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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창단 30주년을 맞은 서울예술단이 새로운 형식의 가무극 <놀이>를 공연한다. 서울예술단은 창작가무극을 통해 한국적 가치를 공연으로 추구하고, 우수 공연예술 콘텐츠를 구축하여 국민의 문화예술 향수에 기여해온 예술 단체이다. 창단 30주년을 맞아 해외 시장을 겨냥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브랜드 공연을 지향하는 작품 <놀이>를 8월 9일(화)부터 21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최종실 예술감독은 오랜 시간 전통 춤과 악기를 연구하고 공연해온 풍물의 대가이다. 가무극 <놀이>는 사물놀이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또한 세계화와 대중화를 위한 작업을 꾸준히 해온 결과물이다. 서울예술단이 오랜 기간 고민해온, 전 세계 어디에서도 공연할 수 있는 라이브 공연으로서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기존 가무극에서 악(樂)을 강화하여 세계 어디에서도 장벽 없는 언어인 음악, 그 중에서도 타악에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단원들은 연기와 노래뿐 아니라 직접 연주까지 하는 액터-뮤지션이 되기 위해 준비해왔다. 특히 흔히 접할 수 있는 악기가 아닌 라틴 전통 드럼인 스틸드럼, 인도네시아 발리 악기인 가믈란과 토펭 댄스 등의 이국적인 음악과 춤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관객들을 새로운 체험으로 이끈다.


 4명의 배우가 배낭여행을 떠나 인도네시아, 부르키나파소, 스페인, 토바고, 뉴욕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나라를 방문하며 길 위에서 만난 다양한 인연들과 벌어지는 사건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음악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정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서는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함께 만들어 가는 공연을 위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해 양방향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공연의 말미, 커튼콜에서는 관객들을 무대 위로 이끌어내어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앙코르 무대를 준비하여 참된 '놀이'를 완성하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하는 놀이가 아니라 참여하는 놀이, 배우뿐 아니라 관객까지 함께하는 공연장의 놀이를 우리의 것, 사물놀이와 함께 어떻게 녹여내어 완성해 낼 것인지 기대가 된다.


글_ 인턴기자 김미레(이화여대 무용과 석사)
사진_ 서울예술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