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 2025-05-22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나용태
서정숙님 공연은 드럼과 구음소리로 이루어진 한국여인들의 삶의 애환을 표현해 주었고 이주희님은 일렉기타와 오북,장구로 소리의 조화를 담아 주었다. 마지막으로 바루님은 진도씻김굿으로 망자의 한을 관객들과 어우러져 풀어 주었다.
2025-05-20 ~ 2025-05-20 |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오정은
이번 공연은 전승종목의 원형과 전형의 그 어딘가에서의 축적된 시간과 노력이 엿보이는 공연이었다. 전승 종목 <태평무>, <승무> 외에 원작자의 작품들인 <한량무>, <입춤> 등의 연계된 작품까지 인물과 작품을 이어가고자하는 소통의 시간으로 보이기도 하였다. 이 공연은 강선영류 <태평무>와 이매방류 <승무> 보유자들의 연합 공개발표 공연으로 류파별 관객 쏠림없이 전통춤을 좋아하는 관객층이 향유하는 무대였다.
2025-05-17 ~ 2025-05-18 | GS아트센터 로비
공연보러가는길_상윤
극의 설계를 대립 구도로 만들어 감각에 날을 세운다. 더 날카롭고 더 자극적이게. 침묵과 굉음,화이트와 블랙, 빛과 그림자. 시간의 장에서 서로 교차하고 중첩되어 카오스 상태로 만든다. 마르코스 모라우의 <죽음의 무도>는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갱신시킨다. 그가 행하는 강령의식은 불분명한 생사의 경계 너머를 경험하게 한다.
곰돌아부지
사신의 이미지를 한 무용수가 붐 마이크를 손에 쥐고 레코더를 맨 모습으로 관객들을 무대 안으로 이끌고 가며 시작되는 작품은 작품의 시작과 끝을 위해 관객들이 지나쳐야 하는 경계인 로비에서 진행한 점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와 유사하게 보였고 이승의 춤과 저승의 춤을 보이는 과정에서 삶과 죽음은 마치 호흡하는 것처럼 가까이 있다는 메시지를 드러내는데 흑백의 구도와 오브제를 통해 죽음이라는 주제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2025-05-16 ~ 2025-05-17 | 인사동KOTE
공연보러가는길_상윤
21세기형 연희가 인사동 코트에서 밤 9시에 벌어졌다. 조선시대 탈춤은 밤에 춤판을 벌였다고 하니 시간 선택이 탁월했다. 본격적 공연은 승무로 시작했다. 과거에 승무가 다양한 장소에서 추어졌고 자유춤 형식이었다고 볼때 오프닝 공연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승무가 끝나면 한 명 또는 군무로 ‘오늘‘을 춤춘다. 시간도 자신도 하얗게 타들어 갈때까지.열정의 춤으로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곰돌아부지
익숙함과 친근함을 토대로 매력을 뿜어내는 춤선캡의 <수도춤선캡놀이>은 동시대의 정서를 관통하며 스타일리시한 매력으로 빌딩 숲 속에 고유한 매력을 드러내는 4대 궁처럼 일상의 모습에 한국 춤의 흔적을 드러낸다는 경향에서 어쩌면 현 시점에서 가장 첨단의 플랫폼을 지닌 한국창작무용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관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진행되는 전개를 보며 안산거리극축제나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 선보인다면 또 다른 춤선캡의 매력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2025-05-09 ~ 2025-05-18 | 세종M씨어터
숩
요한 잉거의 서로 다른 작품 2개를 한 시간에 볼 수 있어 요한 잉거의 다채로운 색을 볼 수 있었다. 두 작품중 첫번째였던 워킹 매드를 봤을 때 색다른 충격이었다. 문을 활용해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냈고, 그 스토리를 무용수들의 완벽한 역량으로 더욱 더 극대화시켰다. 하지만, 블리스는 워킹 매드보다 가벼운 느낌이라 앞 작품과 비교하며 보게 되었다. 움직임의 스토리적인 부분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 작품의 개연성을 느끼기엔 어려웠던 작품이었다.
곰돌아부지
불꽃놀이처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데카당스>를 생각한다면 온갖 사건·사고가 난무한 상황으로 인해 격한 감정 속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한 <워킹 매드>와 하루 끝에 한 줌의 평온을 되찾은 채 낭만을 곱씹어보는 <블리스>가 심심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서사를 구축하고 무대 장치와 무용수들의 움직임에서 사람의 마음을 톺아보게 했던 <워킹 매드&블리스>를 보며 꾸밈없는 우리의 적나라한 삶이 지닌 다양한 단면들을 살필 수 있었다.
2025-04-30 ~ 2025-05-01 | GS아트센터
공연보러가는길_상윤
순간을 가둬 놓은 사진 단면만 보고 누가 이런 대작을 만들 수 있을까. 놀랍다. 플래쉬가 터지는 순간, 사진 속 이야기는 시작된다. 춤은 빛이 되고 소리가 되고 에너지가 되어 격렬하게 다가온다.
2025-05-03 ~ 2025-05-04 | 서강대학교메리홀 대극
숩
작년의 소크라테스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내면을 표현하는 듯 했다. 각자 피아노 위에 올라가 움직이고, 내려와서 조금 더 역동적인 움직임을 행하는데 모든 무용수들의 표정이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듯이 드라마가 그려져 움직임과 함께 점점 몰입이 되었다. 작품 후반부에 처음부터 직사각형으로 경계같이 걸어 다니는 무용수가 아이와 함께 들판에 뛰어노는 듯한 움직임을 행하는데, 가장 작품의 주제와 어울렸던 순수한 시간이었다.
곰돌아부지
하나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질문을 토대로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적 사고를 기반으로 근본적인 문제까지 접근하는 방향으로 움직임을 확장시켜나가는 작품은 '가장 나다운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서 인간의 아름다움을 다시 정의한다 여기서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질문들을 던지며 생존을 증명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뚜렷한 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작품 속 일련의 과정을 마주하며 흘러간 생각들 내지 의문들을 되짚어보는 행위 자체에 주목하게 했다.
2025-05-02 ~ 2025-05-04 | 세종M씨어터
곰돌아부지
단순히 문화적 경계선을 아우르는 아시아의 몸짓을 넘어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깨닫게 하는 작품이었고 폭주기관차처럼 몰아치는 전개는 기존 무용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결을 보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화려한 패턴의 비단을 기초로 채워지는 비비드한 무대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맥시멀한 조합의 구성임에도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데다 에누리 없이 치밀하게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 안은미 컴퍼니만의 노련함도 엿볼 수 있었다.
공연보러가는길_상윤
일반 관객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동양의 이미지를 버라이어티하게 담아낸 대중적인 작품이었다. 여러 동양의 움직임을 꼴리쥬처럼 붙여놓은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하나씩보면 완벽하지 않고 엉성한 채 흘러가는 듯하나 총체적으로 모여 유니크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안은미안무가만의 팝아트적이고 팬시한 분위기는 활력넘치는 아시아를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2025-04-24 ~ 2025-04-25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세종
1부 Ail은 전개나 구성의 흐름이 적절하고 노련하게 안무하였으나 2부는 다소 아쉬웠다.
김민채
힘을 줘야할 땐 주고, 아닐 땐 탁 풀어버리는 노련한 강략조절의 카타르시스가 있다. 조명 연출과 안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짜릿함을 준다. 다만 나를 깎아내고 도려내야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고 말하는 1부와, 다른 게 틀린 것이 아니며 그것을 인정하는 것만이 상생의 길이라고 말하는 2부는 너무나도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두 작품의 극명한 대조는 서로를 살려주기보단 죽이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2025-04-24 ~ 2025-04-27 |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현지원
안녕이라는 공연은 나를 모방하고 현재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격고 있는 작품의 공연이다. 그러므로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게 하는 공연이다. 또는 공연소개,작품소개등이 잘 작성이 되어있지 않은 작품으로 자기의 해석대로 관람을 할수있는 공연이다. 나 또한 지금 감정상태와 사회가 지켜보고 있는 모습의 바로보는 작품이다.
공연보러가는길_상윤
김설진안무작 ‘안녕2025‘는 정착이라는 단어가 생경해질 미래에 인사하듯 부조리한 사회구조 안에서 불안한 시간들을 보내는 현대인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자본주의의 불공평함을 비꼬는 사회비판적 작품이었다.
곰돌아부지
작품에 대한 정보가 빈약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공연에 대한 소개 글이 몇 줄 되지 않았는데 막상 공연장에서 마주한 ’안녕 2025‘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달리고 있지만 그 목적과 본질을 잃어버린 채 냉기가 흐르는 청춘의 푸석한 삶에 주목한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나무 상자 속 요소들을 통해 하숙부터 고시원과 원룸까지 다양한 구조의 주거환경을 무대에 재현하며 도시라는 정글 속을 살아가는 젊음의 현주소를 톺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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