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_ 발레훈련으로 몸짱되기

　

　바에서의 마지막 훈련은 그랑 바뜨망(grand battements)이다. ‘그랑 바뜨망’은 ‘크게 들어 올리다’, ‘크게 차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반드시 발바닥이 바닥을 스치면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 동작은 다리를 곧고 힘 있게 뻗는 연습을 하는 것으로, 몸통이 흔들리거나 구부정한 자세가 되지 않도록 훈련되어야 한다. 그랑 바뜨망 자세는 [그림1], [그림1-1], [그림1-2]에서처럼 곧고 아름다운 선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그림1] 그랑 바뜨망 앞　　　[그림1-1] 그랑 바뜨망 옆　　[그림1-2] 그랑 바뜨망 뒤

　그러나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다리를 높이 들어올리기에만 신경을 써서 몸통의 바른 정렬이나 지탱하는 다리가 힘 있게 뻗어서 서는 것, 코어를 통한 골반의 바른 자세, 발바닥이 바닥을 스치는 것 등은 간과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물론 다리를 많이 들어 올려서 시원한 동작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을 망각한 상태에서의 동작은 발레동작이라고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신체건강에도 해로운 훈련이 된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그랑 바뜨망의 기본적 개념과 함께 이 동작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동작의 바른 실행을 위해 계속적인 지시와 체크를 해 주어야 한다.

　그랑 바뜨망은 점프 동작과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 회전 동작 등 발레의 모든 동작에 적용이 된다. 그래서 올바른 그랑 바뜨망 훈련이 중요한 것이다. 특히 [그림2]에서 보여주듯이 높이 뛰어올라 공중에서 새처럼 나는 동작을 보여주기 위한 기본적인 연습이 바로 바에서의 그랑 바뜨망이다.

[그림2] 높이 뛰어오른 상태에서의 자세

　다음에서는 그랑 바뜨망의 정확한 동작을 위해서 누워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한다. [그림3]은 누워서 앞으로 다리를 들어 올리는 연습으로, 속도를 느리게 또는 빠르게 하는 등의 다양한 연습으로 그랑 바뜨망에 효과적인 연습이 될 수 있다. [그림4]는 옆으로 누워서 앞으로 다리를 차듯이 들어 올리는 자세로 이때 주의할 점은 양 옆구리 길이가 나란해야 하고 다리를 들어서 찰 때, 몸통이 흔들리지 않도록 코어를 잘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5]는 엎드려서 다리를 뒤로 들어 올리는 자세로 그랑 바뜨망 뒤의 연습이다. 엎드려서 뒤로 다리를 들어 올릴 때에는 높이 하는 것 보다는 코어를 중심으로 다리와의 연결 근육을 인지하면서 훈련하는 것이 허리 상해 예방 차원에서 좋다. 코어를 중심으로 하는 다리 들어올리기 연습이 충분이 되면 바에서도 코어를 중심으로 다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다리, 길게 뻗은 다리, 정확한 그랑 바뜨망 동작이 될 수 있다.

[그림3] 누워서 앞으로 다리 들어올리기 연습

[그림4] 옆으로 누워서 앞으로 다리 차기

[그림5] 코어를 활용한 뒤로 다리 들기

글_ 전주현(무용교육박사,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출처>
Clement Crisp & Edward Thorpe(1978). The Colourful World of Ballet. Octopus Books.

Portia Page(2011). Pilates. 정연옥 외 5인(역). 서울: 영문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