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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쌓아온 그들이 춤으로 하는 이야기 -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공존&실수〉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이한다. 그들은 계속해서 ‘춤의 언어화’를 목적으로 새로운 춤의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앰비규어스의 예술감독 김보람은 춤과 음악을 대할 때 틀에 얽매이지 않고, 음악의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구현하기 위해 철저히 연구하며, 들리지 않을 작은 소리까지도 그들만의 춤 언어로 형상화 시키는 작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앰비규어스의 10년을 이끌어오게 하였고, 또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상주단체가 되는 이유가 됐을 것이다.

 4월 27일(목, 8pm), 28일(금 ,8pm) 이틀 간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별무리 극장에서 2017년 첫 기획공연으로 <공존&실수> 두 작품이 올려 진다. 두 작품 모두 수상과 관객호응을 통해 이미 그 작품성이 입증되었다.


[사진1] <공존&실수> 포스터

 <공존>은 ‘긍정’과 ‘부정’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 내면의 상태를 표현한다. 반드시 부정은 나쁘고, 긍정만이 바르다고 판단하기 이전에 우리 안에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고 있음을 바라본다. 공존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싸우지 않고 조화롭게 함께하는 것이다. 한 쪽을 편들지 않고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작품을 코믹하게 이끌어간다. 거기에 무용수들의 능청스런 연기가 더해서 무용공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관객들의 웃음이 터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특별히 눈길이 가는 부분은 초연 이후 7년 여간 ‘긍정’ 역을 맡아온 무용수 장경민(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대표)이 첫 ‘부정’ 역할을 맡는다. 긍정으로 다져진 그의 안에 숨겨져 있던 부정은 어떤 모습일까. 기대가 된다.


[사진2] <공존>

 두 번째 작품인 <실수>는 누구나 하는 실수, 그것을 돌이킬 수 없음에 고뇌하는 우리를 위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작품인 <공존>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무언가를 향한 극한의 움직임에 음악과, 조명 그리고 소품이 어우러져 예술성이 부각되는 앰비규어스의 수작이다. 유쾌한 움직임으로 관객들의 어깨가 들썩이게 하기로 유명한 앰비규어스가 어떤 색감으로 실수를 표현하고 위로할지 궁금해진다.


[사진3] <실수>

 이번 공연에서는 인간의 내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작품 <공존>과 <실수>를 한 무대에서 관람하며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제대로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글_ 인턴기자 김미레(이화여대 무용과 석사)
사진_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