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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필요한 포용력 있는 리더십, 신창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현대무용 전공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무용수를 상당수 배출한 곳으로, 일반관객에게 예술 춤으로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곳을 오랫동안 지켜온 온 미나 유와 전미숙 교수의 정년퇴임 이후, 다음 세대 교수로서 신창호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 되어 있다. 특유의 포용력 있는 리더쉽으로 각양각색의 개성을 지닌 무용수들을 이끄는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안무가로서도 〈No Comment〉와 〈맨 메이드〉가 초연 당시 무용계 내외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근래 들어서는 테크놀로지와 융합한 춤 작업을 통해 동시대의 창작적 향방에 관한 고민과 탐구를 하고 있다. 5월 19일 대학로 모처에서 신창호를 만났다.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하여 한예종 무용원 1기 입학까지


1977년 광주 출생인 신창호는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서 유독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랐다. 일찍이 춤을 배웠던 어머니는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면서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던 까닭에 자식 중 하나는 꼭 예술을 시키고 싶어 하셨다. 그 뜻을 받아 신창호는 처음에 클라리넷을 불었다. 하지만 음악에 재능이 없는 데다가 입술이 두꺼워서 클라리넷을 불기 어렵다는 음악 선생의 냉철한(?) 조언으로 곧바로 접어야 했다. 


그러한 사정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 무용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진지하게 진로를 정한 것은 이듬해 박진수 무용학원에 들어가면서부터다. 당시 박진수는 남자 무용가들을 키워내는데 상당한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무용계에서 명성이 상당했다. 사람에 대해 투자하는 열정적인 태도로 인해 신창호뿐 아니라 박나훈, 김경신, 김판서 등이 그곳을 통해 서울의 무용 명문 대학들에 진학할 수 있었다. 


신창호는 199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의 전설의 1기로 입학하였다. 당시 다른 대학들도 고려하고 있었으나 최초가 되라는 박진수 선생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여기로 원서를 넣은 것인 만큼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입학 첫해는 창작과 남정호 교수가 실기과를 함께 가르치셨고, 2학년에 돼서야 미나 유 교수 그리고 이후 전미숙 교수까지 들어오셨다. 미나 유 교수가 강력하고 엄격하게 학생들을 휘어잡고 가르쳤다면 전미숙 교수는 혼나고 오는 학생들을 달래주는 역할을 하셨다. 마치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역할 분담이 확실한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LDP와 함께 성장한 현대무용가


무용계 내외에 널리 알려진 LDP(Laboratory Dance Project)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현대무용 전공의 동문무용단이다. 2001년 LDP 창단 멤버인 신창호는 이듬해 〈No Comment〉를 발표함으로써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작품은 찾아가는 문화행사 등을 통해 셀 수 없이 리바이벌되면서 지금까지 LDP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o Comment〉 김시내

 

2002년부터는 해외에 진출할 기회가 열렸다. Tiroler Landestheater Innsbruck에서 객원 안무를 맡으면서 2017년까지 국내외를 오가면서 활동할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2005년부터 2006년까지는 스위스 Theater St. Gallen 시립무용단에서 정단원으로서 엄청난 공연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다섯 개 레퍼토리를 568회나 반복해서 공연하다 보니 혼이 나갈 정도였다. 이러한 해외 활동을 통해 신창호가 느낀 점은, 창작에 관한 사전 조사와 연구가 철저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작 하나를 하더라도 신중한 탐구를 거쳐서 만들고 움직이게 한다든가, 선율 하나를 맞추더라도 악보를 가져와서 카운트를 정확하게 알려주기도 했다.  


이후 귀국하여 2009년부터 2014년까지 LDP의 4대 대표로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기 시작하였다. 이전 대표들은 단원들과 나이 차가 있어서 다소 상하 관계로 이끌었다면, 동년배였던 신창호의 경우 ‘함께 힘은 합치고 기회는 나누어서’ 공연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하였다. 그에 대한 단원들의 신뢰는 3연임이라는 기록으로 방증 된다. 


LDP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는데, 교수들은 자문 이외에 단체의 주요 보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단원들이 프로젝트 단체를 꾸려 나가면서 각자 예술적 창작과 실연을 할 수 있도록 서로 인정하는 수평적 문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후 적지 않은 동문무용단이 도제식 시스템에서 벗어나 이러한 선례를 따르기 시작했는데, 근래 들어 MZ세대들의 주도로 그러한 체계가 더욱 촉진되어 가고 있다. 현재에는 윤나라라는 신임 대표가 제2의 신창호 같은 포용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파격적 발탁


2013년 신창호는 서른여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현대무용 전공의 신임 교수로 임명되면서 또 한 번의 전기를 맞게 된다. 안무가와 무용수로 활동했던 전과는 다르게, 매년 학생들을 받아 가르쳐서 성장시키는 데 많은 책임과 의무를 지닌 위치로 올라선 것이다. 12년 차를 맞이한 현재, 그동안의 교육 철학이라고 한다면 “교수로서 무언가를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는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수업의 마지막 2주는‘creative week’라 하여 한 학기 동안 배웠던 소스(sources)를 바탕으로 하여 공연이나 전시 혹은 다른 형태로든 각자 창조적으로 발표를 하도록 이끌고 있다.”고 한다. 


신창호의 대표작 둘, 그리고


LDP의 궁극적인 목표와 마찬가지로, 신창호는 안무적 방향성에 대해 예술성과 대중성의 균형이 잡힌 작품으로 일반 관객이 현대무용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무에 무용수의 색깔을 입혀 관객에게 다가가는 춤을 통해 안무가, 무용수, 관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를 느낄 수 있다. 2002년 초연된 이래로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리바이벌되어 온 〈No Comment〉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2007년 7월 25-26일 LG아트센터에서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의 일한으로 공연된 〈No Comment〉에 대한 리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LDP는 〈No Comment〉를 통해 인상적인 공연을 펼쳤다. 안무가 신창호는 현대무용의 기본기를 갖춘 표현적 신체를 바탕으로 하여, 자유롭고 곡예적인 활동성, 풀고 맺는 호흡 등을 어우른 듯한 춤사위를 탄생시켰다. 10명 내외의 남성 무용수는 물구나무를 서서 이동하다가 전신으로 구르는 동작을 시간차를 두며 실행한다. 무용수들은 무대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거침없이 가로지르며 극장 공간의 분위기를 장악한다. 상체를 감아치는 듯한 팔의 동작과 앞이나 옆으로 굴신하는 하체의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반복된다. 이러한 움직임의 반복과 그것을 반전하는 자유자재의 활동성 그리고 주(主)동작으로의 회귀는 두어 차례의 암전 함께 강한 춤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무엇보다도 〈No Comment〉는 중심이 되는 동작을 응집력 있게 반복하는 동시에 폭발적인 활동성을 시기적절하게 분출하고 자제함으로써 작품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댄스포럼〉 2007년 8월호

2018년에는 국립무용단의 의뢰로 안무한 〈맨 메이드(Man Made)〉를 5월 10-12일 LG아트센터에 올렸다. 


 

〈맨 메이드〉 baki

 

 

4차 산업혁명이 불어 일으킨 인공지능의 특이점, 가상현실과 현실의 경계, 인간성 상실 등은 현재 인간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맨 메이드〉는 지식과 기술의 진화, 열망과 욕심의 최대치를 반영하는 작금의 현상과 그 속에 갇혀 정체성을 잃어가는 인간에 대해 고찰한다. 이를 픽셀, 인공지능, 글리치(일시적인 시스템 오류), 가상현실 같은 소재를 끌어다가 이미지화한다.


현대무용에 비해 한국무용은 높이 차올리거나 양다리를 스트레칭하거나 온몸으로 슬라이딩하거나 복잡한 연결성을 띠지는 않는다. 이러한 기교적인 요소를 배제한 움직임은 한국무용수의 신체활동을 의식한 것으로, 다양한 동작성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반면 일련의 작품 이미지에 있어서는 국립무용단 단원들의 흡입력 있는 몸성(性)으로 인해 예술적인 가치가 높아졌다 할 수 있다. 세계적인 현대무용단 L-E-V의 작품에서처럼 리드미컬하지만 극단적인 고조가 없는 움직임으로서도 충분히 새로운 의미와 감각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분야 간 융복합은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사이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영상과 가상현실 디자인을 맡은 김재민과 무대디자인을 맡은 이태양 그리고 음악감독을 한 강태원은 시청각적 요소로 작품의 인상을 각인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그리하여 인공미와 인간미 사이의 괴리를 탐구하는, 절제되고 예민하고 강렬하고 세련된 중심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데일리〉 2018년 5월 24일자

당시 국립무용단은 동시대적인 창작 경향을 지향하면서 컨템퍼러리한 한국춤 작품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 유명 현대무용가에게 안무를 의뢰했는데 그 일한으로 신창호에게 안무를 의뢰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밖에 작품들로 〈March〉(2016), 〈Two to you too〉(2018), 〈Zero One〉(2022) 등은 학교에서 5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작품으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공개적으로 리바이벌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한다.  


2010년대 중엽부터는 춤 예술에 테크놀로지를 융해하는 창작적 작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직접적인 접근으로, 2014년에 VR 장비를 활용하여 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작업을 전개하였다. 2015년부터는 프로젝트 맵핑을 통해서 무용, 연극, 설치미술, 음악, 미디어 등 5개 분야의 예술가가 통합적인 리서치를 통해 한 공간에서 창작물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미디어작가 김제민(서울예술대학 연극과 교수), 슬릿스코프의 김근형과 협업하여 AI 등 테크놀로지에 다양한 예술을 매칭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대의 주요한 화두에 관한 민감성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Beyond Blacke〉 황승택

 

 

Graying Baki

 

신창호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은 자기주장과 개성이 강한 젊은 무용가들을 이끄는 데 필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예술성과 대중성의 균형이 잡힌 작품으로 현대무용에 대한 일반관객의 이해를 높이려는 노력 역시 이 시대에 필요한 방향성이다. 근래 들어서는 첨단의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통섭적인 창작 작업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비전까지 제시하고 있다. 차분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교육과 창작에 있어 간과할 수 없는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신창호는 아직 40대 중반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글_ 심정민(무용평론가·비평사학자)

사진제공_ 신창호



전세계의 독자들을 위해 '구글 번역'의 영문 번역본을 아래에 함께 게재합니다. 부분적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Please note that the English translation of "Google Translate" is provided below for worldwide readers. Please understand that there may be some errors.

Shin Chang-ho, the inclusive leadership needed in this era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Department of Practical Dance and Modern Dance major has produced many well-known dancers and is playing a role in lowering the barrier to entry into artistic dance for the general audience. Following the retirement of professors Mina Yu and Jeon Mi-sook, who have maintained the place for a long time, Shin Chang-ho's role as the next generation professor has become more important than ever. This is the role of leading dancers with diverse personalities with unique, inclusive leadership. As a choreographer, 〈No Comment〉 and 〈Man Made〉 caused quite a stir both within and outside the dance world when they were first performed. Recently, I have been thinking about and exploring contemporary creative directions through dance work that combines technology. On May 19th, I met Shin Chang-ho somewhere in Daehakro.


Starting with his mother's recommendation until he entered the first class of th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School of Dance


Shin Chang-ho, born in Gwangju in 1977, was the youngest of two sons and two daughters, so he grew up receiving a lot of cuteness. His mother, who learned dancing at an early age, had to give up her dream after graduating and getting married, so she wanted one of her children to pursue art. In response to that wish, Shin Chang-ho first played the clarinet. However, due to his music teacher's cold(?) advice that he had no talent for music and that his lips were too thick to play the clarinet, he had to give up immediately.


Such circumstances led him to begin dancing during his first year of high school. However, it was not until he entered Park Jin-su's dance academy the following year that he seriously decided on his career path. At the time, Park Jin-su had a considerable reputation in the dance world as he demonstrated considerable ability in nurturing male dancers. Due to the passionate attitude of investing in people, not only Shin Chang-ho but also Park Na-hoon, Kim Kyung-shin, and Kim Pan-seo were able to enter prestigious dance universities in Seoul through there.


Shin Chang-ho entered the legendary first class of th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Dance Center in 1996. He was considering other universities at the time, but he applied here thanks to the positive recommendation of Jinsu Park to be the first, and he is always grateful. In his first year of admission, Professor Nam Jeong-ho of the Choreography Department taught the Practical Science Department, and it was not until his second year that Professor Mina Yu and later Professor Jeon Mi-sook joined him. While Professor Mina Yu taught the students strongly and strictly, Professor Jeon Mi-sook played the role of comforting students who were scolded. Just like his father and mother, he was able to receive clear instruction in the division of roles.


Contemporary dancer who grew up with LDP


LDP(Laboratory Dance Project), widely known within and outside the dance world, is an alumni dance troupe of the Department of Practical Dance and Contemporary Dance at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Shin Chang-ho, a founding member of LDP in 2001, caused a huge stir by releasing 〈No Comment〉 the following year. This work has been revived countless times through visiting cultural events and has established itself as a representative repertoire of LDP to this day.


From 2002, opportunities to expand overseas opened up. As a guest choreographer at Tiroler Landestheater Innsbruck, I was able to work both domestically and internationally until 2017. At the same time, from 2005 to 2006, he worked at Theater St. Gallen in Switzerland. As a regular member of the Gallen City Dance Company, I had to handle a huge performance schedule. Performing the five repertoires 568 times over and over again made me feel dizzy. What Shin Chang-ho felt through these overseas activities was that the prior research and research on his creations was thorough. In fact, even if it was a single movement, it was created and moved after careful research, or even if it was just a melody, the score was brought in and the count was accurately told.


Afterwards, he returned to Korea and began to exercise new leadership as the fourth representative of the LDP from 2009 to 2014. While the previous representatives had a somewhat hierarchical relationship with the members due to their age difference, Shin Chang-ho, who was of the same age, tried to create an atmosphere in which they performed by ‘joining forces and sharing opportunities.’ The members’ trust in him is evidenced by his record of three consecutive terms.


There is a certain rule in LDP, which is that professors are excluded from key positions in the organization other than advisory positions. The purpose is to maintain a horizontal culture in which members recognize each other so that each member can create and perform artistically while forming a project group. Afterwards, quite a few alumni dance companies began to break away from the apprenticeship system and follow this precedent, and in recent years, such a system has been further promoted under the leadership of the MZ generation. Currently, the new CEO, Yoon Na-ra, is demonstrating inclusiveness like the next Shin Chang-ho.


Unconventionally selected as a professor at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In 2013, at the young age of 36, Shin Chang-ho faced another turning point when he was appointed as a new professor in Contemporary Dance of the Department of Dance Performance at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Unlike before, when I worked as a choreographer and dancer, I was promoted to a position with a lot of responsibility and obligation to receive, teach, and develop students every year. Now in its 12th year, if one were to describe his educational philosophy, he would say, “As a professor, I try to serve as a guide to bring out students’ potential abilities rather than instilling something unilaterally. To this end, the last two weeks of class are called ‘creative week,’ and each student is encouraged to make a creative presentation, whether through a performance, exhibition, or other form, based on the sources they learned during the semester.”


Shin Chang-ho's two representative works, and…


Similar to LDP's ultimate goal, Shin Chang-ho strives to enhance the general audience's understanding of modern dance through works that balance artistry and popularity in terms of choreographic direction. Through the dance that approaches the audience by adding the dancer's color to the choreography, you can feel the purpose of creating a work that the choreographer, dancers, and audience can all enjoy. A representative example would be 〈No Comment〉, which has been revived countless times since its premiere in 2002. The following is a review of 〈No Comment〉, which was performed as part of the ‘Invitational Performance by Foreign Dance Stars Brightening Korea’ at the LG Arts Center on July 25-26, 2007.

 

LDP gave an impressive performance through 〈No Comment〉. Choreographer Shin Chang-ho created dance moves that seemed to combine free and acrobatic activity, opening and closing breathing, etc., based on an expressive body equipped with the basics of modern dance. About 10 male dancers move while standing on their hands and then perform movements of rolling with their whole bodies at intervals. The dancers dominate the atmosphere of the theater space by moving effortlessly from one side of the stage to the other. The movements of the arms that seem to wrap around the upper body and the movements of the lower body that bend forward or sideways are repeated continuously and effectively. The repetition of these movements, the free activity of reversing them, and the return to the main movement together with a couple of dark movements create a strong image of dance. Above all, 〈No Comment〉 maximizes the power of the work by cohesively repeating the central movement while simultaneously releasing and restraining explosive activity in a timely manner. 


〈Dance Forum〉 August 2007 

In 2018, 〈Man Made〉 choreographed at the request of the National Dance Company of Korea, was performed at the LG Arts Center from May 10-12. 



The singularity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e boundary between virtual reality and reality, and the loss of humanity brought about by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are creating a sense of crisis that could completely shake up human life itself. 〈Man Made〉 examines the current phenomenon that reflects the evolution of knowledge and technology, the peak of desire and greed, and the human beings who are trapped within it and are losing their identity. This is made into an image using materials such as pixels, artificial intelligence, glitches (temporary system errors), and virtual reality.


Compared to modern dance, Korean dance does not involve high kicks, stretching of both legs, sliding with the whole body, or complex connections. Movements that exclude these technical elements are conscious of the physical activities of Korean dancers, and are bound to leave something to be desired in terms of the variety of movements. On the other hand, the artistic value of the series of work images can be said to have increased due to the captivating physicality of the members of the National Dance Company of Korea. As in the works of L-E-V, a world-renowned modern dance company, rhythmic but not extreme movements can sufficiently bring out new meanings and sensations.


Convergence between fields is not only achieved between modern dance and Korean dance. Jaemin Kim, who was in charge of video and virtual reality design, Taeyang Lee, who was in charge of stage design, and Taewon Kang, who was music director, contributed significantly to creating an impression of the work through audiovisual elements. In this way, we were able to complete an understated, sensitive, powerful, and sophisticated central image that explores the gap between artificial beauty and human beauty. 


〈e-daily〉 May 24, 2018

At the time, the National Dance Company of Korea requested choreography from famous domestic and foreign modern dancers in order to create contemporary Korean dance works while pursuing contemporary creative trends, and the fact that it requested choreography from Shin Chang-ho has significant implications. Other works include 〈March〉(2016), 〈Two to you too〉(2018), and 〈Zero One〉(2022), which are large-scale works in which about 50 students from the school participate, and may be publicly revived if the opportunity arises. They say they have a desire to do it. 


Since the mid-2010s, he has been focusing on creative work that integrates technology with dance art. As a direct approach, I developed work based on virtual reality using VR equipment in 2014. Since 2015, through project mapping, artists in five fields, including dance, theater, installation art, music, and media, have presented their creations in one space through integrated research. Recently, we have been collaborating with media artist Kim Je-min (professor of theater at Seoul Institute of the Arts) and Slitscope's Geun-hyung Kim to continue the work of matching various arts with technologies such as AI. It is encouraging in that we can read the sensitivity regarding the major topics of our time.


Shin Chang-ho's inclusive leadership is considered a necessary element in leading young dancers with strong assertiveness and individuality. Efforts to increase the general audience's understanding of modern dance through works that balance artistry and popularity are also a necessary direction in this era. In recent years, he has even presented a future-oriented vision through consilient creative work utilizing cutting-edge technology. Shin Chang-ho, who calmly maintains his position and leaves a mark in education and creation that cannot be overlooked, is still in his mid-40s, which makes us even more excited about his future activities.



Written by Sim Jeong-min (Dance Critic·Criticism Historian)

Photo provided by Shin Chang-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