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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30주년 스페셜 갈라>



 2014년, 한국 최초 민간직업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30주년을 맞는다. 30주년을 기념하는 <유니버설발레단 30주년 스페셜 갈라>가 2월 21일부터 23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황혜민을 만나 이번 공연에 대해 물었다.



Q. 이번 갈라 공연을 독자들에게 간단히 소개한다면?

A. 이번 공연은 발레단에서 창단 30주년을 맞이하여 이제까지 공연되었던 작품들 중 13가지를 선정하여 그 중에서도 작품의 하이라이트 부분들만 모아 구성한 갈라 공연이다. 발레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만 공연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는 재미난 공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오네긴 Onegin>의 3막 파드되(Pas de deux:2인무), <춘향>의 3막 파드되에 출연한다.



Q. <오네긴>과 <춘향>의 파드되 장면을 설명해줄 수 있나.

A. 오네긴은 러시아의 동명소설 《오네긴》의 주인공 이름이다. 내가 맡은 역할은 여주인공 타티아나이다. 순수한 소녀인 타티아나는 오네긴을 만나 첫눈에 반해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오네긴은 이를 비웃고 거절한다. 몇 십 년이 지난 후, 공작부인이 된 타티아나를 재회하게 된 오네긴은 그제서야 후회하며 타티아나에게 구애하지만, 타티아나는 받아주지 않는다. 3막 파드되는 오네긴과 타티아나가 재회하는 장면에 나온다. <오네긴>은 2009년, 2011년 그리고 2013년에 공연했던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 중 하나이다.

 <춘향>의 파드되는 관객 여러분들도 쉽게 떠올리실 주인공 몽룡이 암행어사로 돌아와 춘향과 재회하는 장면이다. 발레 작품들 중에는 사랑이야기가 대다수인데, 이번 공연에 하게 될 두 개의 파드되 역시 애절한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 장면이다.



Q. 이번 공연에도 남편 엄재용 수석무용수와 파트너로 무대에 서나?

A. 그렇다(웃음). 남편과는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 춤을 춰왔고, 실제 연인이기 때문에 억지로 감정을 만들어 낼 필요 없이 가장 편하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다. 가끔 다른 파트너와 추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남편과 함께 한다.




Q. 공연 준비를 하며 혹시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이야기의 시작점에서 끝까지 흐름이 있는 전막공연과는 달리, 갈라에서는 하이라이트 부분만을 공연하게 되기 때문에 무대에 나오자마자 그에 맞는 감정을 빠른 시간 내에 잡아야 한다. 갈라 공연은 이런 점이 다소 어렵다.


Q.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을 통해 특별히 기대하는 바가 있는지.

A.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갈라 공연은 한 작품 전체를 공연하는 일반 발레 공연과는 달리 하이라이트 부분들만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전혀 지루함 없이 보실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은 총 열 세 개의 공연을 조금씩 맛보실 수 될텐데, 이번 공연을 보시고 레퍼토리들 중 더 관심이 가는 작품이 생긴다면 이후 공연에 또 보러 와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번 <유니버설발레단 30주년 스페셜 갈라> 공연은 평소 발레를 즐겨보는 마니아층 뿐 아니라, 발레를 잘 모르는 관객들에게도 여러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공연은 <라 바야데르 La Bayadère>의 군무로 시작하여, 관객과 함께 춤추는 <마이너스 7 Minus 7>으로 끝이 난다. 이번 공연에는 주역무용수들을 비롯하여 유니버설발레단의 모체인 선화예술학교 및 부설 아카데미(워싱턴 키로프 발레아카데미) 출신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서희,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강효정도 초청무용수로 출연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유니버설 발레단 공식 홈페이지(아래 링크 참조)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universalballet.com/korean/performances/performance_view.asp?cd=582&furl=performance



인터뷰_ 심온 인턴기자(서울대 독문학/미학 4)

사진_ 유니버설발레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