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4 ~ 2024-12-15 | 언더스탠드에비뉴
전현빈
원초적인 감각과 본능에 집중한 움직임과 이러한 움직임들로 구성된 군무가 인상깊었다. 팜플릿에 제시된 '지금 우리의 몸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미래 인간의 몸과 생존 방식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현재 인간의 몸에 대한 탐구와 실험으로 이어진 듯 하였다.
곰돌아부지
조명과 움직임을 조합해 ‘진화’라는 단어에 배제되어 있는 현재성에 주목한 <브래키에이션>을 보며 빛의 속력을 동경하면서도 빛의 방향에 대해서는 경계를 세우는 양면성에 대해 생각이 들었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 밝아졌다 어두워지기를 반복하는 무대 위에 수없이 교차된 움직임에서 시간을 놓치거나 끌려가는 몸의 변위를 엿볼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수없이 덧칠한 찰나의 연속에 존재하고 변화하는 몸의 정의를 되짚어볼 수 있었다.
유수미
넓은 지평에서 유연한 동작의 그림자가 보인다. 그림자는 흩날리는 눈처럼 결을 따라 번지고, 색채 조명은 아침과 새벽의 정서를 안겨준다. 시간, 공간, 지평이 한데 모인 무대는 일상을 상기시켜주기에 여유를 전해준다. 들려오는 음악처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그림자가 지는 밤,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하고싶다.
2024-12-05 ~ 2024-12-06 | 서울 연희동 연희예술극장
곰돌아부지
디지털 기술의 차가운 이미지와 아날로그 감성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로그’의 개념을 통해 현실 공간의 움직임을 가상공간에 도입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작품을 보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속에서 아케이드 게임과 무용 공연을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메타버스 속 캐릭터가 펌프를 실행하는 듯한 구도를 통해 관객들이 게임에서 즐기던 익숙한 리듬과 시각적 요소에서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
유수미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특징이 합쳐져 융합형 무대가 탄생했다. 신박하고 참신했으며 동작 아이디어가 돋보여 특별하게 다가왔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무대로 인해 게임 세계에 온듯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공연을 보며 지향하는 가상현실을 떠올렸다. 공연의 동력에 힘입어 가상현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
2024-11-23 ~ 2024-11-24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곰돌아부지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서커스 기술을 극적인 무대 연출을 통해 선보인
2024-11-13 ~ 2024-11-16 | 국립정동극장
오정은
<소춘대유희>는 20세기 초 극장공연으로는 처음 유료로 진행된 작품으로 100여년이 지난 이후 당시 출연진과 지금의 출연진의 연계를 스토리를 기반하여 만들었다. 공연은 소리꾼이 전막의 스토리를 이끌고 전속 무용수와 연희자들의 전통춤레파토리, 연희레파토리를 극화시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구성한 작품이었다. 다만 음악의 효과로 준 기계음의 이질감과 급하게 전개되는 소품작들의 여유가 아쉬웠다. 일반대중들에게는 선물세트와 같은 형식으로 와닿을 거 같다.
2024-11-06 ~ 2024-11-07 |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
유수미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고난보다 극복에 집중되었다. 주변의 손길에 혼자는 없다는 것도 알았다. 모르지만 서로의 도움으로 서서히 유대가 형성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노란색 그리고 파란색 빛에 물드는 모습은 공동체를 연상시켰고 인사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춤을출 때 손을 잡는 순간은 '내가 옆에 있으니 괜찮아.'라는 연대의 표시로 여겨졌다. 협력과 인사가 담긴 춤 그 다음은 만남일까 궁금하다.
2024-11-02 ~ 2024-11-02 | LG아트센터 U+ 스테이지
오정은
파우스트는 연극, 오페라, 무용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될만큼 강한 주제를 가지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파우스트가 악마와의 계약으로 11가지 세계여행을 하면서 삶과 죽음의 경험을 한국창작무용으로 표현하였다. 남자무용수 8인의 춤과 표현은 하나인듯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파우스트 캐릭터에 집중하는듯 했다. 이동준 안무가의 특징으로 자리잡은 미디어아트가 극의 중심을 잡았으며, 책상소품을 벽, 길 등으로 활용하며 최소한으로 최대효과를 표현했다
2024-10-20 ~ 2024-10-20 |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오정은
전통춤 전승에 집중하는 단체로 전통춤 레파토리 및 재구성 작품들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궁중무용가인 이흥구의 <아박무> 재창작 작품을 수년만에 재공연하는 서두와 단원들 개개인의 레파토리를 독무와 2인무로 <승무>, <태평무>, <훈령무> 등으로 총 9작품이 진행되었다. 한국 창작춤이 대중화되고 있는 요즘, 전통춤을 계승하고있는 공연을 매년 선보이는 노력만으로도 차년 공연이 기대된다. 다만 비슷한 패턴의 구성은 고민이 필요하다.
2024-10-25 ~ 2024-10-27 | LG SIGNATURE 홀
김서현
기술적으로든, 예술적으로든, 어떤 이유에서든 <샤잠>을 미완성된 작품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25년 전 처음 선보였 때부터 계속해서 변화를 하는 '살아있는 예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초연 당시 보다 더욱더 발전된 영상매체를 실험적으로 혹은 환상적으로 사용했던 이번 작품 역시 생동감을 통해 경계가 없는 역동적인 작품으로 선보였데, 관객은 작품을 무용수를 통해, 영상매체를 통해, 거울효과를 지닌 무대소품을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2024-09-28 ~ 2024-10-06 | U+ 스테이지
전현빈
무엇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가. “I’m not interested in how people move, but what moves them.” 이란 피나 바우쉬의 발언을 토대로 한 탄츠테아터 형식의 공연이었다. 배우들이 2명씩 팀을 이루어 피나의 일생과 공연에서 파생된 각자의 이야기를 한다. 그들만의 개인적 이야기이지만 절대 개인적이기만 하지 않은, 곱씹어 생각하게 되는 대사들이 많았다. 긴 시간의 공연이었으나 몰입하여 즐길 수 있었다.
2024-09-28 ~ 2024-09-28 | COREO GROUND
전현빈
파/종이배/ 소리의 흔적/ 꽃마음/ 바람소근 - 총 5개의 작품이 공연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종이배가 제일 의도와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서 흥미롭고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객석이랑 무대랑 가까워서 무용수의 세밀한 움직임과 호흡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프로시니엄 무대가 아닌 공간에서 진행되면서 관객들이 직접 공간을 이동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처음 경험해보는 터라 새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