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와 SNS에서는 인공지능(AI) 대화형 챗봇 챗지피티(ChatGPT)가 큰 화젯거리입니다. 챗지피티는 일론 머스크를 비롯하여 ‘인공지능을 염려하는 그룹’이 창설한 인공지능연구소 오픈에이아이(OpenAI)가 지난해 11월 30일에 출시한 프로그램인데, 출시 두어 달 만에 구독자가 1억 명을 돌파하여 “지구상의 어떤 서비스보다 압도적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채팅을 의미하는 ‘챗(Chat)’과 사전 훈련된 생성변환기를 뜻하는 영어단어들의 약어 ‘GPT(Generated Pre-trained Transformer)’를 조합한 챗지피티는 앞으로 전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합니다.
챗지티피를 활용하면 무용계는 어떤 혁신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SNS에서 예술계 얼리 어답터들이 작문은 챗지티피에게, 그림은 달리(DALL-E)에게 맡기며 오픈소스 인공지능(AI)의 경이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보고 이번 호 ‘인사이트’를 작성하기 위해 달리와 챗지티피의 도움을 받아 보았습니다. 달리는 저작권을 염려하지 않게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해주었고, 챗지티피는 자신을 활용한 무용창작에 대해 아주 명확하게 답을 주었습니다. 다음은 챗지티피의 답을 번역한 것입니다.
“챗지티피는 텍스트 기반 언어 모델이므로 춤동작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언어 모델로서 춤을 만드는 과정에서 창의적이고 개념적인 측면을 도울 수 있습니다. 다음은 춤의 창작 과정에서 챗지티피를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입니다:
- 브레인스토밍: 챗지티피를 사용하여 작품의 주제, 컨셉 또는 스토리라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성합니다. 또한 비주얼 측면이나 음악, 의상, 조명 등에 관해 물어 볼 수 있습니다.
- 무용 대본 작성: 챗지티피는 작품에 필요한 매력적인 서사의 작문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춤을 통해 전하고 싶은 주제와 감정을 묘사할 수 있다.
- 캐릭터 생성: 만약 작품에 이야기 구조나 등장인물이 있다면, 챗지티피는 등장인물의 성격과 이야기의 동기를 개발하고, 춤과 조화되는 대화나 독백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중요한 피드백 제공: 만약 작품의 초안을 완성했다면, 챗지티피를 사용해서 건설적인 비판과 개선을 위한 제안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점은 명심하기를 바랍니다. 챗지티피는 춤 창작과정에서 개념화와 글쓰기를 지원할 수 있지만, 춤이 가져다주는 신체적, 감정적 표현은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춤동작의 실제적인 창조와 작품의 공연에는 여전히 인간 무용수의 기술, 훈련, 그리고 창의성이 요구됩니다.”
정말 경이롭지 않습니까? 최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에이아이(AI)·미래전략센터는 앞으로 인공지능(AI)을 얼마나 잘 다루는가가 미래세대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보고하였습니다. 미래전략센터에 따르면 미래세대는 인공지능으로 궁금증을 해소하고 인공지능으로 여가를 즐기는 ‘에이아이(AI) 네이티브’로 성장한다고 예측하였습니다. 에이아이 네이티브들이 주도할 무용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댄스포스트코리아의 독자 여러분, 어서 오픈소스 인공지능(AI)의 세계를 탐험에 보시기 바랍니다.
글_최해리(발행인, 무용인류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