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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의 가치를 놓친 오래된 형식의 아쉬움: 중국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의 〈백조의 호수〉

본 원고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공연예술비평활성화지원’으로 선정, 지원을 통해 제작된 원고입니다.



서커스의 기예를 연마한 오랜 역사와 서커스를 예술의 장르로 확산시키고 있는 현대 서커스가 활발하게 관객들과 만나면서 서커스가 거리예술은 물론 극장 공연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고전적 기예를 중심으로 하는 근대 서커스에 대한 관심도도 올라갔고, 서커스와 장르를 결합한 무용 공연이나 기예와 기술, 그리고 음악이 결합된 쇼 엔터테인먼트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공연장에서도 서커스의 수용성이 확산되고 있는데, LG아트센터 마곡의 개관작품으로 요안 부르주아의 〈기울어진 사람들〉, 2023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개막작품으로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라시드 우람단의 〈익스트림 바디〉는 스포츠와 아크로바틱, 안무가 결합한 작품이었다.  


서커스 장르의 특성상, 최상의 기예를 선보인 이후 더 커지는 관객의 기대감을 쉽게 충족시켜 줄 수 없기 때문에 서커스 장르는 타 장르와 결합하면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분화하고 진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의 서커스 발레 〈백조의 호수〉가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국내 초연으로 공연되었다.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서양의 발레와 동양의 곡예를 결합한 독창적인 공연이다. 


백조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공주와 왕자의 사랑이라는 뼈대는 그대로 두고, 배경을 중국 장안으로 바꾸고 원작의 비극을 해피엔딩으로 변화시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보고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발레와 체조, 곡예가 결합된 쉴 틈 없는 기예의 장면들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어떤 숭고한 아름다움을 주는 순간도 있다. 후프와 장대, 와이어를 활용한 공중곡예와 외발자전거 등 아크로바틱 기술을 총망라한 서커스의 집대성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중국은 서커스 강국이다. 선사시대 유물에서부터 서커스 흔적이 보인다는 점에서 3000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자부할 정도다. 다만 현대적 의미의 서커스는 1950년 중국잡기단을 만들면서부터다. ‘잡기(雜技)’는 서커스를 뜻하는 중국어다. 현재 31개 성(省) 시(市) 자치구에 서커스단과 서커스 학교가 운영 중이며 전문 공연장도 다수 있다. 중국의 서커스는 아크로바틱 체조와 공중곡예를 극대화해 연출하는 데 강점이 있다. 원래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으로 만든 클래식 발레의 대표 레퍼토리다. 1877년 러시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다양한 각색과 변형이 나왔지만 아크로바틱 버전은 중국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만들어졌다.


서커스 발레 〈백조의 호수〉는 저주로 백조가 된 공주와 왕자의 사랑 이야기라는 원작 발레의 큰 뼈대를 유지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다만 구체적인 줄거리는 동양의 공주가 나쁜 마법사의 저주에 걸리는 것을 꿈에서 본 서양의 왕자가 공주를 찾아오는 여정을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 여정 안에 다양한 동양 춤을 모티브로 한 군무와 함께 후프와 장대, 공중곡예, 트램펄린 묘기 등 32개의 서커스 기술이 나온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남녀 주인공의 파드되(2인무). 원작 발레의 아름다움은 살리면서도 아크로바틱 기술로 안무에 힘을 더한다. 특히 공주가 왕자의 어깨 위에서 펼치는 아라베스크(한쪽 다리로 서서 다른 다리를 곧게 뻗는 자세) 동작이 화제가 되며 ‘어깨 위의 발레(Ballet on shoulders)’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리고 공주가 왕자의 머리 위에서 피루엣(한 발로 회전)을 하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3천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2004년 중국 광동 아크로바틱 예술단에서 초연돼 큰 화제를 일으켰다. 중국 〈인민일보〉는 “서커스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영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전 세계에 초청돼 큰 주목을 받았다. 중국에 발레를 알렸던 러시아에서도 이 작품이 〈백조의 호수〉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는 리뷰가 나왔다고 전해진다. 그 후로 이 작품은 청두 깃발 아크로바틱 예술단 출신 단원들을 중심으로 2019년 새롭게 설립된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에서 리바이벌됐다. 그리고 3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 선보인 새로운 서커스 발레 〈백조의 호수〉는 이전보다 풍성해진 서사와 섬세한 미장센을 보여주며 해외 초청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원작이 지닌 후광을 입을 수는 있지만 원작의 무게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원작은 어쩌면 원단과 같은 것인지 모르겠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예술적 역량에 따라 다른 패턴으로 새로운 옷을 만들어내지만 원단이 원래부터 지닌 질감과 무늬는 오롯이 남아 변하지 않는다. 결국 재창작은 원단의 특성을 망치지 않고 얼마나 새롭게 디자인하는가에 달렸는데, 원단을 훼손한 옷은 넝마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머릿속에서 보았던 수많은 고정된 이미지들이 무대 위의 장면과 충돌하는 것은 불편한 이물감을 주기도 한다. 


관객은 자신이 상상했던 이미지가 무대에서 펼쳐지는 순간, 만족감을 얻고 자신이 상상도 못 했던 장면이 나오는 순간 비로소 팔짱을 풀고 박수를 칠 마음의 태도를 가지게 된다. 〈백조의 호수〉에 서커스를 입힌 이 작품은 예상외의 기예들 때문에 곳곳에서 탄성과 박수가 나온다는 점에서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면이 있다. 하지만 몇 가지 불편한 지점도 분명하다. 오독은 때론 원작의 가치를 해치는 ‘독’이 되기도 한다. 잘 알려진 고전 발레를 새로운 창작 서커스로 만들어내기 위한 매혹적 장치들은 원작의 색을 지우려는 급박한 시도에 묻혔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는 강박에 발목을 잡힌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이 글을 읽기 싫어하면서 텍스트는 친절해졌지만, 여전히 움직임을 기표로 사용하는 무용은 드물게 언어 없이 읽기의 즐거움을 주는 장르로 남았다. 안무가는 몸의 언어를 직조해 시를 만드는 사람이다. 서커스 〈백조의 호수〉는 새롭다기보다는 불균질하고 파격적이라기보다는 균형감이 없어 보인다. 고전은 ‘오래된’이라는 시간적 특성으로 보지 말고 ‘오랫동안’이라는 연속성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그 가치가 빛을 잃지 않는 예술, 지금 바로 꺼내 보아도 낡지 않은 의미를 품고 있는 작품을 우리가 고전이라 부른다는 사실을 너무 가볍게 보아 넘긴 것은 아닌지 아쉽다. 동시대성으로의 컨템퍼러리에 이르지 못한다면 고전의 변형은 단순한 이미지의 차용에 그치지 않는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남녀 주인공의 2인무인 파드되이다. 공주가 왕자의 어깨 위에서 펼치는 아라베스크 동작은 공연의 포스터를 장식할 만큼 서커스 〈백조의 호수〉를 대표하는 명장면이다. 이어 공주가 왕자의 머리 위에서 한 발로 회전하는 피루엣을 펼치는 영상은 아찔함을 넘어 경이로운 순간을 선사한다. 하지만 주인공의 발레 씬을 제외하고 〈백조의 호수〉가 보여주는 전체적인 발레의 기술은 다소 실망스럽다. 〈백조의 호수〉가 최고의 서커스 기예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하지만 ‘발레’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것에는 쉽게 동의하기가 어렵다. 서커스의 기예만큼이나 발레 테크닉도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숙련의 영역이다. 이 공연에 굳이 서커스 ‘발레’라는 타이틀을 붙이려면 발레에 대한 오랜 숙련과 장르의 특성과 고유함을 존중하는 태도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실제로 아직까지 활발하고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동춘서커스의 레퍼토리에도 파드되와 아라베스크 장면이 들어있는 만큼, 이미 널리 퍼진 기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백조의 호수〉라는 제목을 가진 서커스 발레만의 가치를 지니려면 서커스와 발레의 기술과 기예가 함께 발전해야 할 것이다. 


인간 몸의 아름다움과 움직임에 집중하는 20세기 추상 발레라는 변형된 형태는 컨템퍼러리와 결합하면서 그 장르적 매력을 넓혀가고 있다. 여전히 스토리에 집중하고, 인간의 감정에 매혹을 느끼는 스토리 발레도 현대적으로 변형되고 있다. 오랜 원작에 자신만의 밑줄을 그어 낡은 생각은 지우고 새로운 이야기를 덧입힌 현대 발레가 새로운 관객의 취향을 만족시켜 주고 있는 요즈음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의 〈백조의 호수〉는 현대적인지 묻게 된다. 단단한 긍정의 마침표를 찍어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현재진형형일지, 그때는 서커스 발레의 고전으로 불릴지 궁금하다. 그 질문은 당신들의 서커스가 여전히 컨템퍼러리한지에 대한 질문과 맞닿아있을 것이다. 



글_ 최재훈(영화평론가·공연예술칼럼니스트)

사진제공_ 성남문화재단


전세계의 독자들을 위해 '구글 번역'의 영문 번역본을 아래에 함께 게재합니다. 부분적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Please note that the English translation of "Google Translate" is provided below for worldwide readers. Please understand that there may be some errors.

Regrets of an old form that has lost its long-standing value: 〈Swan Lake〉 by Xi'an Acrobatic Troupe of China 



This manuscript was produced with the support of the Korea Arts & Culture Committee's 'Performing Arts Creation Center Performance Arts Criticism Activation Support'.


With the long history of honing circus skills and the modern circus that is spreading circus as an art genre, circus is attracting attention not only as street art but also as a theater performance. Interest in modern circus centered on classical skills has also increased, and dance performances that combine circus and genres, as well as show entertainment that combines skills, technology, and music, are also gaining ground. The acceptance of circus is also expanding in domestic performance halls. Yoann Bourgeois's 〈The Leaning Men〉 which was performed as the opening work of LG Arts Center Magok, and Rashid Ouram's 〈Extreme Body〉 which was performed at the National Theater as the opening work of the 2023 Seoul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Festival, were works that combined sports, acrobatics, and choreography.


Due to the nature of the circus genre, it is difficult to easily satisfy the audience’s growing expectations after showing off the best skills, so the circus genre is constantly developing, dividing, and evolving by combining with other genres. Recently, the circus ballet 〈Swan Lake〉  by the Xi’an Acrobatic Art Troupe of China was performed for the first time in Korea at the Seongnam Arts Center Opera House from August 23 to 25. It is an original performance that combines Western ballet and Eastern acrobatics while using Tchaikovsky’s ballet music as the representative repertoire of the Xi’an Acrobatic Art Troupe.


The framework of the love between a princess and a prince who are cursed to turn into swans remains intact, but the setting is changed to Chang’an, China, and the original tragedy is transformed into a happy ending, making it easier for more people to watch and enjoy. The scenes of ceaseless skills combining ballet, gymnastics, and acrobatics also have moments of sublime beauty that transcend human limitations. It is also a culmination of circus techniques, including aerial stunts using hoops, poles, and wires, and unicycles.


China is a circus powerhouse. It boasts a 3,000-year history, as evidenced by the traces of circuses dating back to prehistoric times. However, the modern circus began in 1950 with the creation of the China Miscellaneous Arts Troupe. Miscellaneous Arts (雜技) is the Chinese word for circus. Currently, circus troupes and circus schools are operating in 31 provinces, cities, and autonomous regions, and there are many professional performance halls. The Chinese circus is strong in maximizing acrobatic gymnastics and aerial stunts. Originally, 〈Swan Lake〉  is a representative repertoire of classical ballet composed with music by Tchaikovsky. Since its premiere in Russia in 1877, various adaptations and variations have been made around the world, but the acrobatic version was the first and only one created in China.


The circus ballet 〈Swan Lake〉 maintains the original ballet's main framework of a love story between a princess and a prince who were cursed to become swans, and ends with a happy ending. However, the specific plot is different in that it deals with a journey of a Western prince who dreams of an Oriental princess being cursed by an evil wizard and goes to find her. During the journey, there are 32 circus techniques such as hoop, pole, aerial acrobatics, and trampoline tricks along with a corps de deux based on various Oriental dances. The highlight of this work is the pas de deux (dual dance) performed by the male and female leads on the lakeside. While preserving the beauty of the original ballet, it adds power to the choreography with acrobatic techniques. In particular, the arabesque (standing on one leg and straightening the other leg) movement performed by the princess on the prince's shoulders became a hot topic and earned the nickname "Ballet on Shoulders." And the video of the princess doing a pirouette (spinning on one foot) on the prince's head garnered so much attention that it recorded about 30 million views on YouTube.


This work was first performed by the Guangdong Acrobatic Art Troupe in China in 2004 and caused a huge stir. The People's Daily of China praised it as "a revolution in the circus." It was invited to the UK, Japan, France, Russia, and other countries around the world and received great attention. It is said that even in Russia, which introduced ballet to China, there was a review that this work rewrote the history of 〈Swan Lake〉. After that, the work was revived by the newly established Xi'an Acrobatic Art Troupe in 2019, centered around members from the Chengdu Flag Acrobatic Art Troupe. And after three years of preparation, the new circus ballet 〈Swan Lake〉 presented in 2022 has been invited overseas for performances, showing a richer narrative and delicate mise-en-scène than before.


The original may have its halo, but the weight of the original follows it like a shadow. Perhaps the original is like fabric. Designers create new clothes with different patterns according to their artistic ability, but the original texture and pattern of the fabric remain intact and do not change. Ultimately, a re-creation depends on how much the design is newly created without destroy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fabric, and clothes that have damaged the fabric are bound to be treated as rags. The clash between the numerous fixed images seen in one’s head and the scenes on stage can create an uncomfortable sense of alienation.


The audience feels satisfied when the images they imagined unfold on stage, and only when a scene they could not have imagined appears do they finally have the attitude to open their arms and applaud. This work, which puts a circus on 〈Swan Lake〉, satisfies the audience in that it elicits exclamations and applause here and there due to unexpected skills. However, there are also some clear uncomfortable points. Misreading can sometimes be a ‘poison’ that harms the value of the original. The fascinating devices that transformed well-known classical ballets into new creative circuses were buried in the urgent attempt to erase the original color, and seemed to be held back by the obsession to show something new.


As people became less interested in reading, texts became more friendly, but dance, which still uses movement as a signifier, remained a rare genre that provides the pleasure of reading without language. A choreographer is someone who creates poetry by weaving the language of the body. The circus 〈Swan Lake〉 seems heterogeneous rather than new, and unbalanced rather than groundbreaking. Classics should not be viewed in terms of the temporal characteristic of “old,” but in terms of the continuity of “for a long time.” However, it is regrettable that we have taken too lightly the fact that this work is art that has consistently maintained its value from the past to the present, and a work that contains meaning that does not become outdated even when taken out right now, and that is called a classic. If it does not reach the contemporary in terms of contemporaneity, the transformation of a classic does not stop at the simple borrowing of images.


As is well known, the highlight of this work is the duet pas de deux between the male and female protagonists. The arabesque movement performed by the princess on the prince’s shoulders is a famous scene representing the circus 〈Swan Lake〉 that adorns the poster of the performance. The video of the princess performing a pirouette on one foot on the prince’s head is a moment that goes beyond dizzying and provides awe-inspiring moments. However, aside from the main character’s ballet scene, the overall ballet technique shown in 〈Swan Lake〉 is somewhat disappointing. There is no disagreement that 〈Swan Lake〉 is a work that shows the best circus skills. However, it is difficult to easily agree to the title “ballet.” Ballet technique is an area of ​​skill that requires a lot of time and effort, just like circus skills. If this performance is to be called a circus “ballet,” it seems that it must have a long-term skill in ballet and an attitude that respects the characteristics and uniqueness of the genre. In fact, since the repertoire of the Dongchun Circus in Korea, which is still active, includes pas de deux and arabesque scenes, it can be said that it is already a widely spread skill. Therefore, in order for the circus ballet titled 〈Swan Lake〉 to have its own value, the techniques and skills of circus and ballet must develop together.


The transformed form of 20th-century abstract ballet, which focuses on the beauty and movement of the human body, is expanding its genre appeal by combining with contemporary ballet. Story ballet, which still focuses on the story and is fascinated by human emotions, is also being transformed in a modern way. These days, when modern ballet, which draws its own underline on the old original work, erases old ideas, and adds new stories, satisfies the tastes of new audiences, we wonder whether the Xi’an Acrobatic Art Troupe’s 〈Swan Lake〉 is modern. It is regrettable that it cannot give a firm positive ending. I wonder if it will still be in its current form after a very long time has passed, and if it will be called a classic of circus ballet at that time. The question may be related to whether your circus is still contemporary.



Written by Choi Jae-hoon (film critic, performing arts columnist)

Photo provided by Seongnam Cultural Found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