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0 ~ 2023-11-11 |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오정은
야외에서 시작되어 극장무대까지 장소이동형으로 3~4가지 장소를 이동하며 관람하였다. 장소에 따라 춤꾼들이 표현하는, 녹을줄 알면서도 봄을 기다리는 눈꽃의 흩날리는 듯 한 장면장면이 주는 공연이었다. 창무회의 공동안무의 형식이 돋보이는 같은듯 다르고 다른듯 합이 이루어지는 형식을 엿볼수있었다. 다만 날씨가 많이 추워서 출연자도 관객들도 조금은 힘든 날이지않았을까? 봄에 공연되었으면 더 좋았을 아쉬움이 남는 공연이다.
2023-11-08 ~ 2023-11-12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오정은
대중들이 발레를 좋아하는 이유를 발견한 공연이었다. 서사구조가 명확하고 볼거리가 있으며, 상상력을 통해 공간을 이동하게하는 순수함이 담겨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캐릭터 닭의 군무, 리본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등의 표현은 궁중무용의 학춤과 선유락을 떠올리게 하는 등의 흥미로움이 담겨있었다. 전통춤도 서사구조와 캐릭터를 조합한 작품이 더 만들어져서 사랑받는 레파토리화 되기를 꿈꾸게 하는 공연이었다.
2023-11-08 ~ 2023-11-09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김서현
한국의 무용, 음악은 서양과는 다른 '절제미'가 돋보인다. 그 아름다움이 더욱 묻어나는 춤사위와 국악기의 소리는 일률적으로 어우러져 한국무용 공연 다운 무대를 이루게 되는데, 이번 월류춤보전회 공연 역시 그러했다. 그렇다고 한국무용 공연의 클라이맥스가 없다고 할 수 없는데, 특히 이번 공연의 젊음의 향연 소고춤 무대가 새로운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절정이었다. 그러나 역시 이번 공연의 최절정은 80대 조흥동 선생의 한량무라고 할 수 있겠다.
2023-10-20 ~ 2023-10-22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한성주
레트로 양은쟁반으로 구성된 무대배경은 옛날 분식집, 시골 밥상 등이 떠오르게 추억을 자극하였다. 단순한 장식이 아닌, 관객들에게 개인적인 회상의 여정을 제공하는 '타임머신' 같은 역할을 했다. 마치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순간처럼 느껴졌다. 본 공연은 문화적 다양성을 축하하는 동시에, 현실의 어려움을 직시하는 용기를 보여준다. 관객들에게 이주민이 단순히 근로자가 아닌 '이웃'이며, '우리 중 하나'임을 상기시킨다.
2023-10-13 ~ 2023-10-15 | 예
김서현
고전 발레와 같은 화려한 의상과 무대세트를 상상하고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아마 이번 공연을 보고 실망했을 수도 있다. 수많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에서도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안무는 모던 발레의 극치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존재했다면 마이요가 의도한 것과 같은 남녀의 사랑이 아닐지 싶다. 작품 속 내재한 안무가의 코믹한 요소는 아이러니하게도 비극적 스토리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로 작용하기도 했다.
2023-10-06 ~ 2023-10-08 | 예술의
김서현
<돈키호테>는 전막 클래식 발레의 공식과도 같다. 특히 3막에서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그랑 파드되는 키트리의 32회전 푸에테을 비롯한 남녀 무용수의 고난도 테크닉 동작들로 극의 절정을 이룬다. 특히 무용계 최고 권위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한 이후 선보인 강미선 수석무용수의 키트리는 그 화려함을 더 하였다. 반면 스페인 민속춤 등으로 인한 <돈키호테>만의 이국적인 색깔이 희극발레답게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2023-10-06 ~ 2023-10-08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곰돌아부지
이번 Earthing에서는 팡라오 댄스컴퍼니와의 협업을 통해 시나브로가슴에 팀의 새로운 컬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마지막 10분에서 보여준 엄청난 에너지는 소극장 공연이라는 걸 잊어버릴 만큼 방대했고 이러한 부분을 자막, 음성해설로 손실없이 전달하며 베리어프리 부분에서도 꼼꼼하게 신경쓰고 이번 공연에서 정말로 많은 것들을 고려했다는 걸 공연장을 들어선 순간부터 공연이 끝나고
한성주
본 작품을 관람하며 영화 <아바타>의 그림적 표현과 연계하여 상상해보았다. 두 작품 모두 자연과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의 근원적 연결성에 중점을 둔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본 작품은 땅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표현하는 동시에, 이를 통한 내면의 탐색을 제안한다. 특히, 주술적인 몸짓과 웅장한 리듬, 자연의 소리 그리고 강강술래를 연상케하는 순환적인 움직임은 관객에게 인간의 원시적, 그리고 근원적인 성질을 상기시킨다. 이는 <아바타>에 나오는 나비족의 의식을 연상케 했다. 단순한 무용이 아닌 대지와의 연결과 자연과의 소통 그리고 모든 존재와의 하나됨을 향한 염원을 담고 있는 듯 했다. 이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땅과의 깊은 결속을 통해 우리의 근원과 존재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2023-10-06 ~ 2023-10-07 | LG아트센터 서울
김서현
<발레메카닉>에서는 무용수가 곧 음악가이고, 음악가가 곧 무용수다. 아니나 다를까 감독은 '시작이 춤에서부터 파생된 음악'을 언급하며, 독립된 음악을 새로운 춤으로 나타내고자 함을 말한다. 이 공연에서는 무대의 전환조차 음악이며, 춤이었다. 그래서 관객의 박수 소리로 채워지는 작품과 작품 사이의 형식적인 짜임이 어색할 정도였다. 무릇 공연이라고 하면 즐기는 것에서부터 파생된 것이니 현대의 음악과 무용의 조합이 새로운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2023-09-09 ~ 2023-09-09 | 서울남산국악당
오정은
무용가 김진걸의 소품작들을 한 무대에서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특히 <잉꼬>와 <화접>은 남녀듀엣 버전으로 잉꼬새의 움직임과 긴천을 매개로 색다른 신혼과 중년의 사랑가를 보는듯했다. <내마음의 흐름>은 김진걸의 색을 가장 돋보이게 하면서도 여성1인과 남성4인의 색다른 구성으로 펼쳐보였다. 김진걸의 특징이 담긴 춤사위와 표현이 담긴 소품작들 중에서도 서사표현이 강조되는 춤들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23-09-12 ~ 2023-09-14 | 풍류사랑방
오정은
9/13(수), 명무 김진홍, 양성옥, 정명숙, 조흥동, 채상묵(가나다순)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던 공연이었다. 연륜이 주는 여유와 손끝과 어깨의 흥취가 관객에게 까지 전달되는 무대였다. 역시는 역시!! 명무들의 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흥취가 느껴지고 보였던 공연이었다. 다만 명무들이 함께 어울러 즉흥적인 춤을 추며 커튼콜을 관객과 누리면 더 좋았을거 같기도 한 개인적 아쉬움이 있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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