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준은 근대 전환기 한국에서 중요한 무용가이자 명고수(名鼓手)였다. 식민지적 근대가 시작되면서 문화적 월경이 고조되었던 시기에 그는 전통과 근대, 조선과 일본, 음악과 무용 등 경계의 지점에서 독보적인 조선예술의 대표자로서 존재했던 인물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에 활동하였던 다른 신무용가들, 즉 배구자, 최승희, 조택원, 박영인 등이 해외에서 처음 근대 무용을 습득하여 한국에서 공연을 선보였다는 점과 비교할 때 한성준은 조선의 무용적 전통을 내재적으로 충실히 계승한 무용가라는 점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충남 홍성의 몰락한 양반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난 한성준은 8살이 되던 해부터 가문의 후원으로 춤과 북 장단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13살 때 광대 서학조로부터 3년간 줄타기와 여러 가지 민속 연희 등의 재주를 익혀 충남 일대에서 재주꾼으로 이름을 얻었다. 한성준은 17살에 이른 혼인을 하였으나 곧 사별하면서 3년간 춤과 장단 수련에 전념하였으며, 이 무렵 박순조에게 고법(鼓法)을 배웠다. 그는 이때 장단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게 되었으며, 그의 빼어난 조선 장단 구사력은 나중에 춤을 창안할 때 중요한 밑거름으로 작용하였다. 1940년 정노식은 『조선창극사』라는 책을 통해 이러한 한성준을 두고 당대 최고의 고수이자 춤 제자가 2백 명이 넘는 명무(名舞)라고 극찬한 바 있다.
[사진2] 태평무전수관 앞에 세워진 한성준 춤비
한성준은 20대 시절 전국을 유랑하면서 각지의 춤과 북 장단, 놀이를 광범위하게 체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그는 여러 권번에서 기생들을 가르치는 춤 선생이면서 한편으로 그녀들에게 정재를 전수받기도 하면서, 전통춤에 대한 계승과 실험을 거듭하였다. 그는 20대 말이 되면서 유랑 생활을 청산하고 경성에 정착하여 협률사, 연흥사, 원각사 등에서 활동하였다. 원각사에 있을 때 한성준은 궁중의 어전 공연에 출연하였고, 고종으로부터 참봉(參奉)이라는 벼슬을 얻었다. 이 시기 그가 정리한 레퍼토리만 해도 40가지가 넘었으며, 그 중에서 <승무>, <살풀이>, <태평무>, <한량무>, <훈령무>, <학무> 등은 전통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한성준과 그의 제자들이 1935년 부민관에서 공연한 ‘한성준무용발표회’는 일본에서 공부한 신무용가 중심이었던 무용계에서, 전통 무용가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근대 예술로서 전통춤을 무대에 올린 최초의 공연이었다. 이 발표회 이후 한성준은 1937년 12월 ‘조선음악무용연구회’를 설립하는 동시에 전통춤의 전수 체계를 본격적으로 정리하기도 하였다. 여기에 더해 이후 3년 정도 연구회 소속의 무용가들은 조선과 일본을 넘어 만주까지 진출하면서 활발하게 공연하였으며, 특히 이들이 1940년 4월 도쿄 히비야(日比谷) 공회당에서 3일 연속으로 공연한 무대는 일본 관객을 향해 조선무용의 뛰어난 성과를 화려하게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한성준은 1941년 5월 마해송이 발간하던 『모던일본(モダン日本)』이 수여하는 조선예술상을 받았다.
1920-40년대 시기 동안 다른 신무용가들이 일본과 미국, 프랑스와 독일 등 해외 체류를 통해 외부의 관찰자적 포지션을 지니면서 단시간에 전통 무용을 습득하여 근대 무용의 양식화를 추구한 것에 비해, 한성준은 전통의 계승이라는 측면에서 거의 유일하게 연속적인 순수성의 담지자로서 전통춤을 오랫동안 계승하여 국내를 넘어 해외 관객들과 소통하는 데에 성공했던 무용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성준은 평생에 걸쳐 한국의 무용적 전통과 역사에 대해 관찰하고 배우면서 온몸으로 기록했던 근대 무용가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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