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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춤 브랜드 공연의 한 가지 전형을 제시 한 국립부산국악원 무용극 〈춤, 조선통신사-유마도를 그리다〉

소설 춤이 되다


〈춤, 조선통신사-유마도를 그리다〉(안무·총감독 정신혜, 연출 조주현, 대본 천정완)는 강남주의 소설 『유마도』를 무용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가가 우연히 200여 년 전 동래 화가 변박의 존재를 발견한 것이 소설의 출발점이다. 조선 변방 동래의 화가가 그린 그림이 대마도 사찰 호넨지에 보관 중인 사실을 알게 되고, 그 과정을 추적한다. 변박은 동래부 장군청에서 병기를 관리하고 있었는데, 조엄의 눈에 들어 조선통신사에 기선장으로 발탁된다. 소설은 조선통신사가 대마도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과 왜국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을 다룬다. 작가가 많은 기록을 섭렵했지만, 변박의 그림 한 점이 대마도 사찰에 전해 진 구체적인 이유와 과정은 분명히 밝히지 못하였고, 에필로그에서 작가가 직접 대마도 호넨지로 찾아가 변박의 〈유마도〉를 만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춤, 조선통신사-유마도를 그리다〉는 소설에서 조선통신사가 조선을 떠나 왜국에 닿는 과정을 중심으로 무용극화 하였다. 2019년 당시 국립부산국악원(이후 ‘국악원’) 정신혜 예술 감독의 안무로 제작해 2023년 재연을 거쳐 지난 5월 2일-4일과 9-11일까지 공연하였다. 무용극에 걸맞게 국악원 무용단, 기악·성악단과 부산 연극배우들의 협업으로, 감성적이며 때로는 사실적인 영상 배경에 힘입어 극적 완성도를 높였다. 정신혜 감독은 "조선통신사 사행단의 생사를 넘나드는 300여 일을 그려낸 강남주 작가의 소설 『유마도』를 모티브로, 사행길에 오른 동래 화가 변박의 꿈과 좌절, 고통과 희열의 시간을 넘어 평화를 그리는 과정을 담아냈다."라고 밝힌다. 


이 작품은 ‘2024 한류 확산 국악공연’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통신사는 조선과 왜국의 중요한 외교 행사이면서 동시에 조선의 우월한 문화 역량을 과시하는 문화사절단이었다. 작품은 과거 조선통신사가 이루고자 했던 양국의 선린우호와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목적을 재현하면서 우리 문화의 예술적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지금의 한류가 조선통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400년 이전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춤, 조선통신사-유마도를 그리다〉는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복잡한 정치 상황을 밝히기보다 왕복 1년에 4,000km라는 엄청난 여정을 목숨 걸고 왕래한 통신사 일행의 의지와 궁극적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지금의 의미와 가치는 어떤 것인지에 집중한다.




에필로그에 담은 메시지


작품은 ‘프롤로그: 왕께서 사신을 보내어 좋은 말로 통신하네’, ‘제1장: 먼바다 앞의 마지막 길’, ‘제2장: 북치고 피리 불며, 통신사의 배에 출항의 돛을 높이 걸었다’, ‘제3장: 통신사들, 마침내 동쪽 땅을 딛다’, ‘에필로그: 유마도를 그리다’로 구성했다. 프롤로그는 왕의 국서를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이웃과 교린(交隣)이 나라의 중대한 일이기에 통신사는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말고 친교의 뱃길을 열어 일본의 새 관백에게 선린우호의 뜻을 전하라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알린다. 제1장은 동래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 주면서 변박이 등장한다. 변박은 두려움과 설렘으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마음의 준비를 한다. 이어 영가대에서 해신제를 지내는데, 통신사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별연에서 동래고무가 펼쳐진다. 동래고무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동래 관아의 교방으로 전해진 연례무(宴禮舞)로 지금까지 이어진 춤이다. 부산에서 전승하는 춤을 극 흐름에 적절히 얹었다. 제2장은 큰 판옥선이 등장하며 시작한다. 통신사 일행과 격군들이 탄 배는 먼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격군들이 힘차게 노를 젓고, 순풍과 잔잔한 바다를 상징하는 군무가 이어진다. 군무에 이어 격군 한 명이 노를 들고 격군의 춤을 추다가 격군이 5명으로 늘어나면서, 순풍을 상징하는 무리와 군무를 이룬다. 이런 평온한 분위기에 변박이 큰 붓을 들고 춤을 추면서 자기의 심정을 표현한다. 춤이 끝나고 잔잔했던 바다가 변화를 보인다. 물결이 거센 물마루에 도달한 것이다. 격랑이 몰아치고 적운(積雲)의 격렬한 군무에 변박 일행이 휩쓸린다. 바다의 험하기는 극에 이른다. 영상과 어우러지는 단호한 풍백의 춤은 무대를 격한 분위기로 몰아간다. 여기에 우사, 운사까지 나타나 이들의 군무로 통신사 일행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통신사 일행의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정사가 대금을 불고, 대금 소리에 담긴 통신사 일행의 간절함에 풍백이 감동해 바다는 다시 잠잠해진다. 만파식적의 기적 같은 일이다. 이 부분에서 격렬한 춤과 음악으로 극의 클라이맥스를 만들어 낸다. 이렇다 할 갈등 없이 흘러서 온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이야기가 곧 끝에 이르렀음을 암시한다. 제3장에서 마침내 통신사 일행은 고난을 극복하고 동쪽 땅에 첫걸음을 내디딘다. 이로써 통신사의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작품의 흐름도 매듭을 지었다. 이어지는 에필로그는 상상에 메시지를 담은 부분이다. 변박이 버드나무 아래에 서있는 흰말을 그려 자기에게 다가온 일본 여인에게 〈유마도〉를 건넨다. 〈유마도〉는 버드나무 아래 서 있는 흰말을 그린 그림으로 대마도 호넨지에 지금까지 남아있다.  


구성은 친절하다. 관객이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자막 설명까지 친절하게 더했다. 그렇게 분명한 줄거리와 풍성한 춤으로 폭넓은 관객층의 호응을 이끌었다. 구성에 무리가 없지만, 작품 전체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한두 Scene의 길이 조절을 생각해 봄 직하다. 사실적 표현과 추상적 표현까지 아우른 영상 효과는 직관적이면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였으며, 또 다른 시각적 볼거리를 주었다. 변박이 붓을 들고 춤출 때 붓을 휘두르는 동작에 영상 효과를 이용했다면 어떠했을까 싶다.



기우뚱한 균형


작품은 무용극을 표방하면서 연극적 요소와 춤의 배분에 신경을 썼다. 연극적 요소는 줄거리 전개 방식과 주제를 분명히 하기 위해 필요한 장면에서 최소한으로 이용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작품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작품 전체로 볼 때 춤의 비중과 힘은 확실했다. 무용극이 갖추어야 할 춤과 연극적 요소의 기우뚱한 균형이다. 변박의 춤과 풍백의 춤은 작품 전체의 긴장감을 조절하였다. 특히 풍백의 춤은 영상과 어우러지면서 동작에 극적 상상을 더 할 여지를 주었다. 결과적으로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고, 춤의 흥과 힘 또한 분명하게 드러났다. 


2019년 초연과 2023년 재공연을 보지 못했기에 이번 작품에 한정해서 말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이번 공연의 춤에서 남성 춤의 역동성이 약했던 점이 아쉽다. 예를 들어 격군의 춤에서 홀 춤과 군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던 반면, 남성 춤의 맛이 약했다. 격군은 노를 젓는 힘 센 남성이고 큰 배를 추진하는 동력인 그들의 동작이 더 강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격군의 춤부터 남성 춤의 맛을 제대로 뿜지 못해서인지 이후 군무의 남녀 대무 부분에서 대비효과가 덜했다. 다시 말해 남성과 여성 춤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남성과 여성 춤 모두 정갈하고 이뻤다. 격렬할 때조차 이쁜 춤과 흐트러짐 없는 각 장면은 보기 좋지만, 극의 감정적 사실감을 전달하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이는 기량 문제가 아니라 안무적 견해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부분은 차치하고라도 남성과 여성 춤의 감정적 높낮이가 지금보다 입체적으로 차이를 드러냈다면, 빠른 극적 진행 중에도 춤이 좀 더 도드라졌을 것 같다. 남성 춤의 성긴 맛에서 통신사 일행이 출항하면서 가졌을 희망차고 굳센 의지가 더 잘 드러났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여태까지 부산 지역성이라는 특수성과 예술적 보편성까지 동시에 확보하려는 무용극이 여러 번 제작되었지만, 성공적으로 볼만한 작품이 없었다. 지역성을 강조하다가 보편성을 놓친다든지, 보편성에 지역성이 덥혀버린 경우가 허다했다. 그렇다고 이 작품에서 굳이 부산의 지역성을 강조하란 말은 아니다. 조선통신사는 지역 행사가 아니라 전 국가적 행사였다. 다만, 조선의 동래에서 준비하고 떠났기에 지역성과 무관하지는 않다는 점. 거기에 부산 소설가가 동래 사람으로 주인공 삼아 우리 문화예술의 우수성까지 담아낸 원작이 바탕이어서 지역성을 좀 더 가미해도 좋겠다는 뜻이다. 아무튼 국악원이 이 작품을 지역성까지 포함한 한국 전통예술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확신했으면 한다. 전통에 현재 가치를 담아내면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적절히 버무린 〈춤, 조선통신사-유마도를 그리다〉는 여러 면에서 잠재력이 큰 작품이다. 내년에 일본 공연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여러 피드백을 거름 삼아 더욱 탄탄한 작품으로 국립부산국악원을 대표하는 브랜드 무용극으로 굳히기를 바란다. 



이상헌(춤평론가)

사진 제공_ 국립부산국악원/ 촬영_ 이호형



전세계의 독자들을 위해 '구글 번역'의 영문 번역본을 아래에 함께 게재합니다. 부분적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Please note that the English translation of "Google Translate" is provided below for worldwide readers. Please understand that there may be some errors.

 

The dance play of the National Busan Gugak Center, 〈Dance, Chosun Tongsinsa-Drawing Yumado〉, presented a typical example of our dance brand performance



Novel becomes dance


〈Dance, Chosun Tongsinsa-Drawing Yumado〉 (choreography and general director Jeong Shin-hye, director Jo Joo-hyun, script Cheon Jeong-wan) is a dance drama based on Kang Nam-joo's novel 『Yumado』. The starting point of the novel is that the author accidentally discovered the existence of Byeonbak, a Dongrae painter, about 200 years ago. He learns that a painting by an artist from Dongrae, on the outskirts of Joseon, is kept at Honenji Temple in Tsushima Island, and traces the process. Byeonbak was managing weapons at the General Office of Dongnaebu, but he caught the eye of Jo Eom and was selected as a captain at the Joseon Tongsinsa. The novel deals with the journey of the Joseon Tongsinsa to Tsushima Island and various events that occur in the Japanese country. Although the author went through many records, he was unable to clarify the specific reason and process by which one of Byeonbak's paintings was passed down to the Tsushima temple, and the epilogue ends with the author personally visiting Tsushima Honenji and encountering Byeonbak's 〈Yumado〉.


The novel 〈Dance, Joseon Tongsinsa - Drawing Yumado〉 is a dance drama centered on the process of Joseon Tongsinsa leaving Joseon and reaching Japan. It was produced in 2019 with the choreography of Artistic Director Jeong Shin-hye of the Busan National Gugak Center (hereinafter referred to as ‘Gugak Center’), and was performed again in 2023 from May 2-4 and 9-11. As befits a dance drama, the collaboration between the Korean Gugak Center's dance troupe, instrumental and vocal troupe, and Busan theater actors enhanced the dramatic perfection thanks to the emotional and sometimes realistic video background. Director Jeong Shin-hye said, "Based on the novel 『Yumado』 by Kang Nam-ju, which depicts the 300 days between life and death of the Joseon Tongsinsa envoy troupe, as a motif, the story depicts the dreams, frustration, pain and joy of Byeonbak, a Dongrae painter on an envoy. It captures the process of drawing peace."


This work was titled ‘2024 Korean Wave Spreading Korean Music Performance.’ Joseon Tongsinsa, a UNESCO Memory of the World Heritage Site, was an important diplomatic event between Joseon and Japan, and at the same time a cultural mission that showed off Joseon's superior cultural capabilities. The work promotes the artistic excellence of our culture while reproducing the purpose of good neighborly friend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and East Asian cultural exchange that the Chosun Tongsinsa tried to achieve in the past. This also means that the current Korean Wave had its roots 400 years ago, when the Joseon Tongsinsa began in earnest. Therefore, rather than revealing the complex political situation related to the Joseon Tongsinsa, 〈Dance, Chosun Tongsinsa-Drawing Yumado〉 does not reveal the will and ultimate purpose of the Tongsinsa group who risked their lives on an incredible journey of 4,000 km per year round trip, and what the present day was. Focus on what meaning and value are.


Message in the epilogue


The works include ‘Prologue: The king sends an envoy to communicate with good words’, ‘Chapter 1: The last road before the distant sea’, ‘Chapter 2: Beating the drums and blowing the flute, setting sail high on the messenger’s ship’, It consists of ‘Chapter 3: News agencies finally set foot on the eastern land’ and ‘Epilogue: Drawing Yumado’. The prologue shows a video of the king's national letter, saying that since relations with neighbors are an important matter for the country, the messenger should not disgrace the king's command, but open a sea of friendship and convey the will of good neighborliness to Japan's new official. informs the audience of the message. In Chapter 1, Byunbak appears while showing the daily lives of Dongrae people. Byeonbak prepares his mind to experience a new culture with fear and excitement. Next, the Sea God Festival is held at Yeongga University, and the Dongnae Gomu is performed at the Jeonbyeolyeon to pray for the well-being of the carriers. Dongrae Gomu is an annual dance that was passed down from the royal court during the Joseon Dynasty to the Dongnae government office and has continued to this day. The dance that is handed down in Busan was appropriately added to the flow of the play. Chapter 2 begins with the appearance of a large panokseon. The ship carrying the communications company and the soldiers heads toward the distant sea. The soldiers row vigorously, and a group dance symbolizing favorable winds and calm seas follows. Following the group dance, one Gyeokgun performs the Gyeokgun dance holding an oar, and then the number of Gyeokgun increases to five, forming a group dance with a group symbolizing a favorable wind. In this peaceful atmosphere, Byeonbak expresses his feelings by dancing with a large brush. After the dance, the calm sea shows a change. The waves had reached the trough where the waves were strong. A turbulent storm rages, and Byeonbak and his party are swept away by the fierce dance of the red clouds. The roughness of the sea reaches its peak. The resolute, poongbaek dance that goes well with the video drives the stage into an intense atmosphere. Here, Usa and Unsa appear, and their military duties show how difficult and dangerous the situation the communications company is in is. When the danger of the Tongsinsa and his party reaches its peak, Jeongsa blows the daegeum, and Poongbaek is moved by the earnestness of the Tongsinsa and his group contained in the sound of the daegeum, and the sea becomes calm again. It's like a miracle at full tide. In this part, the climax of the play is created with intense dance and music. It flows without any significant conflict, injecting tension into the entire play and implying that the story has soon reached its end. In Chapter 3, the messenger party finally overcomes hardships and takes their first steps into the eastern land. This concludes the story of the communication company and concludes the flow of the work. The epilogue that follows is a part that contains a message in the imagination. He draws a white horse standing under a willow tree and gives it to a Japanese woman who approaches him. 〈Yumado〉 is a painting of a white horse standing under a willow tree and remains to this day at Tsushima Honenji Temple.


The composition is friendly. To help the audience understand the flow easily, subtitles were added. With such a clear plot and abundant dance, it attracted a wide response from the audience. There is no problem with the composition, but it may be worth considering adjusting the length of one or two scenes without making a significant change to the entire work. The video effects, which encompassed realistic and abstract expressions, were intuitive and stimulated the audience's imagination, providing another visual attraction. When Byeonbak dances with a brush, I wonder what it would have been like if video effects had been used to describe her brush-swinging movements.


lopsided balance


The work presented itself as a dance drama, paying attention to the distribution of theatrical elements and dance. Theatrical elements were used to a minimum in scenes where necessary to clarify the plot development method and theme. By doing this, the work progressed quickly and there was no time to get bored. When looking at the work as a whole, the importance and power of dance was clear. It is the delicate balance between dance and theatrical elements that a dance theater must have. Byeonbak's dance and Poongbaek's dance controlled the tension of the entire work. In particular, Poongbaek's dance blended well with the video, giving room for more dramatic imagination in the movements. As a result, the message was clearly conveyed, and the excitement and power of the dance was also clearly revealed.


Since I did not see the premiere in 2019 and the re-performance in 2023, I have no choice but to speak only to this work, but it is unfortunate that the dynamism of the male dance in this performance was weak. For example, in Gyeokgun's dance, it was easy to understand what the hall dance and group dance meant, but the male dance had a weak taste. Gyeokgun is a strong man who rows, and I think their movements, which are the driving force behind the large boat, could be stronger. Perhaps because the taste of the men's dance was not properly displayed in the group dance, the contrast effect in the men's and women's dance portion of the group dance was less effective. In other words, there was no difference between male and female dancing. Both the male and female dances were neat and pretty. The pretty dances and undisturbed scenes, even when intense, were nice to see, but they were lacking in conveying the emotional realism of the play. This appears to be due to choreographic views rather than a skill issue. Aside from other aspects, if the emotional heights of the men's and women's dances had been more three-dimensional than they are now, the dances would have stood out more even during the fast-paced dramatic progress. The sparseness of the men's dance could have better revealed the hopeful and strong will that the carrier's group had as they set sail.

 

Until now, several dance plays have been produced to simultaneously secure the specificity of Busan's locality and artistic universality, but there has been no successful work. There were many cases where universality was missed while emphasizing locality, or locality was overshadowed by universality. However, this does not mean that the regionalism of Busan should be emphasized in this work. The Joseon Tongsinsa was not a local event, but a national event. However, since it was prepared and left in Dongrae, Joseon, it is not unrelated to regionality. In addition, since it is based on an original work by a Busan novelist that uses the main character as a person from Dongrae and captures the excellence of our culture and arts, it would be good to add a little more regionalism. In any case, I hope that the Korean Traditional Music Center is convinced that this work is a good opportunity to promote Korean traditional art, including regional aspects. 〈Dance, Chosun Tongsinsa - Drawing Yumado〉, which combines popularity and artistry while incorporating current values into tradition, is a work with great potential in many ways. It is said that they are planning a performance in Japan next year, so I hope that based on various feedbacks, they will produce a more solid work and solidify it as a brand dance drama that represents the Busan National Gugak Center.



Written by Lee Sang-heon (Dance Critic)

Photo by Lee Ho-hyung/ National Busan Gugak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