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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도문화축제(SARANG-Festival of India in Korea)’


 우리말 ‘사랑’은 힌두어로 ‘다채로운’, ‘아름다운’을 뜻한다. 2015년부터 주한인도대사관은 ‘사랑-인도문화축제’를 통하여 가까운 듯 먼 나라 인도의 다채로운 문화를 소개해왔다. 올해 네 번째를 맞이한 ‘사랑-인도문화축제’는 9월 6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며 인도의 다양한 음악, 춤, 미술, 영화, 음식을 선보인다.

 9월 6일 오후 8시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는 북인도 지방에서 유래한 인도의 대표 고전 무용 중 한 형태인 까탁(Kathak) 공연이 펼쳐진다. 까탁은 본래 인도 신화 마하바라타, 라마야나, 또는 인도의 신 끄리쉬나의 이야기에 맞추어 춤을 추는 이들에게 붙여졌던 이름이다. 까탁의 어원 까타(Katha)는 산스크리트어로 스토리텔링을 의미하며, 따라서 까탁은 춤으로 전하는 이야기를 뜻하기도 한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우마 샤르마(Uma Sharma)는 특히 까탁의 레퍼토리에 인도의 위대한 시인들의 작품 해석 등 문학적 요소를 가미하며 까탁의 변화를 주도해온 인도 최고의 까탁 무용수이다.

 인도 루드락셔 재단(Rudrakshya Foundation) 무용수들의 오디시(Odissi) 공연도 개막식 무대에 함께 오른다. 루드락셔 무용단은 유명한 오디시 무용가인 구루 비치뜨러넌더 스와인(Guru Bichitrananda Swain)에 의하여 2000년 부버네슈어러(bhubaneswar)에 설립된 인도 고전 오디시 무용단이다. 오디시는 인도 동북부에 위치한 오리사(Orissa) 주 고대 힌두 사원에서 신을 찬양하기 위하여 추던 춤으로, 2,000년 이상의 역사와 체계를 가진 인도의 대표적인 전통 춤이다. 직선적인 인도 전통 춤에 비하여 부드러운 곡선미를 가진 것이 특징이며, 고대 사원 조각상의 감각적인 조형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때 춤은 해탈 또는 구원에 이르는 하나의 구체적이고 확실한 길이자 헌신하고 정교한 수행의 표현이다. 이번 무대에는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의 오디시 무용수 금빛나가 함께한다.

 지난 달 한국과 인도의 경제 협력을 위하여 인도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한국의 자동차와 휴대폰을 사용하는 인도인과 요가를 하고, 카레를 먹으며, <세 얼간이>를 즐기는 한국인이 함께 그릴 미래를 제안하였다. ‘사랑-인도문화축제’는 인도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접하고, 여전히 가까운 듯 먼 나라 인도와의 거리를 좁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글_ 기자 안수진(서울대 미학 석사과정)
사진_ 주한인도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