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포스트코리아
지난자료보기

로고

무용현장

포커스

코로나19 서울문화재단 지원사업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완전 정복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심지어 재확산에 속수무책인 곳도 많고, 치료제가 개발되고는 있지만 변이가 빠른 관계로 그 효능을 입증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무용계 역시 극장에서의 거리두기 좌석제, 온라인 상영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생업에 위협을 받고 있는 무용계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댄스포스트코리아에서는 코로나19 대응시리즈로 5월호에서는 전미무용교육협회의 온라인 무용교육지침을, 6월호에서는 코로나19 문화예술 지원사업 현황을 다뤘다. 이번 호에서는 무용가들이 확실한 정보나 지식 없이 놓치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 각 문화재단을 대표해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사업에 관해 알아보고 정보 활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다만 올해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은 기존 지원사업의 일환이며 코로나19 긴급지원에만 한정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두고자 한다. 

 

  서울시는 서울문화재단을 통해 문화예술사업을 지원하며 이에 따라 서울 기반 무용활동 지원은 서울문화재단에 집중되어 있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무용분야 지원은 신청건수가 적어 유관 예술 분야(국악, 연극 등)에 비해 지원액이나 선정건수가 낮은 편이라고 한다. 즉, 지원건수에 따라 예산이 책정되는데 무용은 지원숫자가 미미해서 지원금과 선정건수가 적다고 하며, 현재 무용이 15% 정도 되는데 더 늘어나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서울문화재단의 무용관련 지원사업은 그동안 심사기준이나 심사위원에 관한 불만이 적잖이 있어왔다. 이를 반영해 2020년에는 새롭게 변경된 부분들도 포함되어 있다.  

 

  우선 청년세대지원이 과다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그 단계를 신진, 유망, 중견(2년 지원)으로 녹여냈다. 이 단계는 활동기간을 중심으로 나뉜다. 중견 지원은 10년 이상 활동한 무용가들을 대상으로 현실화해서 지원금이 높게 배정된 것이 전년도에 비해 달라진 점이다. 그러나 올해도 최대금액으로 지원하고 싶었으나 심사결과에 따라 소액다권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또한 올해에는 트랙마다 심의 배점이 다른 매뉴얼을 마련하기도 했다. 전통무용은 전통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반발이 있어서 실행하지 못했는데 막상 전통에 무용 들어왔을 때 경쟁력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무용에 포함되는 것이 맞기는 하나 전통무용에 대한 적절한 범위구분과 설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올해 비창작지원에 대한 지원이 생겼고, 무용수들(실연자들)도 자기계발에 대한 지원부분이 있었으나 신청수가 적었다고 한다. 임대료 지원도 작업실, 연습실을 6 개월 치 지원해주는 부분과 원고료지원사업도 있었다. 실용무용 부분도 기타에 포함되어 지원이 가능했다.서울문화재단에서는 인큐베이팅이나 멘토링 사업도 중요하게 생각했으나 예산, 인력의 문제로 없어졌고, 지금은 유망예술지원사업도 지원금만 주는 쪽으로 변경되었다. 서울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인해 긴급 마련한 지원금은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긴급지원사업’이다. 예술인(단체), 예술교육가, 기획자 등에게 5개 부문에 걸쳐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2000만원까지 500여건을 긴급 지원하는 공모사업이었다. 애초 계획했던 45억 원에서 추가 투입을 통해 총 60억4000만원이 사용되며 지원 건수는 총 500건에서 830건으로 늘었다고 한다. 총 4999건이 접수됐는데, 5개 접수 부문 중 신청이 가장 많은 부문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1770건)하고 한다. 장르별로는 연극 527건(아동·청소년극 145건 포함), 음악 431건, 시각 281건으로 무용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지원건수가 적음을 예측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을 살펴본 바, 무용이 타장르에 비해 정보전달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안타깝다. 일일이 한 사람씩 알려줘야 하며 정보공유가 안 되는 한계점을 가진다. 무용계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자신만 알고 있는 사적 차원이 아니라 모두가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도록 공동의 관심과 공존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재단 지원금 사업에 신뢰할만한 전문가와 전문인력 확충이 필요하다. 지원자 수가 적은 장르는 적게 뽑힐 수밖에 없어 오히려 다원 분야 예산은 늘고 무용분야는 줄었다. 때문에 무용 장르의 특성을 생각해 전용예산의 편성을 주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공간을 무용계에 배려해주는 지원은 막상 서울시에서 갖고 있는 여유 공간이 없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를 겨냥해 2020년 완성되는 동숭아트센터에 소극장 2개가 있으므로 이를 무용 우선으로 배려해 달라고 주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추경사업에 많은 인원 몰렸지만 중복되는 부분도 많다. 따라서 현장에서 정말 필요한 무용인들에게 지원금이 갈 수 있도록 잘 선별할 수 있는 방향성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추가로 궁금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의 서울문화재단 공모 한 눈에 보기를 참고하길 바란다. 

https://www.sfac.or.kr/site/SFAC_KOR/03/10301020000002018102208.jsp


 글_ 장지원(댄스포스트코리아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