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 2026-04-12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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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연의 오데트 & 오딜은 폴드브라나 상체가 너무 투박하고 캐릭터 표현도 평면적이었지만, 화려하고 안정적인 턴과 동작의 깔끔함이 매력넘쳤다. 반면, 박종석의 지그프리트는 연기도 춤도 매가리가 없어서 존재감이 끝끝내 없어 아쉬웠다. 오히려 로트바르트의 견인력이 인상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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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의 오데트·오딜을 본 것만으로도 행복한 공연이었다. 특히 상체와 폴드브라가 압도적으로 아름다웠고, 오데트는 신비롭고 품위있는 느낌, 오딜은 크게 휘어잡는 매력이 강했다. 허서명의 안정적인 왕자, 안수연의 사뿐하고 유려한 춤도 인상적이었다. 곽동현의 연기도 좋고, 군무도 훌륭했고 전체적으로 황홀했다.




2026-03-27 ~ 2026-03-28 |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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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보다 조역이 더 살아난 공연이었다. 이유림은 가볍고 시원한 점프는 좋았지만 키트리 특유의 당돌한 연기와 춤의 맛이 약했고, 노보셀로프 바질도 존재감이 너무 흐렸다. 반면 집시 커플이나 에스파다·메르세데스는 캐릭터성과 춤이 또렷해 훨씬 재미있었다.




2026-04-04 ~ 2026-04-05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2026-04-03 ~ 2026-04-05 |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곰돌아부지
‘자유’와 ‘감각’이라는 추상적 화두를 무대 위 구상적 언어로 치환하며 이전 작업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새로운 미학적 시도를 선보였다. 현실의 굴레를 벗어나려는 뜨거운 질주와 무의식의 파편들을 유영하는 몽환적 탐구가 교차한 이번 더블빌은 현대무용이 추상적 관념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언어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낸 뜻깊은 무대였으며 안무가들이 품어온 예술적 고민을 투영하는 동시에 예술적 지평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했다.




2026-03-27 ~ 2026-03-28 |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곰돌아부지
세 명의 안무가가 각자의 시선을 펼쳐내는 '트리플 빌' 구성으로 정돈되지 않은 머릿속에서 출발해 사사로운 감정의 궤적을 따라가다 마침내 하루의 끝을 전지적 시점으로 관조하는 듯한 흐름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고찰하고 소극장 무대라는 물리적 한계가 무색할 만큼 빈틈없는 전개와 압도적인 에너지를 보여주었는데 춤이 이어지는 방식에 담긴 단원들의 움직임에서 타 팀과는 다른 고유의 질감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26-03-27 ~ 2026-03-29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곰돌아부지
도발적이고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제목에 'Unspoken Duties'라는 부제 아래 주어진 상황 속에서 감정을 갈무리한 채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는 ‘어른’에 대한 시시콜콜한 단상을 담아낸다. 감시와 검열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애처로운 초상을 감각적으로 투영하면서 꽉 막힌 세트 안에서 흩어진 자유를 주워 담는 인물들의 행위는 비록 이뤄질 수 없는 꿈일지라도 오늘을 견뎌내는 모든 보통의 어른들에게 묵직하고 따뜻한 위로를 덤덤하게 건넨다.




2026-03-25 ~ 2026-03-25 | 한국펠든크라이스센터
나용태
자급자족의 공연 생태계에 대한 참신한 도전을 하였다. 출연자가 스텝이 되고 관객이 같이 참여하는 소박한 공간을 만들었다. 서있는 춤은 대지의 선물인 밀농사의 애착을 마음으로 담아내고, 3인의 춘앵연무는 한없이 느리게 추는 우아함과 절제된 미학을 표현해 주었다. New A-Cross는 발동작,연결동작,타이밍의 의미를 현대춤으로 관객과 호흡하며, 적살풀이는 재앙을 막는 무속적 의미가 더욱 강한 춤사위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나용태
바디뮤직은 몸에서 나는 리듬과 소리로 유쾌한 신명을, 민살풀이는 개인의 삶과 애환을 넘어 질곡을 담아내는 춤가락을 보여주었다.




2026-03-19 ~ 2026-03-22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이가원
평점: 4 / 5 작품 X는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흐려지는 동시대를 ‘패러독스’라는 개념으로 풀어낸다. 단순한 개념 제시에 그치지 않고, 이를 무용수들의 신체를 통해 설득력 있게 구현해낸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일반적인 신체 표현의 범주를 넘어선다. 관절의 디테일과 반복, 그리고 기계적 리듬을 기반으로 한 동작들은 인간의 몸이 아닌 또 다른 ‘시스템’처럼 느껴지며, 작품의 주제를 강하게 지지한다. 이러한 수행 능력은 높은 수준의 훈련과 해석 없이는 구현되기 어려운 지점으로, 본 작품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또한 임산부와 흡연, 폭력성과 생명성, 잔인함과 아름다움 등 상반된 이미지들을 병치하며 관객에게 지속적인 불편함과 긴장을 유도한다. 이 불편함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후각적 요소를 활용한 연출 역시 주목할 만하다. 시트러스 계열의 인공적인 향은 감각의 층위를 확장시키며,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유사 생명’의 개념을 보다 직관적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다만 작품은 명확한 서사보다는 감각과 상태에 집중하기 때문에, 관객에 따라 접근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프로그램북이나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보완되는 정보들이 작품 이해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작품 자체만으로의 전달력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동시대 기술 환경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특히 ‘인간과 기계의 차이는 각자의 드라마에 있다’는 메시지는 공연 이후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불편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감각, 그리고 이해보다 체험에 가까운 접근. 그 모순 자체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빈스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존재 가능성을 탐구한 작품은 무용단 특유의 신체 표현이 단연 돋보였다. 무용수 개개인의 압도적인 몰입과 수행성은 미학적 감동을 넘어선 시각적 충격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반복적인 구성이 다소 길게 이어지며 극의 긴장감이 정체된 점은 아쉽다. 무용수들의 열연으로 고조된 몰입감이 단조로운 전개에 부딪혀 이따금 끊기는 느낌을 받았다.




곰돌아부지
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기계화된 자아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이분법적 세계관을 정면으로 거부한 채 무대 위로 소환하며 관객의 감각을 사로잡았다. 팀이 지닌 독창적인 색채가 기시감에 가려진 듯한 아쉬움과 이야기하려던 방대한 담론에 비해 전체적인 구성이 다소 단조롭게 흘러 대극장의 광활한 스케일을 압도할 만한 응집력에서는 다소 빈틈이 보였으나 '인간다움'의 해체라는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한 것만으로도 이 공연의 미학적 가치는 충분했다.




김나윤
“생명체와 기계가 충돌하듯 합쳐지는 표현성” 무용은 어떠한 매개체로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타 장르보다 잘 드러나야 관객에게 딜리버리가 확실하다. 비언어적 표현 안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인지 이 팀은 잘 느껴진다. 컨베이어 벨트, 주유, 금속 등 다양한 오브제가 등장하면서 획기적이며 독창적인 분위기가 완성되었고, 그에 맞는 향까지 신경써서 관객이 기계가 된건지 무용수가 기계가 된건지 모를 다른 차원의 세계로 모두를 초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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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나 전자마약에 손상된 정체불명의 전자뇌에 접속한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이미지와 욕망, 충동이 혼란과 질서 속에 파편적으로 투사되지만, 그것을 비판하거나 동조하기보다 무심히 병치한다. 그 결과 불쾌하고 병적인 심상은 강한 자극을 남기면서도, 오히려 기이한 거리감 속에서 낯선 것을 탐닉하게 해주었다.




2026-03-14 ~ 2026-03-22 | 세종M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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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아부지
키스 재럿의 연주 아래 삶의 모순과 순수한 기쁨을 경쾌하고 담백하게 그려내며 찬란한 희망을 전한 요한 잉거의 'Bliss'와 테크노 사운드와 서늘한 조명 속에서 무용수들의 육체미를 극대화한 샤론 에얄의 'Jakie'를 통해 2026 첫 더블빌로서 본연의 움직임에 담긴 본질에 집중했다. 특히 'Jakie'의 경우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낸 정교한 변주와 팽팽한 긴장감 속 관능적이면서도 비장한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2026-03-13 ~ 2026-03-15 |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이가원
‘집 속의 집 : 문 밖의 문’ 서로 다른 움직임의 언어가 충돌하며, 경계 위에서 새로운 감각을 생성해내는 작품이다. 공연은 때로 아프리카 부족의 의식을 연상시키고, 때로는 무아지경에 잠긴 신체의 흐름을 통해 인간의 무의식을 드러낸다. 대규모 군무가 만들어내는 집합적 에너지를 지나, 개별의 몸들이 해체되고 다시 재구성되는 과정은 인상적으로 이어진다. 모헤르댄스컴퍼니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서로 다른 결의 움직임이 한 무대에서 마주하며 긴장을 형성한다. 도시적이고 응축된 에너지를 지닌 모헤르의 움직임은 강렬한 시선과 밀도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앰비규어스는 경계를 가볍게 넘나드는 자유로운 신체로 무대를 확장한다. 이 대비는 단순한 차이를 넘어, 서로의 움직임을 변형시키며 새로운 리듬과 감각을 만들어낸다. 특히 발구름에서 시작되는 리듬의 변주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하며, 충돌과 반복, 확장을 통해 점차 다른 차원의 움직임으로 나아간다. 오브제와 조명, 의상 또한 작품의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구축하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무용수들의 표정이다. 무대 위에서 드러나는 환희와 몰입은 관객에게 직접적인 감각으로 전달되며, 공연의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다만 일부 장면에서는 움직임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구조적 흐름이 다소 느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신체 언어가 만나 생성하는 에너지와 감각은 충분히 강렬하며, 공연 전체를 견인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경계’라는 개념을 단순한 대비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상태로 확장시킨다. 서로 다른 몸들이 만나 만들어낸 하나의 살아 있는 리듬. 평점: 4.5 / 5




빈스
<집 속의 집>은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사이를 가로지르고 싶은 컴퍼니의 10년을 담은 작품이라 짧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이라는 오브제를 시각미술적으로 풀어내 관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주고, 앰비규어스라는 독창적인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그 사이의 간극을 줄여내고자 했다. 하지만, 사이를 가로지를 때 많은 것을 행하며 달린것일까? 장면이 지날때마다 같이 달리는게 아닌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조현준
모헤르 댄스 컴퍼니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집 속의 집>에서 한국춤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새로운 문을 열기 위했던 앰비규어스와 협업을 통해 문을 열고 만나는 새로운 질문,<문밖에 문>으로 내적인 감정 발산과 움직임의 확장을 통해 보이지 않는 구조 속에서 두 팀의 몸성이 얽혀 절제와 폭발의 균형을 이루는 클라이맥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곰돌아부지
모헤르 댄스컴퍼니 창단 10주년 기념작으로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무용의 정중동과 현대무용의 자유로움을 밀도 있게 융합한다. 경계의 해체와 생성을 키워드로 공간의 전치와 내면 탐색을 보여주며 이질적인 두 군집이 공존에 이르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전통과 현대의 통섭을 통해 한국 춤의 컨템포러리화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치열한 에너지로 관객에게 확장된 자아와 깊은 위로의 파동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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