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 차세대 예술가 지원 사업(AYAF)을 개편하여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무용뿐 아니라 문학, 시각예술, 연극, 음악, 오페라 등 예술 전 분야를 망라하는 지원 사업을 통하여 신진예술가 100여 명의 연구 및 제작 활동을 뒷받침해 왔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차세대 열전 2016!’이라는 이름 아래 작품 연구 및 창작과정의 성과를 릴레이처럼 선보여 왔다. 다가올 2월의 무대를 여는 공연은 김희중 안무의 <지평선 아래 솟구치는 것들>(2017. 2. 3~2. 4)이다.
[영상2] <지평선 아래 솟구치는 것들>
“지금 우리는 지평선이라는 수평과 솟구침이라는 수직의 충돌 속에 살고 있다. <지평선 아래 솟구치는 것들>은 충돌 속 희망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2016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무용 분야에 선정된 김희중은 7개월간의 연구 과정을 통하여 움직임을 창작하는 과정, ‘창작’이라는 과정 자체에 대한 고민을 개진해 왔다. 그는 이성적인 영역과 신체를 움직이는 감성적인 영역 사이의 고민으로부터 창작물이 배태되는 ‘창작’이라는 과정을 수평과 수직간의 충돌 관계로 설정하고, 사회적인 현상들로부터 물리적인 요소들을 찾아내 움직임의 원리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안무를 구성하였다.
“우리의 솟구침은 과연 수직적인가? ‘수직’이라는 구조는 ‘권위’인가?”
춤 창작집단 존재는 그간 실업 등 불안한 실존에 놓인 청년 세대의 고민을 담은 <밥 짓는 냄새>, 하루아침에 해충으로 변해버린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을 그린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모티브로 한 <정말, 아름다운 일상> 등 일련의 작품들을 통하여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실존에 내재하는 불안에 대해 고민해 왔다. 이번 작품은 사회의 구조와 사회적 프로세스에 대한 고민과 이성적인 영역과 감성적인 영역 사이의 충돌을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모든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움직임을 통하여 사회적 현상들을 그려내는 이번 무대가 동시대의 위태로운 실존에 대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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