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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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N DANCE, PERFORMANCE: 별찌 비나리

2025-07-25 ~ 2025-08-10 | 레이어 스튜디오 7 (LAYER 7)

  • 전현빈

    햇빛이 드는 공간에서 아름다우면서도 다듬어지지 않은 듯 한 자유롭고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주를 이룬 작품,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손을 내밀어 함께 춤을 추는 시간을 제공해 색다른 경험이었다. 숨소리, 땀, 눈맞춤이 섬세하게 다가와서 작품의 전체적인 구도나 대형보다 무용수 개개인에 더 시선이 갔다. 예전 흰댄스의 작품에서 봤던 동작들이 그대로 사용된 장면은 아쉬움이 남았고,리플렛작품내용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광범위하여 명확하지 않은 느낌이다.

  • 곰돌아부지

    관객 입장과 함께 각자의 위치에 자리한 무용수들이 서서히 각자의 공전과 자전을 통해 궤도에 안착하는 과정은 마치 거대한 중력을 떨쳐내고 우주로 향하는 듯 했고 높은 층고를 지닌 공간의 특성을 십분 살려 진행된 퍼포먼스는 실시간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눈을 맞추는 과정을 거듭하고 있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흐릿해진 상황 속 비정형적인 구조로 이루어진 퍼포먼스는 관객들이 각자 마인드 맵을 그리며 무대 위 반짝이는 순간들에 대해 돌아보게 했다.

명인오마주

2025-07-25 ~ 2025-07-25 | 국립무형유산원

  • 춤꾼오리

    명가 강선영의 일생을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인 유년시기부터 시기별로 '강선영 역-양성옥'의 이야기(대사)가 전체 흐름을 이어가며 진행되었다. 10대의 강선영, 20대의 강선영이 등장하여 연극적 요소가 결합되어 춤극의 형태가 관중들에게는 20세기 초 시대적 상황이 전달되었다. 춤을 사랑하는 강선영의 열정을 파악하게하는 스토리가 담긴 공연으로, 국립무형유산원의 인물시리즈로 적용할만한 기획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 무용 얍! 얍! 얍!

2025-05-04 ~ 2025-07-27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외

  • 곰돌아부지

    작년과 비교해 큰 틀에서의 변화 대신 디테일들을 다듬고 보강하며 특유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살렸고 '움직임의 작은 성공을 위한 시도들'에 시선을 옮겨 거대한 응원의 춤을 춘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작품 구성을 들여다보면 어린이라는 그룹을 온전히 이해하고 반영한 흔적들이 곳곳에 존재한다는 점과 함께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될 아이들에게 움직임의 도전과 성공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마주하기까지 : 순간(瞬間)

2025-07-19 ~ 2025-07-20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곰돌아부지

    만나기 직전의 시간들에 집중하며 망설임, 눈치, 기대, 회피 등 미세한 감정을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덧입히는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지나치기 쉬운 작고 세밀한 감각 또는 기억에 주목하는데 관객에게 단순히 객석에 가만히 앉아 무대 위에 선 무용수들의 역량을 지켜보는 ‘수동적 응시자’가 아닌 직접 공연을 체험하는 ‘적극적 참여자’로서 ‘얼마나 능동적일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제시하며 마주보는 과정에서 발현하는 감정과 갈등에 대해 되짚어보게 한다.

궁궐 감각_보이는, 보이지 않는

2025-07-15 ~ 2025-07-16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곰돌아부지

    광화문을 통해 들어선 경복궁의 야경을 특별한 오브제 없이 최소한의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작품은 감정을 최대한 덜어낸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궁궐에 자리 잡은 요소들을 나열하며 부드러운 선과 형태를 토대로 전통적 소재와 현대적 양식을 결합했다. 무엇보다 한국 춤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요소인 호흡을 중심으로 무념의 몸 풀기를 반복하며 이를 함께 목도할 동행자들에게 무수한 전각들 속에서 탐색하고 반응하며 감각하는 과정을 은은하게 빚어내고 있었다.

창작ing 무용 〈미얄〉

2025-07-13 ~ 2025-07-15 | 국립정동극장 세실

  • 곰돌아부지

    생성과 소멸을 오가는 생명 속에 자리 잡은 사랑의 모습에 다각도로 주목한 작품으로 극 중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인간이 지닌 정서에 대한 폭넓은 탐구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인물의 내면에 숨겨진 사랑과 욕망 그리고 감정의 결에 따라가길 바라는 의도가 깔려있었다. 사랑과 한에 대한 정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도 신파에 빠지지 않은 노련한 전개와 객석 통로를 비롯해 무대의 모든 영역을 활용한 점에서 안무가의 여유가 느껴졌던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2025 쿼드초이스 : 리케이댄스 〈올 더 월즈〉

2025-07-10 ~ 2025-07-12 | 대학로극장 쿼드

  • 민지연

    첫 줄에 앉아 무용수의 살결 하나하나를 들여다보았다. 굉장했다. 한 시간 동안 휘몰아치는 격정적인 몸짓에 몰입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잘 짜여진 응축된 무대였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그들의 땀. 조명에 빛나 반짝거리는 땀방울은 다이아몬드 같았고 미래 로봇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는 '땀방울'일지도. 실험적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흥이 너무 돋았다. 스트릿댄스와 현대무용의 결합이라고 하던데 과연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제5회 SAL 창단5주년 기획 공연 <GAMMA>

2025-07-10 ~ 2025-07-11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간주

    그들이 탐구하는 영역과 시도는 언제나 도전적이며 때로는 불편한 주제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주제를 관객에게 직접적이고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단체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늘 도전하고 끝내 도달한다.

  • 한 줄로 표현하자면, 다양한 색을 가진 단체인 SAL이라 가능한 공연이었다. 첫번째 작품에서는 나라는 관객이 보기에 단체 군무가 나오는 흐름이 아니었지만, 나옴으로서 의아했지만,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에너지가 그 흐름을 압도하면서 작품의 집중도를 끝까지 끌고 간다. 두번째 작품에서는 심오한 주제와 소품이 주제의 의미와 연관되어 생각이 나는 것이 아닌 안무가의 평소 철학이나 방향성을 많이 알고있는 상태이기에 납득이 되었던 시간이었다.

  • 김나윤

    살의 창단 5주년 무대는 컨템포러리 무용단 답게 관객과 세상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을 살 답게 꾸려나갔다. 소유와 고통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몸짓으로 밀도 높게 풀어냈다. 욕망의 형식과 존재의 결핍을 치밀하게 구성한 안무와 무용수들의 투철한 해석이 인상 깊었다. 다만 난해한 오브제와 복잡한 여럿 무대 요소는 해석에 부담을 주었다. 그것이 살의 매력이라곤 생각하지만 관람객들의 평가로도 실제로 이러한 느낌이 많았기에 평점에 반영했다.

한국현대춤협회 〈제38회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

2025-07-09 ~ 2025-07-16 |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자세히)

  • 김나윤

    위 무대를 관객 평가단으로 참여했습니다. 우선 무용계에선 꽤 권위있는 무대로 평가받고 있는 것 처럼 중견 무용수들의 무대를 약 2주 가량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첫 날 진행한 A팀의 무대에선 노련함과 구성력을 무용수들이 어느정도 끌고 갔었고, 화려한 무대 세트보다는 되려 좀 덜어낸 듯한 미학이 엿보였습니다. 모두 기립 박수를 쳤던 작품은 명확했던 만큼 기대 이상으로 작품의 섬세함이 더해졌습니다.각 장르의 진수를 보여준 무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11회 불교무용대전(3주차)

2025-06-20 ~ 2025-07-06 | 대학로 성균소극장

  • 나용태

    무악은 굿의 특성상 죽은 자와 산 자를 위한 의식으로 지전춤과 신명의 미학인 진도북놀이를 굿의 미학으로 보여주며 망자의 극락왕생과 천도를 새롭고 창작해 주었다. 윤회의 끝, 해탈의 길은 윤회, 해탈, 왕생을 지전으로 담아내고, 영원한 여정은 죽음이 생명으로 슬픔이 희망으로 승화되는 춤을, 바라는 나 바라보는 나는 자기초월과 깨달음의 여정을, 내연의 부처를 찾아서(인도 Aditi Bhagwat)는 공포의 테러 속에서 간절한 평화를 염원하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비평지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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