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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무용대상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세상의 주인공인 장삼이사의 목소리다. 보통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가치 있듯이,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는 사람이다.


  그래서 필자는 사람들의 집약체가 주는 공연의 힘을 위대하게 생각한다. 물론 집에서 묵묵히 집안일을 하는 전업주부도, 해질녘 공터에서 노는 아이들도, 수백 대 1, 수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입사하려고 학원가에서 새벽잠 설치며 줄서기 하는 청년들도 모두 각자 그들의 자리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무한의 경지에 다다른 몸짓은 삶의 새로운 목표를 갖게 하고 지친 심신을 충전시킨다.


  이로써 일 년 동안 수많은 무용 작품들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무용가들의 활동에 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는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무용인의 밤”을 지정, 개최하였다. ‘2018 대한민국무용대상’은 지난해 야외 본선, 극장 결선이라는 이원화된 경연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올해는 한국전통무용 활성화를 위해 ‘한국전통무용 쿼터제’(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한 사전축제)를 새로 도입해 경연에 함께 한다. 명실상부한 무용 대화합의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2018 대한민국무용대상’ 본선에는 지난 8월 서류와 비디오를 통한 예비심사를 거친 15개 무용단이 출전했다. 출전 단체는 류무용단, 서울교방, 김지은무용단, 화관무 보존회, 오혜순무용단, 움아트컴퍼니, 마홀라 컴퍼니, 그룹 춤 인, 우보만리, 룩 댄스 컴퍼니, 씨투댄스 컴퍼니, 케이와이 댄스 컴퍼니, 로 댄스 프로젝트, 댄스시어터샤하르, 서발레단 이 있다.


   원래는 10월 6일-7일, 이틀에 걸친 본선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태풍 콩레이로 인해 양 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일정을 10월 7일(일) 하루로 급작스럽게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 악재 속에도 불구하고 무용수들의 기량은 충분히 보였다.


  15개의 팀들 중 결선에 진출하게 된 두개의 작품은 C2dance 의 <새빨간 거짓말> , Roh Dance Project의 <까마귀>이다. C2dance는 이미 본선전에서 수컷들의 뜨거운 열기로 무대를 장악하였다. 무대음악과 안무의 조화를 주목해서 보면 더 강력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선 무대와 대조적인 분위기의 Roh Dance Project의 <까마귀>는 흉조의 상징이었던 까마귀를 색다르게 표현한 것이 흥미롭다. 흔하지 않은 안무 구성과 소품 활용이 무대를 꽉 채운다. 두 작품 모두 이전의 10분 남짓의 본선 무대보다 조명, 영상, 무대장치, 소품 등을 수정하여 확장된 결선 무대에서 개인의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하여 양질의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시상권은 상위별로 대통령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회장상,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상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본선 진출 15단체가 경연결과에 따라, 오는 12월 7일(금)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상위에 랭크된 두 단체인 C2dance company와 Roh Dance Project는 대통령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결정하는 마지막 경합을 펼치게 될 예정이다. 결선 작품은 야외무대가 아닌 극장 무대(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12월 7일 오후 7시 30분에 실시된다.


  지난 한 해를 돌아봄과 동시에 다가올 새해를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무용가들을 독려하여, 한층 더 발전하는 우리나라 무용의 기틀을 다지고자 기획된 ‘2018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관람객들 또한 무용가들의 뜨거운 열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ZzHyuwigBbY

위의 링크를 통해 본선 및 연습현장, 안무가 인터뷰가 포함된 프리뷰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글_ 윤혜준 기자

사진_ (사)한국무용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