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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_

2019년 1월
2019.02.18
현 시대 상황을 자각하게 하는 무대 - 장은정무용단의 [ 매스?게임! ]

믿고 보는 안무가 장은정의 작품이 126~27일 아르코예슬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작품 <매스?게임!(Mass?Game!)>은 집단이 하나의 거대한 형상이 되어 만들어지는 집단체조에서 착안하여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져 있는 표상을 작품화한 것이다. 작품은 대본에서 언급한 집단과 개인, 획일과 다양, 표준과 개성, 효율성과 즉발성, 통제와 자유, 폐쇄와 개방, 인간과 물질 등의 질문에서 출발하여 사회 속의 한 부품이 된 인간과 그 속에서 각인된 표준화된 몸이라는 웃기고도 슬픈 모습을 주제로 하였다. “왜 개개인의 몸이 집단(매스)에 복속(服屬)해야 하는지?” 이에 대한 대답은 결국 각자의 몸에 대한 섬세하고 내밀한 관찰 속에서 개인의 다양성을 꿈꾼다는 것을 말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이 대본 작가 안경모의 변이다.

 





  공연 시작 전부터 로비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은 작품의 연장선으로 무대에까지 연결되면서 인간의 통일성, 획일성, 사회성, 통제성 등과 같은 Mass(집단)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작품은 집단의 분의기를 잠시 이끌어가다가 이내 무용수 각각의 개성적인 움직임으로 다양성을 선보이면서 이전 장면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로 흘러간다. 움직임과 더불어 무용수들의 동일한 의상은 각자의 표현에 따라 이용되며 획일성에 대한 반발과 통제에 대한 자유로의 탈출을 표현하는 듯 보였다. 이윽고 등장한 움직이는 성벽들은 획일성에 반발하는 개인을 통제하는 도구로 등장하여 거대한 세력? 넘지 못할 권력?으로 개인의 자유와 개성의 다양성이 속박당하는 분위기로 느껴졌다. 이러한 답답한 무대 위의 분위기에서 등장한 한국적인 리듬과 탈은 자유로의 직접적인 표현으로 마치 정체성을 갈구하는 인간의 본능으로 다가왔고, 현 시대 상황에서 우리가 자각해야할 부분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이번 장은정의 작품 <매스?게임!>은 집단성을 넘어서 현재 우리가 속한 사회 속에서의 오류를 지적하는 듯 보였다. 즉 획일화 된 집단 속에서 통제되고 폐쇄 된 상태가 정상적으로 보이며, 상대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권력과 세력에 눌린 물질 만능주의의 비인간적 세상을 풍자하며,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 것일 수도 있다.




글_ 전주현(발레전문리뷰어)

사진_옥상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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