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_ 발레훈련으로 몸짱되기
발레리나!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야리야리하고 가냘프며 창백한 얼굴색과 함께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이미지이다. 그러나 무대 위의 발레리나 뒷면을 보면 넓적하고 운동장 같은 등판을 볼 수 있다. 등판이라 함은 등의 윗부분인 견갑대가 위치한 곳으로 통상 날개쭉지라고도 하는 견갑골(肩胛骨, scapula)이 있는 부분이다. 발레에서는 이 부분의 역할과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왜?, 뭐가 중요해?~”라는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느다란 선(line)을 연상케 하는 발레리나의 등이 갖는 비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그림1] 승모근, 전거근, 늑간근, 척추기립근, 대흉근 [그림2] 팔과 연결된 등의 근육
알아듣기 쉽게 등판(날개쭉지)이라고 언급했지만 여기서의 등판은 발레동작을 위한 등쪽의 근육으로, 해부학적 용어로 설명하자면 승모근(僧帽筋, trapezius)을 비롯한 전거근(前鉅筋, serratus anterior)과 늑간근(肋間僅, intercostals) 등이다. 물론 이 세 부분의 근육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등의 다른 근육들도 작용을 하지만 주도적으로 교육시켜야할 부분만을 언급하고자 한다. 먼저 발레 동작을 하기 위한 등판의 역할은 쉽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가 늑간근을 이용한 호흡의 역할이고, 둘째가 팔과 연결된 근육을 통한 연장선으로서의 수평적 역할, 셋째가 척추기립근(脊椎起立筋, erector spinae)을 통한 수직적 역할, 넷째가 쇄골(鎖骨, clavicle) 이하의 대흉근(大胸筋, pectoralis major)의 정렬을 통한 우아한 상체를 유지하는 역할이다. 특히 발레동작을 할 때에 등을 바르게 펴게 하기 위한 지시어로 ‘등이 마치 벽에 기대어 있는 것처럼~’이라는 비유를 많이 사용한다. 또는 ‘반듯한 옷걸이에 옷을 걸어 놓았을 때처럼~’ 하라고 지시하면서 등을 펴는 연습을 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발레전공자의 신체적 특성은 곧은 자세와 도도해 보이는, 그러면서도 품위 있어 보이는 귀족의 이미지가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림 3-1. 3-2, 3-3] 등의 근육 훈련방법
이상의 역할을 하는 등근육은 발레테크닉에서의 바란스(balance)나 회전 동작(turn), 뛰는 동작(jump), 포즈(pose) 등과 같은 모든 동작에서 중요시 되며, 그 기능을 하게 된다. 따라서 발레리나의 등은 상체를 책임지는 근육이며, 근력(筋力)의 산실(産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안정되고 우아한 어깨와 팔 동작을 위해서는 등근육의 훈련이 각별히 요구된다. 등근육의 훈련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는 불안한 바란스와 비틀거리는 회전동작, 무겁게 느껴지는 점프와 굽은 등으로 인한 우아하지 못한 포즈를 들 수 있다. 이에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는 등근육의 기능과 역할, 바른 자세와 발레 테크닉을 수행하기 위한 등근육의 훈련 등을 먼저 인식시킨 후, 훈련을 통해서 힘 있는 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그림은 앞에서 언급한 근육과 함께 팔과 연결된 근육, 등근육을 위한 훈련방법 등을 보여준다.
글_ 전주현 (무용교육박사,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출처>
그림1. Jacqui Greene Haas(2010). Dance Anatomy(제임스 전 외 5인, 역). 서울: 푸른솔.
그림2. Rael Isacowitz & Karen Clippinger(2011). Pilates Anatomy(이지혜 외 3인, 역). 서울: 푸른솔.
그림3. Jacqui Greene Haas(2010). Dance Anatomy(제임스 전 외 5인, 역). 서울: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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