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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날쌔게 변신하는 임인년(壬寅年)의 흑호(黑虎) 댄스포스트코리아

안녕하십니까. 댄스포스트코리아를 발행하는 최해리입니다. 

 

2010년에 춤 전문 아카이브 및 연구 중심 센터 (사)한국춤문화자료원의 뉴스레터 ‘춤누리’로 출발했던 댄스포스트코리아가 어느덧 12살이 되었습니다. 20여 년 전 어떤 무용 잡지를 파죽지세로 성장시켰던 경험을 살려서 2010년에 자료원의 연구진과 함께 블로그 기반의 ‘춤누리’를 시작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년이나 되었습니다. 예술계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제작 웹페이지를 구축하고 메일링 서비스를 시작했던 때도 생각납니다. 광고와 후원을 못 받는 신생 무용매체라서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기억도 있습니다. 10년째 되던 해에는 홈페이지 관리 업체의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축적된 데이터를 소실하여 망연자실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해 말에 댄스포스트코리아에 대한 예술인들의 높은 신뢰도가 반영되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금이 증가되는 기적을 만났습니다. 2020년과 2021년의 증가한 지원금 덕분으로 웹디자인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댄포코 TV, 집단리뷰, 공연평점 등 여러 개의 참여형 코너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구독자 여러분은 댄스포스트코리아에게 구세주입니다. 댄스포스트코리아 편집국은 구세주인 독자들의 관심사와 무용계의 요구도를 반영하여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검은 호랑이인 흑호(黑虎)의 해라고 합니다. 댄스포스트코리아 편집국은 임인년의 편집 키워드를 ‘흑호처럼 날쌘 변신’으로 잡았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2』의 저자 김난도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트렌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훨씬 더 절실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변화를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본다면, 2년이면 적응을 완료했고, 2022년은 코로나 사태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한, 『세계미래보고서 2022』의 저자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와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은 우주 시대, 로봇과의 동거, 노화의 종말 등 새롭게 재편된 세상에서 살아갈 신인류가 만들어가는 세상을 조명하며 “코로나19는 변화의 흐름을 20년 가까이 앞당겼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호랑이처럼 포효하느냐, 고양이 울음에 그치느냐”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올해의 예술계는 포스트코로나 논의와 기술의 고도화가 맞물려 변화의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댄스포스트코리아는 한층 더 빨라진 변화의 속도를 의식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편집국의 체제부터 정비하였습니다. 

 

그간 편집장으로 수고해주신 장지원 선생님은 편집주간으로 승격하고 러시아에서 원격으로 편집에 참여하는 이희나 선생님과 양두 체제로 편집을 진행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댄스포스트코리아의 행정 체제를 안정화시키고자 정책전문가 박경화 선생님을 편집인으로 모셔왔습니다. 에디터 팀에는 서현재씨, 박원정씨에 이어 인턴 여지민씨가 합류했습니다. 그 외 문화행정가 남정숙 선생님, 패션큐레이터 김홍기 선생님, 비물질매체 전문가 석지훈 선생님 등 문화예술계에서 필력이 뛰어나신 분들을 신규 필진으로 초빙하였고, 여성 춤 공연 기획자들이 직접 쓰는 프리뷰 코너를 신설하는 등 상반기에는 매월 필진과 코너가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댄스포스트코리아는 이들과 함께 새로운 변화와 시작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노련한 편집진, 실력 있는 필진, 풍부한 콘텐츠로 시작한 변화라서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매월 5일과 25일 두 차례의 메일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날쌘 검은 호랑이’로 변신하는 댄스포스트코리아의 올해 행보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잘 아시겠지만 구독자의 열띤 반응은 편집진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 글을 보시자마자 지인에게 댄스포스트코리아의 구독을 권유해주십시오.

 www.dancepostkorea.com

 

감사합니다.

 

 

글_ 최해리(발행인, 무용인류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