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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_

2015년 5월
2015.05.31
진정성 있는 감동의 무대 - MODAFE 2015 개막작 <사계>



 (사)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국제현대무용제 MODAFE(Modern Dance Festival) 2015가 ‘춤, 삶을 수놓다’라는 주제로 5월 19일~5월 3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최되었다. 개막공연으로는 이탈리아 스펠바운드 컨템포러리 발레단(Spellbound Contemporary Ballet)의 작품 <사계>로 컨템포러리 댄스의 진수를 보여주며 완벽한 예술품을 선사하였다. 안무가 마우로 아스톨피(Mauro Astolfi)는 작품 <사계>를 “계절의 변화와 그로 인하여 인간이 새로워지는 것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신비의 공간, 우리 안의 자연이자, 마법 그리고 태초의 의식”이라고 소개하였다. 즉 자연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의 변화와 흐름이라는 삶의 현실과 진리를 철학적 문제로 숙고할 수 있도록 제시한 작품이라 해석할 수 있다.


 모든 무용공연이 그러하듯이 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용수들과 그들의 움직임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9명의 무용수가 안무가의 의도를 완벽한 움직임으로 표현하며 작품을 전개해 나갔는데, 이러한 상상 이상의 움직임에서 무용수들의 기량을 가늠할 수 있었고 안무가의 독창성과 천재성을 직감하며 컨템포러리 예술의 현 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이번 작품은 마치 완벽하게 편집된 영상을 감상하는 느낌이었다.




 무용수의 움직임과 함께 눈길을 끌었던 점은 음악이었다. 이번 작품의 음악은 귀에 익숙한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의 걸작 <사계>가 주요 테마를 이루었고, 이와 함께 대조를 이루며 전개 된 곡은 루카 살바도리(Luca Salvadori)가 작곡한 음악이었다. 루카 살바도리는 자연의 소리, 새의 소리, 춤의 리듬, 거대풍의 멜로디, 추상적인 일렉트로닉 음향과 유리 하모니카, 베이스 플루트 등 낯선 악기 등을 활용하였는데, 작곡가의 의도는 ‘계절’이라는 제목 하에 주제를 설명하기 보다는 상기시키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그의 작곡은 다양성을 통해 다각적인 관점으로 풍부한 주제를 제공한다는 점이었는데, 이러한 작곡가의 시도는 극한 대조 속에서의 조화를 이루는 자연과 인간의 주제를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것 같았고 추상적이며 철학적으로 작품을 전개한 안무가의 의도와 합체 된 그림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무대 위의 집 형상을 한 무대장치를 각 장별로 움직임으로써 세월의 흐름과 변화, 자연과 인간의 관계 등을 설명하였는데, 특히 집의 창문을 활용한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영상 장면에서는 형용할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애잔하게 다가왔다.


 이번 공연은 완벽한 움직임을 구사한 무용수들과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룬 음악, 무용수와 함께 움직인 무대장치, 자연 그대로의 조명이 혼연일체를 이루며 철저하게 계산 된 안무가의 프로젝트를 확실하게 보여준 무대였다. 그 결과 진정성 있는 작품 부재의 시대에 카타르시스적 감동을 선사한 공연이었다.



글_ 전주현(발레전문 리뷰어, 한국춤문화자료원 공동대표)

사진_ 모다페 201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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