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무용계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아트프로젝트보라(Art Project BORA)’가 2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보여준다. ‘아트프로젝트보라’는 컨템포러리 댄스를 중심으로 장르와 공간의 개념을 허무는 작업을 통해 독보적인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20개국 30개 도시에서 공연을 하며 세계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아트프로젝트보라‘는 풍부한 실험정신을 통한 다양한 소재 활용, 그로테스크한 미적 표현과 연출, 신선한 드라마투르기로 평단과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Art Project BORA & Guest‘ 타이틀은 ‘아트프로젝트보라‘가 앞으로 함께할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을 의미하며 그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작업 활동에 영감과 활기를 주고, 앞으로도 무대를 함께 채워나가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2019년 ‘아트프로젝트보라’와 함께할 게스트는 전 세계 현대무용을 이끌어가는 이스라엘 출신의 두 안무가 샤하르 빈야비니(Shahar Binyamini)와 샤론 프리드먼(Sharon Fridman)이다. 본 공연에는 샤론 프리드먼과 샤하르 빈야비니, 안무가 김보라의 공연이 순차적으로 구성된다. 샤론프리드먼과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신작 <PARADISE>, 샤하르 빈야비니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신작 <Silicone Valley>, 김보라의 레퍼토리 <꼬리언어학>의 트리플 빌로 구성된다.
<낙원 PARADISE> 연습 장면
첫 번째 공연인 낙원<PARADISE> 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낙원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며 낙원은 그 장소가 아닌 개인의 자각을 통해 구성된 현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 아래 작품이 진행된다. 두 명의 남성 무용수들의 표정과 몸짓에 빠져들어 보면 더 깊이 있게 와닿을 것이다. 다음 작품인 실리콘 밸리<Silicone Valley>는 오래된 것과 새로움 사이, 현실과 상상 사이, 인간의 신체와 사이버 신체 사이의 관계를 표현한다. 무용수들의 고도의 테크닉이 작품 내용을 한층 더 강조해준다. 각각의 개성 있는 움직임을 놓치지 말 것.
<실리콘 밸리 Silicone Valley> 의 안무가 샤하르 빈야미니(Shahar Binyamini)
<꼬리언어학 Tail Language>
트리플 빌을 장식할 세 번째 작품은 김보라 안무가의 인기 레퍼토리 꼬리언어학<Tail Language>이다. 동물의 꼬리 언어와 제스처의 상징체계를 움직임의 모티브로, 위선적인 교양주의와 언어의 해석적 오류를 풍자하는 작품이다. 꼬리언어학은 올해 독일 담슈타드 헤센주립극장, 캐나다 토론토 Civic Theatre에 초청되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19년 8월 러시아 OPEN Look Festival, 덴마크 Bora Bora의 초청 공연을 앞두고 있다.
‘아트프로젝트보라’는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무용단인만큼, 앞으로의 귀추도 주목된다. 풍부하게 구성된 이번 공연을 관람하고 나면 꽉 채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_ 윤혜준 기자
사진제공_ 아트프로젝트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