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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의 노래, 축제의 춤: 삼달컨택페스티벌 & 피지컬스페이스

 

삼달컨택페스티벌 & 피지컬스페이스 5

 


2024년 6월 싱그러운 바람과 새들의 노랫소리, 귤꽃향에 실려 몸들이, 춤들이 스튜디오무밭으로 모여들었다. 6월 4일부터 9일까지 6일동안 바리나모 기획으로 삼달컨택페스티벌과 피지컬스페이스5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의 작은 마을 삼달리에 있는 스튜디오 무밭에서 열렸다.


피지컬스페이스(physical space)는 바리나모의 컨택즉흥공연프로젝트로, 2020년 문화역서울rto를 시작으로 2021년 서강대 메리홀, 2022년 종로YMCA유도관, 2023년 코사이어티서울숲에서 진행되었던 연례프로젝트이다. 5번째를 맞이한 이번 2024년의 피지컬스페이스는 삼달컨택페스티벌로 확장되어, 컨택워크샵페스티벌기간동안 피지컬스페이스 멤버인 무용가 김바리, 주나모, 이범건, 이예지, 이종현, 류진욱과 음악가 타무라료가 참여아티스로서 워크샵을 진행하며, 참가자들과 심도있는 리서치와 몸의 경험들로 가득한 섬공부 시간을 가졌다.


삼달컨택페스티벌은 오전 오후 컨택워크샵, 저녁 컨택잼, 그리고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때 누구든 무엇이든 어디서든 언제든 무정부적으로 마음껏 공연을 하는 팝업퍼포먼스, 옷과 책, 물건을 나누는 무무장, 음식을 준비해 함께 나눠먹는 밥시간과 포트럭, 피비와은비의 칵테일바 등의 시간들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삼달컨택페스티벌의 마지막날은 피지컬스페이스 멤버인 참여아티스들 7명의 피지컬스페이스5 공연이 스튜디오무밭에서 150분간 진행되었다. 



 

삼달컨택페스티벌(이하 삼컴페)과 피지컬스페이스(이하 피스)공연을 기획한 바리와 나모의 대화로 꿈만 같던 그 날들을 기억해본다.

 

나모  어떻게 보면, 피지컬스페이스(이하 피스)공연이 삼달컨택페스티벌(이하 삼컨페)로 확장된 버젼인데, 공연의 측면과 축제라는 측면이 다르지만, 컨택즉흥이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적 성향을 생각하면 축제로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 피스멤버들도 예전에는 관객이라는 이름의 몸들을 만났다면, 이번에는 축제를 통해서 그들을 몸동료로써 새롭게 만나게 된거잖아. 피스가 어떤 계기로 축제로 변화되었을까, 그 과정을 다시 짚어보게 되는 것 같아.



 

바리  피스자체로 스스로 생명력과 의지가 생겨서 그럴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피스가 매년 진행되는 연례프로젝트로 자리잡게 되었고(물론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피스라는 연속성과 흐름 속에서 매번 어떻게 깨어있을 수 있을까 질문이 생겼어. 5년의 시간동안 피스의 각 맴버들은 각자의 삶과 과정 안에서 각기 고유한 맥락과 질문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가 1년에 한번 피스라는 이름으로 컨택즉흥춤을 같이 훈련하고 공연해 왔잖아. 물론 컨택이라는 대주제를 같이 공유하고는 있지만, 컨택이 일어나는 지점, 동기, 각자의 몸과 움직임 그리고 개인적이고 미묘한 변화와 과정들을 서로 잘 듣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그래서 워크샵을 각자의 주제로 열어 더 많은 몸들과 함께하는 페스티벌로 자연스레 연결된 것 같아.


나모  피스 자체의 생명력이라니! 정말 매년 피스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고, 살고있구나를 몸으로 직접 만나면서 알게 되는 것 같아. 그래서 매일 만났던 몸이 아니더라도 금세 친근한 몸으로 변화되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고,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이미 열려 있는 상태로 만나게 되어서 그랬던 것 같아. 지금까지 피스를 준비할때 레지던시형 연습, 말하자면 합동훈련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피스멤버뿐만 아니라 축제 참가자들과 함께 합동훈련을 한 느낌이야. 어떻게 달랐는지 궁금해.




 

바리  음. 작년까지 매년 피스의 공연을 앞두고 몇주간 진행한 집중합동훈련은, 우리끼리 농담으로 태릉선수촌같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는데. 컨택춤을 생각이나 컨셉이 아닌 온 몸으로 훈련하며, 말을 최소화하고, 신체적으로 경험하고 체화하는데에 방점을 두었었지. 이번에 피스가 페스티벌화 되면서, 일주일을 여러 몸들과 함께 살며, 그동안 하나의 포커스를 갖고 훈련하느라 놓쳤던 서로의 움직임 방식이나, 질문, 삶을 대하는 태도, 주위를 바라보는 마음등, 열린 컨택의 요소들을 배워갈 수 있었던 소중한 훈련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 


나모  아, 그런 이야기들도 있었어. 축제 참가자들이 피스멤버마다의 각기다른 컨택의 질문들을 듣고, 몸으로 경험하면서 스스로가 컨택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감상하는 형태가 풍성해졌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거든. 실제로 나도 멤버들의 구체적인 컨택의 질문들과 호기심들을 알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 이전에 피스 관객으로 왔던 분들도 축제에 참가자로 많이 참여했잖아. 이전의 공연자와 관객이었던 거리가 없어지는 적극적인 교류의 장이었던 것 같아.


바리  축제에서 워크샵의 진행자와 참여자가 마지막날 공연자와 관객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 또한 삼컨페기간동안 누구든 언제든 무엇이든 팝업퍼포먼스(팝포)를 할 수 있었잖아. 그래서 바람이 불듯, 새가 노래를 하듯, 곳곳에서 공연이 계속되었지. 또 이 공연을 환희와 즐거움 속에서 감상하고. 그렇게 공연이 삶의 매순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흐름 속에서 피스공연이 이뤄졌기 때문에, 하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에게 공연이라는 형태와 내용 그리고 의미가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


 

마지막날 진행된 피지컬 스페이스 5 공연장면_ 외부에 공개

 


나모  나는 이번 컨페가 굉장히 로컬적이라는 생각을 했거든. 그것이 지역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관계에 있어서 말이야. 삼달리라는 공간을 포함해서 이미 교류했던 동료들과 우리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였던 것 같아. 그래서 서로의 성장도 지켜볼 수 있었던 것 같아. 말하자면, 지역과 관계의 로컬적 측면을 말하는 건데, 이미 알고 있던 사람도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더 들여다 보는 관계를 말하는 거지. 정말 로컬적이라는 것은 로컬의 상을 벗어난 상태, 관계도 관계의 상을 벗어난 상태. 그래서 새로움, 새로운 터전을 끊임없이 찾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장소, 이미 관계맺고 있는 관계속에서 새로움들을 발견해 나가는것이 로컬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어. 스튜디오무밭도 축제가 시작되고 사람들이 모이고 움직임이 쌓여가면서 변화되는 것을 느꼈거든.


바리  그런 의미에서, 축제성이라는 것이 마치 탈피의 과정같아. 피스멤버뿐만 아니라 축제 참가자들, 함께한 스텝들, 심지어 삼달리에게도. 한번 큰 변신을, 한번의 큰 점프를 하게 해 준 기회. 6일의 축제동안 삼달리 스튜디오무밭이라는 하나의 시공간에서 모두가 자신의 일상을 접고 각자 그리고 함께 새롭게 태어날 기회가 아니였을까, 생각이 들어. 나에게도. 일상에서 시간을 내어서 무엇을 배우고 경험한다는 건, 무엇이 더해지는 느낌이라면. 반대로 이번 축제에서는 오히려 비워지고, 그래서 커진 느낌. 탈피. 껍질의 무게가 떨어져 나가고, 새 몸의 여린 상태가 된 느낌. 어쩌면 그것이 축제의 마음이었나봐. 우리와 참가자들이 입을 모아, 이 축제가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잖아. 그런데 축제의 마지막날 가졌던 클로징 서클에서 또 가장 많이 나왔던 이야기가 ‘이제 시작인것 같다‘ 였어. 이렇게 함께 했던 순간들이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축제의 시간들을 품고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되고, 모두를 마음껏 응원하고 싶어.


 

페스티벌 중반부 포트럭 시간에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장면 / 피비와은비의 칵테일바 장면

 


나모  정말 축제기간동안의 춤과 공연과 표현과 관계맺음이 6일간의 삶 자체였잖아. 각자의 표현이 있으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 축제기간동안 모두 먹을 것을 싸와서 나눠먹는 과정도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 같아. 음식이 모이고 이야기가 생기고 잘 먹은 몸이 또 건강하게 춤을 추고. 매일 아침 밥솥에 밥이 지어지고, 누군가는 반찬을 싸오고 누군가는 과일을 누군가는 빵을 싸오면서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풍성한 식탁이 차려졌던 것처럼, 정말 각자이면서 함께였던 것 같아.


바리  맞아. 그렇게 함께 음식을 나눠먹는, 말하자면 큰 식구가 되면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배려하는 몸으로 되어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아침일찍 누군가는 커피콩을 갈고 있고, 커피를 같이 나눠마실 생각을 하면서 아침을 즐기게 되고, 매일 뒷정리 당번을 참가자들끼리 정해서 축제의 공간을 스스로 가꿔나가고, 그렇게 함께 가꾸며 만들어가는 시공간이 되었잖아. 누군가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고 일방적으로 받고 하는, 일방의 관계가 아니라, 쌍방의 관계 속에서 조율되어갔던 시간이었어. 그리고, 역할들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고 각자가 다양한 역할을 갖게 되니, 서로의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던 것 같아. 참가자들이 스테프들에게도 힘들지 않냐고 따듯하게 말하고 안아주는 마음들, 그것이 컨택이었어. 이번 삼컨페에서 배운 컨택춤은 스튜디오의 춤과 몸을 넘어, 같이 살아가는 몸과 마음으로 여러 층위에서 이루어지는 컨택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밥이 있는 장면_ 매일 다른 밥이 지어지고 참가자들은 함께 먹을거리를 준비해왔다

 

 

나모  이번 삼컨페를 준비하면서, 컨택이라는 구체적인 주제를 두고 하는 페스티벌인만큼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컨택이라는 것을 소재나 움직임 방식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인가, 감정인가, 어떻게 컨택의 상태로 이 축제를 준비해야할까를 많이 생각했었거든. 바리가 지금 이야기 한 것처럼.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삼컨페의 시공간과 컨택되어진 느낌이야. 마치 축제기간동안 매일 전날 다음날을 생각하면서 설레였던 것처럼. 끝난 지금, 몸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이 오고 가고 지나가고 흐르는 느낌이 든다.

 

바리  삼컨페가 댄스페스티벌이란 이름을 내걸었지만, 피스멤버 음악가 타무라료는 물론이고, 참가자들 중에서도 뮤지션 친구들이 꽤나 많았어서 늘 풍성한 라이브음악 연주들이 6일내내 삼달리를 가득 채웠지. 또 전업 뮤지션이 아닌 참가자들도 서서히 연주와 소리를 내고, 음악을 하고, 음악이 되어갔어. 온 몸이 호강을 한 아름다운 음악축제이기도 했던 것 같아. 춤과 음악이 하나로 추어지고 연주되는 자연의 형태, 상태, 태도들이, ‘자연’이라는 말뜻처럼 스스로 그러하고 있었어. 행복했다. 페스티벌 기간동안 비도 엄청 많이 왔는데, 비, 새, 바람, 빛들의 움직임들, 그들의 춤들과 함께 컨택춤이 일어나고 추어졌잖아. 그래서 컨택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들과 일어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너무나 풍요로웠어. 그걸 자꾸 잊고 살게 되니까. 다시한번 함께 살고 있는 수많은 존재들을 느끼는 귀한 시간이었어. 심지어 나는 삼달리가 집인데도, 이 소중함을 자꾸 잊게 되니까. 다시 알게 되어서, 알게 해주어서 모두 너무 고마웠어.


나모  6일은 어떻게 보면 금새 지나는 시간인데, 그 6일이 엄청난 변화를 주었어. 몸도 변하고, 공간도 변했고, 관계도 변했고, 꿈도 변하고, 모든게 변한다는 것. 그래서 그 시간이 더 소중했고, 축제와 공연을 도와줬던 많은 서포터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삼컨페 참여 아티스트와 스태프의 회의장면

 

 

바리  이번에 삼컨페와 피스라는 이중의 프로젝트를 건강하게 여유있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삼컨페팀원들의 힘이 제일 컸던 것 같아. 근데 서서히 일반 참가자들도 같이 축제를 만들어나가는 팀이 되어 갔던 것 같아. 고마워라. 사실 이 축제와 피스5를 통해서 이뤄내야겠다는 어떤 목표나 상이 없었는데. 어떤 ‘시작’의 마음만을 지니고, 도착지점은 모르는 채로, 피스멤버와 삼컨페팀원들과 참가자들이 여정을 함께하고 도와가며, 길을 만들어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 인생의 한 순간이 이토록 함께 빛이 났다. 한 순간의 찬란한 빛. 아 그리고 축제 내내 노래를 불러 주었던 새들에게도 감사를. 소문이 났는지 새들이 엄청 찾아왔었잖아.

 

나모  누구하나 필요없는 존재가 아니었던, 그 누구도 모두 선명하게 빛이 났던.


바리  축제는 끝이 났지만, 예지가 삼컨페 기간동안 외쳤던 «삼달리~뿅!»이라는 구호와 함께, «뿅!»이 변신의 주문처럼, 축제에서 얻었던 생동의 기운이 언제든 뿅하고 우리모두의 몸과 마음에 남아 있을거라 믿으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바리와 나모  뿅!



글·사진제공_ 바리나모


 

아름다운 몸들의 단체사진  이현석

 


삼달컨택페스티벌 & 피지컬스페이스 5는 2024년 <스튜디오무밭의 몸자연프로젝트>로 진행되었습니다.


○총 기획,컨셉_ 바리나모 ○공동리서치, 창작, 퍼포먼스_ 김바리, 이범건, 류진욱, 이예지, 이종현, 주나모, 타무라료 

○기획_ 이보라미  ○현장매니저_ 최혜영 ○현장 어시스트_ 나은혜 ○영상기록_ 이병곤 ○사진기록_ 이현석 ○주최: 바리나모, 스튜디오무밭 ○후원: 제주문화예술자치도, 제주문화재단

 

전세계의 독자들을 위해 '구글 번역'의 영문 번역본을 아래에 함께 게재합니다. 부분적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Please note that the English translation of "Google Translate" is provided below for worldwide readers. Please understand that there may be some errors.


Contact Song, Festival Dance: Samdal Contact Festival & Physical Space 



In June 2024, bodies and dances gathered in the studio Mubat, carried by the fresh wind, the singing of birds, and the scent of tangerine flowers. For six days from June 4th to 9th, the Samdal Contact Festival and Physical Space 5, organized by Barinamo, were held at the studio Mubat in Samdal-ri, a small village in Seongsan-eup, Seogwipo-si, Jeju-do.


Physical Space is Barinamo's contact improvisational performance project, an annual project that started with Culture Station Seoul RTO in 2020, was held at Sogang University Mary Hall in 2021, Jongno YMCA Judo Hall in 2022, and Cociety Seoul Forest in 2023. . This 2024 Physical Space, which celebrated its 5th anniversary, has expanded into the Samdal Contact Festival, and during the Contact Workshop Festival, Physical Space members dancers Bari Kim, Namo Jun, Beomgeon Lee, Yeji Lee, Jonghyun Lee, and Jinwook Ryu, as well as musician Ryō Tamura, participated in Artis. During the workshop, I had an island study session full of in-depth research and body experiences with the participants.


The Samdal Contact Festival includes contact workshops in the morning and afternoon, contact jams in the evening, and pop-up performances where anyone, anywhere, at any time performs anarchically to their heart's content during break and meal times, unarmed people share clothes, books, and other things, and prepare food together. It consisted of a shared meal time, a potluck, and Phoebe and Eunbi's cocktail bar. And on the last day of the Samdal Contact Festival, the Physical Space 5 performance by 7 participating artists who are members of Physical Space was held at Studio Mubat for 150 minutes.


I remember those dream-like days through a conversation between Bari and Namo, who planned the Samdal Contact Festival and the Physical Space performance.


Namo  In some ways, the Physical Space performance is an expanded version of the Samdal Contact Festival. Although the aspects of the performance and the aspect of the festival are different, considering the community nature of Contact Improvisation, it is a festival that leads to a festival. I think the flow was natural. In the past, Peace members met people called audience members, but this time, through the festival, they met them as colleagues. I think it's time to look back at the process and see how Peace changed into a festival.


Bari  I think it could have been because the Physical Space itself developed its own vitality and will. Physical Space has become an annual project that takes place every year (of course, no one knows how long it will last), and the question arose about how to stay awake every time within the continuity and flow of the Physical Space. Over the course of five years, each member of the Physical Space came to have their own unique context and questions within their own lives and processes. We have been training and performing contact improvisation dance together once a year under the name the Physical Space. Of course, we share the main topic of contact, but I thought that I would like to hear each other carefully about the point where contact occurs, the motivation, each person's body and movement, and individual and subtle changes and processes. So, I think it naturally led to a festival where we held workshops with different topics and shared them with more people.


Namo  The vitality of the Physical Space itself! I really feel like every year, through Peace, we get to know how we have lived and how we live by meeting each other in person. So, even though it wasn't a body I met every day, I was able to quickly feel and change into a familiar body, and I think it was because I met with my mind and body as well as my body already being open. Until now, when preparing for the Physical Space, we have done residency-type exercises, so to speak, joint training, but this time, it feels like we did joint training not only with the Physical Space members but also with festival participants. I wonder how it was different.


Bari  Well. Until last year, the intensive joint training that took place every year for several weeks before the Physical Space's performance was so much so that we joked among ourselves that it was like the Taereung Athletes' Village. The emphasis was on training contact dance with the whole body, not with thoughts or concepts, minimizing words, and experiencing and embodying it physically. This time, as the Physical Space became a festival, we spent a week living with different bodies, learning the elements of open contact, such as each other's movement methods, questions, attitude toward life, and the way we look at our surroundings, which we had missed while training with a single focus. I think it was a valuable training time.


Namo  Ah, there were stories like that too. As the festival participants listened to the different questions about contact from each peace member and experienced it with their own bodies, the way they viewed and appreciated contact became enriched, because many people said so. Actually, I think it was better because I was able to know the questions and curiosity of the members' specific contacts. Many people who previously came to the Physical Space as audience members also participated in the festival as participants. I think it was a place of active exchange where the previous distance between performers and audience disappeared.


Bari  At the Festival, there was a part of me that felt that way because the workshop facilitator and participants were connected to the performers and audience on the last day. Also, during the three conferences, anyone could do a pop-up performance (poppo) for anything at any time. So, like the wind blowing or birds singing, the performances continued everywhere. I also enjoy this performance with joy and joy. Because the piece performance took place in the flow of feeling that the performance continues every moment of life, I think the form, content, and meaning of the performance were natural to both the performer and the viewer.


Namo  I thought this conference was very local. Not only in terms of geography, but also in terms of relationships. I think it was an opportunity to look again at ourselves and the colleagues we had already interacted with, including in the space called Samdali. So I think we were able to watch each other grow. In other words, I'm talking about the local aspect of the relationship with the region. It's not about thinking that people who already know what I know, but about looking into the relationship more closely. To be truly local is to be outside the scope of the local, and to have a relationship outside the scope of the relationship. So, it made me think that being local is not about constantly looking for something new and a new home, but about discovering new things in places you already know and relationships you already have. I also felt that Studio Mubat was changing as the festival began, people gathered, and movements began to accumulate.


Bari  In that sense, festival-ness is like a process of escape. Not only to the Physical Space members, but also to the festival participants, staff, and even Samdali. An opportunity to make one big change, one big jump. I think that during the six-day festival, it was an opportunity for everyone to give up their daily lives and be born anew, individually and together, in one time and space called Samdali Studio Mubat. To me too. If you take time out of your daily life to learn and experience something, it feels like something is added. On the contrary, at this festival, it feels empty and thus bigger. ecdysis. It feels like the weight of the shell has been lifted off and a new, delicate body has emerged. Maybe that was the spirit of the festival. We and the participants talked a lot about how we should go back to our daily lives after this festival. However, in the closing circle held on the last day of the festival, the most talked about topic was ‘I think it’s just the beginning.’ I'm curious and excited about how the moments we spent together will return to our daily lives and how we will live with the festive times. I want to support everyone to my heart's content.


Namo  The dancing, performances, expressions, and relationships during the festival were really life itself for 6 days. A state in which each person has his or her own expression and is ready to listen to each other's stories. I think the process of everyone packing and sharing food during the festival was an important part. Food gathers, stories arise, and a well-fed body dances healthily. Every morning, rice was cooked in the rice cooker, someone brought side dishes, someone brought fruit, someone brought bread, and just as a rich table was naturally set without saying anything, I think it was really each of us and together.


Bari  is right. I think we shared food together, became a big family, got to know each other, and became considerate. So, early in the morning, someone is grinding coffee beans, people enjoy the morning with the thought of sharing coffee together, and each day, participants decide on a duty to clean up after each other and take care of the space of the festival themselves. In this way, it became a space and time that was created by taking care of it together. It was a time when things were coordinated in a two-way relationship, rather than a one-sided relationship where someone unilaterally gave something and unilaterally received something. Also, since the roles are not fixed and each person has a variety of roles, I think the scope of understanding for each other has broadened. The participants warmly telling the staff that they were having a hard time and hugging them - that was contact. I think that the contact dance I learned at this year's conference went beyond the dance and body in the studio, and allowed me to fully experience contact that takes place on multiple levels through the body and mind of living together.


Namo  As I was preparing for this year's the Samdal Contact Festival, I thought a lot about contact, as it is a festival with a specific topic. Instead of thinking about contact only as a material or a method of movement, I thought about what kind of mind and emotion it is, and how it is a state of contact. I've been thinking a lot about whether I should prepare for this festival. Like Barry said just now. Even at this moment as we are talking, I feel like I am in contact with the time and space of the Samdal Contact Festival. It was as if I was excited every day during the festival, thinking about the day before and the day after. Now that it's over, I feel like many things, not just my body, are coming and going and passing by.


Bari  Although the Samdal Contact Festival was billed as a dance festival, there were quite a few musician friends among the participants, including peace member musician Tamura Ryou, so Samdali was always filled with abundant live music performances for all six days. Also, participants who were not full-time musicians gradually began to play and make sounds, make music, and become music. I think it was a beautiful music festival that was good for the whole body. ah. The forms, states, and attitudes of nature, in which dance and music are danced and played as one, were themselves like the meaning of the word ‘nature’. happy. It rained a lot during the festival, and contact dances occurred and were performed along with the rain, birds, wind, and light movements and their dances. So it was so enriching to feel that contact was happening not only between people, but also with all living things. Because I keep forgetting that. It was a precious time to once again feel the countless beings living together. Even though Samdali is my home, I keep forgetting its importance. I was so grateful to everyone for getting to know me again and for letting me know.


Namo  In some ways, 6 days pass by quickly, but those 6 days made a huge difference. The body changes, the space changes, relationships change, dreams change, everything changes. So that time was even more precious, and I am very grateful to the many supporters who helped with the festival and performance.


Bari  I think the strength of the Samdal Contact Festival team members was the biggest factor in being able to finish the dual project of the Samdal Contact Festival and the Physical Space in a healthy and leisurely manner. But I think the regular participants gradually became a team that created the festival together. Thank you. Actually, I didn’t have any goals or awards to achieve through this festival and the Physical Space 5. I think it was a time when the Physical Space members, The Samdal Contact Festival team members, and participants joined and helped on the journey, creating a path, with only a certain ‘beginning’ in mind and no knowledge of the destination. A moment in our lives shined so brightly together. A moment of brilliant light. Oh, and thank you to the birds who sang throughout the festival. As if the rumor had spread, a lot of birds came to visit.


Namo  No one was needed, and everyone shined brightly.


Bari  The Festival has ended, but along with the slogan “Samdali~Ppyong!” that Yeji shouted during the Samdal Contact Festival, “Ppyong!” is like a spell of transformation, and the energy of vitality gained from the festival will burst into our bodies and bodies at any time. I believe it will remain in your heart! Thank you all for your hard work.

 

Bari and Namo  Ppyong!



Written & Photo provided by Barinamo


Samdal Contact Festival & Physical Space 5 was held in 2024 as .


- Overall planning, concept_ Barinamo   -Joint research, creation, performance_ Kim Bari, Lee Beom-geon, Ryu Jin-wook, Lee Ye-ji, Lee Jong-hyun, Junamo, Tamura Ryou

- Planning_ Borami Lee  - Site Manager_ Hyeyoung Choi  -Onsite Assistant_ Naeunhye  - Video Record_ Byeonggon Lee  - Photo Record_ Hyunseok Lee   - Organizer: Barinamo, Studio Mubat  - Sponsor: Jeju Culture and Arts Autonomous Province, Jeju Cultural Found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