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포스트코리아
지난자료보기

로고

무용칼럼

K-댄스씬 읽기

음악으로 참여하는 커뮤니티 구축: DJ솜과의 인터뷰

K-댄스씬 읽기

Vol.112 (2024.12.15.) 발행


Writing on K-Street Dance

Vol.112 (2024.12.15.) Issue


글_ 김수인(무용이론가)

사진제공_ DJ솜

Written by Sue In Kim (dance researcher)

Photo provided by DJ Som


Community Building through Music: Interview with DJ Som





댄스 배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디제잉이다. 그간 내가 배틀 행사를 다니면서 신기하게 느꼈던 것 중 하나는 음악을 다뤄내는 방식이었다. 기존에 내가 익숙하게 접했던 무용공연에서는 악사와 전통 춤꾼이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춤도 있지만, 오케스트라나 뮤지션이 자신의 음악을 너무 소중히 생각해서 무용가들을 고려하지 않는 일도 있었다. 반면 댄스 배틀의 디제잉은 대체로 무대 뒤와 위쪽에 위치하고 객석을 마주보도록 되어있다. 한 번은 행사장에 들어갔는데 무대 한가운데 디제잉 부스가 있고, 댄서들은 무대 아래 플로어에서 춤을 춰서 신기했던 적이 있다. 그러니까 디제잉도 배틀을 관람하는 한 요소로 포함되는 것이다. 또한 배틀에서는 댄서들이 음악에 따라 실시간 즉흥으로 프리스타일의 춤을 춰야 한다. 그래서 음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음향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순수무용공연은 때로 음악으로부터 춤이 자율적·독립적으로 수행되는 실험을 하는 반면, 스트릿 댄스는 음악과 밀접한 관계여야 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이런 댄스 문화에서 디제이는 전체 행사를 지휘하는 지휘자가 되기도 한다. 

DJing is an essential element of dance battles. One of the things I found fascinating while attending battle events was the way music was handled. In the dance performances I was familiar with, there were dances where musicians and traditional dancers interacted in real time, but there were also cases where the orchestra or musicians did not consider the dancers. On the other hand, DJing in dance battles is usually located behind and above the stage, facing the audience. Once, I saw a DJ booth in the middle of the stage, and the dancers were dancing on the floor below the stage. So DJing is also included as an element of watching a battle. In addition, in battles, dancers must dance freestyle in real time according to the music. Therefore, it is important to place the sound system so that the dancers can react sensitively to the music. In this dance culture, the DJ also becomes the conductor who directs the entire event.


이번에 인터뷰에 참여한 DJ솜은 13년 경력의 댄스 배틀 전문 디제이이다. 선풍적 인기를 끈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시리즈의 디제이기도 하다. 11월 24일 DJ솜이 운영하는 학원에서 이루어진 인터뷰에는 DJ솜과 그의 배우자이자 댄서인 영그린(Young Green)이 함께하였다.

DJ Som is a professional dance battle DJ with 13 years of experience. He is also the DJ of the wildly popular 〈Street Woman Fighter〉 (hereafter referred to as SWF) series. The interview, which was held on November 24th at the academy run by DJ Som, was conducted with DJ Som and his spouse and dancer Young Green.



김수인(이하 김): 안녕하세요. 본인에 대한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DJ솜: 저는 한국에서 댄스 배틀 전문 디제이를 하고 있는 DJ솜입니다. 댄서로서 먼저 시작을 했고, 음악을 수집하는 것과 분류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다 행사장에서의 음악을 들으며 더 다양한 음악들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업에서 학생들끼리 하는 조그만 배틀에서 해보다가 점점 커지게 되었죠.

Kim Sue In (hereinafter referred to as Kim): Hello. Please introduce yourself. 

DJ Som: I am a professional dance battle DJ in Korea. I started out as a dancer, and I was interested in collecting and categorizing music. Then, while listening to music at an event, I thought it would be good to have more diverse music. At first, I started with small battles between students in class, but later it grew bigger.


: 그때 조금씩 해보니까 이거 재밌다, 내가 이쪽으로 가야겠다는 마음이 드시던가요?

DJ솜: 너무 재밌었어요. 내가 선곡한 음악에 댄서들이 잘 췄을 때, 제가 춤추는 것 외에 다른 카타르시스가 오는 것도 있었죠. 

Kim: When you tried it little by little, did you think, “This is fun, I should go this way?” 

DJ Som: It was so much fun. When the dancers danced well to the music I chose, I felt a catharsis other than just dancing.


: 그 ‘잘’ 춘다는 게 뭘까요?

DJ솜: 그냥 음악을 트는 디제이와 배틀 디제이는 니즈(needs)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배틀 디제이는 댄서들이 잘 출 수 있는 음악, 댄서들이 좋아하는 음악들이 나와서 그동안 연습한 것을 잘 보여줄 수 있게 만들어야 좋은 디제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위해서 댄서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Kim: What does it mean to dance ‘well’? 

DJ Som: I think a good battle DJ is a DJ who plays music that dancers can dance to well, music that dancers like, and allows them to show off what they’ve practiced. I think I’ve been talking to dancers a lot for that reason.


: 배틀을 보면 단일 장르 배틀도 있지만 사실 올 장르 혹은 믹스드(mixed) 장르를 해야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준비하시는 게 다른가요?

DJ솜: 저는 처음에 팝핑만 했었기 때문에 락킹이나 왁킹 이런 건 잘 몰랐어요. 그래서 오히려 그쪽 장르 댄서들과 얘기하면서 그거에 대한 지식을 넓혀가고, 음악적으로도 공유를 많이 해서 그런 것들을 더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음악을 틀어 놓고 만약 제가 락킹 배틀을 나간다면 여기에 어떻게 춤을 출지 상상을 해봐요. 음악이 괜찮은 것 같으면 그걸 사용하고, 잘 모르겠으면 댄서들한테 물어봐요. 혹은 예선 전에 몸을 풀 때 한번 쓱 틀어보고, 댄서들이 너무 좋아하거나 잘 춘다 그러면 배틀 때 그 음악을 틀어요. 제 방식은 이렇습니다.

Kim: There are single genre battles, but there are also times when you have to do all genres or mixed genres. Do you prepare differently in those cases? 

DJ Som: At first, I only did popping, so I didn't know much about locking or waacking. So I talked to the dancers of those genres and expanded my knowledge about them. I think I tried to show more of those things by sharing a lot of music. I imagine. So for example, if I go to a locking battle, I put on music and imagine how I would dance to that song. Then, if I think it's okay, I play it. If I'm not sure, I ask the dancers. Or, before the preliminaries, I'll play it when the dancers’ are warming up. If the dancers really like it or dance well, I'll play it during the battle. This is just my way.



: 〈스우파〉 때 얘기 좀 해주시겠어요? 사실 저는 그냥 방송 보다가 DJ솜이라고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그때는 준비하시는 게 좀 달랐을까요?

DJ솜: 그때는 저작권이라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되게 오래 걸렸어요. 특정 회사, 예를 들면 소니 뮤직이라든가, 거기에 관련된 음악만 틀어야 된다든지 그런 조건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진 음악들을 다 검색해서 다시 분류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현장 배틀에 나오는 음악들이랑 차이는 없지만 틀 수 있는 음악의 폭이 좀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Kim: Can you tell us a little bit about SWF? Was the preparation a little different back then?

DJ Som: Back then, it took a long time because there was a copyright issue. There were conditions like I had to play only music related to certain companies, like Sony Music. So I had to search all the music I had and re-classify it, so it took a lot of time. In a way, it’s not different from the music that comes out in the on-site battle, but I think the range of music I can play has narrowed a little.


: 제한이라면 제한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춤추기에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DJ솜: 그렇죠. 댄서들이 좋아하고 하는 노래들은 어떻게 보면 더 딥(deep)하고 마이너(minor)하다보니, 대중적인 음악들에서는 조금 멀리 있는 음악들이니까요.

Kim: If that’s a limitation, did that affect the dancing?

DJ Som: Yes. In a way, the songs that dancers like and play are deeper and minor, so they’re a little further from popular music. 


: 그럼 디제이의 주요 업무는 준비시간에 있는 걸까요?

DJ솜: 저는 배틀 행사 전체 선곡을 다 해놓거든요. 16강에 어떤 음악을 할지, 8강 때 투 무브(two moves)라면 더 고조되도록 음악 순서를 정하고요. 혹은 그루브한 음악 다음에 기계적인 거라든지, 뭔가 좀 다른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해요. 올스타일 장르 배틀의 경우에는 누가 누구랑 배틀이 붙을지 모르니까 그럴 때는 제가 순간적으로 바로바로 선곡하거든요. 이때 중요한 게 센스라고 생각해요.

Kim: Then does the DJ's main job lie in preparation time? 

DJ Som: I plan out the entire battle event music list in advance. For the round of 16, I'll play a certain song, and for the quarterfinals, if it's two moves, I'll play this song first and this song second. After the groovy music, I plan to play more mechanical music that can show a different style. In the case of the All-Style genre battle, since I don't know who will be battling whom, I guess who will do better with what music and choose the song right away. I think the important thing at this time is sense.



: 센스가 어떤 걸까요?

DJ솜: 테크닉이라든지 스크래치라든지 그런 테크닉이 디제잉에 중요하지만 배틀 디제잉에 있어서는 댄서들이 뭘 좋아할 것 같은지, 누구랑 누구랑 했을 때 뭐가 더 잘 맞을 것 같은지, 그런 걸 불러낼 수 있는 센스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댄서들이랑 공유를 계속 많이 해서 그런 정보들을 많이 얻다 보면 그런 감이 생겨요.

영그린: 제 생각에는 팬심이 중요한 것 같아요. 댄서들을 정말 좋아해서 각각의 장점을 잘 알고 있더라구요. 댄서들이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하니까. 그게 센스보다 더 중요한 부분 같아요.

Kim: What do you mean by sense?

DJ Som: There are DJing techniques like scratching, and those are important. But when it comes to battle DJing, I think it’s more important to have a sense of what the dancers might like, who would fit better with whom, and how to bring them out. If you keep communicating with the dancers and get a lot of information, you’ll get that feeling.

Young Green: I think a fan spirit is important. He really likes people who dance. He plays with the hope that the dancers will be better, so I think that’s a little more important than sense.


: 그만큼 댄서들에 대해서 잘 아시는 거군요. 근데 다른 한편으로는 댄서들이랑 많이 얘기를 해서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는 게 좋은 디제잉인지, 아니면 신곡을 발굴해서 더 리드를 하는 게 좋은 건지 궁금해요.

DJ솜: 저는 반반인 것 같아요. 근데 어느 정도 댄서들이 납득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해야지 생뚱맞게 갑자기 그러면 안 되죠. 어느 정도 댄서들의 감성을 이해한 상태에서 디제이들이 제안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Kim: But on the other hand, do you think it's better to play music dancers like, or is it better to discover new songs and take the lead? 

DJ Som: I think it's half and half. But you have to do it within a certain range that the dancers can understand, and you can't just do it out of nowhere. So I think it's good for DJs to make suggestions after understanding the dancers' sensibilities for that genre to some extent.


: 지난번 왁킹 컨퍼런스 보니까 초기 왁커인 빅터 마노엘은 헤비메탈에 췄다면서요. 그래서 저는 너무 장르 보수적으로 음악이 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좀 들었거든요.

영그린: 배틀 같은 경우에는 이 장르의 탑이 누군지 그런 것을 계속 증명해 나가는 작업을 해야 하다 보니까 그 장르에 클래식하고 기본적인 것들 안에서 자기 정체성과 캐릭터를 얼마만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돼요. 그러니 음악 역시 사람들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들로 플레이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락킹의 경우에는 음악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어요. 리믹스된 뉴 펑크라고 부를 만한 것들도 요즘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기는 해요. 옛날에는 70-80년대 음악만 고집했는데 요즘은 요즘 시대의 펑크 밴드나 재창조된 음악들도 배틀에서 많이 나오고 수용하는 분위기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DJ솜: 춤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왁킹이 단순히 동작을 열거하며 추었다면 요즘에는 악기들을 손으로 표현한다든지 하다 보니까 그런 연주 음악들도 많아지는 것 같네요.

Kim: But Victor Manoel, an early Waacker, danced to heavy metal. Then I thought, is it really necessary for music to be so genre-conservative?

Young Green: But in the case of battles, dancers have to continuously prove who is the top of this genre and who is good at this genre these days. The key is to show how much of one’s identity is in the classic and basic genre. So I think the music continues to play as music that people can sympathize with. However, in the case of locking, music also changes with the times. There are a lot of things that can be called remixed new punk these days. In the past, they just stubbornly continued to play only music from the 70s and 80s, but these days, the atmosphere has changed a lot, with punk bands of the current era and music that has been recreated in this era playing a lot in battles and accepting them.

DJ Som: I think it’s also influenced by changes in dance styles. In the past, waacking was just about making good movements, but these days, it seems like there are more and more performance music like that because people are expressing instruments with their hands and things like that.



: 케이팝은 어때요?

DJ솜: 저는 엄청 좋아해요. 케이팝 배틀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무척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세대가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계속 연구해야 해요. 그리고 케이팝은 댄서들이 가사를 아니까 춤출 때 그 가사를 표현하면서 추려고 하는 게 재밌더라고요.

Kim: What about K-pop? 

DJ Som: I really like it. K-pop battles seem so easy, but I think they're really hard. The generations keep changing, so I keep studying that. And in the case of K-pop, the dancers know the lyrics, so when they dance, they try to express the lyrics, so I find that kind of thing kind of fun.


: 다른 디제잉과 비교했을 때 댄스 배틀 디제잉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뭐가 있을까요?

DJ솜: 제가 생각하는 댄스배틀 디제이의 가장 큰 매력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과 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내가 생각한 음악과 춤에 관한 것들을 실시간으로 피드백 받으며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매력입니다. 배틀 디제잉을 할 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상상하며 준비하는 과정까지도요. 그런데 제 생각에 댄스 배틀 디제이는 댄서가 하는 게 맞는 것 같긴 해요. 그 감성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Kim: Compared to other kinds of DJing, what is the appeal of dance battle DJing? 

DJ Som: I think the biggest appeal of dance battle DJing is that it is a link between the music and dance that I like the most. Also, the fact that I can receive feedback in real time and share my thoughts about music and dance with people is also a big appeal. When I do battle DJing, it is actually the most enjoyable and happiest moment. Even the process of imagining and preparing. I think dance battle DJing is right for dancers. Understanding that emotion itself is very important.


: 그 음악을 들으면 춤을 머리에 그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주 정형화된 건 아니지만 대충 어느 정도의 그림이 나오겠다고 머릿속에 그릴 수 있으려면 그 댄스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그림을 그리기가 힘드니까요.

DJ솜: 디제이가 어떤 음악을 플레이하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행사가 좌지우지될 수도 있어요. 속된 말로 진짜 망할 수도 있고. 그래서 디제이가 중요한 부분이긴 한데 그거에 비해서 사람들 인식이 좀 못 따라올 때도 있죠. 방송에서도 제 자리는 댄서들이 안 보이는 위치였고. 제 앞에 지미집이 있을 때도 있었고요. 그래도 저는 스트릿 댄스 배틀만 해서 코레오 하는 친구들이랑 교류가 하나도 없었는데 방송하면서 그쪽 친구들이랑 알게 되고 친해지고 시야도 넓어진 건 좋아요.

Kim: It seems that you need to have the ability to picture the dance in your head. Not in a very standardized way. But it’s hard for people who have never experienced that dance to picture it in their head 

DJ Som: Depending on what kind of music the DJ plays and how he does it, the event can really be swayed. In common parlance, it can really ruin the event. That’s why DJs are such an important part, but sometimes people’s perception of them doesn’t quite keep up. Even on the TV show, my position was where I couldn’t see the dancers. There were times when Jimmy Jib was in front of me. But since I only did street dance battles, I didn’t have any interaction with choreo dancers. Through the TV show, I got to know and became close with them, and broadened my horizons, which is nice.


: 다음 세대 후배나 제자 디제이 지망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DJ솜: 재미있기 때문에 제가 디제이를 하는 이유도 있지만, 이 씬이 발전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항상 있었어요. 그러려면 그 정도의 노력과 장르에 대한 여러 가지들을 공부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시작하기 전에 모든 노래를 미리 틀어보거든요. 시나리오를 시연하듯이요. 

영그린: 이 부분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춤추는 사람으로서, 댄서가 변화를 줘야 할 때나 분위기를 잡아야 할 때 음악이 타이밍 맞게 잘 나와주면 너무 도움이 되죠. 

Kim: Is there anything you want to say to the next generation DJs?

DJ Som: While I was DJing, I always thought that I wanted this scene to develop. I think it would be good to study various things about the genres. When I prepare for a battle event. I write scenarios in advance.

Young Green: I think this is really important because I'm a dancer too. When the music is right for the dancer to change or set the mood, it's really helpful if it comes out well in time.



DJ솜: 음악의 맥락도 중요해요. 지난 10월에 한국에 오셨던 토니 베이즐(Toni Basil)있죠. 그분이 〈파파 워즈 어 롤링 스톤〉이라는 노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제게 얘기해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걸 댄서들한테도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해서 그 노래를 배틀에서 틀었어요. 그런 것들을 조금씩 반영하려고 해요. 

: 저는 그게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있어서 굉장히 좀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DJ솜: 또 옛날에 빅터 아저씨(초기 왁킹 댄서 빅터 마노엘을 말함)가 왔을 때도 빅터 아저씨랑 저랑 이런저런 음악 얘기했던 것들이 있었거든요. 근데 한 5년 후에 빅터가 한국에 다시 왔을 때 그 음악들을 제가 댄서들 몸 풀고 있을 때 틀었어요. 그러니까 빅터 아저씨가 오더니 “네가 그때 걔야?”라고 말했어요. 그런 유명한 분들이 오셨을 때는 그런 음악들을 댄서들한테도 알려주려고 노력해요.

: 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뭘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그런 것들이 음악에도 반영되어야 된다?

DJ솜: 그렇죠. 네.

DJ Som: Another thing I think about is the context of the music. For example, in the case of Tony Basil, she once told me that there was a song called “Papa Was a Rolling Stone” which was very important. So I thought I should share it with the dancers. That’s why I played that song at the finals. Tony also talked about it at the conference. I try to reflect those things little by little.

Kim: I think that’s actually a very important element in creating a community.

DJ Som: Also, when Victor Manoel came, Victor and I talked about various music. But when he came back about 5 years later, I played that music while the dancers were warming up. Then he came to me and said, “Are you that guy from back then?” When such famous people come, I try to share those things with the dancers.

Kim: Does it mean what people in the scene think is important should be reflected in the music.

DJ Som: Yes.


: 너무 중요한 내용이 담긴 인터뷰였어서 글로 다 담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긴 시간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DJ솜: 감사합니다.

Kim: It's all so important, I wish I could include everything. Thank you for sharing your story for such a long time. 

DJ Som: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