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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안무가 최진한


어느덧 40대 후반에 들어선 최진한은 나이에 비해 젊다. 외모뿐만 아니라 그 생각이 젊고 춤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충만하기에 젊다. 독립무용가로서 현재까지 해마다 1편 이상의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에게서 사회로 시각을 확장해왔고, 독특한 개성과 아우라로 예술세계를 확립한 최진한은 최근 성공적인 신작으로 더욱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다채로운 색깔로 카멜레온처럼 변화하지만 내면에 대한 침잠은 외적으로 보이는 밝고 명랑한 최진한뿐만 아니라 진지하고 성실한 성격의 최진한이 공존함을 나타낸다. 그는 이해하기 힘든 난해함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가 납득이 되고 관객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하며 소통이 가능한 공연을 추구하는 컨템퍼러리댄스 안무가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그가 궁금한 이유는 어떤 모습으로 관객을 대할지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림에서 춤으로, 늦게 시작한 무용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렸고 교회에서 율동 정도의 선교무용에 참여했던 그는 춤과는 거리가 있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는 디자이너셨다. 그래서인지 그 재능을 물려받았고 어려서 그림을 그렸던 것이 현재 작품 활동에 있어서도 큰 자양분이 된 듯 했다. 감각적인 작품 포스터나 미장센의 연출에서 특히 그렇다. 그럼에도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고등학교 2학년 말, 비교적 늦은 시기에 교회에 있던 무용과 선배들의 권유와 소개로 무용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화여대 출신의 변옥연 선생에게 무용을 배우기 시작해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고, 대학교에 입학해서는 박인숙 교수에게서 극적이고 표현적인 스타일을 익혔으며 장은정 선생과 작업하면서 코드가 맞는 것을 보면 이화여대 무용과 선생님들과의 인연이 깊다. 


한성대에 입학하면서 그는 무용수로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당시 남자 무용수가 귀했던 탓에 박인숙 교수의 지구댄스시어터와 강경모 선생의 거의 모든 작품에 참여했고, 최진한의 독특한 스타일은 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최진한의 장점을 발견해 아끼며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허락했던 박인숙 교수의 배려 하에 그는 대학원 졸업 작품으로 〈몽정〉을 안무했다. 제목과 움직임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다른 심사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인숙 교수가 격려를 해줬기에 지금의 그가 제한받지 않고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그는 정순원, 박순호, 방현혜, 한선미와 함께 5명이 매인 댄서로 활약했다. 학교에서 살다시피하며 코피를 쏟을 정도로 춤에 집중한 이 시기가 그의 춤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던 시기임에 틀림없다.

 

〈A!Man〉  사진_ 이운식

 

첫 안무작 〈바보 사랑〉, 〈A!Man〉과 대표작 〈우물〉


졸업 후 신인데뷔전에서 참여해 신인상을 수상한 〈바보 사랑〉은 그의 첫 안무작이다. 10-15분 정도의 솔로로, 외사랑이라는 일방적인 사랑의 이미지를 담았다. 이를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2014년에는 처음으로 60분짜리 개인공연 〈A!Man〉을 발표했다. 그래서 그는 첫 안무작으로 〈A!Man〉을 들기도 한다. 서울문화재단의 지원금으로 충무아트홀 중극장에서 공연된 이 공연은 한 사람의 일생을 다룬 이야기로 남성이 바라보는 여성의 이미지를 죽는 순간부터 태어날 때까지 역순으로 이끌어갔다. 전체 주제는 인간 삶의 외로움으로 그간 발표한 솔로들을 정리한 형태로써 숨은 자아찾기의 연장선이었던 작품이다. 따라서 짧은 소품이 아니라 솔로로 60분을 했던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스스로 모노 댄스 드라마(Mono Dance Drama)라는 장르를 구축한 작업이었기에 가장 애착이 갔다.  


최진한이 뽑은 대표작은 2016년도에 발표한 〈우물〉이다. 솔로 연작 〈A! Man〉, 〈목신의 오후〉, 〈우물〉 중의 하나로 이 역시 모노 댄스 드라마였다. 개인에서 사회로 눈을 돌려 사회에 속한 나를 바라보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다. 자아찾기의 연장선에서 사회의 이면을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되었고, 다른 시각으로 넓게 보며 변화를 준 것이다. 내용은 물 긷는 우물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물 안의 개구리를 다룬 것으로, 할 말 못하고 우물거리고 있는 것들을 그려갔다. 삶이 힘들고 무자비한 헬조선에 살면서 그 무리에 속해 있는 나의 존재를 통해 무리로 확장시켜 안무자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가 공유할 현실의 이야기로 표현했기에 대표작으로 언급이 가능한 것이다.

  

〈우물〉  사진_ 옥상훈

 

단체명 ‘Tan Tanta Dan’ 그리고 같이 하는 사람들


최진한은 2000년대 초, 중반에 단체 ‘Tan Tanta Dan’을 만들었다. 시댄스에 작품을 출품하기 위해 단체명을 고민하고 있을 당시 지인이던 김민정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너 무용과 결혼했다며”라고 건넨 말에서 힌트를 얻어 결혼행진곡 “Tan Tanta Dan”으로 단체명을 결정했다. 이때의 시댄스 프로그램이 세계 음악과의 만남이었고 그 중 ‘카리브 해 음악과의 만남’에서 〈Day, Day O〉를 발표했다. 학교 후배들과 함께 한 트리오로 20분짜리 작품이었다. 김민정은 4살 선배로 한성대 무용과를 나와 극단 배우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연극과 연출을 하며 무브먼트 당당의 대표이다. 그녀와는 코드가 맞아 초창기에 거의 모든 작품에 출연했고,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녀가 하던 작업이 움직임이 있는 극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같이 활동하는 무용수들은 주아영, 손정현, 조연희, 김정수, 최원석이 그의 1순위 무용수들이다. 그리고 예전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은 트러스트 김형희, 장은정, 정영두, 안은미, 밝넝쿨, 최지연, 허성임 등 특색 있고 관심 있는 사람들의 작품에만 출연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구축한 작품들

                                   

최진한은 그간 〈바보사랑〉, 〈Kiss me,,,〉, 〈夢精(몽정)〉, 〈Love Letter〉, 〈그대에게…〉, 〈本心(본심)〉,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해”〉, 〈푸리〉, 〈Day, Day O – 날이 날이 밝아 온다〉, 〈Leave me alone〉, 〈낮 달 – 흔들리는 사람〉, 〈A!man〉, 〈Salpuri – unravel〉, 〈목신의 오후〉, 〈A!man – 그 방 안에서〉, 〈우물〉, 〈잠 못 이루는…〉, 〈WOman-돌을, 던지다〉, 〈Down the Rabbit Hole〉, 〈Down the Rabbit Hole-정화된 밤〉, 〈Overlook-Overwatch〉, 〈평안하게 하라〉, 〈평안하게 하라 .ver2〉, 〈a Dark room〉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세계를 확장했다.

  

〈목신의 오후〉  사진_ 옥상훈

  

〈평안하게 하라〉  사진_ 옥상훈

 

이 작품들을 통해 한국현대무용협회 콩쿠르 은상, 제20회 한국무용협회 신인상, 제5회 한국안무가 페스티벌 동상, 제40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차석상을 수상했다. 해외에서도 2011년에 Head-jury Prize ‘Solo&Duet 심사위원상·PDC(핀란드상)·Dance Triennale TOKYO(일본)을 수상했다. 특히 2016년에는 한국춤비평가협회에서 베스트 작품상(베스트5), 장은정 선생이 안무한 제37회 서울무용제 〈비밀의 정원〉작품에서 연기상, 한국현대무용진흥회 2016 댄스비전에서 최고무용가상, 제21회 한국춤평론가회 2015 춤평론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한 이후에도 베스트 작품상(베스트5)과 그 밖의 상들을 수상하며 그의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최진한은 그밖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신작, 경기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등을 통해 꾸준히 작품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런데 현재까지의 작품활동에 비해 해외 공연이 많지 않다. SCF를 통해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해〉, 〈푸리〉, 〈A!man Insider room〉의 작품으로 핀란드, 뉴욕, 일본 등의 국가에서 활동을 했는데, 앞으로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도 불태웠다. 

                        

대주제는 개인에서 시작해 주변으로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거창하게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아직까지는 개인에게서 시작된다. 주관적일 수 있으나 공통적인 이야깃거리로 다룰 수 있는 것들이며 주변의 관계성을 고려해 집단에서 느끼는 것, 보여지는 것들을 다뤘다. 특히 사회가 최진한 스스로에게 영향을 주는 것들을 담고 있으며 더 발전해 작품에서 강조하는 것은 본인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나 관객들이 주제를 이해하고 감정의 소통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주관에서 시작해 객관으로 가는 것이 그의 서사이다. “나의 이야기를 스토리적이든 궁금증이든 알려고 하는 소통이 중요하며, 이야기를 담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으니 이에 대한 질문을 갖고 호기심의 교류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자신만의 지점이 있다. 결국 그는 소통에 목말라 한다. 소통이 가능하고 시간이 지나서 잔상이 남는다거나 어떤 얘기를 했는지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

 

〈overlook-overwatch〉  사진_ BAKI

  

〈a Dark Room〉  사진_ 옥상훈

 

자유로운 특성과 작품성향


그의 특성은 자유롭고 해학적이며 극적이고 퍼포먼스적이다. 이는 작품성향인 동시에 그의 독창적인 움직임 어휘인 것이다. 그는 어떠한 특정적인 것에 제약을 두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살린다. 사소하게 걷기, 뻗기 등에서 시작해 어떤 느낌으로 변화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 안무가 최진한은 캐릭터가 선명한 인물로, 본인의 개성도 강하지만 사회적 통념이나 젠더 문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데 역량이 있다. 곳곳에 숨겨둔 웃음 코드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으며 주제면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최진한표 구성과 움직임의 형태를 구현한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 모노 댄스 드라마를 표방했듯이 솔로를 선호했던 안무가 중 하나이다. 사실상 홀로 무대 전체를 끌어가는 작업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그러한 성향으로 굳어진 듯싶다. 


최진한은 자신이 처한 시기나 상황에서 오는 생각들을 메모해 놓고 그것들이 쌓여서 한 지점에서 만날 때 이전 생각들을 끄집어내서 이야기를 만든다. 즉, 꼭 맞아떨어지는 지점이 있을 때 그것을 작품화 하는 것이다. 예전 생각을 꺼내서 이미지적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처음 단계이다. 관심이나 생각거리가 작품으로 가고 무용가나 안무가를 만날 때 그가 설명하는 지점이 명확해야 함께 작업하는 성향을 지녔다. 따라서 자신의 작업도 스스로 구체적인 내용이 정리되어야만 작업으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매년 신작을 내놓는 그를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할 말이 많은 그는 어쩌면 작품에 있어서는 수다쟁이라 하겠다. 

             

최진한은 표현적이며 극적인 것들을 잘 소화해낸다. 그렇기에 다른 안무가들의 작품에 출연도 많이 했고 때로는 자신의 작품보다 타인의 작품에서 주목받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스스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안무가로서의 정체성을 명료하게 완성했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했듯이 하고 싶은 작품은 많으나 아직까지는 새로운 사람들과 같이 작업하며 무용수이고 싶어 한다. 현재 그는 어린이 합창단에서 14년째 일하고 있다. 이렇듯 꾸준함과 성실성도 지닌 반면 파격과 자유로움으로 무용계에 각인되어 왔고 이러한 방식에 더해 위트를 담은 움직임으로 독보적으로 성장했기에 또 다른 변화로 변신을 거듭할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글_ 장지원(춤평론가)

                                                                사진제공_ 최진한



전세계의 독자들을 위해 '구글 번역'의 영문 번역본을 아래에 함께 게재합니다. 부분적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Please note that the English translation of "Google Translate" is provided below for worldwide readers. Please understand that there may be some errors.

 

Choi Jin-han is a choreographer who can change in various ways like a chameleon



Choi Jin-han, who is now in his late 40s, looks young for his age. She is young not only because of her looks, but also because her thoughts are young and she is full of motivation and passion for dancing. As an independent dancer, she has released more than one work each year to date, expanding her perspective from herself to society. Choi Jin-han, who has established the world of art with her unique personality and aura, has an opportunity to shine even more with her recent successful new work. It has been done. Although he changes like a chameleon with various colors, his deep inner self shows the coexistence of not only the bright and cheerful Choi Jin-han that appears on the outside, but also the serious and sincere personality of Choi Jin-han. He is a contemporary dance choreographer who pursues performances that are self-convincing and communicatable by conveying a message to the audience, rather than being difficult to understand. The reason I am curious about him, who has created his own domain that no one can imitate, is because it is impossible to predict how he will treat the audience.


From painting to dance, dance started late


He drew pictures from a young age and participated in missionary dances at church, but he was far from dancing. His father, who passed away at an early age, was a designer. Maybe that's why I inherited that talent, and drawing at a young age seems to have been a great source of nourishment for my current art work. This is especially true in sensuous work posters or mise-en-scène productions. Nevertheless, he was interested in movement, and at the end of his second year of high school, he started dancing relatively late, thanks to the recommendation and introduction of seniors in the dance department at church. I started learning dance from Ewha Womans University graduate Byeon Ok-yeon and gained solid basic skills. When I entered university, I learned a dramatic and expressive style from Professor Park In-sook. While working with Jang Eun-jeong, I saw that the code was right and was able to communicate with the teachers of the dance depart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 The relationship is deep.


After entering Hansung University, he appeared in numerous productions as a dancer. Because male dancers were scarce at the time, he participated in almost all of Professor Park In-sook's Earth Dance Theater and Professor Kang Kyung-mo's works, and Choi Jin-han's unique style must have been enough to attract their attention. Under the consideration of Professor Park In-sook, who discovered Choi Jin-han's strengths and cherished him, allowing him to freely do what he wanted, he choreographed 〈Wet Dream〉 as his graduate school graduation piece. Despite opposition from other judges due to the image given by the title and movement, Professor Park In-sook encouraged him, so he was able to carry out his activities without restrictions. He performed as one of the five main dancers along with Soon-won Jeong, Soon-ho Park, Hyeon-hye Bang, and Sun-mi Han. This period, when he was living in school and focused on dancing to the point of causing nosebleeds, must have been a time when his dancing developed dramatically.


His first choreography works 〈Foolish Love〉, 〈A! Man〉 and his masterpiece 〈The Well〉


After graduation, he participated in his rookie debut and won the Rookie Award, 〈Foolish Love〉 which was his first choreography work. It is a solo of about 10-15 minutes and contains the image of a one-sided love called external love. He began to receive attention through this opportunity and released his first 60-minute solo performance, 〈A! Man〉 in 2014. So, he cited 〈A! Man〉 as his first choreography work. This performance, which was performed at the Chungmu Art Hall's Central Theater with a grant from the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was a story about one person's life, and the image of a woman as seen by a man was reversed from the moment of death to the time of birth. The overall theme is the loneliness of human life, and it is a work that is an extension of the search for hidden self as a compilation of solos released so far. Therefore, I was most attached to it because it was not a short prop, but a meaningful work that lasted 60 minutes as a solo work, and it was a work that established a genre called Mono Dance Drama.


Choi Jin-han's representative work is 〈The Well〉, released in 2016. His solo series 〈A! Man〉 〈Afternoon of a Faun〉 and 〈The Well〉 which were also mono-dance dramas. It was a work that gave me an opportunity to turn my eyes from the individual to society and look at myself as a part of society. As an extension of self-discovery, I began to carefully observe the other side of society, and made changes by looking at it from a different perspective. The content not only refers to a well for drawing water, but also deals with frogs in the well, depicting things muttering and not being able to say anything. It can be mentioned as a representative work because it expresses the choreographer's own story as a story of reality that we can share by expanding on the group through my existence as a member of the group while living in Hell Chosun, where life is difficult and merciless.


The group name is ‘Tan Tanta Dan’ and the people who work together


Choi Jin-han created the group ‘Tan Tanta Dan’ in the early to mid 2000s. When I was thinking about a group name to submit my work to Sea Dance, I took a hint from Kim Min-jung, who was an acquaintance at the time and half-jokingly, half-seriously said, “I heard you married dance,” and decided on the wedding march “Tan Tanta Dan” as the name of the group. The Sea Dance program at this time was an encounter with world music, and among them, ‘Day, Day O’ was released in ‘Encounter with Caribbean Music’. It was a 20-minute piece performed by a trio with school juniors. Kim Min-jung, who is four years her senior, graduated from Hansung University's dance department and worked as an actress in a theater company. Now, she plays and directs and is the representative of Movement Dangdang. She appeared in almost all of her works in her early years, and the reason she was able to do this was because the work she was doing was a play with movement.


The dancers he is currently working with are Joo A-young, Son Jeong-hyun, Jo Yeon-hee, Kim Jeong-su, and Choi Won-seok. And the people I worked with in the past only appeared in the works of people with unique and interesting interests, such as Trust Kim Hyeong-hee, Jang Eun-jeong, Jeong Young-du, Ahn Eun-mi, Park Neong Cool, Choi Ji-yeon, and Heo Seong-im.


Works constructed across a diverse spectrum

                                   

Choi Jin-han has so far expanded his world of work by releasing 〈Foolish Love〉, 〈Kiss me…〉, 〈Wet Dream〉, 〈Love Letter〉, 〈To You…〉, 〈本心〉, 〈“I want you to be happy”〉, 〈Puri〉, 〈Day, Day O – The day comes brighter〉, 〈Leave me alone〉, 〈Day Moon – A shaken person 〉, 〈A!man〉, 〈Salpuri – unravel〉, 〈Afternoon of the Faun〉, 〈A!man – In the Room〉, 〈Well〉, 〈Sleepless… 〉, 〈WOman-Throw a stone〉, 〈Down the Rabbit Hole〉, 〈Down the Rabbit Hole-Purified Night〉, 〈Overlook-Overwatch〉, 〈Be in Peace〉, 〈Be in Peace ver2〉 and 〈a Dark Room〉.


Through these works, she won the Silver Prize at the Korea Contemporary Dance Association Competition, the 20th Korea Dance Association Rookie Award, the 5th Korea Choreographers Festival Bronze Award, and the Cha Seok Award at the 40th National Rookie Dance Competition. She also worked abroad. In 2011, she won the Head-jury Prize ‘Solo & Duet Jury Prize · PDC (Finnish Prize) · Dance Triennale TOKYO (Japan). In particular, in 2016, he won the Best Work Award (Best 5) from the Korean Dance Critics Association, the Acting Award for the work at the 37th Seoul Dance Festival choreographed by Jang Eun-jeong, and the Best Dancer Award at the 2016 Dance Vision of the Korea Contemporary Dance Association, 21st. He achieved the feat of winning the 2015 Dance Critic Award from the Korean Dance Critics Association. In addition, his skills were recognized by winning the Best Picture Award (Best 5) and other awards.


In addition, Choi Jin-han has continued to work steadily through the Korea Arts Council's New Work of the Year Award, Gyeonggi Cultural Foundation's Art Creation Support, and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s Art Creation Support. However, compared to his work activities to date, there are not many overseas performances. Through SCF, he performed in countries such as Finland, New York, and Japan with the works 〈I Want You to Be Happy〉,〈Puri〉 and 〈A! man Insider room〉 and also showed his will to expand overseas in the future.

                        

The main topic starts from the individual and moves to the surroundings


The theme that runs through his work still begins with the individual rather than looking for something grandiose externally. It may be subjective, but it can be treated as a common topic of conversation, and it deals with what the group feels and sees, taking into account the relationships around them. In particular, it contains things that influence society and Choi Jin-han himself, and what he emphasizes in his work is to start with his own story, but to enable the audience to understand the topic and communicate emotions. His narrative starts from the subjective and moves to the objective. He has his own point: “Communication to know my story, whether it is a story or curiosity, is important, and since I mainly work on telling stories, I hope there will be an exchange of curiosity and questions about this.” Ultimately, he is thirsty for communication. He hoped that communication would be possible and that after-images would remain as time passed and that what was said would be remembered.


Freedom characteristics and work inclination


His characteristics are free, humorous, dramatic and performative. This is both a work tendency and his original movement vocabulary. He does not limit himself to anything specific and makes the most of what he can do well. He started with small things like walking and stretching and has been thinking about how to change his feelings. Choreographer Choi Jin-han is a person with clear characters, and although he has a strong personality, he is capable of solving social norms and gender issues through satire and humor. It is fun to discover the code of laughter hidden here and there, and in terms of subject matter, it deals in depth with the problems we face, embodying the form of Choi Jin-han's composition and movement. And he is one of the choreographers who preferred solo, as he himself advocated for mono dance drama. In fact, despite the difficulty of leading the entire stage alone, the advantage of being able to focus solely on oneself seems to have solidified into such a tendency.


Choi Jin-han writes down thoughts that come from the time or situation he is in, and when they accumulate and meet at one point, he pulls out previous thoughts and creates a story. In other words, when there is a point that fits perfectly, it is turned into a work of art. The first step is to bring out old thoughts and create an image story. When I focus on a work of interest or thought and meet a dancer or choreographer, I have a tendency to work together only when the point he explains is clear. Accordingly, his own work can only be completed if the specific details are organized on his own. Nevertheless, he releases new works every year. When you look at him, you can say that he has a lot to say and that he is a talkative person when it comes to his work.

             

Choi Jin-han is good at handling expressive and dramatic things. Therefore, he often appeared in other choreographers' works, and sometimes received more attention for other people's works than for his own. However, he has now firmly maintained his position and clearly completed his identity as a choreographer. Nevertheless, as mentioned earlier, there are many works he wants to do, but he still wants to work with new people and be a dancer. Currently, he has been working in the children's choir for 14 years. In this way, while possessing consistency and sincerity, he has been imprinted in the dance world for his unconventionality and freedom. In addition to this method, he has grown unrivaled with his witty movements, so expectations are high for him to continue his transformation with another change.



                                               Written by Jang Ji-won (Dance Critic)

                                                     Photo provided by Choi Jin-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