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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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감각_보이는, 보이지 않는

2025-07-15 ~ 2025-07-16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곰돌아부지

    광화문을 통해 들어선 경복궁의 야경을 특별한 오브제 없이 최소한의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작품은 감정을 최대한 덜어낸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궁궐에 자리 잡은 요소들을 나열하며 부드러운 선과 형태를 토대로 전통적 소재와 현대적 양식을 결합했다. 무엇보다 한국 춤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요소인 호흡을 중심으로 무념의 몸 풀기를 반복하며 이를 함께 목도할 동행자들에게 무수한 전각들 속에서 탐색하고 반응하며 감각하는 과정을 은은하게 빚어내고 있었다.

창작ing 무용 〈미얄〉

2025-07-13 ~ 2025-07-15 | 국립정동극장 세실

  • 곰돌아부지

    생성과 소멸을 오가는 생명 속에 자리 잡은 사랑의 모습에 다각도로 주목한 작품으로 극 중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인간이 지닌 정서에 대한 폭넓은 탐구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인물의 내면에 숨겨진 사랑과 욕망 그리고 감정의 결에 따라가길 바라는 의도가 깔려있었다. 사랑과 한에 대한 정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도 신파에 빠지지 않은 노련한 전개와 객석 통로를 비롯해 무대의 모든 영역을 활용한 점에서 안무가의 여유가 느껴졌던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2025 쿼드초이스 : 리케이댄스 〈올 더 월즈〉

2025-07-10 ~ 2025-07-12 | 대학로극장 쿼드

  • 민지연

    첫 줄에 앉아 무용수의 살결 하나하나를 들여다보았다. 굉장했다. 한 시간 동안 휘몰아치는 격정적인 몸짓에 몰입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잘 짜여진 응축된 무대였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그들의 땀. 조명에 빛나 반짝거리는 땀방울은 다이아몬드 같았고 미래 로봇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는 '땀방울'일지도. 실험적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흥이 너무 돋았다. 스트릿댄스와 현대무용의 결합이라고 하던데 과연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제5회 SAL 창단5주년 기획 공연 <GAMMA>

2025-07-10 ~ 2025-07-11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간주

    그들이 탐구하는 영역과 시도는 언제나 도전적이며 때로는 불편한 주제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주제를 관객에게 직접적이고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단체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늘 도전하고 끝내 도달한다.

  • 한 줄로 표현하자면, 다양한 색을 가진 단체인 SAL이라 가능한 공연이었다. 첫번째 작품에서는 나라는 관객이 보기에 단체 군무가 나오는 흐름이 아니었지만, 나옴으로서 의아했지만,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에너지가 그 흐름을 압도하면서 작품의 집중도를 끝까지 끌고 간다. 두번째 작품에서는 심오한 주제와 소품이 주제의 의미와 연관되어 생각이 나는 것이 아닌 안무가의 평소 철학이나 방향성을 많이 알고있는 상태이기에 납득이 되었던 시간이었다.

  • 김나윤

    살의 창단 5주년 무대는 컨템포러리 무용단 답게 관객과 세상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을 살 답게 꾸려나갔다. 소유와 고통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몸짓으로 밀도 높게 풀어냈다. 욕망의 형식과 존재의 결핍을 치밀하게 구성한 안무와 무용수들의 투철한 해석이 인상 깊었다. 다만 난해한 오브제와 복잡한 여럿 무대 요소는 해석에 부담을 주었다. 그것이 살의 매력이라곤 생각하지만 관람객들의 평가로도 실제로 이러한 느낌이 많았기에 평점에 반영했다.

한국현대춤협회 〈제38회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

2025-07-09 ~ 2025-07-16 |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자세히)

  • 김나윤

    위 무대를 관객 평가단으로 참여했습니다. 우선 무용계에선 꽤 권위있는 무대로 평가받고 있는 것 처럼 중견 무용수들의 무대를 약 2주 가량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첫 날 진행한 A팀의 무대에선 노련함과 구성력을 무용수들이 어느정도 끌고 갔었고, 화려한 무대 세트보다는 되려 좀 덜어낸 듯한 미학이 엿보였습니다. 모두 기립 박수를 쳤던 작품은 명확했던 만큼 기대 이상으로 작품의 섬세함이 더해졌습니다.각 장르의 진수를 보여준 무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11회 불교무용대전(3주차)

2025-06-20 ~ 2025-07-06 | 대학로 성균소극장

  • 나용태

    무악은 굿의 특성상 죽은 자와 산 자를 위한 의식으로 지전춤과 신명의 미학인 진도북놀이를 굿의 미학으로 보여주며 망자의 극락왕생과 천도를 새롭고 창작해 주었다. 윤회의 끝, 해탈의 길은 윤회, 해탈, 왕생을 지전으로 담아내고, 영원한 여정은 죽음이 생명으로 슬픔이 희망으로 승화되는 춤을, 바라는 나 바라보는 나는 자기초월과 깨달음의 여정을, 내연의 부처를 찾아서(인도 Aditi Bhagwat)는 공포의 테러 속에서 간절한 평화를 염원하였다.

시나브로가슴에 Earthing

2025-07-03 ~ 2025-07-06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전현빈

    자연에서부터 출발하고 땅, 지구라는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작품이었다. 무용수들은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호흡을 맞춰서 유영하듯이 움직임을 반복한다. 반복이 곧 그들의 안무방식이었다.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이 연상되었으나, 움직임 언어가 비슷한 질감과 형태로 반복되는 점은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객석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무대 포그를 많이 사용하여 무용수들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는 점이 의도한 지점인지 궁금하다.

  • 곰돌아부지

    자연의 원초적인 모습을 들여다보던 초연에 무용수들의 신체로 전달하는 징명한 움직임이 특징인 시나브로 가슴에 만의 스타일이 담겨져 본연의 색채를 덧입힌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땅을 밟는 행위로부터 출발해 세밀하게 얽혀진 움직임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본질을 눈여겨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매 공연 때마다 항상 반영되는 접근성 관련 장치들을 통해 누구나 무용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한다는 점에서 시나브로 가슴에 스며드는 매력은 여전히 막강했다.

모므로살롱 비수기

2025-07-04 ~ 2025-07-05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곰돌아부지

    작년에 초연을 본 입장에서 이번 재연은 더 나아졌는가 묻는다면 분명 발전되었다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소극장에서의 공간과 장비로 인해 덜어냈던 영역을 대극장에서 원 없이 사용하며 디테일을 살렸다는 점과 공간의 확장으로 인해 욕심을 낼 수도 있었겠지만 오히려 작년 대비 간결해진 스토리를 구성해 보다 매끈해진 전개에 작품을 관통하는 사건을 담백하게 담아내고 흡입력을 보강한 의도가 이번 재연의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2025 발레축제]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 - Dreamer

2025-06-07 ~ 2025-06-08 |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 김나윤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진 무용수를 주연으로 내세워 한예종 발레단의 면모를 보여주는 상당히 기획이 흥미로운 무대였다. 신예 발레리노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이미 방송을 탄 스타 발레리노에겐 색다른 매력을 보일 수 있기에 두루두루 좋은 역할을 한 공연이다. 발레를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다소 스타 발레리노들의 자전적인 내용이 많이 함유하고 있기에 창작 발레의 작품으로 보기엔 의문스럽다.

2025 CHOI HOJONG 1ST MOVENOTE 〈NOWHERE〉

2025-05-24 ~ 2025-05-24 |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

  • 김나윤

    최호종의 첫 단독 콘서트〈Nowhere〉는 무용과 콘서트의 경계를 허문 과감한 시도였다. ‘인어’는 슬픔의 서사를 몸으로 그려냈고, ‘볼레로’는 13분 가량 절제된 긴장과 폭발적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했다. 컨템포러리 장르 무용수 답게 무대세트가 독창성이 있어서 세트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중간중간 사회자 대본에 유도하는 질문이 아이돌 팬콘서트와 비슷했다.무용콘서트만의 강점을 만들어야 앞으로의 무용콘 대중화를 이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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