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Vol.127-2 (2026.3.20.) 발행
글_ 한성주(본지 에디터)
사진제공_ 국립현대무용단

공연제목: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 무용 <젤리디너>
일시: 2026.5.16.(토)-24.(일) / 화 3PM I 금 3PM·7:30PM I 수·목·토·일 11AM·3PM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러닝타임: 60분(예정)
티켓: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48개월 이상 관람
예매: 예술의전당·NOL 티켓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립현대무용단이 감각적인 어린이 무용 신작 〈젤리디너〉를 선보인다. 오는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젤리를 만드는 상상의 공장을 배경으로 빠르게 결과에 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 돌아가는 길에서 발견하는 작은 모험과 상상의 순간들을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정해진 길을 벗어나 마주하는 우연한 순간들을 움직임의 언어로 풀어내며 관객들을 상상력을 자극할 예정이다. 정답 없는 길 위에서 발견하는 작은 모험의 순간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된다.
작품은 젤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과 사건을 배경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구르고, 튀고, 멈추고, 다시 움직이는 반복적인 움직임 속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목표를 향해 곧장 나아가기보다 돌아가는 과정 속에서 만나는 실수와 우연,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놀이와 상상의 감각이 작품의 중요한 장면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효율적인 결과물보다는 돌아가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상상의 즐거움에 집중하는 것. ‘천천히 돌아가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완성된 결과보다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감각과 경험에 주목한다. 시행착오를 통해 세상을 배워가는 아이들의 시선과 닮아있으며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탐색하는 시간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어린이 무용이 지닌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젤리디너〉는 안무가 이재영이 2019년 발표했던 작품 〈디너〉를 어린이 관객의 감각과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원작의 움직임과 구조를 바탕으로 어린이 관객이 보다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이 그동안 어린이·가족 대상 레퍼토리를 확장해 온 흐름 속에서 어린이 관객이 동시대 현대무용을 자연스럽게 만나는 또 하나의 시도로 볼 수 있다.

안무를 맡은 이재영은 단체 ‘시나브로 가슴에’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연극, 음악, 마임, 설치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 온 안무가다. 국립현대무용단 HIP合 〈메커니즘〉, 공연예술창작산실 선정작 〈태양〉,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된 〈구조의 구조〉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춤의 형식을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작품은 어린이의 감각과 놀이의 방식을 통해 움직임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젤리를 만드는 상상의 공장을 배경으로 펼쳐질 이번 작품이 어린이 관객에게 어떤 움직임의 경험을 건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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