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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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2026-05-01 ~ 2026-05-03 | 세종M씨어터

  • NONE

    수미쌍관 구조가 매력적이고, 도입·종결부의 리듬감과 박력이 무척 좋았다. 에필로그의 우주 폭발 연출도 인상적. 그러나 중간 대부분이 문제인데, 상대적으로 밋밋하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바닥 연출에 비해 벽면 연출과 장구 오브제는 세련되지 않았고, 모래 떨어지는 장면 이후의 모래시계~장구 연출은 시작과 끝 연출에 비해 작품을 전혀 받쳐주지 못했다. 빨간 버선 워머는 예쁨 포인트. 앞으로도 개선과 정교화가 많이 필요해 보인다.

  • 곰돌아부지

    무대 공간이 넓어진 만큼 구성의 재배치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 이번 재연의 가장 큰 특징은 '덜어냄의 미학'이었다. 초연에서 물리 세트로 구현했던 모래시계와 장구의 형상을 라이브 비주얼 미디어로 다채롭게 변주하며 배치해 한국적 움직임이 가진 고유의 텍스처와 질감에 더욱 직관적으로 몰입할 수 있었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덜어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되 비움에 따른 여백의 미와 여유로움을 더해 훨씬 밀도 높은 감각의 패키지를 완성해 냈다.

국립무용단 <귀향(歸鄕)>

2026-04-23 ~ 2026-04-26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이가원

    공연장이 주는 스케일과 시각적 효과, 의상은 분명 아름다웠다. 그러나 오픈리허설에서 이미 서사와 구조를 깊이 이해한 상태라 본공은 새로움보다 확인에 가까웠고, 서사 흐름과 주인공 등장선이 다소 단조롭게 느껴졌다. 특히 주인공의 비중이 적게 체감된 점이 아쉬웠던 공연

  • NONE

    주제부터 연출, 안무까지 삼박자가 고루 별로였다. 치매 어머니·추억·회한, 클리셰 위에 클리셰. 감정적으로 공명을 일으킬 만한 빌드업이 전혀 안 되는 문제도 있고. 군무 호흡도 맞지 않고 솔로 무용수의 춤선도 섬세하지 않아, 춤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어려웠다.

베자르 발레 로잔 with 김기민

2026-04-23 ~ 2026-04-26 | GS아트센터

  • NONE

    김기민의 〈볼레로〉는 원초적·제의적인 이미지가 가장 앞설거라 예상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관능이 압도했다. 죽음 앞에서 폭발하는 생명력의 관능. 손가락 하나, 팔 하나의 움직임이 전부 아름다워 단 한 순간도 놓아주지 않았다. 단순한 반복 동작으로 이렇게 단단히 매혹시키는 건 어떤 경지인지. 〈햄릿〉은 절제된 연출과 현대적 감각이 인상적이었다. 비닐로 강물과 웨딩드레스, 익사를 동시에 표현한 오필리어 씬이 특히 명확하고 세련됐다.

The Line of Obsession Mondrian

2026-04-23 ~ 2026-04-24 | LG SIGNATURE 홀

  • 김나윤

    발레리노와 발레리나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약 60여 분간 고난도의 동작과 반복이 이어졌으며, 체력적 안배가 우려될 정도로 강도 높은 퍼포먼스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무용수들의 신체적 역량이 돋보였다. 그러나 무대 연출과 군무의 구성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품은 몬드리안을 모티프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 중앙의 구조물을 제외하면 이를 직관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웠다. 색채와 구성이 핵심인 몬드리안의 특징이 무대 전반에 충분히 확장되지 못한 점이 한계로 보인다. 또한 대형 구성 역시 평면 회화의 색면 분할이 지닌 긴장감이나 리듬감을 무대 위에서 효과적으로 구현하지 못해, 시각적으로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 송주호

    발레의 정의를 확장하는 안무다. 그리고 집단을 강조함으로써 규모로 압도한다. 하지만 무대에 그려진 몬드리안의 구성은 객석에서 잘 보이지 읺고, 음악은 몬드리안의 차가운 감성과 연결되지 않는다.

  • 유수미

    서정적인 발레 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몰입감을 선사했다. 발레 무용이 시간의 흐름처럼 느껴져 인상 깊었고 책을 보는듯 했다. 조명과 의상의 조화가 좋았고 무대가 주마등을 표현한 것 같아 기억에 남았다. 집념과 동력으로 결과를 완성한 누군가의 삶을 무대로 장면화 하였다는 생각에 눈길이 갔다.

  • NONE

    피겨·체조·매스게임을 보는 것 같은 작품. 칼같은 직선 움직임이 주는 쾌감이 인상적이다. 남성 무용수 여럿이 여성 무용수 한 명을 끊임없이 리프트하고 지지하는 안무는, 여성 무용수의 직선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선과 선이 만나 구조를 이루는 몬드리안 회화 자체이기도 했다. 염다연·박유진 등 주역이 공중에서 뻗어내는 자세들은, 그게 너무 쉬워 보일 지경이라 감탄했다.

  • 이가원

    블랙에서 반복되던 긴장과 집념이 화이트로 전환되며 결국 ‘선’만 남는다. 조명과 바닥, 구조 위에서 몸이 선이 되는 순간, 발레의 본질을 본 느낌. 미학적으로 강렬하지만 감상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

차지은 Dance No.4 Dream

2026-04-19 ~ 2026-04-19 | 서강대 메리홀

  • 곰돌아부지

    전작 'Dance No.3 풍덩'의 고통을 제의적 색채로 복각하며 서사를 확장한다. 허공에 매달린 생나무와 씻김 의례 같은 연출은 단절과 생명의 양가성을 드러내고 파편화된 기억을 재정렬해 치유의 길을 모색한다. 메리홀의 응축된 공간은 몰입을 높였으나 격정적 씬과 테크노 사이의 거친 음악적 단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기억 속 디아스포라적 생애를 ‘이행과 열림’으로 껴안으며 개인의 서사를 세대의 감각으로 승화시킨 점이 인상적이었다.

2026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광대〉

2026-04-03 ~ 2026-05-30 | 국립정동극장

  • NONE

    한국무용·판소리·사물놀이를 두루 즐길 수 있는 신나는 잔치 한 판.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던 심청전인데, <심청가> 심봉사 눈뜨는 대목이 시작되자마자 눈물이 쏟아져 놀랐다. 이성적으로 동의를 안 해도, 이렇게 감정을 직접 건드려 애끓는 감동을 줄 수 있다니, 신기한 경험이었다. 무용에 더해 소리 공연까지 덕질하게 될 위험을 느꼈다. 순백, 두리 같은 캐릭터도 괴짜스럽기도 한 게 정말 매력넘쳤다.

  • 나용태

    한국전통예술의 신명의 미학과 소중한 여운의 울림!! 화관무와 아박무로 전통춤의 깊이로 시작하며 5명의 타악으로 흥을 높인다. 백년광대와 각각의 색을 입은 오방신과 현대 단원들의 조화는 빠른 리듬과 활기로 한층 분위기를 올린다. 춤꾼 초희가 족두리를 모두리에게 전해주는 장면은 전통춤을 현대로 전수하는 상징이다. 소리꾼의 혼절중 꿈속의 아이는 소리를 가르치며 연희판이 시작된다.

  • 나용태

    상모돌리기, 접시돌리기 등 관객들의 환호 속에서 한량무와 초리춤,검무,소고춤 등 쉴새없이 행복을 안겨주었다. 판소리 심청가에 눈을 뜨는 장면에서 꿈속 아이는 명창 이동백으로 나타나는 장면은 후련함을 안겨 주었다 창,무,악,극으로 이루어진 현대화 복원은 관객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2026-04-07 ~ 2026-04-12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유수미

    함께하는 춤이 무대의 장면이 되어 인상적이었다. 동작마다 선율이 느껴져 좋았고 조명이 춤을 비춰 부드러운 동작이 돋보였다. 춤으로 하나되는 과정이 기억에 남았고 표현의 자유가 좋아 창의적인 무대로 추억한다.

  • NONE

    안수연의 오데트 & 오딜은 폴드브라나 상체가 너무 투박하고 캐릭터 표현도 평면적이었지만, 화려하고 안정적인 턴과 동작의 깔끔함이 매력넘쳤다. 반면, 박종석의 지그프리트는 연기도 춤도 매가리가 없어서 존재감이 끝끝내 없어 아쉬웠다. 오히려 로트바르트의 견인력이 인상적이었음.

  • NONE

    박슬기의 오데트·오딜을 본 것만으로도 행복한 공연이었다. 특히 상체와 폴드브라가 압도적으로 아름다웠고, 오데트는 신비롭고 품위있는 느낌, 오딜은 크게 휘어잡는 매력이 강했다. 허서명의 안정적인 왕자, 안수연의 사뿐하고 유려한 춤도 인상적이었다. 곽동현의 연기도 좋고, 군무도 훌륭했고 전체적으로 황홀했다.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2026-03-27 ~ 2026-03-28 |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 NONE

    주역보다 조역이 더 살아난 공연이었다. 이유림은 가볍고 시원한 점프는 좋았지만 키트리 특유의 당돌한 연기와 춤의 맛이 약했고, 노보셀로프 바질도 존재감이 너무 흐렸다. 반면 집시 커플이나 에스파다·메르세데스는 캐릭터성과 춤이 또렷해 훨씬 재미있었다.

2026년 툇마루무용단 정기공연 Community

2026-04-04 ~ 2026-04-05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국립현대무용단 <머스탱과 개꿈>

2026-04-03 ~ 2026-04-05 |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 이가원

    “이해하려다 끝내 다 잡히지 않는 머스탱과 그냥 빠져드는 개꿈—완성도보다 대비와 여운이 강하게 남는 무대”

  • 김나윤

    자유로운 머스탱과 몽환적인 개꿈이 만나 신선한 조화를 만들어냈다. 두 신진 안무가가 생각한 현대무용의 의미가 잘 들렸다. 무용수들이 표현해 내는 내용도 이질감 없이 맞아떨어졌다. 머스탱은 편리함이 만들어낸 일상적 제약을 몸으로 표현해낸 시대정신이 드러났다. 정재우 감독의 오브제가 현대무용 그 자체였으며 적절했다. 개꿈은 어린아이들이 보기 좋았을 법하다. 헬륨 풍선, 의상의 색감과 무대의 보랗빛 분위기가 오묘했다. 진정 꿈속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 곰돌아부지

    ‘자유’와 ‘감각’이라는 추상적 화두를 무대 위 구상적 언어로 치환하며 이전 작업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새로운 미학적 시도를 선보였다. 현실의 굴레를 벗어나려는 뜨거운 질주와 무의식의 파편들을 유영하는 몽환적 탐구가 교차한 이번 더블빌은 현대무용이 추상적 관념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언어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낸 뜻깊은 무대였으며 안무가들이 품어온 예술적 고민을 투영하는 동시에 예술적 지평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비평지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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