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Vol.128-2 (2026.4.20.) 발행
글_ 한성주(본지 에디터)
사진제공_ 대한무용협회

[공연정보]
공연제목: 2026젊은안무자창작공연
일시: 2026년 5월 3일(일), 6일(수), 8일(금), 10일(일) 오후 7시 30분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소요시간: 약 70분
예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 (02-3668-0007)
문의: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 02-744-8066 (내선번호 8066, 0031)
5월, 젊은 안무가들의 12개의 움직임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가 주최하고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6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이 오는 5월 3일부터 5월 1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는 “경계를 넘는 젊은 움직임, 기술의 시대 다시 '몸'을 말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빠르게 확장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무용이 여전히 몸을 통해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번 무대 전반을 관통한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12인의 안무가는 지난 1월 한성대학교에서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3개월간의 작업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들은 세 명씩 한 조를 이루어 무대에 오른다. 하나의 흐름으로 묶이기보다 서로 다른 결을 지닌 움직임들이 나란히 놓이며 각자의 방식으로 동시대의 감각을 드러낸다.
공연의 시작인 5월 3일 A조는 박준영, 윤희섭, 김민선 안무가가 포문을 연다. 박준영은 배드민턴 경기의 구조와 규칙을 안무로 치환한 〈듀스〉를 통해 스포츠와 공연예술의 접점을 탐색한다. 윤희섭은 〈어기야(Agiya)〉를 통해 호흡이 리듬으로 조직되는 과정속에서 형성되는 관계의 긴장을 다루고, 김민선은 〈술래〉를 통해 고독과 온기를 향해 이동하는 신체의 흐름을 풀어낸다.
5월 6일 B조에서는 최정원, 황서영, 김현호가 무대를 이어간다. 최정원과 황서영은 각각 〈한숨〉과 〈잠영〉을 통해 쉽게 발화되지 않는 감정과 그 감정이 통과하는 시간을 다루며, 김현호의 〈Love in Fantasy〉는 인간의 구애 행위를 동물적 본능과 연결해 유머러스하게 변주한다.
5월 8일 C조는 조준홍, 김영웅, 홍은채가 구성한다. 조준홍은 〈1, 2, 3, Slap!〉을 통해 두 남성 무용수의 접촉과 긴장을 다루고, 김영웅은 삶의 사명을 다룬 〈Gentle〉을, 홍은채는 비움의 미학을 담은 〈텅, ()〉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5월 10일 D조는 김예림, 장선주, 최진솔이 무대를 장식한다. 김예림은 사회적 언어의 소진을 다룬 〈감사합니다.〉, 장선주는 삶의 자국을 춤으로 승화한 〈슈룹〉, 최진솔은 정지된 상태에서도 지속되는 근육의 긴장을 차량에 비유한 〈오토홀드(AUTO HOLD)〉를 통해 무용의 확장을 시도한다.
‘2026 젊은안무자창작공연’은 신진 안무가의 발표에 머무르기보다 작업이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발판으로 기능해 왔다. 지난해에는 일부 작품이 시애틀국제댄스페스티벌에 초청되며 해외 무대로 확장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선정된 안무가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서울무용제 ‘열정춤판’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기술의 시대에 인간의 몸짓이 던지는 12가지의 그 질문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 다른 감각으로 드러날지는 5월의 대학로에서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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