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아적 기질과 죽음에 대한 철학으로 독창적 춤세계를 이룬 류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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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작가

Vol.116-2 (2025.4.20.) 발행

글_ 장지원(춤평론가)

사진제공_ 류장현

류장현은 83년생으로 40대 초반에 들어섰지만 어느덧 대중성와 예술성을 겸비하며 자신만의 개성과 독특한 움직임 어휘로 평단과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현대무용가이다. 현재 영남대 교책객원교수, 류장현과 친구들 예술감독으로 있다.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면서 특정 프레임이나 테크닉에 얽매이기보다는 다양한 방법론을 시도하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쳤고, 2025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Gravity〉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다시금 인식시키기도 했다. 남이 걷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스스로의 길을 가길 선택한 반항아적 기질은 그를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며 죽음에 대한 사유는 가볍지만은 않은 그의 춤의 근원이다. 가식적인 것과 틀에 박힌 것을 거부하며 일상 속의 평범한 것들을 창의적이고 신선한 몸짓으로 만드는 능력을 보이며 무용뿐만 아니라 연극,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활동으로 다각도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특유의 위트와 섬세한 표현력을 인정받았지만 내면의 진지함은 나이가 들수록 그가 중견 안무가로 성장하며 추구해 나갈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현대무용

어려서부터 스피커에 올라가 춤추고 고3 때까지 디제잉을 했던 류장현은 넘치는 끼가 충분했던 소년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늦은 나이에 대학 진학을 위해 학원을 찾은 그는 발끝이 좋다고 발레를 하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친구와 함께 현대무용에 입문했다. 성대 출신의 이승미 선생에게 배운 뒤 재능이 있어서인지 둘 다 성균관대에 합격했고, 친구는 성대를 갔으나 동아콩쿠르에서 본 세종대 툇마루무용단 남자무용수들의 춤이 너무 멋있어 세종대 따라하기 동작을 독학하고 최우석 선생에게 잠시 배워 세종대에 남자로서는 혼자 입학했다. 이후 짧은 시간 안에 주목받기 시작했고, 콩쿠르에 나갈 때도 선생님들이 도움을 주시긴 했으나 스스로 안무를 해서 나갈 만큼 안무에 대한 나름의 노력이 있었고 이때부터 안무력도 길러지는 계기가 되었다. 

대학시절 급성장한 실력

류장현이 세종대에 입학할 당시는 가히 툇마루무용단 남자무용수들의 르네상스 시기라 할 만 했다. 2002년 월드컵 때 최청자 교수의 안무에 무용수로 뛰기 시작하면서 그는 노정식, 이영찬, 최문석, 이영일, 김형남, 정연수, 조정흠 등과 한 무대에서 제일 막내로 활약했다. 툇마루무용단은 남자무용수들이 기량을 맘껏 펼칠 기회가 많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툇마루무용단원들의 공연에 남자무용수들의 기여도가 컸기에 주목도도 높았다. 늦게 무용을 시작한 만큼 의욕적으로 공연에 임했고 자신이 원하던 무용단에 들어왔으니 힘든 줄 모르고 춤췄다. 그 시기에도 동아콩클에 혼자 안무해서 나가보겠다는 신념을 갖고 계속 도전했는데, 가장 실력이 일취월장(日就月將)하는 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흔히 무용계가 원하는 큰 키와 긴 팔다리를 가진 무용수로서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가진 것은 아니기에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방식이 독특함과 독창성이 아니었나 싶다. 후에 그는 결국 제36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춤인생에 영향을 준 4명의 여인

그의 춤인생에는 영향을 준 4명의 여인들이 있었다. 첫 번째는 세종대 최청자 교수로 자신의 개성과 독창성을 인정해 준 스승이다. 두 번째는 안은미 선생으로, 류장현이 콩쿠르에 나왔을 때 끼와 재능을 알아본 안은미 선생님이 그를 따로 보자고 청했고 이후 그녀가 도와주면서 동아콩쿠르 본선까지 올랐기에 재학 시절 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작업을 같이 해보지는 못했다. 마지막 여인은 배정혜 선생으로, 콩쿠르에서 그가 대상을 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셨고, 이후 국립무용단 단장으로 계실 때 〈Soul, 해바라기〉 작품에 무용수로 출연했으며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에서 기회를 주셔서 공옥진 선생을 다룬 〈보듬어가세〉를 안무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영향은 준 분이 공옥진 선생이다. 그 이유는 모든 예술가들 중 가장 예술가로서의 고집과 깊이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예술이든 춤이든 보듬어 가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고 공옥진 선생의 삶을 나타내는 것 같은 생각에 이 작품을 안무했다. 공옥진 선생의 춤 종류는 36가지나 되는데,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지상에서의 마지막 춤을 류장현에게 선물했다는 점에서 잊을 수 없는 무대였다고 한다. 

첫 안무작 〈Alone〉, 애착 가는 작품 〈죽고 싶지 않아〉

그의 공식적인 첫 안무작 〈Alone〉은 현대판 고려장의 이야기를 다뤘다. 실제 사건을 춤으로 만들었는데, 남매 노인 실종 사건으로 이들을 요양병원으로 보내는 엔딩이다. 당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마음에서 안무했고, 동기인 금배섭과 박은주가 출연했다.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에서 〈보듬어가세〉와 〈Alone〉으로 최우수 공연가상을 받기도 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모든 작품이 다 그렇지만 그 중 〈죽고 싶지 않아〉를 뽑았다. 청소년극연구회의 의뢰로 제작된 청소년극인 이것은 안무와 연출을 통해 가장 살아있어야 하는 나이에 죽어있는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청소년의 자살과 같은 죽음을 다루면서 “춤의 강력한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반동 인물)는 죽음이다. 죽음은 춤과 같이 간다”라고 느꼈다. 그래서 공연에서는 죽음에 초대하는 의미로 죽음을 다같이 춤추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드레스코드도 검은색으로, 묘비도 가져오고 관객들이 누위서 하는 죽음 체험 씬에서 웃고 있는 사람도 있는 등 다양한 미장센을 연출했다. 3년 정도 앙코르공연도 했고 제작 상황도 좋았으며 색다른 경험을 했기에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코로나 시기 공연 리허설 중 취소 통보 받았던 대표작 〈산양의 노래〉

아르코파트너즈에 선정되어 1년 동안 프로덕션을 했던 작품인 〈산양의 노래〉는 대표작인 동시에 코로나 시기 리허설 도중 취소 통보를 받았던 아픔을 지니기도 했다. 당시 인생이 비극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안무 과정에서 코로나 시기가 인간을 위해 바쳐졌던 산양들이 반대로 산양들이 인간을 바친 시기가 왔다고 보았고, 인간이 바이러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깊게 관찰하고 다뤘다. 인간의 용서를 위해 부른 신성한 노래이나 제물로 바쳐진 산양의 고통의 울부짖음을 다룬 양면성이 특징이다. 그의 죽음에 대한 서사는 이 작품의 중요 포인트이며 앞서 언급했듯이 취소 통보를 받았음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못 내면 작가냐는 판단하에 이에 반발해 결국 1회 공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 밖의 다양한 안무작품들

그는 여러 개의 안무작을 갖고 있다. 국립무용단에서 최초로 즉흥을 했던 작품인 〈칼 위에서〉는 굿에 관심을 갖고 제작했는데, 굿판과 즉흥성, 유희성에 대해 담아냈고 극장이 굿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풀어냈다. 또한 〈죽고 싶지 않아〉와 더불어 대중적 인기를 얻고 수많은 공연을 한 〈갓 잡아올린 춤〉이 있다. 관객들과 같이 놀아보자는 의도를 갖고 LIG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는데 그 경험이 이후 〈죽고 싶지 않아〉로 이어졌다. 〈갓 잡아올린 춤〉은 갓 잡아올린 싱싱한 움직임과 무용수들의 유쾌한 앙상블이 돋보인 인기작이다. 〈산양의 노래〉를 그 다음 해에 소극장에서 희극으로 만든 〈코놀로그〉라는 작품은 코로나 시대에 예술가의 독백을 다룬 것으로, 세상을 달리한 무용수를 위해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제작되었다.

현대무용과 소리를 접목해 예인 공옥진 선생의 삶을 빚은 창무극 〈주름이 많은 소녀〉도 있고, 카프카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인간의 실존적 가치에 질문을 던진 〈변신〉도 안무했다. 죽음과 삶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수동적인 관극 이상의 체험과 적극적인 참여 가능성을 제공한 〈예기치 않게 종료되었습니다〉도 발표했다. 즉흥춤에 관심이 많은 그가 대구시립무용단의 의뢰를 받아 만든 작품 〈무아무아〉는 50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즉흥을 하는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블랙〉은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진 감정과 기억을 재즈로 푼 작품이고 〈다시 갑시다〉는 춤과 관련 없는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을 춤추게 했다. 올해 발표한 〈Gravity〉도 중력이라는 주제를 전반부는 치열하게, 후반부는 의도된 지리함으로 자신의 견해를 확고하게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류장현과 친구들의 창단

류장현과 친구들이라는 단체의 결성 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단체로 공연을 시작할 때부터 그 이름을 계속 사용했고 사실상 정식 창단은 지원금을 받기 위해 그 명칭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가장 초창기 멤버는 남자들이 주축이었고 류장현이 대학에 겸임교수로 있을 때 학교 후배들로 박정휘, 이도하, 김환희, 김규진, 최우석, 신원민, 심재호, 양승건 등이었다. 최근에는 오디션제로 바뀌면서 몸으로 만나고 싶은, 춤을 추고 싶은 무용수들이 원년 멤버이든 아니든 오디션을 통해 구성되고 있다. 어찌 보면 아주 직접적인 표현의 단체명은 “시대의 마지막 동굴 속 양자 에너지의 향연”이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모든 존재는 무한한 잠재성을 지닌 다양체이다”라는 추상적 표현과 상충되는 듯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린다. 

죽음과 놀이, 축제의 유기적 관계 그리고 극한으로 치닫는 움직임 선호

류장현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부분은 죽음이다. 그는 춤의 뿌리를 죽음이라고 보고 극장이 사라지는 것을 죽음과 유사하다고 봤다. 또한 춤에서의 몸부림이 죽음과 닮아있다고 여겼고, 관객들과의 공감을 중요시하며 놀이가 된 춤, 춤이 된 놀이를 의도하기도 했다. 한때 탄츠테아터적인 시기도 있었으나 신체가 갖는 표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을 즐겨하는 류장현은 작품에 인간 표현의 범위를 다 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인간의 몸이 표현 범위를 넓게 확대한다고 여기며 특히 한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 〈Gravity〉였다. 피지컬로 극한으로 치닫는 부분에서 얻는 엑스터시는 한계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몸으로 최전선의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작곡은 못하나 믹싱은 가능하기에 음악을 들으면서 장면이 떠오르고, 음악 구상이 있으면 움직임을 만들어보기도 한다.

어떤 주제이든 작가로서 풀어가 보자

류장현은 앞서 언급했듯이 죽음, 잠, 꿈 등의 주제를 선호해왔다. 그는 극장의 블랙아웃이 잠이며 같이 잠드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곳이 극장이라 여긴다. 연기처럼 사라지는 꿈이 좋고 이것을 건드려 흔들어 놓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기에 그의 작품은 현실적이면서도 반면 몽환적인 요소도 일면 나타나는 이유이다. 더불어 주제 선택에 있어서 본인이 우선 호기심이 생겨야 선택이 가능했고, 때로는 범접할 수 없이 방대하다 보니 책임지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재미있게 풀어갔다고 밝혔다. 이런 측면이 상상력이 가득 찬 작품으로 구현된 것이다. 최근에는 근 10년간 어떤 주제이든 ‘작가로서 풀어가 보자’라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주제의 다양성이 돋보인다.

‘몸 짓는 사람’이라 소개하는 류장현은 현대무용계에서 대중적으로 인지도도 높고 인기도 많다. 스스로 파악하기에 그 이유는 탄산음료처럼 뻥 뚫리는 시원함이다. 시원하다는 의미는 현학적인 서사나 개념 무용이 아니라 치열하면서도 역동적이며 즉흥적이면서 유희성이 담긴 움직임에 천착하고 여기에 의미를 담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람들을 춤추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라 손꼽는다. 그것은 대중들과의 교감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자신이 춤을 즐기기에 가능했다. 그는 솔직하면서도 발칙한 작품으로 무용계 '악동'으로 통하기도 한다. ‘악동’이라는 표현이 어울리게 기존의 매너리즘을 벗어난 범상치 않은 춤언어와, 외모로도 눈길을 끄는 류장현의 반항아적 기질은 앞으로도 새로움을 추구하고 갓 잡아 올린 춤으로 생명력을 이끄는 예술가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축제처럼 여기며 춤과 죽음의 상관관계를 고찰하고 탐구하는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해 깊이 있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기를….

전세계의 독자들을 위해 '구글 번역'의 영문 번역본을 아래에 함께 게재합니다. 부분적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Please note that the English translation of "Google Translate" is provided below for worldwide readers. Please understand that there may be some errors.

CHOREOGRAPHER

Vol.116-2 (2025.4.20.) Issue

Written by Jang Ji-won (dance critic)

Photo provided by Ryu Jang-hyun

Ryu Jang-hyun, who created a unique dance world with a rebellious spirit and a philosophy of death

Ryu Jang-hyun, born in 1983, is a modern dancer who has already captured the attention of critics and the public with his own individuality and unique movement vocabulary, combining popularity and artistry. He is currently a visiting professor at Yeungnam University and the artistic director of Ryu Jang-hyun and Friends. He has presented numerous works so far, and has tried various methodologies rather than being confined to specific frames or techniques, and has demonstrated his unique artistic world. He has also made his own capabilities known through 〈Gravity〉, which was selected as the 2025 Creative Workshop New Work of the Year. His rebellious nature, which allows him to choose his own path rather than following the path others take, is the driving force that makes him shine, and his thoughts on death are the source of his dance, which is not light. He rejects pretense and stereotypes, and shows his ability to make ordinary things in everyday life into creative and fresh gestures, and he shows his multifaceted side through activities in various genres such as theater, film, and music, as well as dance. He is also recognized for his unique wit and delicate expressiveness, but his inner seriousness will suggest the direction he will pursue as he grows older and becomes a mid-level choreographer.

Starting modern dance at a late age

Ryu Jang-hyun, who danced on speakers since he was young and DJed until his third year of high school, was a boy with plenty of talent. When he was in his second year of high school, he went to an academy to go to college at a late age at the recommendation of his teacher, and instead of being advised to do ballet because he liked his toes, he entered modern dance with a friend. After learning from Lee Seung-mi, a graduate of Sungkyunkwan University, both of them were accepted to Sungkyunkwan University because of their talent. My friend went to Sungkyunkwan University, but he saw the dance of the Sejong University Hwamaru Dance Company male dancers at the Dong-A Competition and was so cool that he taught himself how to imitate Sejong University and briefly learned from Choi Woo-seok, and was the only male student to enter Sejong University. After that, he began to receive attention in a short period of time, and although his teachers helped him when he entered the competition, he had his own efforts in choreography to the point that he choreographed his own dances. This was also the time when his choreography skills began to improve.

Rapidly growing skills during college

When Ryu Jang-hyun entered Sejong University, it could be said that it was a renaissance period for the Hwamaru Dance Company male dancers. When he began dancing as a dancer under the choreography of Professor Choi Cheong-ja during the 2002 World Cup, he was the youngest on stage with Noh Jeong-sik, Lee Yeong-chan, Choi Moon-seok, Lee Yeong-il, Kim Hyeong-nam, Jeong Yeon-su, and Jo Jeong-heum. The Hwa Maru Dance Company had many opportunities for male dancers to fully display their skills. Even now, the male dancers contributed greatly to the performances of the Hwa Maru Dance Company members, so they received a lot of attention. Since he started dancing late, he approached the performances with enthusiasm, and since he had joined the dance company he wanted to join, he danced without knowing how hard it was. Even at that time, he continued to challenge himself with the conviction that he would choreograph and enter the Dong-A Dance Competition on his own, which must have had the greatest effect of his skills improving by leaps and bounds. Since he did not have the outstanding physical condition of a tall dancer with long arms and legs that the dance world usually wants, I think his unique and original way of making himself stand out was through his uniqueness. Later, he ended up winning the grand prize at the 36th Dong-A Dance Competition.

Four women who influenced his dancing life

There were four women who influenced his dancing life. The first is Professor Choi Cheong-ja of Sejong University, who recognized his individuality and originality. The second is Teacher Ahn Eun-mi. When Ryu Jang-hyun entered the competition, Teacher Ahn Eun-mi recognized his talent and skills and asked him to see him separately. After that, she helped him advance to the final round of the Dong-A Competition, so she had a great influence on him during his school days. However, unfortunately, they were not able to work together. The last woman is Teacher Bae Jeong-hye, who played a decisive role in helping him win the grand prize at the competition. Later, when she was the director of the National Dance Company, she appeared as a dancer in the work “Soul, Sunflower” and gave him the opportunity to choreograph “Bodeum-eo-ga-se” about Gong Ok-jin in “Baribari Chomchom Ddim-sae.” Finally, the person who influenced me the most was Teacher Gong Ok-jin. The reason is that she felt the most stubbornness and depth as an artist among all artists. Whether it is art or dance, the role of art is to embrace, and I choreographed this work because I thought it represented the life of Teacher Gong Ok-jin. There are 36 types of dances by Gong Ok-jin, and it is said that it was an unforgettable stage because he gifted Ryu Jang-hyun his last dance on earth despite his sick body.

First choreography work 〈Alone〉, a favorite piece 〈I don’t want to die〉

His official first choreography work 〈Alone〉 deals with the story of a modern-day Goryeojang. It is a dance that depicts a real-life incident, and it is the ending where the siblings are sent to a nursing home after going missing. He choreographed it because he wanted to deliver a social message at the time, and his classmates Geum Bae-seop and Park Eun-ju appeared. He also won the Best Performer Award for 〈Boheumgeoseo〉 and 〈Alone〉 at the ‘Young Choreographer Creative Performance’. The piece he is most attached to is 〈I don’t want to die〉, although all of his works are like that. This youth play, commissioned by the Youth Theater Research Association, deals with the story of youth who die at an age when they should be alive the most through choreography and directing. When dealing with death, such as youth suicide, I felt that “the powerful antagonist of dance is death. Death goes with dance.” So in the performance, I made death into an atmosphere where everyone dances together as an invitation to death. The dress code was black, gravestones were brought in, and there were people laughing in the death experience scene where the audience was lying down, creating various mise-en-scènes. I have been performing encores for about 3 years, and the production situation was good, so it is a work that I am attached to because it was a unique experience.

A masterpiece that was canceled during rehearsal during the COVID-19 period, “Song of the Goat”

“Song of the Goat,” which was selected by Arco Partners and produced for a year, is a masterpiece, but it also carries the pain of being canceled during rehearsal during the COVID-19 period. At the time, he thought life was a tragedy, but during the choreography process, he saw that the time of Corona was a time when the goats that had been dedicated to humans were now offering humans, and he deeply observed and dealt with the idea that humans could be viruses. It is characterized by the duality of the sacred song sung for human forgiveness and the howling of the suffering of the goats that were offered as sacrifices. The narrative of his death is an important point of this work, and as mentioned earlier, even after receiving a notice of cancellation, he judged that he was not a writer if he could not express his own voice, and eventually led one performance.

Other various choreographic works

He has several choreographic works. 〈On the Sword〉, the first improvisational work at the National Dance Company, was produced with an interest in gut, and it contained the gut stage, improvisation, and playfulness, and expressed the idea that the theater could be a gut stage. In addition, along with 〈I Don’t Want to Die〉, 〈Dance Freshly Caught〉 gained popularity and was performed numerous times. The intention was to play with the audience, and the experience led to “I Don’t Want to Die.” “Dance Freshly Caught” is a popular piece that stands out for its fresh movements and the cheerful ensemble of dancers. “Conologue,” which was made into a comedy at a small theater the following year after “Song of the Goat,” deals with the artist’s monologue in the COVID era, and was produced with the idea of ​​creating a piece for dancers who have changed the world.

There is also “The Girl with Wrinkles,” a dance drama that combines modern dance and sound to portray the life of the artist Gong Ok-jin, and “Metamorphosis,” which questions the existential value of humans based on Kafka’s novel of the same name. “Unexpectedly Ended,” which offers the audience an experience beyond passive viewing and the possibility of active participation on the theme of death and life, was also presented. The piece 〈Mua Mua〉, commissioned by the Daegu City Dance Company for his interest in improvisation, provided an interesting experience of improvising from beginning to end for 50 minutes. 〈Black〉 is a piece that uses jazz to express emotions and memories hidden deep within the human mind, and 〈Let’s Go Again〉 had members of the Seoul Metropolitan Traditional Music Orchestra, who are not related to dance, dance. 〈Gravity〉, released this year, also attracted attention by expressing his opinion firmly on the subject of gravity with intensity in the first half and intentional geography in the second half.

The founding of Ryu Jang-hyun and Friends

The exact date of the founding of the group Ryu Jang-hyun and Friends is unclear. They used the name continuously from the time they started performing as a group, and in fact, they used the name to receive support funds for their official founding. The earliest members were mainly men, and when Ryu Jang-hyun was an adjunct professor at the university, his school juniors included Park Jeong-hui, Lee Do-ha, Kim Hwan-hee, Kim Gyu-jin, Choi Woo-seok, Shin Won-min, Shim Jae-ho, and Yang Seung-geon. Recently, as the audition system has changed, dancers who want to meet and dance with their bodies are being formed through auditions, regardless of whether they are original members or not. In some ways, the group name, which is a very direct expression, seems to conflict with the abstract expression that “all beings are manifolds with infinite potential” while having a worldview of “a feast of quantum energy in the last cave of the era,” but strangely fits.

Organic relationship between death and play, festival, and preference for extreme movement

The part that runs through Ryu Jang-hyun’s world of work is death. He saw death as the root of dance and the disappearance of the theater as similar to death. He also thought that the struggle in dance resembled death, and he intended to create dance that became play and play that became dance, emphasizing empathy with the audience. There was a time when he was like a tanztheater, but Ryu Jang-hyun, who enjoys challenging the limits of expression that the body can provide, has a desire to include the entire range of human expression in his work. He believes that the human body expands the range of expression, and the work he dug into in particular was “Gravity.” The ecstasy he gets from pushing himself to the limit physically is something that can only be known when he goes to the limit, so he is conducting frontline experiments with his body. Also, although he can’t compose, he can mix, so he thinks of scenes when he listens to music, and he creates movements when he has musical ideas.

Let’s solve any topic as an author

As mentioned earlier, Ryu Jang-hyun has preferred themes such as death, sleep, and dreams. He considers the blackout of the theater to be sleep and the theater to be a place where he can sleep together. He likes dreams that disappear like smoke and wants to shake them up, which is why his works are realistic but also have dreamy elements. He also said that he had to be curious about the topic before he could choose it, and that sometimes it was so vast that he couldn’t take responsibility, but he still solved it in the most fun way. This aspect is realized in works full of imagination. Recently, for the past 10 years, he has been working with the idea of ​​‘solving any topic as an author’, and perhaps that is why the diversity of themes stands out.

Ryu Jang-hyun, who introduces himself as a ‘body builder’, is well-known and popular in the contemporary dance world. He believes that the reason for this is the refreshing feeling that pops out like a carbonated beverage. The meaning of cool is not an academic narrative or conceptual dance, but rather a movement that is intense yet dynamic, improvisational yet playful, and contains meaning. He also counts making people dance and enjoy themselves as what he does best. It is possible because he can communicate with the public and because he enjoys dancing. He is also known as the 'bad boy' of the dance world for his honest yet daring works. As the expression 'bad boy' fits, Ryu Jang-hyun's extraordinary dance language that breaks away from existing mannerisms and his rebellious nature that catches the eye with his appearance will greatly contribute to his growth as an artist who pursues newness and leads vitality with newly acquired dance. Also, I hope that his efforts to examine and explore the relationship between dance and death, without fearing death and considering it as a festival, will shine even brighter and show a deep and diverse spect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