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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무용단 2019 우리춤 산책

부산 춤은 서울이나 호남의 춤보다 소박하다. 화려한 기교나 자유분방한 움직임은 아니지만 부산 춤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존재함은 분명하다. 이번 부산시립무용단의 ‘2019 우리춤 산책’은 우리춤의 멋과 신명으로 희망찬 새해를 밝힌다.

부산시립무용단은 1973년 전국 최초의 시립무용단으로 창단되어 우리 전통춤을 계승, 발전시키고 끊임없는 창의력으로 부산은 물론 우리나라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50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의 전통춤을 역동적이며 신명나는 춤사위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립예술단의 활동상을 부각시켜 시민들과 거리감을 좁히고 신명난 장의 공유 문화를 열기 위해 '찾아가는 예술단' 공연을 갖는 한편, ‘우리춤 산책’, ‘여름마당춤축제’, ‘안무가 양성 프로젝트’, ‘사랑나눔 특별공연’, ‘청소년을 위한 특별공연’ 등 주제 있는 특별공연으로 다양한 관객층을 쌓아가고 있다. 부산시립무용단은 전통춤의 계승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객 유입 등으로 우리춤 현대화와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꾸준하게 한국 무용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2019 우리춤 산책’에서는 평소 우리 춤의 기량을 갈고 닦아온 부산시립무용단 단원들의 빼어난 춤 솜씨와 기량이 돋보일 무대로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북춤과 장고춤, 통영살풀이, 원향지무, 훈령무, 산조춤, 소고춤 등 다채로운 우리 춤을 한자리에서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며, 우리 춤의 멋과 신명으로 신년의 부푼 희망을 더욱 밝혀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2019 우리춤 산책’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거닐 수 있도록 대중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2004년부터 시작해 매년 전통춤을 소개하고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정기공연이나 창작무대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우리 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 우리 민족의 음들이 춤으로 환생한 듯 전통 고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전통춤이 멀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기해년에는 우리 춤만의 특유한 음색으로 가득 메워진 우리춤 산책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_ 윤혜준 기자

사진_ 부산시립무용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