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컴퍼니 더바디(Dance Company THE Body)는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다. 오는 6월 7일과 8일, 최근 가장 호평을 받은 댄스컴퍼니 더바디의 두 작품(<시간 속의 기적>, <THE ROAD>)을 한 무대에 올리는 정기공연이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댄스컴퍼니 더바디의 류석훈 안무가를 만나 이번 공연에 대해 알아보았다.
Q. 댄스 컴퍼니 더바디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A.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댄스컴퍼니 더바디는 이윤경과 본인이 연출과 안무를 맡고 있는 무용단이다. 현재는 9명의 무용수들이 소속되어 있다. 작품 활동을 할 때, 작품성 자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대무용의 실험적 작업으로 일반 대중들이 유리되는 경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 무용단은 그보다는 현대무용 자체의 매력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노력한다.
Q. 이번 정기공연은 어떻게 꾸며지는지?
A. 이번 공연은 레퍼토리 공연으로, 창단 10주년을 맞아 최근에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두 작품 <시간 속의 기적>과 <THE ROAD>을 수정, 보완하여 무대에 올린다. <시간 속의 기적>은 13명의 여성무용수가 ‘시간’을 모티브로 하여 강한 움직임과 에너지를 보여주는 공연이다. <THE ROAD>는 이윤경과 본인의 듀엣 공연으로, 춤을 통해 ‘인생의 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1시간 가량의 공연이다. <시간 속의 기적>은 서울무용제에서 안무대상을, <THE ROAD>는 춤비평가협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Q. <THE ROAD>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인생의 길’에 대해 좀 더 알려달라.
A. 본인은 30년, 부인이자 예술적 동반자인 이윤경의 경우에는 45년 정도 춤을 춰왔다. 무용수로서 살아가는 일은 다른 모든 인생의 길처럼 그만이 가지는 특별함이 있다.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언제나 땀과 노력을 기울이는 무용수로서의 진지한 삶의 자세, 삶의 철학을 이야기하고, 나아가 관객들 역시 스스로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내다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Q. 이윤경과 부부무용단으로서 함께 활동하는 데 장단점이 있다면?
A. 본인과 부인 이윤경은 춤을 추는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이윤경이 강한 에너지를 내뿜는 춤을 춘다면, 나의 춤은 좀 더 부드러운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것이 단점일 수도 있으나, 무대 위에서 서로 다른 에너지들이 만나 이루어낼 수 있는 조화는 오히려 장점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무대에서 양(양 한자)과 양이 부딪히면 불꽃이 날 것이나, 음양이 만나면 서로 어우러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번 공연의 <THE ROAD>에서 다른 두 에너지로 만들어내는 특색있는 무대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Q. 무용단이 서울문화재단에서 장기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A. 그렇다. 이번 해부터 3년간 장기지원을 받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연습실을 운영하고 자체적으로 무용수들을 트레이닝하여 작품 활동을 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우리 무용단은 지난 10년 간 지속적인 운영을 이루었다. 이 점을 인정 받아 다년간 지원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공연을 위주로, 무용단의 규모 증대나 트레이닝, 워크샵 등에 지원금이 사용되도록 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공연에 오는 관객들이 어떤 것에 중점을 두어 관람하면 좋을지 힌트를 준다면?
A. 이번 공연이 전공자들에게는 무용수의 길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일반 관객들에게는 각자가 살아갈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걸어갈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관객들은 보통 작품에 어떤 이야기나 내용에 대해 기대하는 경우도 많지만, 무용이라는 것은 이해보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움직임과 춤만으로 전달되는 바가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간 속의 기적>, <THE ROAD>는 제목만으로 다양한 철학적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시간 속의 기적>, <THE ROAD>를 통해 철학적 상상이 무대 아래 관객에게 어떤 에너지로 전달될 지 기대가 크다.
댄스 컴퍼니 더바디 정기공연
일시: 2014. 6. 7(토) ~ 8(일) 오후 7시
장소: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입장료: 전석 2만원
예매처: 한국공연예술센터 02-3668-0007
인터파크 1544-1555
문의: 02-2263-4680 www.mctdance.co.kr
주최:댄스컴퍼니 더바디
주관:공연기획 MCT
후원: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종합예술학교
인터뷰_ 심온 인턴기자(서울대 독문학/미학 4)
사진_ 댄스컴퍼니 더바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