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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리뷰-공연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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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비평

하나의 원작, 두 개의 무대: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vs 매튜 본 〈로미오와 줄리엣〉

5월은 다양한 발레 공연이 앞 다투어 올려지며 때 아닌 발레 러시를 이루었다. 마린스키발레단의 김기민을 호스트로 마린스키와 볼쇼이, 아메리칸발레시어터, 파리오페라발레단,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타 무용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발레 슈프림’과 마린스키와 볼쇼이 주역들을 초청한 ‘Fall in Ballet’가 차례로 올려졌고, 국립발레단이 공연한 〈인어공주〉는 존 노이마이어 안무작의 국내 초연과 퀴어 서사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유니버설발레단과 5년 만에 내한하는 매튜 본의 뉴어드벤처스가 나란히 〈로미오와 줄리엣〉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16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공연으로 작품을 올린 뒤 8년 만에, 매튜 본은 2021년 LG아트센터가 온라인 상영작으로 국내 관객들 앞에 처음 선보인 뒤 3년 만에 정식 초연되었다.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5월 8일부터 1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려지며 발레 팬들에게 드라마 버전과 컨템퍼러리 버전을 비교하며 감상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드라마 발레의 정전,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유니버설발레단은 2012년부터 케네스 맥밀런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하고 있다. 작품이 레퍼토리로 안착된 것은 꽤 시간이 흘렀지만 공연의 규모가 크고 안무가 까다로워 자주 공연되는 편은 아니다. 무려 8년 만에 다시 올려진 이번 공연이 세 번째 무대로, 2012년과 2016년 각각 7일간 8회차의 공연으로 네 주역 커플을 선보인 것과 비교하면 3일간 5회차 공연에서 세 주역 커플을 만날 수 있었던 이번 공연이 다소 아쉬울 법도 하다.


그러나 주역진의 면면은 공연이 축소 운영된 아쉬움을 날려버릴 만큼 화려하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두 수석무용수 서희와 다니엘 카마르고가 객원 주역으로 초청되었고, 강미선과 이현준, 이유림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주역으로 새롭게 호흡을 맞췄다. 강미선은 2016년 공연에서 객원 주역 막심 사셰고로프와, 이현준은 2012년 공연에서 안지은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역시 2012년 공연에서 김나은과 페어를 이루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모두 새로운 파트너와 무대에 올라 발레단의 변화상을 엿보게 했다.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오네긴〉 등 여러 작품에서 이미 좋은 호흡을 선보인 바 있는 강미선과 이현준은 물 오른 연기력과 안정적인 파트너십으로 노련하게 무대를 이끌었다. 12년 만에 로미오로 돌아온 노보셀로프는 더욱 깊어진 연기로 배역과 일체된 모습을 보였고, 이번 공연에서 줄리엣으로 깜짝 발탁된 솔리스트 이유림도 깔끔한 무대를 선보이며 차기 주역으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2013년 〈오네긴〉에 객원 주역으로 초청되어 로베르토 볼레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서희는 11년 만의 내한 무대로 주목받았다. 그는 아직 코르드발레 시절이던 2009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처음 주역을 맡은 후 꾸준히 줄리엣으로 무대에 올랐으나 국내 관객들 앞에서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내한한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다니엘 카마르고와 특히 발코니 파드되에서 지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티볼트로 분한 이동탁과 알렉산드르 세이트칼리예프는 연기력 출중한 무용수들답게 드라마의 진폭을 조율하는 영리한 연기로 관객을 함께 긴장시켰고, 머큐쇼와 벤볼리오를 번갈아 연기한 임선우와 이고르 콘타레프도 유쾌한 연기로 무거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레이디 캐퓰릿을 맡은 서혜원과 이가영 역시 무도회에서는 정숙하고 우아한 귀부인이었지만 티볼트의 죽음 앞에선 비통한 감정을 가감 없이 터트리는 한 여성으로 돌아가 매우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케네스 맥밀런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안무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발코니 파드되나 침실 파드되처럼 두 주인공이 사랑이 시작되는 설렘과 그럼에도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애정 신에서, 두 주인공이 죽음으로 엇갈리는 무덤 장면에서 성적 긴장과 어두운 절망을 교차시키며 난이도 높은 까다로운 안무로 명장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이 작품이 초연된 것은 1965년으로, 초연으로부터 어느덧 6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작품은 오랜 세월만큼 여러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정착되어 많은 무용수들이 선망하는 드라마 발레의 정전(正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안무의 일부 요소들은 시대와 맞지 않는 감수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유모가 줄리엣의 편지를 전해주러 가는 장면에서 로미오와 두 친구 머큐쇼와 벤볼리오에게 성희롱을 당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작품의 마지막 무덤 장면에서 로미오가 죽은 줄리엣을 끌어안고 비통해하며 추는 안무도 여성의 신체를 학대하는 방식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021년 국립발레단은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일부 안무가 여성혐오와 장애인 비하의 의미로 비춰질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안무를 수정한 바 있다. 현대의 정전은 제단에 고이 모셔진 위패가 아니다. 작품이 정전으로서의 긴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시대 감수성에 뒤처지지 않는 부단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함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컨템퍼러리 예술이 던진 또 다른 질문,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


매튜 본은 14세기 이탈리아 베로나라는 셰익스피어 원작의 배경을 현대로 옮겨 오늘날 10대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를 무대에 이식했다. 원작에서와 같이 10대로 설정된 주인공들의 고민은 가문 간 원한이나 원치 않는 결혼이 아니다. 베로나 인스티튜트라는 청소년 교정시설에서 엄격하게 통제된 생활을 하는 주인공들은 약물, 트라우마, 우울증, 학대, 성적 취향 등의 고민을 끌어안은 채 이를 알아주지 않는 어른들의 외면으로 괴로워한다.

  

매튜 본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은 로미오가 부모 손에 이끌려 베로나 인스티튜트에 입소하며 시작된다. 겁에 질린 얼굴인 로미오와 달리 아들을 시설에 입소시킨 부모는 후련한 표정이 되어 돌아간다. 로미오는 등장인물 가운데 유일하게 부모의 존재가 드러난 인물이지만 부모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유대감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극중에서 어른들은 미성년자인 입소자들의 감시자로 존재할 뿐 보호자로서의 역할은 하지 않는다. 


줄리엣의 상황은 로미오보다 좀 더 심각하다. 원작에서 티볼트가 사촌동생인 줄리엣을 단속하는 것은 가문을 위해서라는 명분이 있다. 로미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예비 가주인 그에게 줄리엣을 패리스와 무사히 결혼시키는 것은 자신의 의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매튜 본의 재해석 버전에서 시설 관리인인 티볼트는 미성년자인 줄리엣을 위협하고 성추행하는 인물이다. 시설의 다른 관계자들은 티볼트의 성학대를 못 본 척함으로써 방조자 혹은 공범이 된다.


시설의 청소년들은 감시하는 어른들의 시선이 닿아 있는 동안에는 뻣뻣하고 경직된 채 움직이다 어른들이 사라진 다음에야 자유롭고 활기찬 춤을 춘다. 이 같은 춤 스타일의 변화는 오래전 영화 〈더티 댄싱〉에서 낮의 정숙한 사교춤과 밤의 자유로운 ‘더티 댄싱’을 대비시킨 연출을 떠올리게 한다. 부모에게서 외면당하는 로미오와 관리자의 성학대로 고통 받는 줄리엣은 금세 가까워진다. 둘은 시설의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게 유일한 의지처가 된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무대 바닥에서, 계단에서, 난간에 매달려 나누는 키스는 ‘무용 역사상 가장 긴 키스’로 공연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홍보에 사용되기도 했다.

  

매튜 본 〈로미오와 줄리엣

 

하지만 티볼트에게 학대를 당하는 것은 줄리엣만이 아니다. 친구 사이에서 동성 연인 사이로 각색된 벤볼리오와 머큐쇼도 티볼트의 괴롭힘 대상이다. 머큐쇼가 티볼트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목숨을 잃게 되자 입소 청소년들은 힘을 모아 티볼트를 공격하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합세한 최후의 일격은 티볼트를 쓰러트린다. 로미오는 줄리엣이 공범임을 감추고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자백하고, 이에 시설에서는 로미오의 퇴소를 결정하지만 보호자로 불려온 부모는 돈으로 입막음을 하며 로미오를 시설로 돌려보낸다. 


티볼트의 죽음은 줄리엣의 입장에서 정의 구현으로 볼 수 있지만 이 사적 처벌은 줄리엣에게 커다란 정신적 트라우마로 남았다. 줄리엣은 도처에서 티볼트의 환상과 마주치며 정신착란에 시달린다. 나날이 상태가 악화되어 가던 줄리엣은 어느 날 티볼트로 착각하고 로미오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매튜 본은 이 이야기를 ‘지금 이 시대 10대들의 이야기’로 만들기 위해 2018년 영국 전역에서 만 16세에서 19세 사이의 무용수들을 선발하는 대규모 오디션을 실시했고, 20대 여성 안무가 아리엘 스미스와의 협업으로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으로 안무를 완성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로미오 역에 파리스 피츠패트릭, 로리 맥클로드, 잭슨 피쉬가, 줄리엣은 모니크 조나스, 브라이오니 페닝턴, 한나 크레머가 캐스팅되어 3인 3색의 무대를 선사했다.


2019년 뉴어드벤처스에 합류해 〈로미오와 줄리엣〉 초연 창작과정부터 참여한 흑인 무용수 모니크 조나스는 생기 넘치는 춤과 풍부한 표정 연기로 새로운 줄리엣을 만들어냈다고 호평받고 있다. 무용수로서뿐 아니라 자신이 창단한 조나 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으로 안무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튜 본 〈로미오와 줄리엣〉

 

지난 5월 런던에서 개막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흑인 배우 프란체스카 아메우다 리버스가 줄리엣 역에 캐스팅되자 인종차별적 인신공격이 쏟아졌다. SNS를 중심으로 배우에 대한 온라인 공격이 확산되자 배우 800여 명이 아메우다 리버스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되었을 때도 인어공주 역을 맡은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배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NotMyAriel’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캐스팅 반대 운동에 부딪힌 바 있다. 이 같은 흑인 배우 캐스팅에 대해 원작의 백인을 지우는 행위라며 ‘화이트워싱’에 대응하는 ‘블랙워싱’이라는 신조어를 사용해 비판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피부 색깔이나 인종에 구애받지 않고 배우를 기용하는 ‘컬러 블라인드 캐스팅’이 일반화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에서 피부색과 무관하게 배역을 소화하고 있으며, 배우가 배역에 맞춰 피부색을 표현하는 ‘블랙페이스’ 같은 인종 분장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원작을 현대사회의 청소년 문제로 재해석하고 흑인 줄리엣을 무대에 올려 컨템퍼러리 예술이 무엇에 대한 질문이어야 하는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사례를 남겼다.



글_ 윤단우(공연칼럼니스트)

사진제공_ 유니버설발레단, LG아트센터



전세계의 독자들을 위해 '구글 번역'의 영문 번역본을 아래에 함께 게재합니다. 부분적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Please note that the English translation of "Google Translate" is provided below for worldwide readers. Please understand that there may be some errors.

 

One original work, two stages: Universal Ballet’s 〈Romeo and Juliet〉 vs. Matthew Bourne’s 〈Romeo and Juliet〉



In May, there was an untimely ballet rush as various ballet performances were put on. 'Ballet Supreme', which brings together star dancers from the Mariinsky Ballet, Bolshoi, American Ballet Theatre, Paris Opera Ballet, and Stuttgart Ballet, with Kim Ki-min of the Mariinsky Ballet as the host, and 'Fall in Ballet', which invites leading figures of the Mariinsky and Bolshoi. It was uploaded one after another, and The Little Mermaid performed by the National Ballet received attention as the domestic premiere of John Neumeier's choreography and for its queer narrative.


In addition, Universal Ballet, which celebrated its 40th anniversary this year, and Matthew Bourne's New Adventures, which is visiting Korea for the first time in five years, both uploaded 〈Romeo and Juliet〉 and became a hot topic. It has been eight years since the Universal Ballet presented the work as a performance commemorating the 400th anniversary of Shakespeare's death in 2016, and Matthew Bourne was officially premiered three years after the LG Arts Center first presented it to domestic audiences in 2021 as an online screening.


Matthew Bourne’s 〈Romeo and Juliet〉 will be performed at LG Arts Center Seoul’s LG Signature Hall from May 8 to 19, and Universal Ballet’s 〈Romeo and Juliet〉 will be performed at the Seoul Arts Center Opera Theater from May 10 to 12. It gave ballet fans another pleasure in comparing and appreciating the drama version and the contemporary version.


The canon of drama ballet, Universal Ballet’s 〈Romeo and Juliet〉


Universal Ballet has been performing 〈Romeo and Juliet〉 choreographed by Kenneth MacMillan since 2012. Although it has been quite some time since the work became a part of the repertoire, it is not performed often due to the large scale of the performance and the difficult choreography. This performance, which was put up again after a whopping 8 years, is the third stage. Compared to 2012 and 2016, which presented the four main couples in eight performances over seven days each, the three main couples were able to meet in five performances over three days. This performance may be somewhat disappointing.


However, the appearance of the main cast is spectacular enough to dispel any regrets about the reduced performance. American Ballet Theater's two principal dancers, Seo Hee and Daniel Camargo, were invited as guest protagonists, while Kang Mi-seon, Lee Hyeon-jun, Lee Yu-rim, and Konstantin Novoselov teamed up to play the leading roles. Kang Mi-seon paired with guest star Maxim Sashegorov in the 2016 performance, Lee Hyun-jun paired with Ahn Ji-eun in the 2012 performance, and Konstantin Novoselov paired with Kim Na-eun in the 2012 performance. In this performance, they all appeared on stage with new partners and joined the ballet company. It gave us a glimpse of the changes in .


Kang Mi-sun and Lee Hyun-jun, who have already shown good chemistry in several works including Onegin, skillfully led the stage with their advanced acting skills and stable partnership. Novoselov, who returned to Romeo after 12 years, showed unity with the role with a deeper acting, and soloist Lee Yu-rim, who was surprisingly selected as Juliet in this performance, also presented a clean stage and received a passing grade as the next leading role.


Seo Hee, who was invited as a guest lead in 〈Onegin〉 in 2013 and worked with Roberto Bolle, attracted attention for her first stage performance in Korea in 11 years. He first took on the lead role in 〈Romeo and Juliet〉 in 2009, when he was still in his Corde Ballet days, and has consistently appeared on stage as Juliet, but this is his first performance in front of a domestic audience. Daniel Camargo, the American Ballet Theater principal dancer who also visited Korea, showed supreme beauty, especially in the balcony pas de deux.


Lee Dong-tak and Aleksandr Seitkaliev, who played Tybalt, kept the audience on their toes with their clever acting that adjusted the amplitude of the drama as befitting dancers with outstanding acting skills, while Lim Seon-woo and Igor Kontarev, who alternately played Mercutio and Benvolio, also gave off heavy acting with their delightful performances. It brought vitality to the work. Seo Hye-won and Lee Ga-young, who played Lady Capulet, were chaste and elegant ladies at the ball, but before Tybalt's death, they transformed into women who expressed their sorrow without hesitation, creating very impressive scenes.


Kenneth Macmillan's version of 〈Romeo and Juliet〉 lives up to his reputation as a choreographer of Eros and Thanatos, and in love scenes such as the balcony pas de deux and the bedroom pas de deux, where the excitement of the two main characters' love beginning and the sadness of having to break up coexist, the two main characters die. In the tomb scene, sexual tension and dark despair intersect, creating masterpieces with highly difficult choreography.


This work was first performed in 1965, and in the nearly 60 years since its premiere, the work has become a representative repertoire of many ballet companies over the years, establishing itself as a canon of drama ballet that many dancers envy. . However, some elements of the choreography that make up the work are frowned upon due to a sensibility that does not match the times. A representative example is the scene where the nurse goes to deliver Juliet's letter and is sexually harassed by Romeo and her two friends, Mercutio and Benvolio. The choreography in which Romeo dances in sorrow while embracing the dead Juliet in the final tomb scene of the work cannot be free from criticism that it is a way of abusing the female body.


In 2021, the National Ballet revised the choreography of 〈The Taming of the Shrew〉 in response to criticism that some of the choreography could be seen as misogynistic and degrading to the disabled. The modern canon is not a memorial tablet enshrined on an altar. It will be necessary to remember that in order for a work to maintain its long life as a canon, it must be accompanied by constant efforts to keep up with contemporary sensibilities.


Another question posed by contemporary art, Matthew Bourne’s 〈Romeo and Juliet〉


Matthew Bourne moved the setting of Shakespeare's original work, Verona, Italy in the 14th century, to modern times and transplanted the problems faced by today's teenagers onto the stage. As in the original work, the concerns of the main characters, who are set as teenagers, are not family resentment or unwanted marriage. The main characters, who live a strictly controlled life at a youth correctional facility called Verona Institute, suffer from problems such as drugs, trauma, depression, abuse, and sexual orientation, while being ignored by adults who do not acknowledge them.


The performance begins with Romeo being taken by his parents to the Verona Institute. Unlike Romeo, whose face is frightened, the parents who admitted their son to the facility return with a relieved expression. Romeo is the only character whose parents are revealed, but there is no emotional bond whatsoever in his relationship with his parents. In the play, adults only exist as monitors for minor residents and do not act as guardians.


Juliet's situation is a bit more serious than Romeo's. In the original work, Tybalt cracks down on Juliet, her cousin, for the sake of the family. That is why he shows a hostile attitude towards Romeo. As the prospective head of the family, it is his duty to safely marry Juliet to Paris. However, in Matthew Bourne's reinterpreted version, Tybalt, the facility manager, threatens and molests Juliet, a minor. Other officials at the facility become abettors or accomplices by pretending not to have seen Tybalt's sexual abuse.


The youth in the facility move stiffly and rigidly while under the watchful eyes of the adults, and only dance freely and energetically after the adults disappear. This change in dance style reminds me of the old movie 〈Dirty Dancing〉 which contrasted the quiet social dancing of the day with the free ‘dirty dancing’ of the night. Romeo, who is shunned by her parents, and Juliet, who suffers from sexual abuse by her manager, quickly become close. The two become each other's only source of support in the oppressive atmosphere of the facility. The kiss that the two people shared on the floor of the stage, on the stairs, and hanging from the railing after confirming their feelings for each other was called the ‘longest kiss in the history of dance’ and was used in publicity as the main viewing point of the performance.


But Juliet is not the only one who is abused by Tybalt. Benvolio and Mercutio, who are dramatized from friends to same-sex lovers, are also targets of Tybalt's bullying. When Mercutio loses his life while being bullied by Tybalt, the teenagers join forces to attack Tybalt, and Romeo and Juliet join forces in the final attack, which knocks Tybalt down. Romeo hides that Juliet is an accomplice and confesses that he committed the crime alone. As a result, the facility decides to release Romeo, but his parents, who were brought in as guardians, pay money to keep him quiet and send Romeo back to the facility.


Tybalt's death can be seen as the fulfillment of justice from Juliet's perspective, but this private punishment remained a great psychological trauma for Juliet. Juliet suffers from her delirium as she encounters visions of Tybalt everywhere. As Juliet's condition worsens day by day, one day she mistakes Romeo for Tybalt and stabs him to death with her own weapon. The shock causes her to commit suicide.


In order to make this story 'a story about today's teenagers,' Matthew Bourne conducted a large-scale audition to select dancers between the ages of 16 and 19 across the UK in 2018, and collaborated with Ariel Smith, a female choreographer in her 20s. The choreography was completed with powerful and energetic movements. In this performance in Korea, Paris Fitzpatrick, Rory MacLeod, and Jackson Fish were cast as Romeo, and Monique Jonas, Briony Pennington, and Hannah Kremer were cast as Juliet, presenting three performances by three people.


Monique Jonas, a black dancer who joined New Adventures in 2019 and participated in the creation process of the premiere of 〈Romeo and Juliet〉 is receiving favorable reviews for creating a new Juliet with her lively dance and rich expressive acting. He is active not only as a dancer, but also as a choreographer as artistic director of the Jonah Dance Company, which he founded.


When black actress Francesca Ameuda Rivers was cast as Juliet in the play 〈Romeo and Juliet〉 which opened in London last May, racist personal attacks poured in. As online attacks against the actor spread, mainly on social media, more than 800 actors issued a statement in support of Ameuda Rivers. When Disney's film 〈The Little Mermaid〉 was released last year, black actress Halle Bailey, who played the role of the Little Mermaid, There was a movement against casting, with the hashtag '#NotMyAriel' claiming that she did not fit the role. There is also a movement to criticize the casting of black actors, saying that it is an act of erasing the white characters of the original work, using the new term ‘blackwashing’ to correspond to ‘whitewashing’.


However, in the 21st century, ‘color blind casting’, which uses actors regardless of skin color or race, has become common. In Korea and around the world, actors of various races are playing roles regardless of their skin color in various genres of performing arts, and racial makeup such as ‘blackface’, where actors express their skin color according to their role, is gradually disappearing. Matthew Bourne's 〈Romeo and Juliet〉 reinterpreted Shakespeare's original work to address youth issues in modern society and staged a black Juliet, leaving another meaningful example of what contemporary art should be about.



Written by Danwoo Yoon (Columnist of Performing Arts)

Photo provided by Universal Ballet, LG Arts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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