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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비평

컨템포러리 발레의 현 주소를 확인하라: 서울시발레단 ‘봄의 제전’

 

〈NO MORE〉(유회웅 안무)

 

서울시발레단의 창단 사전공연 ‘봄의 제전’이 지난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3일간 3회차 공연으로 올려졌다. 서울시발레단은 우리나라에서 국립발레단과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은 세 번째 공공 발레단으로, 광주시립발레단 창단이 1976년이니 새로운 공공 발레단이 만들어지기까지 무려 48년이란 시간이 걸린 셈이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전통문화예술의 수호와 유지라는 명분을 들어 산하에 한국무용단체를 설치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역시나 서양예술에 뿌리를 두고 있는 클래식 음악의 경우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지자체 산하 교향악단이 창단되기 시작해 2000년대 이후로 전국 각지에서 각급 지자체 산하의 교향악단이 설치되어 활발히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공공 단체에 대한 발레 예술인들의 아쉬움과 기다림을 짐작해볼 수 있겠다. 


48년 만의 공공 발레단, 그 힘찬 첫 걸음


오세훈 서울시장은 발레단 창단 기자회견에서 “국내 발레 무용수들이 이미 세계무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데도 (발레는)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공적 지원이 충분치 않았다”며 “서울시발레단이 K컬처의 매력을 확장하고 서울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의 단체 비전에 대해 희망을 갖게 했다.


창단 초기에는 세종문화회관 산하에 딸린 다른 예술단과 같이 회관이 운영을 맡아 제작 시스템 및 예술단 운영의 기반을 닦고 이후 운영이 안정화되면 별도의 독립 법인을 설립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광주시립발레단이 광주예술의전당(구 광주문화예술회관) 휘하의 전속 단체로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구조다. 이 같은 발레단 법인화 계획은 일견 1999년 오페라단, 합창단과 함께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국립발레단을 선례로 삼을 수 있겠는데, 서울시는 2005년 서울시향을 재단법인으로 만들면서 세종문화회관을 거치지 않고 시가 예술단체를 직접 지원하는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당분간은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내 종합연습실을 사용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노들섬 다목적홀에 전용공간을 조성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아직 예술감독과 정식 단원이 없는 불안한 운영 체제에 대해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예술감독 체제를 궁극적으로 지향하지만 창단 시점에 맞춰 예술감독 적임자를 찾기가 어려웠다. 1-2년 운영하면서 국내 관객 반응과 선호를 봐가면서 선택하는 게 안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이 국립극장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국립무용단은 윤성주 예술감독 퇴임 후 김상덕 예술감독이 취임하기까지 1년 반가량을 예술감독 없이 운영된 바 있는데, 이 시기 〈회오리〉, 〈완월〉, 〈향연〉, 〈시간의 나이〉 등의 신작을 잇달아 올리며 예술감독 부재에 대한 의구심을 지웠다. 당시의 단체 운영에 대한 경험이 예술감독 없는 신생 단체 출범이라는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으로도 볼 수 있으나, 레퍼토리시즌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던 국립무용단과 이제 막 창단된 서울시발레단의 상황이 다른 만큼 발레단 운영은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듯하다.

  

〈Bolero 24〉(이루다 안무)

 

컨템퍼러리 발레로 보여주는 세 가지 색 검정


국내 양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클래식 작품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확장해 온 것과 달리 서울시발레단은 컨템퍼러리 작품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예술감독의 신작은 물론 다양한 안무가 공모 사업을 통해 동시대 작품의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데 비해 발레는 몇몇 민간단체가 지원사업에 기대어 근근이 신작을 생산하면 이 작품들이 대한민국발레축제와 한국발레협회의 케이발레월드를 통해 유통되는 식으로 레퍼토리 작품이 만들어졌다. 안무가 개인이 신작 생산과 단체 운영의 이중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이 같은 구조에서 컨템퍼러리 작품 활동이 활발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서울시발레단의 출범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시발레단의 공식 창단 공연은 올해 8월로 예정된 주재만 안무의 〈한여름밤의 꿈〉이지만 창단 전 사전 공연으로 ‘봄의 제전’을 올린 것은 이러한 기대감에 대한 응답으로 읽을 수 있다. 공연은 세 편의 작품을 한 무대에 모은 트리플 빌 형식으로, 안성수, 유회웅, 이루다 세 안무가가 각각 〈ROSE〉, 〈NO MORE〉, 〈Bolero 24〉를 선보였다. 오디션을 통해 시즌 무용수 5명(김소혜, 김희현, 원진호, 남윤승, 박효선)과 프로젝트 무용수 17명이 선발되었는데, 발레와 현대무용 전공이 고루 섞인 무용수 구성은 발레 테크닉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보다 확장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ROSE〉(안성수 안무)

 

개별 공연은 25분 남짓의 단편작들이지만 각각의 무대는 시간의 길이로 따질 수 없는 깊이와 무게감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세 작품 모두 검정을 주제색으로 삼았는데, 이는 ‘봄의 제전’이라는 공연명에 대한 은유로도 해석할 수 있다. 세 작품 중에 ‘봄의 제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스트라빈스키의 동명 음악을 사용한 안성수의 안무작 〈ROSE〉뿐이지만 이 무대가 공식 창단 공연이 올려지기 전의 ‘사전’ 공연으로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본 무대인 창단 공연을 위한 ‘제전’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그렇다면 ‘제전’의 주제색이 블랙이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물론 이러한 해석과 상관없이 검정은 고래로부터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준 색깔이고, 안성수나 이루다는 검정을 매우 즐겨 사용하는 안무가들이기도 하다.)


멈추면 보인다, 유회웅의 〈NO MORE〉 


공연은 유회웅의 〈NO MORE〉로 시작된다. 유회웅은 초기작 〈비겁해서 반가운 세상〉에서는 권력자와 소시민을 대비시키며 권력에 순응해 풍족하지만 비굴한 삶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나 자신을 지키는 소시민의 삶을 택할 것인가를 질문했고, 2021년 작 〈NO NEWS〉에서는 현대인들이 매일같이 접하는 충격적인 뉴스를 통해 악랄하면서도 관대한 인간의 모순적인 모습을 유머러스한 톤으로 그려냈다.


이처럼 사회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온 그가 이번 공연에 선보인 신작 〈NO MORE〉에서는 무한경쟁에 내몰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냈다. 유회웅의 작품 가운데 가장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작품으로, 일부 장면에서는 남성 무용수가 토슈즈를 신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장면은 여성 발레 무용수의 상징과도 같은 토슈즈를 남성에게 신김으로써 움직임에도 성별을 부여한 발레의 규칙을 뒤집으며 현대사회에서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경쟁을 은유한다. ‘빨간 구두’의 카렌이 구두를 벗을 때까지 춤을 멈추지 못했던 것처럼 무대 위의 무용수들 역시 경쟁을 멈출 수 없다.


이들의 경쟁은 한 무용수가 무대 뒤쪽에 설치된 벽을 찢고 나간 뒤에야 비로소 멈춘다. 내내 빠른 속도로 전개되던 움직임이 언제 그랬냐는 듯 일시에 멈추는 것이 매우 영화적인데,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며 냉랭하고 예민하던 무대의 공기도 바뀐다. 무용수 한 명이 쓰러진 무용수에게 손을 내밀어 그를 일으켜준다. 모 스님의 책 제목처럼 멈춰야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쌓아 올리고 다시 무너뜨리다, 이루다의 〈Bolero 24〉


두 번째 작품인 이루다의 〈Bolero 24〉는 지난해 한국발레협회상에서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한 〈Black Bolero〉를 개작한 것이다. 이루다는 서울시발레단이 창단된 2024년, 24절기와 24시간 등으로 반복되는 시간성을 담아 제목에 ‘24’라는 숫자를 추가했다. 작품의 바탕이 되는 볼레로의 음악은 본디 반복을 통해 점증되고 증폭되며 듣는 이들을 저 멀리 광대한 우주로 데려가는 듯한 효과를 내지만 이루다가 새롭게 재구성한 〈Bolero 24〉는 영상, 조명, 사운드 등의 무대요소들을 쉼 없이 재조합해 움직임을 쌓아 올리고 다시 무너뜨리며 관객들을 끝내 원점으로 되돌려놓는다.


지난해 공연과 비교해 이루다 본인이 빠지며 출연진이 아홉 명으로 줄어들고 이지희와 정민찬을 제외하고는 무용수들이 모두 교체되며 성비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이는 이루다가 구조적으로 완성해놓은 매체와 매체 간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변화는 아니다. 매체들의 복잡한 결합을 추구하는 이루다의 작업은 공간이 바뀌어도 고유한 긴장감을 잃지 않는데, 이번 공연으로 무용수가 바뀌어도 작품의 힘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이루다월드의 레퍼토리가 지닌 저력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NO MORE〉(유회웅 안무)

  

〈Bolero 24〉(이루다 안무)

  

〈ROSE〉(안성수 안무)

  

가장 부드럽고 아름다운, 안성수의 〈ROSE〉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안성수의 〈ROSE〉는 ‘봄의 제전’을 탐색하는 그의 세 번째 여정이다. 2009년 〈장미-봄의 제전〉으로 초연을 올린 뒤 2018년 <봄의 제전>으로 개정된 버전을 선보였다. 2017년에는 <제전악-장미의 잔상>으로 국악기 선율 위에서 <장미-봄의 제전>에서 수행한 제의의 움직임을 새롭게 실험하기도 했다.


안성수는 이번 공연에 대해 “전에 만들었던 작품이 거친 느낌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제가 만들었던 버전 가운데 가장 부드럽고 아름답다”고 자평했다. 여성 사제들이 남성 제물을 통해 희생 제의를 올리는 역발상에서 출발한 〈ROSE〉는 안무가의 말처럼 매우 부드럽고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채워져 있지만 그 속도와 정교함으로 말하자면 무용수를 매 동작마다 시험에 들게 하는 까다로운 것이다. 무용수들로서는 25분 남짓의 짧은 공연시간을 버텨내는 것이 또 다른 도전이 되었을 것이다.


다만 이 때문에 안성수픽업그룹과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안성수와 작업 경험이 있는 무용수들과 그렇지 않은 무용수들 사이에 수행도의 차이가 보인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었다. 안호상 사장은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예술감독과 정식 단원이 없는 불안한 체제에 대해 가능한 일찍 안무가를 선정해 자신의 예술적 색채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안무가와 무용수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며 공연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제작의 묘가 필요해 보인다.


여기에 작품의 개별적인 완성도와 별개로 사전 공연 무대에 올려진 세 작품이 모두 매우 속도감 있는 전개로 관객들을 함께 달리게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보였는데, 컨템퍼러리 작품이 이처럼 믹스드빌 형태로 공연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발레단이 당분간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큰 틀 안에서도 관객들의 긴장도를 고려하며 공연 전체의 속도를 조율하는 운영의 묘 역시 생각해볼 일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서울시발레단의 행보를 조급해하지 말고 지켜보는 인내심을 발휘하는 것이다. 기다리는 자에게는 즐거운 무대가 있을지니. 



글_ 윤단우(공연칼럼니스트)

사진제공_ 세종문화회관

 

 

전세계의 독자들을 위해 '구글 번역'의 영문 번역본을 아래에 함께 게재합니다. 부분적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Please note that the English translation of "Google Translate" is provided below for worldwide readers. Please understand that there may be some errors.

 

Check the current address of Contemporary Ballet: Seoul Metropolitan Ballet ‘Rite of Spring’



The Seoul City Ballet's pre-foundation performance ‘The Rite of Spring’ was held for three performances over three days at the M Theater of the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from April 26th to 28th. The Seoul City Ballet is the third public ballet company in Korea, following the National Ballet and the Gwangju City Ballet. Since the Gwangju City Ballet was founded in 1976, it took a whopping 48 years for a new public ballet company to be created.


While most local governments are establishing Korean dance groups under their umbrellas in the name of protecting and maintaining traditional culture and arts, in the case of classical music, which is also rooted in Western art, symphony orchestras under local governments have been established in earnest since the 1990s. Since its founding in the 2000s, symphony orchestras under local governments at all levels have been established and performing actively across the country, and we can guess the disappointment and wait of ballet artists for a public organization.


The first public ballet company in 48 years, a powerful first step


Seoul Mayor Oh Se-hoon said at a press conference announcing the founding of the ballet company, “Even though domestic ballet dancers are already recognized for their excellence on the world stage, (ballet) has not received enough public support compared to other art genres,” adding, “The Seoul Metropolitan Ballet is expanding the appeal of K-culture.” “It will play an important role in increasing opportunities for Seoul citizens to enjoy culture,” he said, giving hope for the group’s future vision.


In the early stages of its establishment, like other art troupes under the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the center will take charge of the operation, lay the foundation for the production system and operation of the art troupe, and have a blueprint to establish a separate independent corporation once the operation is stabilized. It has the same structure as the Gwangju City Ballet, which performs as an exclusive organization under the Gwangju Arts Center (formerly the Gwangju Culture and Arts Center). At first glance, this plan to incorporate the ballet company could take as a precedent the National Ballet, which became independent as a foundation along with the opera company and choir in 1999. When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made the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into a foundation in 2005, it allowed the city to establish arts organizations without going through the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We have established a model that provides direct support. For the time being, the general practice room in the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will be used, but plans are being made to create a dedicated space in the Nodeulseom Multipurpose Hall from the second half of this year.


Regarding the unstable operating system that does not yet have an artistic director and official members,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CEO Ahn Ho-sang said, “We ultimately aim for an artistic director system, but it was difficult to find a suitable artistic director at the time of founding. “I think it will be safer to make a choice after observing domestic audience reactions and preferences over the course of 1-2 years of operation,” he explained. When President Ahn was serving as director of the National Theater, the National Dance Company of Korea was operated without an artistic director for about a year and a half from the retirement of Artistic Director Seong-ju Yoon until the inauguration of Artistic Director Sang-deok Kim. During this period, 〈Whirlwind〉, 〈Wanwol〉, and 〈Feast〉, 〈The Age of Time〉, and other new works one after another, erasing doubts about the absence of an artistic director. It can be said that the experience of running a group at the time led to the confidence of launching a new organization without an artistic director. However, as the situation was different between the National Dance Company of Korea, where the repertory season system was stably established, and the Seoul City Ballet Company, which had just been founded, the management of the ballet company was difficult. I think we need to watch more carefully.


The three colors black shown through contemporary ballet


Unlike Korea's two largest ballet companies, the National Ballet and the Universal Ballet, which have expanded their repertoire focusing on classical works, the Seoul Metropolitan Ballet seeks to differentiate itself with contemporary works. While the National Contemporary Dance Company acts as an incubator for contemporary works through contests for various choreographers as well as new works by artistic directors, in ballet, several private organizations rely on support projects to produce new works, and these works are presented to the Korea Ballet Festival and Korea Ballet Festival. Repertoire works were created and distributed through the Ballet Association's K Ballet World. In a structure like this where individual choreographers have to bear the double burden of producing new works and running a group, it is a natural result that contemporary work activities cannot be active. This is also the reason why expectations are high for the launch of the Seoul City Ballet.


The Seoul City Ballet's official founding performance is 〈A Midsummer Night's Dream〉 choreographed by Joo Jae-man, scheduled for August this year, but the fact that it held 'The Rite of Spring' as a pre-performance before its founding can be read as a response to these expectations. The performance was a triple bill format that brought together three works on one stage, and the three choreographers Ahn Seong-soo, Yoo Hoe-woong, and Lee Luda performed 〈ROSE〉, 〈NO MORE〉 and 〈Bolero 24〉, respectively. Through auditions, 5 season dancers (Kim So-hye, Kim Hee-hyun, Won Jin-ho, Nam Yun-seung, and Park Hyo-seon) and 17 project dancers were selected. The dancers, who are a mix of ballet and modern dance majors, are not limited to ballet technique but show a more expanded range of movements. gave.


Although the individual performances were short pieces lasting about 25 minutes, each stage overwhelmed the audience with a depth and weight that could not be measured by the length of time. As if promised, all three works used black as the theme color, which can also be interpreted as a metaphor for the performance name ‘The Rite of Spring’. Of the three works, the only one that is directly related to 'The Rite of Spring' is Ahn Seong-soo's choreography 〈ROSE〉, which uses Stravinsky's music of the same name. However, this stage was planned as a 'pre-performance' before the official founding performance. It can be understood as a 'festival' for the founding performance, and if so, it is not unreasonable for the theme color of the 'jejeon' to be black. (Of course, regardless of this interpretation, black is a color that has inspired countless artists since ancient times, and Ahn Seong-soo and Lee Luda are also choreographers who enjoy using black.)


If you stop, you can see it, Yoo Hoe-woong’s 〈NO MORE〉


The performance begins with Yoo Hoe-woong’s 〈NO MORE〉. In his early work 〈A World that is Glad to Be Cowardly〉, Yoo Hoe-woong contrasted powerful people with small citizens and asked whether he would choose to live a prosperous but servile life by complying with power or choose the life of a small citizen who protects himself, and in his 2021 work 〈NO NEWS〉 depicts the contradictory aspects of vicious yet generous humans in a humorous tone through the shocking news that modern people hear every day.


In this way, he has consistently worked on questions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ety and humans, and his new work 〈NO MORE〉 presented at this performance captures the image of modern people being pushed into endless competition. Among Yoo Hoe-woong's works, it is the most rapidly unfolding work, and in some scenes, male dancers appeared wearing toe shoes, attracting attention. This scene overturns the rules of ballet that assign gender to movements by having men wear toe shoes, which are the symbol of female ballet dancers, and is a metaphor for the competition that is becoming more intense in modern society. Just as Karen in ‘Red Shoes’ couldn’t stop dancing until she took off her shoes, dancers on stage can’t stop competing either.


Their competition finally stops after one dancer tears through the wall installed at the back of the stage. It is very cinematic that the movement, which had been unfolding at a rapid pace throughout, suddenly stops as if it had never happened. After a moment of silence, Louis Armstrong's 〈What a wonderful world〉 begins to play, and the cold and sensitive air on the stage changes. One dancer extends a hand to the fallen dancer and helps him up. As the title of a certain monk's book suggests, there are things that can only be seen when you stop.


Building up and tearing down again, Lee Luda’s 〈Bolero 24〉


The second work, Lee Luda's 〈Bolero 24〉, is an adaptation of 〈Black Bolero〉, which won the Best Work of the Year award at the Korea Ballet Association Awards last year. Lee Luda added the number ‘24’ to the title to reflect the repetitive temporality of 24 solar terms and 24 hours in 2024, when the Seoul City Ballet was founded. Bolero's music, which is the basis of the work, is naturally increased and amplified through repetition, creating the effect of taking the listener to a vast universe far away, but 〈Bolero 24〉, newly reconstructed by Lee Luda, is a stage with video, lighting, and sound. By constantly recombining elements, the movement builds up and collapses again, ultimately returning the audience to the starting point.


Compared to last year's performance, the cast was reduced to nine with the absence of Lee Luda, and all dancers except Ji-hee Lee and Min-chan Jeong were replaced, and there was a slight change in the gender ratio. However, this is not a change that will affect the interaction between media, which Lee Luda has structurally completed. Lee Luda's work, which pursues a complex combination of media, does not lose its inherent tension even when the space changes, and this performance proved that the power of the work is maintained even when the dancer changes, demonstrating once again the power of Lee Luda World's repertoire.


The softest and most beautiful, Ahn Seong-soo’s 〈ROSE〉


Ahn Seong-soo’s 〈ROSE〉, which graced the final stage, is his third journey exploring the ‘Rite of Spring’. It premiered as 〈ROSE-The Rite of Spring〉 in 2009, and then presented a revised version as 〈The Rite of Spring〉 in 2018. In 2017, with 〈Ritual Music-Afterimage of a Rose〉, a new experiment was conducted on the ritual movements performed in 〈ROSE-The Rite of Spring〉 on the melody of a traditional Korean instrument.


Ahn Seong-soo said of this performance, “If the previous work I made had a rough feel, this work is the softest and most beautiful version I have ever made.” 〈ROSE〉, which started from the reverse idea of female priests performing sacrificial rituals through male sacrifices, is filled with very soft and beautiful movements, as the choreographer says, but its speed and sophistication are tricky, putting the dancers to the test with every movement. For the dancers, it would have been another challenge to endure the short performance time of about 25 minutes.


However, because of this, it was somewhat disappointing that there was a difference in performance between dancers who had experience working with Ahn Seong-soo at the Ahn Seong-soo Pickup Group and the National Contemporary Dance Company and those who did not. At the founding press conference, President Ahn Ho-sang announced that he plans to select a choreographer as early as possible to fully reflect his artistic color in response to the unstable system without an artistic director and formal members. It seems that there is a need for production skills that enable proper communication and preparation for performances.


Here, regardless of the individual perfection of the works, all three works on the pre-performance stage had something in common in that they made the audience run along with their very fast-paced development. As contemporary works are often performed in this mixed-ville format, the ballet company Even within the larger framework of this production system for the time being, it is also important to think about the management of adjusting the speed of the entire performance while considering the audience's tension. Of course,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exercise patience and not be impatient to watch the progress of the Seoul City Ballet, which has just taken its first steps. There will be a happy stage for those who wait.



Written by Danwoo Yoon (Dance Columnist)

Photo provided by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