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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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발레 〈갓〉-강동아트센터

2025-05-17 ~ 2025-05-18 |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 김나윤

    윤별 발레단 컴퍼니의 재연 <갓> 은 이름처럼 단순한 상징을 넘어서, 한국적인 미감과 발레만의 선이 만나는 예술적인 접점을 보여주었다. 처음 조명이 켜지고 무대에 갓을 쓴 무용수들이 등장했을 때, 전통이라는 단어가 갖는 무게가 무용수의 몸을 통해 경쾌하게 재해석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여성 무용수들이 흑립을 쓰고 추는 군무였다. 모두 같은 갓을 쓴 사자의 모습이 강해 젠더리스 적인 무대여서 그들이 춘 춤이 더욱 잘 보였다

국립무용단 <파이브 바이브>

2025-06-25 ~ 2025-06-29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곰돌아부지

    한복 속에 가려져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요염함과 신명나는 분위기 속에서도 정중동을 고수하는 꿋꿋한 기개로 한국무용의 대담함을 엿볼 수 있었고 바닥에 깔린 황토색 매트와 곁들여지며 마치 모래판 위를 내달리는 람보르기니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했다. ’무용수의 몸에 축척해 온 시간을 어떻게 춤으로 사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무용수 개개인의 감성이 담긴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 세련된 짜임새와 불필요한 무거움을 덜어낸 산뜻한 전개로 풀이했다.

OUTLIER

2025-06-27 ~ 2025-06-28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곰돌아부지

    집중도를 해치는 요소들을 제거하며 절제미를 최대한 활용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구조를 만들고 다양한 가치관이 충돌하고 공존하는 한복판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여 주제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보였는데 모노톤으로 조명과 의상을 구성하고 극 후반에 보라색 조명이 계속해서 깜빡이는 상황으로 사건을 전복시키는 장치를 배치한 점에서 색채를 통한 극적인 대비도 함께 기반을 두어 단순할 수도 있는 ‘이상치’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바라본 점이 매력적이었다.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 야생의 심장

2025-06-21 ~ 2025-06-22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김나윤

    좁은 수레 안에 내면의 고립과 성장통을 담아낸 상징적 연출이 탁월했다. 영상과 무대 장치가 감정의 층위를 효과적으로 확장시켰고, 수레 위에서 펼쳐지는 페어안무는 내면의 충돌과 갈망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마지막 ‘빈 수레’ 장면은 서정성과 메시지의 균형이 인상 깊었다.

무브먼트 momm 대지

2025-06-21 ~ 2025-06-22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김나윤

    사계절의 정서를 무용과 영상으로 섬세하게 직조한 작품이었다. 부드럽고 단아한 안무는 자연의 흐름을 연상시키며, 가을의 쓸쓸함을 담은 신에서는 감정과 움직임이 정교하게 맞물렸다. 공연장 왼편에 배치된 창문 형태의 파사드는 계절의 순환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존재를 상징하는 오브제로 작용했다. “계절은 바뀌어도 나뭇가지는 늘 거기 있다”는 연출의 의도는 특히 인상 깊었으며, 봄에 등장하는 여성 트리오의 안무는 마치 종달새처럼 생기와 희망을 전했다.

인천시립무용단 "춤추는 도시 인천" : 폐막공연 "Iconic selection - 獨步"

2025-06-21 ~ 2025-06-21 | 부평아트센터

  • 오정은

    공연은 8년간 인천시립무용단을 이끌었던 윤성주 예술감독의 퇴임 공연으로 재직시 만든 작품들과 국공시립무용단 예술감독들의 솔로작들까지 함께한 양질의 무대였다. 무용단 군무작들은 소통의 원활함을 증명하듯 호흡이 잘맞는 구성이 이어졌으며, 솔로작들은 중장년 예술감독들의 춤색깔을 선보여 공연의 다채로움을 볼 수 있었다. 인천시 관객들의 공연관람태도 또한 춤을 즐기는 모습들로 그간의 인천시립무용단의 공연들이 친숙하게 다가가는 노력의 성과로 보이기도했다.

학술사 기반 무용역사 공연 - The Dance(2025)

2025-06-22 ~ 2025-06-22 |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

  • 나용태

    벨리의 민속성과 역사에 대해 자막과 영상으로 잘 정리해 주었다. 발라디는 움직임을 정통성 있게, 사이디는 강렬한 에너지와 유쾌함,강인함을 조화있게, 터키시는 격동적인 음악, 빠른 역동성, 강한 힘을 강조하며, 국악 퓨젼은 한국전통 타악 음악에 조선시대 연인을 주제로 한 스토리에 그리운 이별과 환생의 연을 구성력 있게 표현해 주었다. 트라이벌퓨젼은 어둠과 차가움 속에서 따듯한 사랑을, 퓨전클래식은 오리엔탈 드럼음악에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모노탄츠 서울

2025-06-20 ~ 2025-06-22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곰돌아부지

    토&일 양일간 진행된 모노댄스(Mono Dance)를 보면서 6명의 안무가가 홀춤이라는 플랫폼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고 최소한의 오브제를 활용해 움직임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6명의 이야기 사이에 겹치는 지점이 없었다는 점에서 모노탄츠 서울의 색채가 다채롭게 드러났던 시간이었는데 기교없이 정직한 움직임으로 무대를 채워가며 진행한 서정빈 안무가의 '미뤄둔 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Re:Make 생존기계 & Melting

2025-06-20 ~ 2025-06-21 | 포스트극장

  • 안무가의 의도를 듀엣으로 뽑아낼 수 있는 한계치를 뽑아내 표현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움직임과 흐름, 음악의 완성도는 매우 높았지만, 무대 정중앙에 그린 선에 대한 의미가 보이지않아 작품을 보는 내내 그 선의 활용을 기대했던 나는 김이 빠진 순간이었다.

  • 곰돌아부지

    Imdance10 대표 임선영 안무가가 30년 동안의 활동 뒤에 갑자기 베트남으로 떠나게 되며 생존에 대한 의식과 함께 불안의 정서에서 출발한 '생존기계'와 베트남의 온난 다습한 기후를 경험하며 녹아내리는 현상을 움직임에 대입한 'Melting'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며 시작한 공연은 각각 검은색과 흰색 의상을 통해 두 작품의 차별점을 두었는데 무용수 간의 컨텍을 쌓아올리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선 두 작품 사이에 유사성을 지니고 있었다.

국립정동극장 〈단심(單沈)〉

2025-05-08 ~ 2025-06-28 | 국립정동극장

  • 오정은

    그동안의 정동극장 레파토리들에 비해 '덜어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효과는 정구호 연출의 무대연출 및 의상의 효과가 극대화 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공연은 인물이 극대화되며, 두 명의 심청의 외면과 내면, 심봉사와 뺑덕의 캐릭터, 군무진들의 무대움직임 구성 그리고 배우 채시라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형태였다. 특히 봉사들 군무진으로 출연한 연희팀들의 장점을 활용하여 무용극에 녹아낸 것이 단연 돋보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비평지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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