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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더하기 하나, 다시 출발점에 서다: 제21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공연시장에서 발레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갈라 공연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케이발레월드의 축제 프로그램인 ‘월드발레스타갈라’처럼 국내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운 해외 무용수들 중심으로 꾸려지는 무대도 있지만 좀 더 일반적인 갈라 공연의 포맷은 해외 무대에 진출해 커리어를 쌓은 한국 무용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클래식과 컨템퍼러리를 망라하는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연의 프로그래밍은 관객들의 선호를 반영한 인기 있는 클래식 레퍼토리와 무용수 개인의 매력과 기량을 확인시켜주고 그가 소속된 발레단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컨템퍼러리 레퍼토리를 섞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관객들로서는 공연을 자주 볼 수 없는 해외 무용수들을 만나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익숙하지 않은 컨템퍼러리 작품에 대한 입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국내 발레 갈라 공연의 개척자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의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는 러시아 클래식 작품에 치우친 국내 발레시장에서 이 같은 갈라 공연의 포맷을 국내 무대에 안착시킨 일등공신이다. 2001년 시작된 이 공연은 초기에는 격년으로 개최되다 2007년부터 현재와 같은 매년 개최 방식으로 정착되었고, 어느새 20년이 훌쩍 넘은 공연을 거쳐 간 무용수들만 120여 명, 그들이 선보인 작품은 100여 편에 이른다.


공연의 타이틀이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로 명명된 데에는 해외 진출 1세대 무용수인 강수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강수진이 독일에서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고 있던 시기는 국내에서 아직 발레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던 때였고, 그가 소속된 발레단은 발레 내한공연 역사에서 가장 자주 한국을 방문하는 단체였지만 드라마발레 몇 편으로 한정된 레퍼토리와 몇 년 간격의 내한 주기를 통해 그의 발레세계를 논하기에는 비평의 역량이 모자랐다.


따라서 강수진은 발레리나로서보다 세계무대에 진출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더욱 강력한 신화가 만들어졌고, 그의 발레세계가 국내에서 언어화되지 않는 동안 ‘한국을 빛내는’은 그를 설명하는 가장 타당한 수식어로 자리 잡았다. 공연의 역사가 쌓이면서 그가 섰던 자리를 후배들이 채우게 되었고, 이에 따라 공연의 부제였던 ‘월드 발레리나 강수진과 친구들’이 떨어져나가자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는 공연의 타이틀인 동시에 방향성이 되었다.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는 제목 그대로 강수진을 시작점 삼아 그의 뒤를 이어 해외무대에 도전하는 후세대 무용수들의 발자취를 길게 선으로 잇는 공연이다. 이 공연을 통해 강수진을 비롯해 허용순, 김나영, 유지연, 배주윤, 강예나, 최유희, 강효정, 하은지 등이 해외 생활 중에 국내 관객들과 만났고, 국내 발레단에서 활동하다 해외에 진출한 김용걸, 김지영, 김세연, 한서혜 등도 ‘해외무용스타’ 자격으로 이 무대에 초청되었다.


해외 진출이 유력한 영스타로 소개되었던 서희, 박세은, 김기민, 최영규, 이상은, 이은원, 채지영, 전준혁 등은 현재 세계 주요 발레단에서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의 출연자 명단은 한국 무용수들의 해외 진출사를 요약해놓았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다.


발레의 인기가 올라가고 관객들이 전막이 아닌 갈라 형식에도 익숙해지면서, 무용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진 만큼 해외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무용수들 또한 늘어나면서 국내 발레 갈라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던 이 공연도 새로운 도전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 공연이 영스타로 일찍 주목했던 박세은과 김기민은 각각 본인을 중심으로 한 공연의 호스트가 되어 정기적으로 갈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고, 우루과이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윤별은 갈라 공연 ‘윤별과 친구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발레단을 창단했다. 성남문화재단에서도 지난 2020년부터 ‘발레스타즈’라는 타이틀로 갈라 공연을 정례화해 올리고 있다.


12년 만의 고국 무대, 영국국립발레단 강민주 〈삼총사〉 & 〈1984〉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공연은 이처럼 달라진 환경에서 지난 20회의 공연을 일단락 짓고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특별 공연으로 꾸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서울 외 지역으로도 무대가 확장된 것으로, 올해는 제주국제무용제와 연계해 7월 23일 제주아트센터, 8월 3일과 4일에는 서울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서울과 제주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영국국립발레단의 강민주, 미국 마사그레이엄컴퍼니의 안소영, 독일 함부르크발레단의 박윤수 등 고국 무대가 처음이거나 오랜만에 내한하는 무용수들의 면면이 눈에 띄고, 공연 프로그램도 국내 무대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레퍼토리 작품들로 채워졌다.

  

〈1984〉 ⓒ박상윤

 

자신의 안무작을 이번 공연에서 세계 초연한 노르웨이국립발레단의 고영서, 독일 욜란다컴퍼니의 이수진, 그리고 오는 9월 모나코 몬테카를로발레단 입단 예정인 이수연이 초청되었고, 2007년 ‘강수진과 친구들’ 무대에 함께했던 차진엽은 ‘다시 보고 싶은 해외무용스타’로 재초청되었다. 영스타는 서울예고의 김소율, 선화예고의 방수혁,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의 이세령, 계원예중의 김하은이 초청되었고, 리케이댄스가 국내 초청 무용단으로 올해 공연에 함께했다.


공연은 강민주와 파트너 로렌초 트로셀로의 〈삼총사〉 2인무로 개막을 알렸다. 노던발레단이 데이빗 닉슨의 안무로 2006년 초연한 작품으로, 갈라에서 공연된 2인무는 주인공 달타냥이 삼총사와 함께 리슐리외 추기경의 수하인 로슈포르와 밀라디의 음모를 분쇄한 뒤 콘스탄스와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삼총사〉에 이어 공연 후반부에서는 조너선 와킨스 안무의 〈1984〉 2인무를 선보였는데, 극중에서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초국가 오세아니아에서 24시간 감시체제 속에 살아가는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와 그의 연인 줄리아가 감시를 피해 숲속에서 밀회를 하는 이 장면은 불안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면서도 사랑 앞에 솔직해지는 연인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앞으로 두 사람에게 닥쳐올 비극과 대비를 이룬다.


서울예고 재학 중이던 2012년 함부르크발레학교로 유학을 떠난 뒤 12년 만에 첫 고국 무대를 가진 강민주는 노던발레단을 거쳐 현재의 영국국립발레단에서도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는 노련한 파트너와의 안정된 호흡으로 감정을 잘 갈무리하며 국내 초연작의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했다.


발레에서 현대무용으로, 마사그레이엄컴퍼니 안소영 〈Deep Song〉 & 〈즉각적인 비극(Immediate Tragedy)〉

노이마이어의 대표작 두 편, 함부르크발레단 박윤수 〈실비아〉 & 〈카멜리아 레이디〉


두 번째 무대는 안소영의 〈Deep Song〉이 장식했다. 2006년 안소영은 발레 무용수의 짧은 수명에 회의를 느끼며 국립발레단을 퇴단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발레에서 현대무용으로 전향해 마사그레이엄컴퍼니에 들어갔다. 안소영의 이번 무대는 무려 18년 만에 이뤄진 국내 관객들과의 만남으로, 그는 스페인 내전의 참상에 대한 사유를 담은 마사 그레이엄의 유작 두 편, 〈Deep Song〉과 〈즉각적인 비극(Immediate Tragedy)〉을 선보였다.


전쟁의 비인간성, 그리고 인간의 고통과 두려움, 용기와 회복력을 담아낸 이 작품들에서 안소영은 깊은 감정을 드라마틱한 움직임으로 표현하며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이 나날이 수위를 더해가고 있는 현 상황에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는 무대였다.

  

〈Deep Song〉 ⓒ박상윤

  

〈실비아〉 ⓒ박상윤

 

세 번째 무대는 박윤수가 파트너 리총 왕과 함께 존 노이마이어 안무의 〈실비아〉 그랑파드되를 선보였다. 〈실비아〉는 1876년 루이 메랑트의 안무로 초연되었으나 이 원전은 소실되어 현재는 전해지지 않고 프레데릭 애쉬튼과 존 노이마이어 버전이 유럽 주요 발레단에서 공연되고 있다. 작품은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여신 다이애나를 모시는 님프이자 명궁(名弓)인 실비아와 목동 아민타의 사랑이야기로, 노이마이어 버전은 신화의 줄거리는 비교적 충실히 따라가되 현대적인 의상과 연출로 동시대적 감수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박윤수와 리총 왕이 보여준 그랑파드되는 세월이 흘러 성스러운 숲을 떠났던 실비아가 숲으로 돌아와 아민타와 재회하며 사랑을 다시 확인하는, 클래식 발레에서는 결혼식 그랑파드되에 준하는 장면으로, 두 무용수는 변치 않은 감정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이며 마침내 합일을 이루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풍부한 연기와 깔끔한 테크닉으로 표현해냈다.


박윤수는 2004년 로잔콩쿠르 출전을 계기로 이듬해 함부르크발레학교에 진학했고, 학교에서 2년간 수학한 뒤 2007년 함부르크발레단에 입단해 지금까지 유일한 한국인 무용수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은 8년 만의 고국 무대로, 〈실비아〉 외에 노이마이어의 대표작 〈카멜리아 레이디〉의 ‘화이트 파드되’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화이트 파드되’는 2막에서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이 파리를 떠나 시골에서 목가적인 생활을 하며 짧은 평화를 만끽하는 아름다운 파드되로, 박윤수는 회한 속에서 지난 사랑의 자취를 찾아 감정을 깨우는 〈실비아〉의 복잡하고도 섬세한 내면과 다가올 비극을 예상하지 못한 채 현재의 사랑으로 한껏 고양되어 있는 〈카멜리아 레이디〉 속 마르그리트의 충만한 감정을 오가며 무르익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남미 민속음악의 새로운 해석, 이수진 〈삶의 리듬〉

전성기가 지난 무용수의 몸은 어디로 가는가, 차진엽 〈원형하는 몸〉


고영서는 자신의 안무작 〈Bird Land〉를 이 무대에서 세계 초연했다.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를 졸업하고 노르웨이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어린 나이부터 줄곧 해외 생활을 하고 있는 그가 몸으로 겪어낸 정체성 혼란을 담은 작품으로, 펑크의 대모로 불리는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이기도 한 패티 스미스의 동명 곡에 움직임을 붙였다.


이수연은 조주현 안무의 솔로작 〈Pearl〉로 무대에 올랐다. 1960년대 최고의 록스타 중 한 명이었던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과 록스피릿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동명의 유작 앨범에서 제목을 따왔다. 영스타 무용수 네 명은 하루에 두 명씩 날짜를 나눠 공연했는데, 8월 3일에는 김소율이 〈지젤〉 1막 솔로 바리에이션을, 방수혁은 〈다이애나와 악테온〉 솔로 바리에이션을 선보였고, 8월 4일에는 이세령이 〈빈사의 백조〉를, 김하은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 솔로 바리에이션을 공연하며 인상적인 눈도장을 찍었다.

  

〈Bird Land〉 ⓒ박상윤

  

〈Pearl〉  ⓒ박상윤

 

리케이댄스는 현대무용과 스트릿댄스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가 된 이경은의 신작 〈올더월즈〉를 초연 멤버 그대로 다시 올렸다.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뜻대로 하세요〉의 유명한 대사 “All the World’s a Stage”에서 따왔는데, 멀티버스의 초공간으로 확장된 무대에서 장르를 뛰어넘은 춤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현대무용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동시에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이수진은 멕시코 출신 무용수 욜란다 모랄레스와의 듀엣작 〈삶의 리듬〉을 공연했다. 독일 탄츠플랫폼에서 선보인 〈The Garden of falling sands〉를 한국 관객들을 위해 각색한 작품으로, 콜롬비아 민속음악인 쿰비아 리듬이 바탕에 깔린 음악을 백인사회에 살고 있는 유색인종인 한국과 멕시코의 두 무용수가 춤으로 해석하면서 다문화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오스트리아 빈시립예술대학에서 현대무용과 발레를 배운 이수진은 독일에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고 있는 프리랜서 무용수다. 그가 이 무대에 초청된 것은 공연의 방향성에서도 매우 인상적인 변화로 읽힌다.


앞서 공연의 타이틀과 관련해 긴 서설을 쓴 바와 같이 이 무대의 출연진은 한국의 엘리트 무용수로서 해외 ‘메이저’ 발레단 혹은 무용단에 입단해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었고, 이 무대가 그들을 주목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그들이 세계무대에 나아가 한국 무용계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예술을 통한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있었다. 그러나 공연이 20년 넘게 지속되는 동안 한국의 국가 경쟁력도, 한국 무용계의 위상도, 문화예술의 국제교류에도 큰 변화가 따르며 문화다양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수진과 같이 독특하고 의미 있는 작업을 하는 무용수들이 꾸준히 합류해 새로운 공연을 만들어나간다면 이 무대의 가능성 또한 더욱 커질 것이다.

  

〈올더월즈〉 ⓒ박상윤

  

〈삶의 리듬〉 ⓒ박상윤

 

차진엽은 댄스 심포지엄을 표방한 전미숙의 최신작 〈거의 새로운 춤〉에서 무용수의 나이 듦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을 발췌해 새롭게 구성한 〈원형하는 몸〉을 보여주었다. 공연의 동명 원작인 차진엽의 〈원형하는 몸〉은 물의 속성에 집중해 움직이는 몸과 생명의 근원을 탐구한 ‘round 1’과, 생명의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를 파고들어 생명의 기원과 진화를 탐색한 ‘round 2’로 나뉘는데, 그는 〈거의 새로운 춤〉에서 전미숙과 함께 무대에 서서 전성기가 지난 몸에서 느끼는 무용수의 불안과 새로움에 대한 강박을 이야기하며 ‘원형’으로 돌아가게 된 사유를 나눈 바 있다.


차진엽이 ‘다시 보고 싶은 해외스타’로 이번 공연에 합류해 솔로로 재연한 무대는 그 사유를 나누는 대상이 현재 전성기에 있는 무용수들과 미래에 대한 가능성으로 충만해 있는 어린 무용수들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맥락을 얻는다. 〈거의 새로운 춤〉에서처럼 선배 무용가와 한 무대에 올라 대화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앞서 해외에 진출해 이 무대를 먼저 거쳤고 이제는 고국 무대에 돌아와 해외 경험을 작품에 녹여내며 활발한 창작을 하고 있는 선배 무용가로 이 무대에 함께 있는 것 자체로 이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라는 이 공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차진엽의 공연 제목처럼 앞서 이 무대에 올랐고 앞으로도 오르게 될 수많은 ‘원형하는 몸’들이 고국 무대와 어떤 상호작용을 나누며 아름다운 윤무를 보여주게 될지 즐겁게 기다려볼 일이다.


 〈원형하는 몸〉 ⓒ박상윤 


글_ 윤단우(공연칼럼니스트)

사진제공_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사무국


전세계의 독자들을 위해 '구글 번역'의 영문 번역본을 아래에 함께 게재합니다. 부분적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Please note that the English translation of "Google Translate" is provided below for worldwide readers. Please understand that there may be some errors.

 

Twenty Plus One, Back to the Starting Point: The 21st The Korea World Dance Stars Festival



As ballet is gaining popularity in the performance market, gala performances are also increasing. There are stages that are centered around overseas dancers who are difficult to meet on domestic stages, such as the ‘World Ballet Star Gala’, a festival program of K-Ballet World, but the more general format of the gala performance is that Korean dancers who have advanced to overseas stages and built their careers gather in one place to show various works that encompass both classical and contemporary.


The programming of the performance is a mix of popular classical repertoire that reflects the audience’s preferences and contemporary repertoire that confirms the individual charm and skills of the dancer and provides a glimpse into the style of the ballet company to which he or she belongs. This provides the audience with an opportunity to meet overseas dancers whose performances they do not often see, while also providing an opportunity to be introduced to unfamiliar contemporary works.


Pioneer of domestic ballet gala performances, ‘The Korea World Dance Stars Festival’


The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Project’s ‘The Korea World Dance Stars Festival’ is the first contributor to establishing the format of this type of gala performance on the domestic stage in a domestic ballet market that is centered on Russian classical works. This performance, which began in 2001, was initially held every other year, but in 2007, it became established as an annual performance, and now, over 20 years later, there are over 120 dancers who have performed and over 100 works they have performed.


The reason the performance was named ‘The Korea World Dance Stars Festival’ is because of the role of Kang Su-jin, a first-generation dancer who went overseas. When Kang Sue-jin was steadily building her career in Germany, there was still little interest in ballet in Korea, and the ballet company she belonged to was the one that visited Korea the most frequently in the history of ballet performances in Korea, but with a repertoire limited to a few dramatic ballets and a visit cycle of only a few years, the critical capacity to discuss her ballet world was lacking.


Therefore, Kang Sue-jin was more strongly associated with the myth of a “proud Korean” who had entered the world stage than as a ballerina, and while her ballet world was not verbalized in Korea, “bringing glory to Korea” became the most appropriate modifier to describe her. As the history of the performance grew, her place was filled by her juniors, and as a result, when the subtitle of the performance, “World Ballerina Kang Sue-jin and Friends,” was dropped, “The Korea World Dance Stars Festival” became the title and direction of the performance.


‘The Korea World Dance Stars Festival’ is a performance that follows the footsteps of the next generation of dancers who followed in her footsteps and challenged themselves on overseas stages, starting with Kang Su-jin. Through this performance, Kang Su-jin, Heo Yong-soon, Kim Na-young, Yoo Ji-yeon, Bae Ju-yoon, Kang Ye-na, Choi Yu-hee, Kang Hyo-jung, Ha Eun-ji, etc. met with domestic audiences while living abroad, and Kim Yong-geol, Kim Ji-young, Kim Se-yeon, Han Seo-hye, etc. who worked in domestic ballet companies and went overseas were also invited to this stage as ‘The Korea World Dance Stars Festival.’


Seo Hee, Park Se-eun, Kim Ki-min, Choi Young-gyu, Lee Sang-eun, Lee Eun-won, Chae Ji-young, Jeon Jun-hyeok, etc., who were introduced as young stars with strong overseas advancement, are currently working as leading dancers in major ballet companies around the world. It would not be wrong to say that the list of performers in the performance summarizes the history of Korean dancers going overseas.


As ballet’s popularity increased and audiences became accustomed to the gala format rather than the full-length, and as dancers actively ventured overseas, the number of dancers returning to Korea after living abroad also increased, and this performance, which was like a pillar of domestic ballet galas, faced a new challenge.


Park Se-eun and Kim Ki-min, who were early noticed as young stars in this performance, have become hosts of performances centered around themselves and regularly present gala performances, and Yoon Byeol, who returned from living in Uruguay, successfully completed the gala performance “Yoon Byeol and Friends” and founded a ballet company named after herself. The Seongnam Cultural Foundation has also been regularly holding gala performances under the title “BalletStars” since 2020.


Kang Min-joo’s 〈The Three Musketeers〉 & 〈1984〉 at the British National Ballet, a return to Korea after 12 years


This year’s performance, which is in its 21st year, was designed as a special performance that marked a new beginning after concluding the past 20 performances in such a changed environment. The most notable point is that the stage has expanded to areas outside of Seoul. This year, in conjunction with the Jeju International Dance Festival, the performance took place at the Jeju Arts Center on July 23 and at the Seoul Arts Center on August 3 and 4, meeting audiences in Seoul and Jeju. The lineup of dancers who are performing for the first time or visiting Korea after a long time, such as Kang Min-ju of the English National Ballet, Ahn So-young of the Martha Graham Company in the US, and Park Yoon-soo of the Hamburg Ballet in Germany, stands out, and the performance program is filled with repertoire pieces that are difficult to find on domestic stages.


Ko Young-seo of the Norwegian National Ballet, who performed her own choreography for the world premiere at this performance, Lee Soo-jin of the Yolanda Company in Germany, and Lee Soo-yeon, who is scheduled to join the Monte Carlo Ballet in Monaco in September, were invited, and Cha Jin-yeop, who performed with Kang Soo-jin and Friends in 2007, was re-invited as an ‘overseas dance star you want to see again.’ Young Stars were invited to perform, including Kim So-yul from Seoul Arts High School, Bang Soo-hyeok from Seonhwa Arts High School, Lee Se-ryeong from the Korea Arts Gifted Education Center, and Kim Ha-eun from Gyewon Arts Middle School. Lyca Dance participated in this year's performance as a domestic invited dance company.


The performance opened with the duet of 〈The Three Musketeers〉 by Kang Min-ju and partner Lorenzo Trosello. It is a work that the Northern Ballet Company premiered in 2006 with choreography by David Nixon. The duet performed at the gala is a scene where the main character D'Artagnan and the Three Musketeers thwart the plot of Rochefort and Milady, Cardinal Richelieu's henchmen, and then confirm their feelings for Constance.


Following 〈The Three Musketeers〉 the latter half of the performance featured Jonathan Watkins’ choreographed duet 〈1984〉. In the scene where Winston Smith and his lover Julia, who live under a 24-hour surveillance system in the superstate Oceania ruled by Big Brother, have a secret meeting in the forest to avoid surveillance, beautifully captures the couple’s appearance of being honest about their love while not being able to completely shake off their anxiety, and contrasts it with the tragedy that awaits them in the future.


Kang Min-joo, who went to study abroad at the Hamburg Ballet School in 2012 while attending Seoul Arts High School and has been performing on stage in her home country for the first time in 12 years, presented a beautiful performance of the domestic premiere, managing her emotions well with her stable chemistry with her veteran partner, who has previously performed on stage with the Northern Ballet and is currently performing with the English National Ballet.


From Ballet to Modern Dance, Martha Graham Company's Soyoung Ahn's 〈Deep Song〉 & 〈Immediate Tragedy〉

Two of Neumeier's representative works, Hamburg Ballet's Yoonsoo Park's 〈Sylvia〉 & 〈Lady of the Camellias〉


The second stage was decorated with Soyoung Ahn's 〈Deep Song〉. In 2006, Soyoung Ahn left the National Ballet Company due to doubts about the short life span of ballet dancers, moved to the United States, and switched from ballet to modern dance, joining Martha Graham Company. Soyoung Ahn's recent stage was her first meeting with domestic audiences in 18 years, and she presented two of Martha Graham's last works, 〈Deep Song〉 and 〈Immediate Tragedy〉 which contain thoughts on the tragedy of the Spanish Civil War.


In these works, which contain the inhumanity of war, human suffering and fear, courage and resilience, Ahn So-young conveyed the message of the work by expressing deep emotions through dramatic movements. It was a stage that resonated deeply in the current situation where the Russian-Ukrainian war is not over yet and Israel’s attacks on Palestine are escalating day by day.


In the third stage, Park Yoon-soo and her partner Lee Chong Wang presented the grand pas de deux of 〈Sylvia〉 choreographed by John Neumeier. 〈Sylvia〉 was first performed in 1876 with choreography by Louis Merante, but the original was lost and is no longer extant, and the versions by Frederick Ashton and John Neumeier are performed by major European ballet companies. The work is a love story between Sylvia, a nymph and archer who serves the goddess Diana in Greek and Roman mythology, and the shepherd Aminta. The Neumeier version is characterized by following the plot of the myth relatively faithfully, but containing contemporary sensibilities through modern costumes and production.


The grand pas de deux shown by Park Yoon-soo and Lee Chong Wang is a scene similar to a wedding grand pas de deux in classical ballet, where Sylvia, who had left the sacred forest as time passed, returns to the forest and reunites with Aminta, confirming her love. The two dancers carefully bring out their unchanging emotions and finally express the appearance of the main characters who are united with rich acting and neat technique.


Park Yoon-soo entered the Hamburg Ballet School the following year after participating in the Lausanne Competition in 2004. After studying at the school for two years, he joined the Hamburg Ballet in 2007, where he is currently the only Korean dancer. This performance was the first in eight years on the home stage, and in addition to 〈Sylvia〉 the performance concluded with “White Pas de Deux” from Neumeier’s masterpiece 〈Lady of the Camellias〉.


“White Pas de Deux” is a beautiful pas de deux in Act 2 where Marguerite and Armand leave Paris and enjoy a short period of peace while living a pastoral life in the countryside. Park Yoon-soo showed off his mature acting skills by going back and forth between the complex and delicate inner self of 〈Sylvia〉 where she searches for traces of past love amid regret, and the full emotions of Marguerite in 〈Lady of the Camellias〉 who is completely elated by her current love without anticipating the tragedy to come.


A new interpretation of South American folk music, Lee Soo-jin’s 〈Rhythm of Life〉

Where do dancers’ bodies go after their prime, Cha Jin-yeop’s 〈Circular Body〉


Koh Young-seo performed his choreography 〈Bird Land〉 for the world premiere on this stage. This work contains the identity crisis that he experienced while living abroad since a young age after graduating from the Royal Ballet School of Monaco and joining the Norwegian National Ballet. It is set to the movement of the song of the same name by Patti Smith, an American singer-songwriter and poet known as the godmother of punk.


Lee Soo-yeon took the stage with Cho Joo-hyun's solo piece, 〈Pearl〉. It is a piece that expresses the music and rock spirit of Janis Joplin, one of the greatest rock stars of the 1960s, through dance, and the title is taken from her posthumous album of the same name. The four young star dancers performed two each day. On August 3, Kim So-yul performed a solo variation from Act 1 of 〈Giselle〉, Bang Soo-hyeok performed a solo variation from 〈Diana and Acteon〉, and on August 4, Lee Se-ryeong performed 〈The Dying Swan〉, and Kim Ha-eun performed a solo variation from 〈Sleeping Beauty〉, leaving an impressive impression.


Reka Dance brought back Lee Kyung-eun's new piece, 〈All the Worlds〉, which became a hot topic for its collaboration between modern dance and street dance, with the same members from the first performance. The title is taken from the famous line from Shakespeare’s play 〈As You Like It〉, "All the World’s a Stage.” This work simultaneously confirms the present and future of modern dance through a collaboration of dances that transcend genres on a stage expanded into the hyperspace of the multiverse.


Lee Soo-jin performed a duet piece, 〈Rhythm of Life〉 with Mexican dancer Yolanda Morales. The piece, which was adapted from 〈The Garden of Falling Sands〉 performed by Tanzplatz in Germany, was reborn as a work with strong multicultural elements as two dancers from Korea and Mexico, who are people of color living in a white society, interpreted the music based on the Colombian folk music, cumbia rhythm, as dance. Lee Soo-jin, who studied modern dance and ballet at the Vienna University of the Arts in Austria, is a freelance dancer who collaborates with artists from various fields in Germany. His invitation to this stage is also seen as a very impressive change in the direction of the performance.


As I wrote in a long introduction about the title of the performance, the performers of this stage were elite Korean dancers who had joined overseas ‘major’ ballet or dance companies and were active. The ultimate purpose of this stage to draw attention to them was to raise the status of the Korean dance industry on the world stage and strengthen national competitiveness through culture and arts. However, as the performance continued for over 20 years, there have been major changes in Korea’s national competitiveness, the status of the Korean dance industry, and international exchanges in culture and arts, and voices for cultural diversity have grown louder. If dancers like Lee Su-jin who do unique and meaningful work continue to join and create new performances, the potential of this stage will also increase. Cha Jin-yeop presented a new composition titled 〈Circular Body〉 by extracting a part from Jeon Mi-sook’s latest work titled 〈Almost New Dance〉, which is advertised as a dance symposium, that talks about the aging of dancers. The original work of the same name, Cha Jin-yeop's 〈Circular Body〉, is divided into 'round 1', which explores the moving body and the origin of life by focusing on the properties of water, and 'round 2', which delves into cells, the smallest unit of life, to explore the origin and evolution of life. In 〈Almost New Dance〉, he shared his thoughts on returning to 'circularity' by standing on stage with Jeon Mi-sook and talking about the anxiety and obsession with newness that a dancer feels when his body is past its prime.


The stage where Cha Jin-yeop joins this performance as a 'foreign star I want to see again' and performs solo again gains a new context in that the subjects of the conversation are dancers who are currently in their prime and young dancers who are full of possibilities for the future. Although he is not on stage with a senior dancer and having a conversation like in 〈Almost a New Dance〉 the fact that he is on stage with a senior dancer who has previously gone overseas and performed on this stage and has now returned to his home stage to actively create works by incorporating his overseas experience into his work is no different from concretely showing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this performance called “The Korea World Dance Stars Festival.” Just like the title of Cha Jin-yeop’s performance, it is worth waiting to see how the numerous 〈Circular Body〉 who have performed on this stage before and will perform on this stage in the future will interact with the home stage and show beautiful dance.



Written by Danwoo Yoon (Performing Arts Columnist)

Photo provided by Office of the The Korea World Dance Stars 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