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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행 +->

2024-08-29 ~ 2024-09-01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곰돌아부지

    화문석이라는 공간의 제약을 제거한 뒤 춘앵무의 요소를 재구성하여 확장해나가는 과정은 전통적인 양식으로 여겨지는 춘앵무를 무용수들의 몸에 있던 각자의 흐름에 맞춰 어떠한 범주에도 분류할 수 없는 새로운 출력 값으로 변환된 춤으로 무대에 펼쳐지고 있었는데 움직임의 사칙연산이라는 결과를 도출하는데 움직임이 융합, 분열, 충돌, 폭발을 반복하며 전체적인 이야기를 정->반->합->반->정으로 구성했음을 알 수 있었다.

  • 염혜규

    궁중무용이자 전통춤이라는 <춘앵무>의 핵심인 기본 성격을 공간과 시간이라는 두 축으로 발전시켜 동시대의 춤으로 풀어냈다. 1부에서 완전히 해체된 춘앵무는 중심 뼈대들만을 남겨 그 본질을 보여줬고, 2부에서 현시대로 이동한 춘앵무는 궁중밖으로 나와 '지금' '이 곳'의 춤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첨부터 끝까지 짜임새있는 구성의 안무로 주제를 끌고나가 마치 문제의 제시와 해결 과정을 논리정연하게 보여주는 철학 텍스트를 읽는 듯 했다.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

2024-08-23 ~ 2024-08-25 | 세종대극장

  • 곰돌아부지

    공연장에서 봤을 당시엔 경애로운 출사표를 본 것처럼 극강의 만족을 느꼈는데 막상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부터 어딘가 모를 찝찝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무용수들 개개인의 기량이 잘 보이긴 했지만 산만했던 1막의 경향, 작품을 준비하기에 빠듯했던 4개월이라는 기간, 긴급한 변수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여유 마진과 전문성 부족 등등 많은 영역에서 부실한 부분이 존재했다.

  • 오정은

    발레의 창작작업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던 공연이었음. 프로젝트형 단원들에게 프리무용수의 직업창출 확장의 기회와 외국인 조안무와의 경험 또한 국내에서 열린경험이 엿보였음. 익숙하지만 새롭고, 새롭지만 익숙한 과정과 공연의 구조는 안무나 출연진의 실력을 평가하는 것보다 발레의 동시대적인 확장이 크게 작용했던 공연. 다소 아쉬운 부분은 기술적인 접근의 과함이 작품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조금 아쉬웠음. 색감, 움직임, 무대기술 등의 즐거움이 있었음

허창열의 탈,굿

2024-08-01 ~ 2024-08-01 | 한국문화의집 KOUS

  • 염혜규

    탈춤, 소리, 재담이 번갈아 가면서 진행된 공연이였다. 현대젹 관점에서 "문둥북춤"은 다소 낯선 명칭과 주제의 춤이였지만, 한센병으로 인한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잘 표현하여 몸의 불편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됐고, 춤사위에 대한 생각꺼리 또한 던져주었다. "덧배기춤"은 허창열 탈꾼의 탈춤 강습회 참가자들이 함께 하여 진정 자유로운 춤의 무대를 맛볼 수 있었다. 재담,소리, 연주를 맡은 황민왕의 소리 또한 인상적인 무대였다.

홍보희의 전통춤 <온화溫和>

2024-08-01 ~ 2024-08-01 |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 오정은

    홍보희 무용가는 직업무용단 단원으로 꾸준히 전통춤을 학습하고 개인기량을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선보인 공연이었다. 입춤류 2가지, 살풀이춤,진도북춤,장고춤 5가지를 독무와 군무를 마련하였다. 40대 춤꾼으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춤사위를 조심스럽게 표현하였고, 함께하는 춤꾼들의 군무는 '배려'가 돋보이는 서로의 호흡이 느껴졌다. 이후 공연이 이어진다면 좀 더 개방적이고 입체적인 표현이 더해지면 좋을것 같다.

따님애기

2024-07-25 ~ 2024-07-26 | 국립국악원

  • 오정은

    공연 전반의 느낌은 섬마을 여성의 고달픈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어두운 푸른바다가 펼쳐진 웅장함. 진도의 무녀들을 얘기하나?섬의 해녀들의 삶?여성의 삶의 고난?보는관점에 따라 해석이 가능했던 공연이기도함. 소리와 춤의 서사를 장마다 펼치며 적은 예술단원을 적극활용하여 군무와 연출을 시도한 부분은 과정의 열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만 공연전반적으로 음악의 서사만을 파악할 수있었고, 극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의 어려움이 관람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블랙 ‘BLACK’]

2024-07-13 ~ 2024-07-14 | 영등포아트홀

  • 김민채

    축제 같은 공연. 무용수들의 눈에 띄는 활기와 역동성이 인상적이다. '블랙'은 서로를 공격하고 잡아먹으며, 폭풍이 한바탕 지나간 후 즐기며 춤을 추기도 한다. 그것이 불안을 닮았다. 과한 것은 뭐든 좋지 않지만, 적절한 긴장과 불안은 도움이 되는 법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둠을 받아들이고 역설적으로 생동함'에 대한 납득이 매끄럽지 않아 주제의식에 대한 표현이 아쉬웠다.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

2024-07-04 ~ 2024-07-09 | 국립정동극장 세실

  • 오정은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쟁 속 서사를 여성들로만 구성하여 추상적 표현을 진행한 작품이었다. 초연에서 직접 출연을 하였던 중견 안무자는 이번공연에서는 전반적인 공연진행을 위해 출연을 하지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부분을 젊은 무용수들로만 구성하여 공연이 진행되었다. 1인의 중견무용수가 있고 없는 부분이 공연주제에 비해 조금은 가벼운 무게로 다가온 부분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레파토리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발전적가능성이 보이는 작품이었다.

[쿼드초이스] 윤별, 김재덕, 정보경 <다른, 춤을 위해 Part 1>

2024-07-04 ~ 2024-07-06 |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 유수미

    한줄기의 빛에 기대어,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며 서로의 손을 잡고 춤을 춘다. 희망을 품고 연대하는 모습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었다. 한 사람의 무대가 두 사람의 무대가 되고, 두 사람의 무대가 연대의 무대로 흘러가는 것을 보며 연대의식의 따뜻함을 느꼈다. 선율을 따라 자유롭게 춤을 추는 모습에 예술성과 소신이 돋보여 인상적이었다. 한마음이 되어 가는 모습에 내 곁의 사람들이 더욱 소중해지는 시간이었다.

[오래된 인연]추강 김동민과 피란 국악원

2024-06-05 ~ 2024-06-05 | 국립국악원 우면당

  • 오정은

    한국전통예술사에 중요한 인물인 김동민의 혈맥의 공연으로, 그 맥을 이어가는 무용가 김온경, 윤여숙, 김율희의 춤을 중점으로 진행된 공연이었다. 김동민과 관련한 영상을 통해 전반적인 공연의 배경을 설명하고, 김동민이 부산피난시절 국악원에 영향을 준 관계성으로 1부 정재와 김동민의 춤맥을 2부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그 중심에는 정재와 그 춤의 명맥을 이어가는 김율희가 중심에 있었으며, 향후 그 혈맥을 잘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국립무용단 <몽유도원무>

2024-06-28 ~ 2024-06-30 | 국립극장 달오름극

  • 곰돌아부지

    이상세계에 대한 동양적인 신비함을 더하고 여러 색상이 겹겹이 쌓이는 과정 속 무용수들의 환희에 찬 표정에서 몽환적인 아름다움의 정수에 대해 생각하게 하며 연출, 움직임, 음악, 영상 등등 어떤 것을 으뜸으로 꼽아도 납득이 갈 만큼 단연코 높은 만족도를 느끼게 했다.

  • 염혜규

    한국 지형과 산세를 표현한 의태어 '굽이굽이'를 모티브로 삼아 미디어 아트를 이용한 무대 연출, 안무와 음악 등 전체적으로 감각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하지만 현실세게에서의 삶의 무게의 표현에서도 이상세계의 도원의 모습에서도 안무가의 의도가 다소 지나치게 직접적으로 읽혔다는 점은 작품의 정체성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에 아쉬운 지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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