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춤 새롭게 바라보기』는 저자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쓴 댄스포럼, 댄스포스트코리아, 춤, 이데일리에 기고한 무용평, 소고, 무용역사기록학에서 쓴 서평과 그 외의 글들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저자인 문화평론가 김호연은 시대정신의 기록이라는 측면, 무대공연예술로 순환적 구조 속 피드백, 대중에게 작품을 쉽게 설명하는 길라잡이 등 무용평론의 다양한 역할에 기반하여 되도록 꼼꼼한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의도 및 기법적 측면을 읽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저자의 인문학 전공은 공연을 더 넓은 시각에서, 또 서사구조와 사회적 담론에 집중하여 기록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 되었다고 한다.

 

  책 목차에는 ‘담론’, ‘시대’ 같은 단어가 빈도 높게 등장한다. 공연예술은 단순히 무대 위에 존재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상과 담론을 반영하며 이후 다른 이들의 이정표 혹은 길잡이가 된다. 무용 또한 몸짓을 넘어 관객과 사회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갖는다. 이를 심도 있게 읽어내고 해석한 결과의 모음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무용, 발레, 컨템포러리, 전통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최근 4년간 한국 무용계에 크고 작은 획을 그은 공연들의 기록과 해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은 전공자와 일반인 모두에게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다. 

 

  

● 민속원  

● 정가: 3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