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부터 계속되어 온, 무용계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실험 정신의 향연 ‘한국 현대춤작가 12인전’(2017. 4. 4~4. 9)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올해로 31번째 무대를 연다. 그간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다양한 장르를 누비는 안무가들의 공연들을 선보여 온 ‘한국 현대춤작가 12인전’은 올해에도 중견무용가 12인을 초대하여 탄탄한 기량과 각자의 개성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1987년부터 매년 4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되어 온 ‘한국 현대춤작가 12인전’은 전년도 10월경 심사위원회의 추천 및 심사를 거쳐 출연자의 80%를 확정한다. 연말 이전까지는 모든 출연진을 확정하여 이후 한국현대춤협회(Contemporary Dance Association of Korea)와 출연자들과의 미팅을 거듭하여 공연 세부 일정은 물론 작품에 관하여 논의를 거친다. 이렇게 준비된 각 출연자들의 창작 초연 작품들은 4~6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6일간 각 2회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우리 춤의 현대성을 이상으로 활동 중인 안무가들이 작가로서의 긍지를 갖고 무용계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발판이 될 수 있는 무대들을 통해 ‘한국 현대춤작가 12인전’은 지금까지 138명의 춤 작가들의 창작 초연 작품을 선보여 왔다. 지난 해 3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 현대춤작가 12인전’은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안무가들을 지속적으로 양성해내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현대춤협회는 앞으로도 ‘한국 현대춤작가 12인전’이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안무가들이 마음껏 자신의 안무력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리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올해 ‘한국 현대춤작가 12인전’에 오를 12개의 무대와 공연 세부 일정은 다음과 같다. 활발하게 활동 중인 30대, 40대, 50대 무용가 12인과 1987년부터 작가전의 무대 감독으로 활약해 온 강경렬 무대감독으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은 후배 정승재 감독, 작가전의 모든 공연을 영상으로 기록해 온 지화충 선생 등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해 온 스텝들이 열정으로 준비하는 이번 무대가 관객들이 한국 춤의 현주소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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