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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비평

아시아 컨템포러리댄스의 소리 없이 단단한 발걸음 New Dance for Asia-NDA International Festival

  아시아의 춤을 위한 무용축제를 표방하는 국제 컨템포러리댄스 페스티벌 New Dance for Asia-NDA International Festival(이하 NDA)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과 소극장을 무대로 지난 8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펼쳐졌다유호식 예술감독이 이끄는 데시그나레 무브먼트 주최로 올해 일곱 번째 무대를 선보인  축제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대만홍콩마카오태국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라오스 등지의 아시아 무용가들과 스페인폴란드이탈리아  유럽에서  무용가들까지, 12개국에서  68명의 무용가들이 참여했다민간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로는 규모와 내용 면에서 매우  놀라움을 안겼다.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무용단과 안무가들이 펼치는 무대인코리아 코레오그래퍼즈 나잇에서는 고블린파티의 <숨구멍>, 무버의 <유려>, 댄스컴퍼니 브레이브맨의 <무인도>, 정주령의 솔로작 <> 올려졌고, 유럽과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무용단과 독립 안무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인터내셔널 컴퍼니 & 아티스트 플랫폼에서는 아쿠도(일본) , 자위로와니아 댄스시어터(폴란드) <런웨이>, 댄스시어터 (한국) <붉은> 공연하였다.



  한국, 일본, 마카오 3개국이 참여해 NDA FCD댄스컴퍼니의 상호 프로그램 협력으로 이루어지는댄서스 네스트 아시아에서는 이탈리아 안무가 알레시오 실버 스트린을 주축으로 일본, 한국, 마카오 나라의 무용가들이 참여해 완성한 <둥지> 세계 초연하였고, ‘댄서스 네스트 서울 한국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하고 있는 신진 무용가들의 무대를 선보인스테이지 오브 루키즈에서는 문앤피브로듀오의 <무단자>, 이동하의 <게르니카 어게인>, 한신애의 <나와의 시간> 각각 공연되었다.

  NDA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시아 3개국의 축제, 싱가포르 M1컨택트 컨템포러리 댄스페스티벌, 일본 후쿠오카 댄스프린지페스티벌, 일본 삿포로 넥스트원 페스티벌과 협력해 축제에 참가한 작품들을 교류하는아시아 페스티벌즈 익스체인지에서는 싱가포르 M1컨택트 컨템포러리 댄스페스티벌에서 선보였던 이탈리아 안나마리아 아모네의 <트리거> 일본 출신 안무가 쇼우 이와 마이 쿠보타가 공동창작한 <나카>, 삿포로 넥스트원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일본 안무가 히나코 타이라와 사토코 후쿠타의 공동창작 , 후쿠오카 댄스프린지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넥스트댄스컴퍼니(중국) < 배의 무게> NDA 참가작으로 선정되어 한국 관객들 앞에 공연되었다.






  공연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스페인 MASDANZA NDA 협력해 아시아 젊은 무용가들의 유럽 무대 진출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꾸며진 ‘Asian Solo & Duo Challenge for MASDANZA’에서는 호앙 엔곡 (베트남) <결투>, 조현배(한국) <나는 착하지 않다>, 일본 히나코 타이라와 사토코 후쿠다의 , 이경구(한국) <꿔다놓은 보릿자루>, 레이사 시모지마(일본) <기저귀 원숭이>, 늣나파 소이달라(라오스) , 한국 김호연과 임정하의 , 카이 (싱가포르) <도도의 역할>, 류용신(말레이시아) 9편의 솔로와 듀엣무대가 공연되었다.



  민간에서 독립단체를 운영하며 국제적인 축제를 꾸준히 유지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의 노고가 드는 일이다. 축제 무대에 세울 무용가들을 찾고 이를 위해 아시아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무용축제와 교류하는 것은 단시일의 노력으로 가능하지 않다. 7년이라는 시간은 민간에서 축제를 운영하며 버텨내기에는 시간이지만 또한 축제를 국제적인 수준에 걸맞은 것으로 성장시키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기도 하다. 열흘간 진행된 축제에 12개국에서 활동하는 68명의 무용가들이 모여 무대에 올린 작품이 32, 참여 인원과 공연의 질이라는 양쪽 모두를 고르게 만족시킨 무대였다.



  민간에서 정도 수준의 축제를 유지하며 운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는 하나, 각각의 섹션이 변별력을 갖지 못한 공연들이 무대에 올려지는 급급했던 것이나 널리 홍보가 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축제에 대한 정보를 늦게 입수하여 시간이 맞지 않아 놓친 공연이 많다는 것이 안타까운, 많은 무대가 궁금한 자리였다.



  유럽이나 북미 무대에 관심이 쏠려 가까운 아시아 춤의 현재를 확인할 있는 무대가 별로 없는 현실에서 이처럼 아시아 각국의 축제 프로그램을 간접적으로나마 있고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무용가들을 자리에서 만날 있는 것만으로도 축제의 의의는 결코 작지 않다. 초심으로 돌아가 느리게 천천히 주위를 살피며 함께 나아가겠다는 축제 예술감독의 다짐이 내년에 어떤 무대로 돌아올지 기대해볼 일이다.




_ 편집위원 윤단우

사진_ NDA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