간적인 동작들을 주로 그린 프랑스 유명화가 에드가 드가(Edgar De gas)의 작품 중, 무용수들의 그린 작품들의 주인공과 같은 동작을 취하여 그 작품과 하나가 된다. 이 작품들은 19세기 드가의 미술 작품과 21세기 춤의 접목을 통해 시대에 따라 변화된 우리 사회와 예술을 보여준다. 작품과 아주 다르지도 아주 같지도 않다. 하지만 전하고 있는 메세지는 분명하다. 드가의 작품에서 보여주듯 NYC 댄스 프로젝트의 작품들 역시 인종이나 출신, 외모는 제한되지 않는다. 현대사회에서 예술의 다양성은 더욱 존중되고, 예술가의 능력은 인종, 출신, 외모 등과 상관되지 않는다. 무용수의 하나의 동작, 하나의 작품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연습만이 필요하다. 참여한 무용수와 사진가들은 사진이 찍히는 찰나에 많은 것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감정을 사진에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프로젝트의 멋진 작품들은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이탈리아 <보그>, <글래머(Glamour)> 등에서 소개되었고, 엘르(Elle.com),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 투데이(Today.com) 등의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소개되었다. 그들은 또한 2016년 가을 그들이 작업한 사진들로 책을 출판하려고 한다. 갤러리에 전시하기도 하거나 SNS에도 개재하면서 프로젝트 경제적 지원을 위한 홍보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NYC 프로젝트는 사진, 미술 그리고 춤의 결합, 과거와 현재의 만남, 디지털 기술의 활용으로 21세기 문화예술의 진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제는 오프라인을 벗어나 온라인상에서 문화예술 컨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보여지고 예술가는 실시간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부터 완성품, 그에 대한 관객의 반응과 결과가 모두 온라인에 기록되어 보존된다. 21세기, 디지털 전시, 디지털 아카이브는 새로운 문화예술 소통의 장, 공감의 장 되며 또 하나의 문화예술 커뮤니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글_ 김도연(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학예보조
/UCL Archives and Records Management 석사)
참고 사이트_
http://www.nycdanceproject.com/
https://www.facebook.com/nycdanceproject/?fre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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