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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를 압도하는 이미지로 전통춤 현대화의 독자적 전형을 제시하다: 서연수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


서사를 압도하는 이미지로 한국 전통춤 현대화의 독자적 전형을 제시한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안무 서연수, 연출 강요찬)가 지난 8월 29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2022년 창작한 작품으로 (재) 예술 경영지원센터 2024 지역맞춤형 중소규모 콘텐츠 유통 선정 공연으로 부산에 선보일 수 있었다. 이 작품에 관한 앞선 평가는 대체로 ‘전통이라는 땅을 딛고서 한국 춤의 동시대적 맥락을 모색’하는 것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안무자 서연수는 “전통에서 출발한 한국 춤이 창작적으로 성장해 가는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 춤을 씨앗에 비유해 하나의 씨앗이 한 그루의 거목으로 성장하는 자연의 섭리를 한국창작 무용으로 풀어냈다. 작품을 다채롭게 표현하고자 버선, 발디딤, 목탁 소리 등의 전통적인 오브제와 현대적인 음악, 움직임을 조화롭게 활용했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예술철학이 한국 전통춤의 현대화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에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이 지점에서 한국 전통춤의 현대화가 도대체 어떤 것이며,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이해가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전통춤은 국가적 차원에서 보존과 전승에 힘을 쏟고 있고,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 내어놓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현재 연행되고 있다면 이미 현대화하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도 많은 무용가가 한국 전통춤의 현대화를 고민하는 데는 현재 한국 전통춤이 ‘전통’을 권위적 기제로 여긴다는 데 있다. 한국 춤을 춘다면 적어도 문화재 종목 하나쯤에 이수자가 되어야 한다든지, 여전히 전승의 이름으로 춤 본을 충실히 따르는 것을 우선시한다. 이런 방식으로 한국 전통춤은 확산보다 축소를 지향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유럽 발레가 19세기 말부터 형식적 파격을 시도하면서, 지금의 서구 동시대 무용의 발판이 된 것과 비교하면, 한국 전통춤이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떤 새로움의 바탕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한국 전통춤 현대화를 고민하는 이들은 현재에 정체된 상황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렇게 해야만 한국 전통춤이 살아있는 전통으로 힘을 잃지 않을 것이며, 동시대 무용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안무자의 진술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에서 시각 이미지는 서사를 압도한다. 사실 서사라고 할 것도 없다. ‘전통에서 출발한 한국 춤이 창작적으로 성장해 가는 여정’을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 등 3장으로 구분한 것은 작품을 끌고 가는 모티브인데, 극적 서사로 활용하지는 않는다. 이 작품은 버선, 풍경, 발디딤 등 시각적 요소와 목탁 소리, 풍경소리 등 청각적 요소를 핵심 상징으로 이용하는데, 청각적 요소도 결국에는 시각 이미지에 동화된다. 그만큼 시각 이미지의 포용력이 강하다. 시각 이미지들은 일관되게 안무자가 추구하는 한국 전통춤의 현대화, 즉 동시대적 해석과 변용을 설명하고 강화한다. 이미지의 반복과 중첩으로 주제를 강조하고, 반복의 과정에서 발생한 차이가 작품을 풍성하게 한다. 작품은 크게 두 개의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역전(逆轉)’이다. ‘전도(顚倒)’ ‘도치(倒置)’도 비슷한 개념이며 ‘뒤바뀜’도 적절한 개념이다. 뒤바뀜은 기존 맥락의 위계를 바꾸어 재정렬한다. 현대 미술의 ‘데페이즈망(dépaysement)’처럼 본래 자리에서 벗어난 곳에 대상을 배치해 대상의 기존 맥락을 탈거한다. 이렇게 하면 대상은 기존 용도와 역할에서 벗어나 하나의 오브제로서 잠재태가 된다. 잠재태는 발현하기 전까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며, 발현 양상 또한 규정할 수 없다. 전통적 의미에서 벗어난 오브제들이 한국 전통춤의 현대적 변용의 메타포가 된다는 의미이다.  


안무자는 버선을 강조한다. 검은 옷을 입고 발목까지 올라온 흰 버선을 강조하며 등장하는 무용수는 인격체로서 무용수가 아니다. 버선을 신은 상태로 등장해 버선의 원래 용도를 알려주는 것까지는 관객도 알고 있다. 보통 한국 전통춤에서 버선은 옷자락에 감추어져 있다. 태평무에서 발디딤을 보여줄 때처럼 일부 장면에서 버선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버선을 강조하고 있는 무용수들은 무용수의 개별성을 드러내지 않는다. 버선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무용수들이 움직이는 것을 알고 있지만, 관객의 시선은 버선에 머물고, 무용수와 분리된 듯한 버선은 낯설게 다가온다. 춤추는 사람과 도구인 버선의 관계 역전이 일어난 것이다. ‘낯설게 보기’이다. 바닥에 깔려 있어야 하는 버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인데, 작품 후반부로 가면 무용수가 드러눕고 버선이 위로 떠오른다. 아래와 위가 뒤바뀌는 도치이며 전도이다. 이렇게 기존 맥락이 뒤바뀐 상태에서 버선발에 나뭇가지를 꽂는 행위는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맥락을 만든다는 의미일 것이다. 


버선은 ‘발디딤’으로 상징을 전이한다. 발디딤은 군무를 독창적으로 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화려한 기교 없이 걷고 뛰는 것만으로 춤을 만들어 낸다. 기본이 가진 힘, 변용 가능성을 확인시키는 군무는 한국 전통 춤사위의 원형으로써 발디딤이 지어낸 동시대적 감각이다. 이 모두가 오랜 시간 동안 견고해진 전통춤의 맥락을 전도해 현대성, 당대성을 탐구하는 하나의 전형이 되었다. 시각 이미지 강화에 반주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음악적 감성에 빠지지 않게 멜로디를 배제하였고, 볼륨도 청각적 순응을 배려하지 않았다. 단말마적으로 강렬하게 울려 퍼지는 반주는 음악이라기보다 소리에 가깝다. 이렇게 소리 화한 반주는 흐르지 않고 뇌리에 각인되면서 시각 이미지를 확대하고 강화한다. 무대의 모든 요소가 시각 이미지에 수렴되고 확산한다. 작품의 여러 요소를 수렴해서 구축한 시각 이미지는 무대에서 치밀한 미장센을 만들어 낸다.




또 하나의 키워드는 ‘시선’이다. 시각 이미지 강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군무의 중요한 요소가 ‘시선’이다. 군무에서 무용수의 시선은 객석으로 향한다. 무용수 무리의 강렬한 시선이 객석을 바라보면서, 관찰자로서 관객을 도발한다. 보고 있는 쪽이 누구인지를 되묻는 역설적 시선이다. 한국 전통춤의 호흡과 시선은 대부분 춤꾼의 내부로 향해있다. 스스로 박자를 새기면서 내면의 자아를 관조하는 방식은 한국 춤이 다른 장르 춤과 구별되는 핵심 특징의 하나이다.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에서 춤꾼들은 이런 전통적 시선에서 벗어나 있다. 그 시선 때문에 무용수의 시각이 확장하고, 들여다보는 관객의 내면은 움찔거린다. 관객은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눈길에서 춤을 느낀다. 공명의 새로운 방식이다. 


작품 후반부에 위에서 갑자기 초록색 종잇조각(꽃비라고 볼 수도 있다)이 쏟아져 시작부터 이어 온 극적 분위기를 한순간에 뒤집었다. 이 장면은 알렉산더 에크만의 〈놀이〉 1막 끝부분에 6만 개의 초록색 공이 쏟아지는 장면을 떠올린다. 에크만의 작품에서 쏟아진 초록 공이 유희성의 극한을 상징했다면,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의 초록색 종잇조각은 다소 무겁고 진지했던 극적 분위기를 일소하였는데, 이는 작품이 추구하는 주제의 마무리이기도 하다. 전통의 현대화를 탐구한 다양한 이미지를 제시한 후에 한국 춤의 현재성과 미래 가능성을 신명 나게 전망하는 것처럼 보인다. 작품 속 이미지들은 시각적으로 분명하면서도 의미 전달에서는 모호한 면이 있어서 관객이 의미를 확실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관객은 약한 서사에라도 의지하는 편이 작품을 이해하기 수월한데, 이미지가 계속 이어지면서 원래 약한 서사가 이미지에 완전히 묻힌다. 결국 관객은 시각 이미지의 잔상을 안고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는데, 쏟아진 초록의 유희성은 모호한 이미지의 무게를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안무자도 작품의 긴장을 풀고 싶었을 것이다. 관객과 연희자가 함께 신명으로 마무리하는 우리 춤의 전통처럼 말이다.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는 회화적이다. 현대미술의 핵심 키워드인 ‘낯설게 하기’를 무용적으로 원용하였다. 사실 회화적 춤, 그림 같은 춤(장면)은 무대화한 한국 전통춤이 추구하는 바이기도 해서, 기법적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안무자가 그것을 자기화해 독창적 맥락을 만들어 내었고, 그 맥락이 전통을 활용하는 방식의 한 전형이 될 만하다는 사실이다.   



글_ 이상헌(춤평론가)

사진제공_ 모헤르댄스컴퍼니


전세계의 독자들을 위해 '구글 번역'의 영문 번역본을 아래에 함께 게재합니다. 부분적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Please note that the English translation of "Google Translate" is provided below for worldwide readers. Please understand that there may be some errors.

 

Presenting an independent example of modernizing traditional dance with images that overwhelm the narrative: Seo Yeon-su's 〈Walk, Look, and Stand〉



〈Walk, Look, and Stand〉 (choreographed by Seo Yeon-su, directed by Kang Yo-chan), which presents an independent example of modernizing Korean traditional dance with images that overwhelm the narrative, was performed on stage at Geumjeong Cultural Center in Busan on August 29. This work was created in 2022 and was selected for the 2024 regional small-scale content distribution performance by the Arts Management Support Center. Previous evaluations of this work can be summarized as “seeking a contemporary context for Korean dance while standing on the ground of tradition.” Choreographer Seo Yeon-su said, “This work captures the journey of Korean dance, which started from tradition, growing creatively. By comparing Korean dance to seeds, she interpreted the natural order of a seed growing into a large tree through Korean creative dance. In order to express the work in a variety of ways, I harmoniously utilized traditional objects such as beoseon (traditional shoes), stepping, and the sound of a moktak (traditional Korean fish),” he said. He clearly stated that his artistic philosophy is the modernization of Korean traditional dance, and he tried to visually express the harmony between tradition and modernity in 〈Walk, Look, and Stand〉.


At this point, understanding what the modernization of Korean traditional dance is and why it is necessary will help you appreciate the work. Korean traditional dance is a representative genre that is being discussed when discussing the identity of Korean culture, and it is not entirely wrong to say that if it is currently being performed, it is already being modernized. However, the reason why many dancers are concerned about the modernization of Korean traditional dance is that Korean traditional dance currently regards “tradition” as an authoritative mechanism. If you dance Korean dance, you must at least become a master of one cultural property category, and they still prioritize faithfully following the dance pattern in the name of tradition. In this way, Korean traditional dance has come to pursue reduction rather than expansion. Compared to European ballet, which attempted formal breakthroughs since the late 19th century and became the foundation for contemporary Western dance, if Korean traditional dance cannot escape its current situation, it is questionable what kind of newness it can serve as the basis for. Those who are contemplating the modernization of Korean traditional dance are trying to escape the current stagnant situation. They are convinced that only by doing so will Korean traditional dance not lose its power as a living tradition and become a source of nourishment for contemporary dance.


As can be seen from the choreographer’s statement, the visual images in this work overwhelm the narrative. In fact, there is no narrative at all. The division of the ‘journey of Korean dance that started from tradition and grew creatively’ into three parts, ‘Walking,’ ‘Looking,’ and ‘And Standing,’ is a motif that drives the work, but it is not used as a dramatic narrative. This work uses visual elements such as straw shoes, landscapes, and footsteps, as well as auditory elements such as the sound of a moktak and the sound of wind chimes as key symbols, and the auditory elements are ultimately assimilated into the visual images. That is how powerful the visual images are inclusive. The visual images consistently explain and reinforce the modernization of Korean traditional dance pursued by the choreographer, that is, the contemporary interpretation and transformation. The theme is emphasized through the repetition and overlapping of images, and the differences that arise in the process of repetition enrich the work. The work can be largely explained by two keywords. One is ‘reversal (逆轉)’. ‘Inversion (顚倒)’ and ‘inversion (倒置)’ are similar concepts, and ‘reversal (倒)’ is also an appropriate concept. Reversal rearranges the hierarchy of the existing context. Like the ‘dépaysement’ of modern art, the object is placed in a place that is out of its original place, thereby removing the object’s existing context. In this way, the object becomes a potential object, free from its original purpose and role. Potentiality has infinite possibilities before it is expressed, and the form of expression cannot be defined. This means that objects that are out of their traditional meaning become a metaphor for the modern transformation of Korean traditional dance.


The choreographer emphasizes the beoseon (traditional shoes). A dancer who appears wearing black clothes and emphasizing white socks that reach up to the ankles is not a dancer as a person. The audience also knows that he appears wearing socks and informs them of the original purpose of socks. In traditional Korean dance, socks are usually hidden in the hem of the clothes. In some scenes, such as when showing the footwork in Taepyeongmu, socks are revealed, but they are not blatantly revealed. Dancers who emphasize socks do not reveal their individuality. Although the audience knows that it is not the socks that move, but the dancers, that move, the audience’s gaze remains on the socks, and the socks that seem separate from the dancers seem unfamilia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ancer and the socks, which are tools, has been reversed. It is a ‘viewing as unfamiliar.’ The socks, which should be laid out on the floor, are brought to the forefront, but toward the end of the piece, the dancer lies down and the socks float upward. It is an inversion and reversal where the up and down are reversed. In this way, the act of inserting a tree branch into the bare feet in a situation where the existing context has been reversed may mean creating a new context based on tradition.


The bare feet transfer the symbol to ‘stepping.’ Stepping is an important element that makes the group dance look unique. It creates a dance by simply walking and running without any fancy techniques. The group dance that confirms the power of the basics and the possibility of transformation is a contemporary sense created by stepping as the prototype of traditional Korean dance movements. All of this has become a typical example of exploring modernity and contemporaneity by overturning the context of traditional dance that has been solidified for a long time. Accompaniment music cannot be left out in reinforcing the visual image. Melody was excluded so as not to fall into musical sensibility, and the volume did not take auditory adaptation into consideration. The accompaniment that resonates strongly in the end is closer to sound than music. The accompaniment that is transformed into sound in this way does not flow but is imprinted in the mind, expanding and reinforcing the visual image. All elements of the stage converge and spread into the visual image. The visual image built by converging various elements of the work creates a dense mise-en-scène on stage.


Another keyword is ‘gaze’. ‘Gaze’ is an important element of corps de ballet that plays a big role in reinforcing visual images. In corps de ballet, the dancers’ gaze is directed toward the audience. The intense gaze of the group of dancers looks at the audience, provoking the audience as observers. It is a paradoxical gaze that asks who is watching. The breathing and gaze of traditional Korean dance are mostly directed toward the dancer’s inner self. The way of observing the inner self while marking the beat by oneself is one of the key characteristics that distinguishes Korean dance from other genres of dance. In 〈Walk, Look, and Stand〉, the dancers break away from this traditional gaze. Because of this gaze, the dancers’ gaze expands, and the inner self of the audience looking in flinch. The audience feels the dance from the gaze emanating from the stage. It is a new way of resonance.


In the latter half of the piece, green pieces of paper (which can be seen as flower rain) suddenly pour down from above, overturning the dramatic atmosphere that had been continuing from the beginning. This scene reminds me of the scene at the end of Act 1 of Alexander Ekman’s “Play” where 60,000 green balls pour down. If the green balls pouring down in Ekman’s piece symbolized the extreme of playfulness, the green pieces of paper in 〈Walk, Look, and Stand〉 dispelled the somewhat heavy and serious dramatic atmosphere, which is also the conclusion of the theme pursued by the piece. After presenting various images that explore the modernization of tradition, it seems to vigorously forecast the present and future possibilities of Korean dance. The images in the piece are visually clear but ambiguous in their meaning, making it difficult for the audience to clearly grasp the meaning. It is easier for the audience to understand the piece if they rely on even a weak narrative, but as the images continue, the originally weak narrative is completely buried in the images. In the end, the audience had no choice but to leave with the afterimage of the visual images, and the playfulness of the pouring green seems to have relieved the weight of the ambiguous images to some extent. The choreographer must have wanted to ease the tension of the piece. Just like our dance tradition where the audience and performers end the piece with great enthusiasm.


〈Walk, Look, and Stand〉 is pictorial. It uses the keyword of modern art, ‘making it strange,’ in a dance-like way. In fact, pictorial dance, picture-like dance (scenes) are also what Korean traditional dance pursues on stage, so it is not technically new. The important point is that the choreographer internalized it and created an original context, and that context can be a typical example of how to utilize tradition.



Written by Lee Sang-heon (Dance Critic)

Photo provided by MujerDance Comp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