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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014.03.18
한국 무용계 최초 협동조합, 발레STP협동조합의 서막 '발레, 아름다운 나눔'

 오는 3월 25일, 국내 최초의 무용계 협동조합인 발레STP협동조합의 '발레, 아름다운 나눔'이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공연된다. '발레와 협동조합', '발레와 나눔',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조합이다. 발레STP협동조합의 이사장인 서울발레시어터의 김인희 단장을 만나 이번 공연에 대해 물었다.



Q. 이번 공연 '발레, 아름다운 나눔'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A. 이번 공연은 발레STP협동조합의 다섯 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와이즈발레단, 서발레단)이 모여 꾸미는 첫 합동공연이다. 같은 장르의 문화예술단체들이 함께 모여 합동공연을 만든다는 것은 그 자체로 드물고,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다섯 가지 다른 색을 가진 작품들을 한 무대에 올려 공연을 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발레 공연을 한 무대에서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무용수들에게는 다른 발레단들과 하나의 공연을 함께함으로써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가지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다섯 개의 공연 사이마다 각 단장들이 본인의 발레단이 아닌 다른 발레단의 공연을 소개하고 해설해주는 시간이 있는데, 이 역시 '발레, 아름다운 나눔'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Q. 다섯 발레단마다 각기 다른 특색이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했는가?

A. 적으면 한 달에 한 번, 많게는 두세 번까지 다섯 발레단장이 모여 협동조합 회의를 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도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공연시기와 완성도를 고려하여 작품을 선정했다. 하나의 기준을 설정하여 그것에 맞추었다기 보다는 각 공연 시기에 맞는 분위기의 작품, 또 공연 시기까지 가장 잘 준비하여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을 모았다. 3월 공연은 발레STP협동조합의 첫 합동 공연인 만큼, 각 단체의 특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대표작품들로 구성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이번 공연에 <질주Rapid>를 선보인다. <질주Rapid>는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의 작품으로, 아직 안무 과정 중에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달려 나가는 젊은 에너지를 안무에 담아 우리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지난 주,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과 함께 본인이 이사로 있는 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서 공연의 일부를 무대에 올리긴 했지만, 전체 작품은 올해 연말 정도에 완성이 될 것이다. 이번 3월 공연에서는 전막 발레가 아닌 15분 내외의 작품 일부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Q. '발레, 아름다운 나눔은 3월 공연을 시작으로 5월, 8월까지 총 세 차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협동조합의 공연 계획이 있다면?

A. 지금은 각 단체의 작품을 한 무대에 모아 올리는 합동공연 형식이라면, 그 이후에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의 합작공연을 하고자 한다. 다섯 단장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다섯 발레단의 무용수들이 모여 하나의 공연을 만드는 일이 간단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발레단과 무용수들의 상황에 맞추어 해마다 합작공연을 하는 것이 발레STP협동조합이 꿈꾸는 다음 단계임은 분명하다.





Q. 이제까지 공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발레STP협동조합이라는 단체는 아직 대중들에게는 생소할 것이다. 협동조합이라는 말 자체가 화려함이 돋보이는 발레라는 장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도 있는데, 단체에 대해 쉽게 설명해줄 수 있나.

A. 먼저, 이 질문을 해주어 정말 감사하다. 무대에서 보이는 발레의 화려함과는 달리, 외국의 메이저급 발레단이나 국가나 시에서 지원하는 일부 단체들 외의 발레단들은 현실적으로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조가 우아한 모습으로 떠 있지만, 수면 아래에서 끊임없이 다리를 움직이는 것처럼, 발레 무용수들과 발레단 여타 예술계와 마찬가지로 열악한 환경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발레STP협동조합 중에서도 벌써 창단 30주년이 넘어가는 유니버설 발레단을 제외한 나머지 발레단들은 아직 틀을 잡고 있는 과정에 있다. 이 과정에서 발레STP협동조합은 합동·합작공연을 통해 수익을 이끌어내고, 무용수들에게 더 많은 공연 기회를 주며, 공연계 종사자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에는 각 발레단, 각 개인 무용수들의 발전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대한민국 발레계 전체의 균형 발전을 공동의 목적으로 삼고 노력할 때라는 점에 동의하여 다섯 발레단이 발레STP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조직이 기반을 다지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본적인 틀을 잡은 후에는 뜻을 함께할 수 있다면 어떤 발레단이든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발레STP협동조합은 한국 무용계 최초의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을 통해 각자가 서로 이기려고 경쟁하는 것이 최선이 아님을 알고, 함께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 모두 동의하여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나누고 배려할수록 열매가 더 많아질 것이다. 그 시작점에 있는 이번 <발레, 아름다운 나눔> 공연에 많은 관객들이 함께해주시고, 다양한 발레 공연을 접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발레STP협동조합 '발레, 아름다운 나눔'
일시: 2014. 3. 25 (화) 오후 5시

장소 :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입장권 : R석 20,000 원 S석 10,000 원

예매처 : 강동아트센터 02)440-0500  인터파크 1544-1555
문의 : 02)2263-4680
www.mctdance.co.kr
주최 : 발레STP협동조합, 강동아트센터
주관 :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씨어터 이원국발레단 SEO발레단 와이즈발레단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인터뷰 및 글_ 심온 인턴기자(서울대 독문학/미학 4)

사진_ 발레STP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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