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댄스씬 읽기
Vol.126-1 (2026.2.5.) 발행
글_ 김수인(무용이론가)
사진제공_ 댄스트럭트

뭐?!? 리아킴이랑 최영준이 결혼을 한다고? 인터넷을 뒤지다 언뜻 보게 된 영상은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사실 확인을 하려고 기사를 찾아 들어가 보니, 웬걸 “춤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한다. 20년 전 음악과 결혼했다는 어떤 가수의 기사 이후로 이렇게 깜짝 놀라기는 오랜만이다. 웨딩 콘셉트의 이 영상은 “코레오어워즈”라는 행사를 홍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일단 대중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이나 맥락과는 상관없이 유행어를 사용한 이번 칼럼의 제목처럼.
“코레오어워즈”란 행사가 무엇인지 찾아보니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등의 방송으로 유명한 사람들도 많이 나온다고 한다. 춤과 안무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런 행사가 이미 작년에 1회를 했고, 이번이 2회라는데 어떤 행사인지 궁금해졌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가 주최하고, 행사의 타이틀도 “코레오”이니, 이 행사는 코레오 전공 댄서들이 참여하는 것이겠지? <스우파> 시리즈들이 타이틀에는 “스트릿댄스”를 내세우면서 정작 대부분은 “코레오” 퍼포먼스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이 행사의 네이밍은 특정한 장르를 겨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짐작되었다. 이 행사가 그려내는 댄스씬의 지형은 어떤 모습일까?

코레오어워즈가 그리는 댄스씬의 지형
1월 24일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린 ‘2025 코레오어워즈’는 총 10개 부문을 시상하며 7개의 축하 무대가 포함된 행사였다. 여기서 벌써 이 행사의 시야가 감지된다. 그러니까 10개 시상 부문의 카테고리들(댄스 챌린지, 케이팝 코레오그래피, 댄스 퍼포먼스, 댄스배틀 플레이어, 댄스필름, 댄스관련기관)과 축하 무대 참여자들(댄스 관련 콘텐츠 크리에이터, 케이팝 아이돌, 댄스크루, <스테이지파이터>에 참여했던 한국무용수)이 이 행사가 그리는 댄스씬 지형을 구성한다. 이 지형에서 센터에 서 있는 것은 케이팝이다. 케이팝은 이 행사 홈페이지 소개에 단연 첫 번째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 행사가 케이팝 아이돌의 춤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댄스배틀에서 프리스타일로 춤을 추는 스트릿댄스 플레이어들은 베스트 댄서 부문에서 다루어지고, 퍼포먼스 부문은 코레오 컴피티션을 위한 라이브 무대 작품들을 다룬다. 또 순수무용으로 구분되는 무용수들(최호종, 기무간, 김재승)도 시상자와 축하 무대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 올해 행사의 모토인 “춤, 경계를 넘다”라는 문구가 이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에서 다양한 춤들은 케이팝과 방송미디어산업이라는 거대한 축을 중심으로 공전한다. 마치 루이 14세 태양왕의 춤을 보는 듯하다.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권력에서도 멀어진다. 이 시스템에서 질서를 잡는 중력은 자본이며 대중성이다.


안무창작의 권리와 저작권 이슈
대중성은 이번 “코레오어워즈 2025”에서 중요한 측면이었는데, 그 이유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이 행사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된 기획 의도와도 연관이 있다. 한국안무저작권협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안무저작권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제고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처음 무대에 등장한 스페셜 MC 리아킴과 최영준은 이 행사가 안무 창작에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문화예술 산업을 진흥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후로도 무대에 올라오는 여러 참여자들의 입을 통하여 창작의 권리를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강조되었다. 마지막 원밀리언의 축하 무대에 다시 등장한 리아킴과 최영준은 각각 “Who made that choreography?” “Yes, it’s my choreography”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내가 이 칼럼을 통해 2024년과 2025년에 다룬 바가 있는 안무저작권의 이슈가 이 행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2025년 3월에는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4개 음악단체가 안무저작권협회가 발표한 공식입장에 반박하는 성명서를 내고, 그다음 달에는 이 성명문에 재반박을 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여전히 치열한 이슈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에게 이 문제를 인식시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전략으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댄서와 콘텐츠를 동원하여 이목을 끄는 것은 필요한 일이었으리라. 실제로 나도 그런 전략에 이끌려 티켓을 구매했으니, 이 전략은 효과적이었다.
윤혜린 댄스트럭트 대표와의 인터뷰
나는 “코레오어워즈 2025”의 티켓을 예매했을 때 주관업체에 댄스트럭트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대표님과 인터뷰 일정을 잡아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지금 댄스트럭트를 가지고 여러 가지 사업을 하시는 가운데 이 K댄스랑 관련된 사업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저는 한국무용을 전공했고요. 춤 장르를 구분해서 좋아한다기보다 그냥 춤을 통해서 나를 표현하고 소통하는 걸 되게 좋아했어요. 근데 안무를 하다보니 자료를 리서치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때 당시에는 춤에 대한 정보나 기록에 접근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그때쯤 유튜브가 막 뜨기 시작할 때여서 댄스 쪽을 소개하는 브랜디드 채널을 만들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 댄스트럭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안무저작권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가지게 되신 건가요?
제가 2021년에 카이스트에서 MBA과정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때까지 하고 있던 미디어 사업보다, 기술을 활용한 벤처 스타트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도전이 있었고, 매 학기 춤을 기반으로 사업 아이템을 고민했어요. 당시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굉장히 뜨기 시작했었잖아요.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이런 큰 게임들이 있는데 거기에서 아바타가 춤을 추는 아이템이 판매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보고서 춤도 디지털화가 되고, 온라인상에서 판매되고, 그 판매된 것이 추적되어서 음악처럼 저작권자들에게까지 정산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해서, 지금의 XSTAGE라고 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코레오어워즈”랑은 어떻게 연관이 될까요?
안무 저작물 사용료를 안무가들에게 정산해 주기 위해서는 안무 저작권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제도와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 내 이해관계자를 비롯해서, 일반 대중들의 안무 저작물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학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한 방법으로써 시상식을 열어보자라고 생각했죠. 시상식을 통해 유명 K-POP 작품의 안무가를 후보 및 수상자로 명시하여 사람들에게 “아 이 작품의 원작자는 이런 사람들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니까요. 저희 회사에서 처음 기획해서 원밀리언에 제안했고요. 한국저작권협회까지 이렇게 공동 주최 주관으로 1회 차를 열게 되었었어요.
1회차는 올해와 좀 달랐나요?
당시에는 원밀리언 사옥에서 댄서들과 업계 관계자들만 초대하여 프라이빗 형태로 진행했었어요. 1회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여 함께 해주셨었어요.
올해 콘서트 형식으로 변화를 준 것은 무슨 이유에서였을까요?
우선 가장 큰 목적은 안무 저작권 보호라는 이 표제에 대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본 행사 이전에, 참여하는 댄서, 안무가, 업게 관계자들이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리셉션을 운영했어요. 춤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 시간에 그냥 공연만 하는 것이 아쉽더라고요. 댄서와 안무가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기획사 및 테크 스타트업 임직원, 변호사, 정부부처 관계자까지 산업 내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이 모인 만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가길 바랬죠.
왜 행사 타이틀이 “코레오”였을까요?
행사를 운영하는 기관들끼리 얘기했던 게 꼭 안무가가 아니라 댄스 산업에 있는 댄서들 혹은 케이팝 안무가가 아닌 다양한 장르들까지 다 화합할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분은 ‘코레오’가 너무 케이팝 안무만 말하는 것 같지 않냐고도 했었지만, 사실 코레오의 어원은 ‘춤’이잖아요. 코레오그래피는 ‘춤을 쓰다’라는 뜻이고. 그 어원으로 돌아가서 춤 시상식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타이틀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트릿댄스’와 ‘코레오’가 실용무용학생들의 전공명으로 구분되는 현 상황에서, 이 행사가 지칭하는 코레오의 범위는 뭘까가 연구 대상이었어요. 이번 타이틀을 정하는 데에도 코레오 하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사의 전체적인 구조도 굉장히 미디어산업에 치중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면서도 결국에는 방송을 너무 의식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좀 하기는 했어요. 이 지점에서 그게 잘못됐다가 아니라 왜 그렇게 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안무저작권의 인식 제고가 행사의 취지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한테 이걸 알리려면 아무래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게 필요했으니까 그런 방향으로 의도적으로 가셨던 건지요?
네, 맞습니다. 좀 더 부연하자면, 행사 준비 과정에서 순수 무용 쪽도 같이 조명을 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있었고 심사위원 구성에도 반영을 했어요. 하지만 어쨌든 지금의 춤 산업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스우파 혹은 엠넷의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흥행하면서 대중들에게도 춤이라는 산업에 대해서 알려지고 필요성과 가치에 대해서 공감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 대중성이라는 거는 결코 배척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대중성을 조금 더 지향하는 것 같아요.
심사 방식은 어땠나요?
심사위원단이 한 8명 정도 되었어요. 실용무용학과 교수님, K팝 안무 전문가, 그리고 순수 무용 쪽 전문가, 그리고 스트릿 배틀러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 이런 식으로 풀을 구성했고, 부문마다 변화가 있었어요. 일반적으로는 1차로 조회수 같은 온라인 지표들이나 국내외 주요 행사 기관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정량평가를 하고, 2차 심사위원 정성평가를 하는 방식이었어요.
윤혜린 대표님이 있는 위치에서 보는 K댄스의 풍경은 어떤가요?
제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키워드는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거예요. 대중들의 이해도일 수도 있고, 창작자들이 만들어내는 작품의 예술성일 수도 있고, 저희 댄스트럭트와 같은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산업 시스템일 수도 있고. 다양한 방면에서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고 느껴요. 이런 추세가 꺾이지 말아야 할 텐데, 계속해서 더 화제가 되고 노이즈 마케팅이어도 좋으니까 계속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해야 할 텐데라고 바라고 있어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인터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코레오어워즈의 성과와 과제
행사 운영상의 자잘한 실수가 꽤 여러 번 있었지만, 객석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행사를 지켜보면서 다양한 댄스씬의 이모저모가 관객들에게 소개되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축하 무대에서 ATHEART와 IFEYE라는 케이팝 걸그룹의 무대와 위댐보이즈(WE DEM BOYZ) 및 원밀리언 등 코레오 크루의 무대는 비슷하면서도 차별된 춤의 스타일을 드러내었다. 케이팝 아이돌의 무대에서는 아이돌 자체가 메인 콘텐츠기 때문에 춤은 그들을 꾸며주는 역할을 한다면, 코레오 크루의 무대에서는 춤이 메인 콘텐츠이다. 아이돌의 춤보다 코레오 크루의 춤은 상대적으로 성공 공식의 틀에서 자유롭다. 쉬운 소비를 최우선에 두지 않는, 보다 매니악한 취향이나 스타일도 선보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또 케이팝이나 방송프로그램에서 나온 춤이나 댄서들만 알던 관객이라면 코레오 컴피티션이나 프리스타일 댄스배틀의 존재 그리고 거기서 추어지는 춤의 다른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되는 기회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거나 의아한 점도 있었다. 분명 안무 창작자의 권리가 강조되어야 하는 행사인데, 안무가의 이름이 기재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ATHEART와 IFEYE의 축하무대가 그러하다. 행사에서 나눠준 플라이어에도, 홈페이지에도 안무가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아이키와 기무간의 합동무대에서 아이키는 국가유산청의 홍보영상 <탈, 춤으로 잇다>를 활용하지만 이런 정보는 공지되지 않는다. 여기서 사용된 사자탈의 디자인은 기무간이 출연한 다른 작품에서 나온 것과 색깔만 다를 뿐 동일하다. 이런 정보가 공지되지 않는 것은 굳이 명시하지 않아도 다들 아는 것이어서 그랬던 것일까? 국가유산청의 홍보영상 크레딧에는 안무자가 표시되지 않는다. 그러니 “아티스트”로 표시된 아이키가 자유롭게 시연, 개작, 편집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 하더라도 원작의 출처표기 및 동의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을 신경 쓴다면 이 행사가 창작자의 권리를 강조한다는 걸 더 선명히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또 프리스타일 댄스로 배틀을 하는 사람들을 안무가 카테고리가 아닌 댄서 카테고리에서 다룸으로써 이런 즉흥적 춤 창작을 안무로 인식하지 않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20세기 초중반 현대무용의 안무 이데올로기를 반영한다.
다른 한편 모호한 점은 집단창작의 경우이다. 많은 경우 케이팝 산업에서의 안무는 여러 시안을 조합해서 최종 안무를 “픽스(fix)”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시안을 의뢰받는 대상은 때로는 개인일 때도 있고, 때로는 단체일 때도 있다. 그리고 최종 안무는 제작사의 여러 의사결정자들의 손을 거쳐 구성된다. 이때 안무를 누구에게 귀속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베스트 케이팝 안무 부문의 후보들을 보여주는 홈페이지에는 안무가가 아니라 노래 제목과 아이돌가수의 이름을 기재한다. 이 부문에서 스페셜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온 레난은 “리에하타 외에도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고, “저는 아주 조금 숟가락을 얹었다”고 했다. 마지막 대상 Grand Prize Choreographer에는 “Like Jennie”의 안무가로 위댐보이즈(We Dem Boyz)가 수상을 했는데, 인규(INGYOO)의 수상소감에서 “여기 없는” 다른 댄서 (아마도 Silvergun 은정) “누나”를 언급하며 안무에 기여한 바를 시사했고, 이어서 “저희 곡은 아니었지만”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러한 수사는 현재 댄스 산업에서 춤의 저자성을 특정하기 힘들게 만드는 시스템의 구조를 반영한다.
덧붙여 홈페이지와 플라이어에서 “축하무대”라고 지칭한 것은 현장에서 “쇼케이스”라는 표현으로 지칭된다. 이 단어는 내가 실용무용, 스트릿댄스, K댄스 현장을 관찰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용어 중 하나이다. 왜 “작품”이 아니라 “쇼케이스”인가? 왜 많은 춤들이 “작품 제목”이 아니라 크루나 댄서의 이름으로 지칭되는가? 쇼케이스는 “진열장(show case)”처럼 새로운 상품을 소개 및 홍보하는 것이다. 그럼 여기 쇼케이스로 등장하는 춤은 일종의 맛뵈기용 트레일러기 때문에 “작품”으로 부를 수 없는 것인가? 만약 이 춤들이 저작권을 주장할 작품으로 다루어진다면 이날 행사에서 관객들이 마음대로 촬영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쇼케이스” 춤들은 저작권의 대상인 “안무”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 “춤추기”인가?
또한 대중문화 댄스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레퍼런스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관행에 대해 심각하게 재고해보아야 한다. 한편에서는 이미 팝아트 이후 예술에서는 기성품의 재배치와 조합의 신선함이 더 중요한 패러다임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주장에 동의한다면 안무저작권은 뭘 가지고 주장할 것인가? 이미 발표된 동작들을 새로운 세팅에서, 새로운 음악에 맞춰 재배열했다고 한다면? 비슷한 사례가 떠오른다. 밥 포시(Bob Fosse)의 <멕시칸 브렉퍼스트(Mexican Breakfast)>를 차용한 비욘세의 <싱글레이디>와 안나 테레사 드 키에르메커(Anne Teresa De Keersmaeker)의 <로사스 단스트 로사스(Rosas danst Rosas)>를 차용한 <카운트다운(Countdown)>이다. 비욘세는 “영감”을 받은 자료라고 해명했지만 표절에 대한 관객들의 의혹은 여전하다. 어디까지가 영감이고, 오마주이고, 레퍼런스인가? 어디서부터 도용, 전유, 표절인가? 이를 가르는 기준은 여전히 모호하며, 이럴 때 힘을 발휘하는 것은 권력의 문제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신호등을 기다리느라 멈춰있다가 지나치던 다른 관객들이 이야기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댄서들은 그렇게 생각하나 보지? 재밌다.” “어떻게든 저작권 해달라는 거 아니야?” 춤추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이 문제가 더 알려지고, 다양한 목소리로 이야기되기를 바란다. 악플보다 더 슬픈 건 무플이니까.

Writing on K-Street Dance
Vol.126-1 (2026.2.5.) Issue
The Politics of A K-Dance Awards Ceremony: 2025 CHOREO AWARDS
Written by Sue In Kim (dance researcher)
Photo courtesy of Danstruct
The "Choreo Awards" focuses on dance and choreography, already had its first one last year, and this was its second. Hosted by 1Million Dance Studio, and with the title "Choreo," I assumed the event would feature “choreo” professionals. Until the day of the event, I had questions in my head. What should I expect? What kind of dance scene would this event portray?
The dance scene landscape depicted by the Choreo Awards
The "2025 Choreo Awards," held at the YES24 Live Hall in Gwangjin-gu, Seoul on January 24th, presented awards in ten categories and included seven celebratory performances. The event's vision is already apparent here. The ten award categories (including Dance Challenge, K-Pop Choreography, Dance Performance, Dance Battle Players, Dance Film, and Dance-Related Organizations) and the participants of the celebratory performances (dance-related content creators, K-Pop idols, dance crews, and Korean dancers who participated in the show Stage Fighter) construct the dance scene landscape depicted by the event. At the center of this landscape stands K-Pop, which is prominently featured on the event's website. However, the event is not limited to K-Pop idol dances. Street dance players who perform freestyle dances in dance battle are honored in the Best Dancer category, while the Performance category features live performances for choreo competitions. Dancers classified as artistic dance (Choi Ho Jong, Ki Moo Gan, Kim Jae-seung) were also included as award presenters and on the congratulatory stage. Therefore, the motto of this year's event, "Dance, Transcending Boundaries," is understandable. Nevertheless, the diverse dances at this event revolve around the vast axes of K-pop and the broadcasting media industry.
Choreographic Ownership and Copyright Issues
Popularity was a crucial aspect of the "2025 Choreo Awards," and it goes beyond mere profit-making. It's also tied to a repeatedly emphasized theme of the event. Hosted by the Korea Choreography Copyright Association, the event seeks to raise public awareness of choreography copyright. Special MCs Lia Kim and Choi Young-jun, who first appeared on stage, stated that the event aims to promote the cultural and artistic industry by recognizing the value of choreography creation. Subsequently, the importance of recognizing creators’ rights was further emphasized by various participants. Lia Kim and Choi Young-jun reappeared for the final 1Million congratulatory stage, wearing T-shirts with the phrases "Who made that choreography?" and "Yes, it's my choreography," respectively. The issue of choreography copyright, which I addressed in this column in 2024 and 2025, continues to this day. Meanwhile, in March 2025, four music organizations—the Korea Management Federation, the Korea Entertainment Producers’ Association, the Record Label Industry Association of Korea, and the Korea Music Content Association—released a statement refuting the Choreography Copyright Association's official position. The following month, a rebuttal to this statement was announced, indicating that the issue remains a heated debate. In this context, raising public awareness of the issue was undoubtedly crucial. The strategy of mobilizing well-known dancers and content to attract attention was likely a necessary one.
Interview with Yoon Hye Rin, CEO of Danstruck
When I booked my tickets for the “2025 Choreo Awards,” I discovered that Danstruct was one of the organizers and was able to schedule an interview with the CEO to hear the behind-the-scenes story.
Hello. You're currently running various businesses through Danstruct, and many of them are related to K-dance. Could you briefly introduce them?
I majored in Korean traditional dance. However, I simply loved expressing myself and communicating through dance. So I created a branded channel to introduce dance. That's how I started Danstruct.
How did you become interested in choreography copyright?
I started my MBA program at KAIST in 2021, and I felt the challenge of creating a technology-based venture startup. At the time, the keyword "metaverse" was really trending. There were big games like Fortnite and Roblox where avatars were selling dance items. Seeing this, I thought, "Dance could be digitized, sold online, and a system could be created where those sales could be tracked and paid to copyright holders, just like music." That's how I started what's now called XSTAGE.
How does this relate to the "2025 Choreo Awards"?
In order to compensate choreographers for their choreography copyrights, I and my company need to establish systems and institutions to protect and manage them. To do so, we need to raise awareness and educate the general public about choreography copyrights, including stakeholders within the industry. We thought holding an awards ceremony would be a good way to do that. By nominating choreographers of famous K-pop works as nominees and winners, we can help people see, "Ah, these are the people who created these works."
What was the reason for having the concert format this year?
First and foremost, our primary goal was to create a space where more people could relate to the topic of choreography copyright protection. Before the main event, we held a reception where the participating dancers, choreographers, and industry professionals could network. With the diverse range of industry players—not just dancers and choreographers, but producers, executives from entertainment companies and tech startups, lawyers, and government officials—we hoped the event would foster open dialogue and create new possibilities.
Why was the event titled "Choreo"?
The organizations hosting the event discussed the idea of a festival that would bring together not just choreographers, but dancers from the dance industry, and even diverse genres, not just K-pop choreographers. Some people wondered if "Choreo" sounded too K-pop choreography-specific, but the etymology of the word "choreo" is "dance." Choreography means "to write dance." Going back to that etymology, we thought it could be seen as a dance awards ceremony, which is how we decided on the title.
In the current context where "street dance" and "choreo" are often considered majors for practical dance students, my research interest was to understand the scope of "choreo" encompassed by this event. I suspect the voices of those involved in “choreo”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determining this title. I also felt the overall structure of the event was heavily focused on the media industry. While encompassing a wide range of genres, I also felt it was overly conscious of the media entertainment field. At this point, I began to question why they were doing it that way. As you mentioned, the purpose of the event was to raise awareness of choreography copyright. To share this with a wider audience, a strong public profile was essential. Was that the intentional approach?
Yes, that's correct. To elaborate, during the event preparation process, we made efforts to highlight artistic dance as well, and this was reflected in the judging panel. But in any case, the reason the dance industry has become what it is today is because of the continued success of programs on SWF and Mnet, which has made the public aware of the dance industry and sympathized with its necessity and value. So, I believe this popularity is something we can never ignore.
What's the landscape of K-dance like from CEO Yoon Hye Rin's perspective?
The keywords that come to mind are growth and development. It could be the public's understanding, the artistry of the works created by creators, or the new industrial systems being created by companies like Danstruct. I feel the industry is evolving in various ways. I hope this trend continues unabated. I hope it continues to generate buzz and, even if it means noise marketing, continues to be on everyone's lips.
I'll end here. Thank you for the interview.
Thank you.
Achievements and Challenges of “2025 Coreo Awards”
While there were a few operational errors, the overall atmosphere in the audience was not bad. Overall, I believe the event presented a diverse range of dance scenes for the audience. Specifically, the performances by K-pop girl groups ATHEART and IFEYE on the congratulatory stage, along with performances by choreo crews like WE DEM BOYZ and 1MILLION, displayed similar yet distinct dance styles. Furthermore, audiences who were previously only familiar with the dances and dancers from K-pop or TV programs will have had the opportunity to discover the unique charms of stage performance-type chore dance and freestyle dance battles.
However, there were also some regrettable and puzzling aspects. This was because, while the event should clearly emphasize the rights of choreographers, there were instances where the choreographers' names were not listed. Also, by treating freestyle dance battlers under the “dancer” category rather than the “choreographer” category, it shows that such improvisational dance creations are not recognized as choreography, which reflects the choreographic ideology of early and mid-20th century modern dance.
On my way home, I was stopped at a traffic light, and I overheard others passing by talking. "Do dancers think like that? It's funny." "Aren't they asking for something to be done with choreography copyright?" I hope that this issue, so important to dancers, to become more widely known, and diverse voices to em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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